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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원에게 ‘화염병’을 던지고싶다
유시민과 전두환.노태우의 ‘실용적’ 상생, 그 유치찬란한 ‘사설(蛇舌) 쇼’
 
김영국
개혁.진보 매체와 시민단체의 ‘유시민 봐주기’

한나라당 출신인 염홍철 대전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두고 안그래도 바람잘 날 없는 여당이 또 시끄럽다. 철새 도래지에 사쿠라 꽃이 만발한 모양이다.

얼마전 재보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자민련 사람을 보쌈해오다 선관위 문지방에 삐져나온 이중당적 ‘대못’에 보자기가 찢어져 들통나는 희대의 코미디를 연출한지 일주일도 채 안돼서다.

이렇듯 재보선을 전후해서 열린우리당이 보여준 구태는 더 거론하기 민망할 정도로 역하다.

물론 논란의 핵심은 야당과 무슨 정쟁을 벌이거나 선거때만 되면 ‘개혁’을 팔아 장사해온 터이기에 벌어지는 자기검열적 ‘정체성 훼손’ 논쟁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 정체성 논란과 관련하여 염홍철, 이명수씨보다 더 선정적이고 시대착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영천지역 재보선 현장에서다.
그것도 지난 당의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내 진정한 개혁파는 자기 혼자뿐인양 정동계와 개혁이냐 실용이냐를 놓고 활극을 벌였던 유시민 의원이 주인공이다.

유시민 의원이 민정당 출신이자 호남 배제 지역감정의 원흉인 90년 ‘3당 합당’의 실무책임자 ‘정동윤’씨의 당선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다.

자칭 선명한 개혁파와 5공 민정당 실세와 ‘찰떡 결합’이라. 이 정도면 꽤 섹시한 뉴스 아닌가.

그런데 평소 섹시한 걸 즐겨찾는 보수신문은 물론 개혁, 진보를 표방한 매체 어디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코멘트조차 없다. 오로지 “영천지역 예상외 접전”, “유시민 TK와 ‘스킨십’ 시작했다”는 경마식 보도뿐이다.

보수언론이야 원래 유시민을 싫어하는데다, 민정당의 후예까지 들먹였다간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이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유시민이라면 유별나게 관심이 많은 개혁, 진보 매체에서마저도 이 부분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더군다나 수구세력이라면 자가다도 경기를 일으킬 만큼 분노하는 매체와 시민단체에서 평소 개혁이미지를 독점해오던 사람이 최악의 수구적 인물의 당선을 위해 ‘몸빵’을 하고, 밤늦은 시간에 동네 피시방까지 찾아가 전황을 알리며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데도 혀를 차는 모습조차 볼 수 없다.

하긴 지난 당의장 선거때 유시민 의원을 개혁파의 상징인양 되지도 않는 ‘뻥’을 쳐놨으니 한달도 안돼 악명 높던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후예를 위해 ‘몸빵’을 자처하고 있는 모습을 다루기가 영 뻘쭘했을 터다.

여기엔 노빠, 유빠 매체라는 비판을 받곤 하는 곳은 물론 개혁과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언론과 단체들의 ‘유시민 봐주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유시민은 외면하고, 정동영계가 지금의 유시민처럼 정동윤씨 당선을 위해 밤낮을 설치고 다녔다면 어땠을까.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서다. 이 글을 쓰는 것도. <대자보> 아니면 아무곳도 유시민의 ‘타락한 실용주의적’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을 것 같아서다.

유시민의 평소 모습은 편집해버린 채 선거때만 개혁의 화신으로 돌변하는 화려한 ‘사설(蛇舌) 쇼’에 홀려 개혁적 매체는 물론 지식인조차 넋이 나간 광팬처럼 열광하고 모니터 폐인이 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열광하고 실망하고 또 광분하고 돌아서서 분노하고 이 지겨운 악순환은 내용이 아닌 인물 중심의 사고가 빚어내는 필연적인 윤회다.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나는 여기서 언론 매체는 물론 네티즌들에게도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공정해줄 것을 말하고 싶다.

누구는 자민련, 한나라당 출신들 데려왔다며 기득권적 구태세력이라고 하고, 앞에선 이를 못마땅한 척하면서 뒤로는 5공 세력의 당선을 위해 헌신하고 그 대가로 해당지역의 맹주가 돼보려는 야심으로 ‘수구와 상생하는’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는 양 넘어간다면 이건 공평한 일이 아니다.

유시민 의원은 20일 밤늦게 영천에서 정동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마치고 어느 모텔 피시방까지 찾아가 아주 즐거운 보고서를 썼던 모양이다.
그는 당 게시판에 올린 보고서에서 영천 재보선의 분위기가 좋은 데 감격한듯 상상의 나래를 펼쳐댔다.

그는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어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장에 입장하는 순간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즐거운 장면을 상상한다며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이 꿈같은 상상을 나누어 드린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이어 “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진로를 새롭게 설정하는 일은 5월 1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를 승리지상주의자라고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우리당이 경상북도에서 승리하는 것을 정말 정말 보고 싶습니다.”며 최상의 ‘실용주의적’ 맨트로 마무리 했다.

당의 정체성 따위는 ‘딴나라스런’ 인물이라도 당선시켜 놓고 난 다음에 따질 일이라는 것이다.
‘~~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잘못되면 그때가서 비판하면 된다’ 이 문구는 노무현 정권 탄생과 함께 생겨나서 지난 2년여 동안 소위 노빠들의 변명 코멘트 주 메뉴였다.

아마도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유시민의 소망처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는 5공 민정당의 후예이자 ‘3당 합당’의 핵심 인물이 열린우리당 금배지를 달고 입장할 때 모든 의원과 당직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감격적인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자리에 전두환, 노태우씨가 초빙되어 감격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쳐내는 장면도 보게 될지 모르겠다.


광주학살과 민주인사 탄압 세력의 후예가 경북지역에서 금배지 하나를 선사해준 이유로 열린우리당에서 화려하게 명예회복되는 역사적인 현장을 부디 개혁과 진보 매체들은 놓치지 말기 바란다.

유시민의 뱀 같은 화술로 펼쳐댈 변명도 굳이 인터뷰하려 들 필요는 없겠다. “5공의 후예라도 이미 당에서 결정된 사항을 지도부에 있는 사람이 번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완수했을 뿐이다.” 실제 어제 보고서에서도 유시민은 이런 속내를 내비쳤다.

이런 논리는 과거 군사쿠테타 주역들이나 이에 가담하고 부역한 자들이 자신을 항변할 때 너무도 익숙하게 들어온 변명이다.

열혈 유시민 지지자들은 소위 ‘유빠’라는 소리가 못마땅할 때 자신들은 유시민 ‘개인’이 아닌 유시민의 ‘지향점과 가는 방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강변하기도 한다.

지금 유시민이 5공 핵심과 손잡고 영남패권주의적 지역정서에 기대어 ‘영남 맹주 자리’를 노리는 것이 그들이 정녕 가고자 하는 길일까.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동토의 땅 영남에 열린우리당 후보가 된다면 이는 의미있는 일이다. 망국적인 지역감정 극복 차원에서도 그렇고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값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열린우리당다운 후보가 승리했을 때의 일이다. 물론 최근 열린우리당의 행보를 보면 정동윤씨야말로 열린우리당다운 후보라고 강변해도 솔직히 할말은 없다.

다만 지역감정을 극복한다면서 호남 배제-영남패권적 지역감정의 원흉인 ‘3당 합당’의 핵심인물을 부활시킨다면 이런 낭패가 없다.
수구의 동토에 개혁의 깃발을 꽂는다면서 수구의 원조들을 도로 심어 놓으면 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국보법 대체입법도 안된다며 오로지 폐지만을 외치던 ‘240시간 연속의총’은 모두 생쇼였단 말일까. 어떻게 앞에선 국보법 폐지를 말하고 선거땐 국보법을 휘둘러 민주인사 탄압에 앞장섰던 5공 민정당 출신의 똥개가 돼 앞뒤 분간을 못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열린우리당내 개혁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1년은 과반수가 안돼서, 그리고 또 1년은 당내 반개혁세력 또는 실용주의자들의 딴지 걸기 때문에 개혁이 번번히 좌초된다고 항변해왔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몸바쳐 당선시키고자 하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을 보라. 철새에다 자민련도 모자라 5공 민정당의 핵심 인물이라니 이러고도 자신들이 입으로만 개혁을 팔아 의원직을 연명하려는 ‘기회주의적 개혁장사꾼’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왜 정쟁이 벌어져 TV 화면에 얼굴 나가고 지면에 이름 실릴때만 개혁 아니면 죽고 못살 것처럼 ‘생쇼’를 하는가.

언제까지 개혁, 진보세력 그리고 네티즌들을 가지고 놀 셈인가. 그들은 답해야 한다. / 편집위원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관련기사
5공 민정당, 자민련에 점령당한 열린당

2005/04/21 [09: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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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5공 민정당, 자민련에 점령당한 열린당
진짜 탄핵해야 할 ‘배반의 명수’ 열린당의 타락과 발광 더이상 방관 안돼
 
김영국
열린우리당이 탄핵세력 운운하거든 입을 찢어버려야

“민정당, 자민련, 민주당이 드디어 합당했다! 어디서? 열우당에서!”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 철새 공천당 ‘열우당’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비난할 이유가 전혀 없다”


원칙과 상식은 무슨 얼어죽을… 오로지 이기고 보자며 온갖 잡새들을 끌어들이느라 발광하던 자칭 개혁정당(?) 열린우리당의 재보선 공천을 빗대어 조롱하는 말들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집권 여당과 열혈 지지자들에게 쓴소리 좀 해야겠다. 도저히 더는 눈뜨고 봐줄 수 없어서다.

열린우리당은 얼마전까지 자민련 당원에다 중부권 신당을 추진중인 심대평 충남지사의 최측근이었던 이명수씨를 충남 아산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공천했다가 자민련과 ‘이중당적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후보등록 마감시간을 앞두고 허겁지겁 다른 후보로 교체하는 촌극을 벌이며 집권당 체면은 고사하고 국민적 망신살을 뻗치고 말았다.

자민련 출신이던 민정당의 후예던 철새든 탄핵세력이든 뭐든 당선가능성만 쳐다보고 남의 식구를 보쌈해오다 선관위 문지방에 삐져나온 대못에 걸려 보자기가 찢어져 들통나는 희대의 코미디를 연출하고 만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충남 공주ㆍ연기 지역에서는 경선으로 뽑았던 후보가 허위경력기재 시비로 낙마하더니 자민련출신 구청장 경력의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가 “지난 총선 당시 자민련으로 당선된뒤 우리당에 입당키로 밀약했다”는 오발탄까지 얻어맞아야 했다

어디 이뿐인가. 경북 영천과 성남 중원에 공천한 후보도 민정당과 민주당을 거친 ‘철새중의 왕철새’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철새 정치 심판'이었던 만큼 '철새 공천 구습'을 유치찬란하게 이어받은 열린우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성공 여부를 떠나 개혁정당이라는 허울좋은 간판을 들고 설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정치개혁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열린우리당의 타락상이 그들이 그렇게 혐오하며 깨고 나온 구 민주당의 행태보다 더 퇴행적이란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제아무리 구 민주당을 '난닝구 세력'이라며 삿대질한들 민주당이 자민련보다, 민정당보다 더한 구태세력이거나 수구세력일 수는 없다.

지금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고 재보선 선거판을 활보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이제는 지나가는 개도 웃어제낄 ‘실용주의’라는 ‘개구멍’으로 비집고 들어온 자민련과 민정당 출신들이다.

타락한 실용주의,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까지 진도나가

지난 총선때 탄핵반대, 민주수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열린우리당이 자민련 당원까지 보쌈해오는 꼬라지를 보일 줄 누가 감히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고 옹호했던 사람을...

얼마전 불과 1년전만해도 탄핵 주도세력이라며 그렇게 혐오하던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안달이 난 사람들을 열렬하게 당 지도부로 옹립하더니 급기야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까지 진도가 나가버렸다.

▲1990년 1월22일 3당합당을 거부하는 당시 노무현의원-김종구 촬영     ©photo99@kornet.net

앞으로 열린우리당과 열혈 지지자들이 노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에게 탄핵세력이니 구태에 찌든 자들이니 하며 시비걸어 오면 모조리 입을 찢어버려야 할 판이다. 똑 같은 사람을 두고 어떤 이에게는 탄핵세력이라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어떤 사람은 이쁘다고 보쌈까지 해가고 이게 무슨 염병질인가.

작금에 과거 민주당보다 더 추한 정당이 돼버린 열린우리당의 자기분열적 타락상은 열린우리당 구성원들 모두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그들은 지난 총선에서 탄핵세력에게 퍼부었던 저주와 탄핵반대운동에 미온적이라며 딴나라당 부역세력, 지역주의 세력으로 딱지 붙여가며 비아냥댔던 진보세력 등에게 오늘의 열린우리당 변절을 무어라 변명할 것인가.

최근 독도문제-왜곡교과서 문제 등 일본의 도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등에 업고 노 대통령은 지지도가 상승했음에도 여당인 열린우리당만은 답보상태를 보이며 한나라당에게도 뒤지는 데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모든게 열린우리당내 일부 계파만의 탓일까. 그렇지 않다. 노 대통령을 피라미드 꼭지점으로 중간선 아래까지 노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이미 타락한 실용주의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데서 파생한 결과일 뿐이다.

카멜레온 ‘유시민’, 민정당 후예이자 3당합당 실무책임자 당선 위해 발벗고 나서

열린우리당내 자칭 개혁파란 사람들은 또 어떤가.

그 잘난 주둥아리, 개혁의 전도사 유시민은 왜 이런 패륜에 한마디 않고 조용할까. 얼마전 당의장 선거에서 자기만이 유일하게 개혁의 표상인듯 설치던 그 기개는 다 어디로 갔는가.

마치 자신만이 개혁파의 상징인양 상대를 모조리 반개혁으로 몰아치는 구술 전법을 구사하면서 한솥밥 먹던 사람까지 떨어뜨리고 나홀로 지도부에 입성하더니 챙길 것 다 챙겼다는 것인가. 아니면 이제는 개혁이고 나발이고 경북 출신임을 내세워 영남권 지분을 수거하기 위해 ‘대구사랑’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는 것인가.

열린우리당이 개혁은 커녕 걸레가 다 돼가는 데도 영남지역에서 민정당 후예를 자랑스럽게 앞세우고 다니는 그는 벌써 ‘정동영표 실용주의’로 돌변했는가.


▲정동윤 열린우리당 후보 홈페이지

유시민 의원이 지금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경북 영천의 열린우리당 후보(정동윤 전 지역난방공사 사장)는 누구인가. 87년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악명 높던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의사당에 입성한 사람이며 호남배제 지역감정의 원흉인 90년 ‘3당 합당’의 실무책임자였던 사람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홈페이지 ‘걸어온 길’에 “나는 민정당 정책조정실장으로서 3당 합당에 실무책임자급 기획위원으로 참여하여 일조를 했기 때문에 합당된 민자당에서도 제1정책조정실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며 자랑스럽게 써놓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DJ의 정권교체 이후엔 새천년민주당으로 옷을 바꿔입은 철새중의 철새다.

유시민은 이런 사람을 당선시키고자 경북 영천에서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이 대구.경북지역의 행운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는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유시민 의원은 최근 정동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영천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인 정 씨가 승리하면 그 국회의원은 의원총회에 들어오는 순간 기립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인권탄압, 민주파괴 등 열린우리당이 그렇게 비난하던 민정계 출신에 당적만 3번 옮긴 철새에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심화시킨 3당 합당의 핵심 인물이 열린우리당의 금배지를 달고 의원총회에서 기립박수 받는 장면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시민은 열린우리당내 실용주의자중에서도 가장 타락한 실용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단지 열린우리당 경북지역 선거 책임자란 변명은 하지 말라. 그러기엔 유시민은 지금까지 개혁을 팔아먹어도 너무 심하게 폭리를 취해왔다.

그는 늘 그래왔다. 유시민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라크 파병건도 그랬고 국보법 폐지 운동 과정에서도 그랬다.

평소엔 실속파였다가 선거때만 개혁파로 돌변하는 그를 마치 개혁의 상징인양 고무찬양한 얼치기 ‘유빠 장사꾼’들은 왜 이번 재보선에서 유시민의 수구세력 당선 품앗이와 해야할 말 하지 않는 침묵에는 말이 없는가.

향후 또다른 선거국면에서 유시민을 두둔하는 무리들을 위해 오늘 그의 행보를 똑똑히 기록해둘 일이다. 물론 그때가선 뱀 같은 혀로 상황론을 들먹이겠지만…

소위 노빠, 유빠 등 빠돌이즘을 선명한 개혁으로 포장하여 사기치는 개혁장사꾼들에게 들이밀 증거물로는 족하기 때문이다. / 편집위원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관련기사
실용과 상생에 '탄핵'당한 개혁과 진보

2005/04/19 [14: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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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386이 도토리라면 유시민은 '참나무'?
[반론] 386 비판전에 유시민식 컨텐츠 빈약과 정당개혁의 본질 언급해야
 
김영국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그 여진과 상처는 열리우리당 성원들 사이에 뼈속 깊이 체화되고 소리없이 덧나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차원에서 아니 좁게는 열린우리당의 미래와 관련해서 무엇을 남겼는가를 평가하는 것은 왠지 무의미해 보인다.

전당대회 내내 '누구누구 계'니 하며 서로 누구 편인지,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를 확인하느라 곳곳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외에 특별히 기억나는 이슈가 없는 탓이다.
 
386 못지않는 꼴불견 '유사마 팬클럽 회원들'

그중에 특히 인상적인 것은 소위 열린우리당내 386 정치인 그룹과 유시민계 사이에서 벌어진 드잡이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머리끄댕이를 잡아채거나 멱살만 안잡았을 뿐 그들 사이에 오고간 말들은 그 이상에 버금갔다.

386 정치인이 유시민식 정치행태에 대해 공격하면 유시민 대리인을 자처하는 친유(親柳) 인터넷 매체의 정치논객과 네티즌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식의 공방이 전당대회가 끝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대자보 양문석 위원님(이하 존칭 생략)의 주장처럼 386 정치인이 다른 큰 정치인들의 홍위병 노릇하면서 독자성 없이 유시민을 공격해댄 게 되레 유시민 키우기 또는 거름주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에 일정부분 공감한다.

그렇다면 거꾸로 양 위원처럼 별 내용도 없이 유시민은 '특별히' 개혁적이고 논리적 합리성과 실천력을 가졌다고 강변하며 떠받들 듯이 유시민에게 거름주는 것은 뭐라고 해야 할까.

이건 비단 양문석 위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부 시민운동가나 교수라는 직책을 갖고서 유시민식 정치행태와 특정 계파에 유별나게 관심이 많은 예비정치자영업자(?)들의 인식 수준이 대체로 비슷하다.

물론 유시민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열린우리당내 386 정치인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전혀 일리가 없다는 건 아니다. 386 정치인들의 컨텐츠가 빈약한 공격과 독창적이지 못한 노회함이 아름답지도 당당하지도 않다는데 동의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정작 두둔해주고 싶은 유시민은 그저 아무 이유없이 성격이 못된 계모와 의붓딸 잘못 만나 핍박만 받는 신데렐라인가.

이쯤 말하면 소위 '유빠'(열혈 유시민 추종자)들의 반응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조건반사적으로 "뭐야 당신도 정청래과네?"하며 득달같이 자신들의 '주적백서'에 빨간색으로 적군 등재부터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내가 앞으로 어떤 말을 해도 사시미 눈을 뜨고 읽어내려 갈것이다.

그러나 세상엔 유빠들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주장이 다 옳은 것도 아니다.

▲유시민 의원이 개혁론, 정말 현란한 수사가 아닌 진정한 내용을 보고싶다?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하면서 대중의 인기로 대신할려는가?     © 인터넷 이미지
유시민식 정당개혁, 정치개혁 주장도 기실 컨텐츠가 빈약하긴 매한가지인데도 양 위원처럼 유시민에게만 개혁의 원칙주의자이며 실천력을 갖춘 완벽주의자인양 일반화하려 들고 심지어 스타에 대한 환상에 빠져 음주운전을 해도 단속한 경찰만 비아냥대거나 엉뚱하게 경쟁 스타의 팬클럽 회원들에게 화풀이 해대는 철없는 소녀팬들 같이 막무가네식 보호심리를 발동하는 것도 그다지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양문석식 유시민 떠받들기나 386식 거름주기나 굳이 차이가 있다면 잔디 심어놓고 한 사람은 물주고 한 사람은 발로 밟아 다져주는 정도 밖에 없다. 둘다 잔디가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건 매한가지다.

양문석 위원은 유시민이 주장하는 정당개혁이 진정으로 생활인들의 참여와 그들이 주인대접 받을수 있는 정치 참여를 함께 담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개혁의 본질, 정당개혁의 시대적 과제에 대해

그렇다면 양 위원은 참여민주주의와 개미들의 정치 참여의 한계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유시민식 정당개혁도 아무리 잘봐줘도 또다른 형태의 유시민 같은 정치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지그룹 또는 후원자 모집하기'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한국 정치판의 현실에서 제아무리 정당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다한들 하루하루 먹고살기에도 빠듯한 평범한 생활인들이 할 수 있는 한계는 기껏해야 당내 지명도 있는 인사나 특정 계파의 지지그룹 또는 후원회의 일원이 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거수기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문제는 그것마저도 맘먹고 하려면 자기 생활에 일정정도 타격을 감수하거나 좀 심하면 '모니터 폐인'되기 십상이다. 개미들의 참여와 유쾌한 정치반란은 잘못 가담하면 친구 잃고 가정 소홀히 하는 '패가망신 쿠테타'가 될 수 있다.

어떤 생활 개미가 정치자영업자들의 '넘치는 시간과 자금력 그리고 정보력'을 따라갈 수 있겠는가. 정치자영업자 한 명은 수백명의 개미들을 조직할 수 있지만 생활 개미들은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이다.

정당의 일원이 되는 순간부터 생활 개미들은 정치자영업자들과 엄청난 '참여의 불평등구조'속에 편재될 뿐이다.

유시민식 정당개혁의 맹점은 생활 개미들에게 참여의 폭을 넒혀주겠다는 것 외에 진정으로 정당내에서 정치자영업자들과의 참여 시간, 자금력, 정보력의 차이를 극복하거나 보완해 주면서 정치자영업자와 개미들간 '참여의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어떤 노력과 대안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유시민은 개정한지 1년도 안된 정치자금법을 뜯어 고쳐서라도 재벌 등 대기업이 정치자영업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후원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짱두둑한 실속파다.


이는 그가 공격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정동영 장관 등 실용파들이 틈만나면 주장해온던 바이다. 아마 자기 계파가 정동영계와 싸움에서 이겨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면 정동영보다 아니 그의 신주단지인 노 대통령보다 더한 실용주의자가 될 사람이 바로 유시민이다.

마치 국보법과 이라크 파병건에서 뱀같은 혀로 수없이 입장을 바꿔왔던 것처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계파간 대립구도를 마치 실용파와 개혁파의 정파적 경쟁인양 둔갑시켜 호들갑 떨었던 언론의 구분법은 생각할수록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유시민이 정당개혁을 외친다고 해서, '정치자영업자에게서 당원으로'라는 그럴듯한 구호를 독점하고 있다고 해서 그 내용까지 진정으로 상향식 참여민주주의를 담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정당개혁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고사하고 생활인들의 참여를 정치자영업자들을 위한 '몸빵'으로 인식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참여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건 정당개혁의 제 1과제는 단순히 개미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참여의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야 개미들의 생생한 바램들이 당의 정책에 제대로 녹아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제 2과제는 어떤 참여, 누구를 위한 참여인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개혁과 진보 그리고 서민대중을 위해서 참여하라고 해놓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수구세력과 담합하고, 재벌 등 대기업에 유리한 정책은 '그림자서비스'하듯 하면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에는 모럴해저드부터 따지고 드는 괴이쩍은 참여는 대국민 기만일 뿐이다.

참여의 양극화를 극복하는 문제는 비단 열린우리당만의 문제도 아니다. 진성당원제를 먼저 도입했다는 민주노동당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핵심과제가 아닐 수 없다. 민주노동당식 진성당원제 속에서도 생활 개미들은 진보.노동계의 정치자영업자들이 이미 구축해 놓은 견고한 정파 구도를 뚫고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없기는 매한가지다.

끝으로 양문석 위원에게 대단히 미안스럽지만 충고 한마디 하고자 한다. 충고든 비판이든 애정이 없으면 하지도 않는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먼저 사족으로 달면서...

데일리서프인지 데일리유빠인지 '노빠식 조선일보' 매체에 글을 기고한다고 해서 노릿내 풍기며 개혁과 진보를 훈계하는 낯간지러운 글쓰기는 도를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바보들의 동굴속에 갖혀 제 세상 만난듯 거드름 피우는 들고양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표현상의 무례를 감행하면서까지 양 위원에 대한 반론을 핑계삼아 정작 386 못지않는 꼴불견 '유사마 추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게 된 것을 양 위원께 거듭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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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효과도 못본 386의 유시민공격
‘열린민주’ 당의장 선거와 ‘와우각상쟁’

2005/04/09 [11: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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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열린민주’ 당의장 선거와 ‘와우각상쟁’
국민과 정당개혁 실종 부르는 ‘정문연’과 ‘유두관’의 달팽이 뿔위 쌈질
 
김영국
일꾼 선거인가 저주의 굿판인가

와우각상쟁(蝸牛角上爭).
‘달팽이 뿔 위에서 하는 싸움’이라는 뜻으로 작은 공간(혹은 나라) 안에서 사소한 일로 벌이는 다툼을 말한다.(出典- '莊子' 則陽篇)

지금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당권을 놓고 벌이는 당의장 선거가 딱 그 모양이다.

4월 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 내 당권경쟁이 격화되면서 계파간, 지지자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유시민의 “정동영계는 용서할 수 없는 적대적 관계” 주장이나 정동영-문희상 측의 “유시민은 터무니없는 독선과 아집, 경박함과 말 바꾸기의 귀재” 주장이나 친노단체인 국민참여연대 측 인사의 “잔머리 굴리는 저질스러운 짓거리들”, “계보정치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유시민식 개혁” 등등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험담들이 절제없이 횡횡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당의장 선거를 왜 하고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린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작년 8월 신기남 당의장이 부친의 친일행적 의혹과 거짓 해명 파문으로 중도하차 하면서부터 당의장 자리는 불명예 퇴진의 연속이었다. 초대 당의장인 정동영 장관에서 임채정 현 당의장까지 1년사이에 무려 4명의 당의장을 갈아치웠다. 평균 임기 3~4개월.

특히 지난해 연말 과반수를 갖고도 총선민의인 개혁입법 등을 책임있게 처리하지 못하고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며 좌절시킨데 대해 당내외 개혁.진보진영의 분노를 견디지 못한 전임 지도부의 총사퇴 여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난타당한 상처를 딛고 새로운 시즌에 나설 선발투수를 선정하는데 팬(국민)들에 대한 책임감과 겸손함은 커녕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코치는 코치대로 선수는 선수대로 치고받는가 하면, 홈팬들마저 호불호에 따라 편을 갈라 서로 삿대질을 하고 있다.

당의 일꾼을 뽑는 선거를 하자는 건지, ‘저주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친유(親柳) & 반유(反柳)’냐 ‘친정(親鄭) & 반정(反鄭)’이냐

지난 22일 유시민 의원의 <한겨레21> 인터뷰 기사를 통해 흘러나온 정동영계를 향한 다분히 전략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발언 이후 열린우리당내 여기저기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뇌관이 터지고 폭발하기 시작했다.

친노진영 전체가 작심한듯 이참에 ‘상종 못할 인간들’이 누군인지 가려내자며 달려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분파주의’, ‘차기 대권 대리전’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열린우리당 당권 레이스의 중반에 유시민 후보가 정동영 통일부장관측과의 적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측과의 연대라는 '반(反)정동영-친(親)김근태'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당내 계파 지형도에 변화가 일것으로 보인다.

비록 ‘친유-반유’의 전선(戰線)을 정동영계 중심의 구당권파 대 유시민계와 김근태계 연합간의 세대결을 통한 ‘실용-개혁’ 또는 ‘친정-반정’의 구도로 바꿔 한판 승부를 겨뤄 보겠다는 유시민 측의 선거전략에서 나온것이긴 하나 향후 당내 세력 분포와 대선 예비전까지 염두에 둔 권력투쟁 양상이라 갈등이 깊고 장기화할 것 같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여성인 한명숙 후보와 참여정치연구회 소속이긴 하지만 유시민 의원과 갈등이 많았던 김원웅 후보를 제외하고 친 정동영계의 문희상-염동연-송영길 후보 vs 유시민계와 김근태계의 연대를 통한 유시민-김두관-장영달 후보 이렇게 두 틀로 합종연횡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당의장이 되면 2명의 상임중앙위원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는 당헌.당규조항으로 7명의 상임중앙위원회의 과반수인 4명 이상을 자파로 구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당의장이 누가 되느냐도 당권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된다.

이에 정동영 장관측은 유시민-김근태 연대가 지도부 동반입성으로 성공할 경우 대권가도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3일 친 정동영계 구 당권파 의원 모임의 핵심인 이강래 의원은 유시민의 4가지 왕따 이유를 들어 ‘분파주의자’라며 역공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유 후보의 ‘러브콜’에 김 장관측은 측근 의원들에게 '불개입 원칙'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계의 장영달 의원은 “공식적인 연대는 아니지만 서로 살아온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연대한다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안티세력이 많은 유 의원보다는 영남권 지분이 있는 김두관 후보를 선호하는 눈치다. 24일에는 유 의원의 분파적 발언에 비난 여론이 일자 동지관계를 훼손하는 후보간 비방 중지를 촉구하면서 한발 빼는 모습이다.

한편 1인2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경선에서 참여정치연구회측의 표는 유시민-김두관 후보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장영달 후보가 얼마나 수혜를 입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실제 연대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김근태계가 “연대가 성사되려면 김두관•유시민 두 후보의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도 그 이유이다. 일각에서 김두관, 유시민 둘중 한명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느니, 유시민의 ‘친한척해서 장영달 지지표 빼앗기’라는 추측 등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더구나 김근태계 입장에선 유 의원이 개혁 이미지를 독점하고 있다는 경계심과 이번 전당대회를 대권 전초전으로 치르는 게 꼭 유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신이 서지 않은 표정이다.

정문연 대 유두관, ‘열린민주당’의 Again 2003(?)

정말 아이러니하다. 작년 1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합동연설에서 정동영 장관이 “개혁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포효하면서 초대 당의장에 입성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다.

그런데 불과 1년여만에 기득권적 구태세력으로 낙인찍혀 유 의원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 지금 유시민의 선거전략도 공교롭게 ‘개혁지도부 구성’이다.

마치 2003년 구 민주당 분열과정에서 박상천 전의원을 중심으로 한 구주류와 천신정을 중심으로 한 쇄신파의 갈등을 재연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혈이 낭자하도록 싸워서라도 개혁을 완수하겠다던 천신정은 어느덧 정동영계로 재편되면서 일각에서 박상천류로 변질됐다며 공격을 받고 있다. 더불어 과거 천신정의 역할을 이번엔 유시민계가 바통을 이어받아 정동영계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 또한 연대와 선명성 경쟁을 가장한 죽기살기식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이런 태도가 적과 동지를 명확히 구별해냄으로써, 강고한 지지층을 형성한 뒤 다음 대통령선거에 뛰어들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유 의원이 정동영계에 대한 불만은 뿌리가 깊다. 지난 4.15총선전에 당시 정동영 장관이 주도한 공천내용에 대한 불만(정실 공천에다 보수적 인사 무차별 영입)과 소외감, 총선 이후 기간당원제 조건 완화를 놓고 벌인 대립과 이 과정에서 김근태계의 동조, 여기에 유시민 의원의 튀는 ‘작풍’이 결합되면서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였다.

유 의원은 불과 한달전(2월 22일) 당의장 출마회견문에서 “국민여러분, 정치에 대한 냉소를 잠시 접고 우리당의 아름다운 경선을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상대후보 측으로부터 “당비체납 문제로 위선적 개혁의 실체가 드러나자 쟁점(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깜짝쇼나 하고 있다”, “눈앞의 선거를 위해 당을 분열로 몰아넣는 분파주의적 행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정작 연대의 대상인 김근태계도 유시민의 돌출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짝사랑을 표현할거면 좀 세련된 방식으로 할것이지 감동이 없고, 자기중심적이다”며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의 출마회견문이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는 회견문과는 정반대로 “지금 열린우리당의 꼬락서니가 국민의 지지를 받게 생겼는지 보라”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당의장 선거에서 실종된 것은 국민과 원칙과 상식이며, 얻은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라는 푸념도 나온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일부 친노성향의 인터넷 사이트는 웹진과 매체의 본분을 망각하고 당파성도 모자라 정파성으로 무장된 채 특정후보의 ‘선거운동 사이트’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비방과 추측, 저주가 양산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 적이된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국가적 현안에 대한 담론은 당의장 선거기간 동안 푸대접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은 국어시간이다. 수학공부할 수 없다”고 쏘아붙이기도 한다.

당의장 선거는 국어시간도 수학시간도 아닌 학부모와 외부사람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학예회’란 사실을 착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운동가의 특정후보 편들기는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노란 전력’에 더해져 시민운동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이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은 일본의 패권주의 야욕을 꺽기 위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동안 열린우리당은 안팎에서 자기들끼리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개혁 대 실용’ 보도, 언론의 대국민 사기극

지금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용 대 개혁 구도’란 레토릭은 이번 당의장 후보들의 성향과 노무현 정권의 신보수주 노선으로 회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엉터리 분석’이거나 신문 팔아먹기 위한 ‘선정적 제목달기’에 불과하다.

이번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자 가운데 실용주의자 아닌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유시민 의원이 반실용주의를 표방한 ‘선명한 개혁주의자’인가. 그렇지 않다. 네티즌들은 그를 가장 많이 알고 있지만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인물 또한 그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4일 이와 관련 “유 의원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그의 달변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가까이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지 않다”며 “멀리서 보면 아름다워 보여도 가까이서 보면 실망하고 돌아서는 ‘100m 미인’이다”고 또한번 촌철살인을 날렸다. 왜 촌철살인가.

유시민은 누구보다도 노무현에 충실한 ‘실속주의자’다. 그 자신이 실용주의를 거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실용 대 개혁이라는 이분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할 정도다.

더군다나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노 정권 자체가 이미 ‘실용주의’란 프로파겐다를 앞세워 삼성을 비롯한 재벌 그리고 보수언론과 ‘신성동맹’ 체제로 들어섰다. 노 대통령이 이미 급격하게 ‘친재벌적 신보수주의’ 노선으로 기운 판에 노빠주식회사 사장이 이를 거역하고 도발할리도 만무하다.

‘스타일만 과격’한 노무현 정부가 ‘대세에 지장 없으니 천천히 가자’고 하는데 엑셀레이터 밟아댈 노무현주의자는 없다.

실용주의파가 아니고 진정 개혁.진보주의자라면 현재 노무현 정부의 신자유주의 노선에 충실한 친재벌적 노선에 정면 도전해야 맞다. 비정규직, 실직자, 신용불량자, 신빈곤층 등 사회적 양극화의 한편에서 신음하고 있는 서민대중의 황폐화된 삶에 천착하고 이들을 위한 친서민적, 분배-성장의 균형적 관점으로 노선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가 기업투자 유도로 일시적 부양에 치중할 게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경제질서를 바꾸는 근본적 프로그램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분배적 관점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입으로만 동반성장을 주장할게 아니라 노무현 정부내 친재계-성장우선주의에 찌든 관료들의 교체를 통한 집행력있는 ‘실질적 경제 민주화’를 주장해야 한다.

지금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가운데 이런 사람 아무도 없다. 아니 과거에도 이 부분에 관심갖고 눈에 띄게 주장했던 사람도 없다.

국가보안법 등 일부 정치적 사안을 다루는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경제사회적 노선은 모두가 낯간지러운 실용주의파들이다. 간혹 장영달 후보만이 다소 진전된 주장을 하고 있을 뿐이다.

가장 비근한 예로 최근 이헌재 前부총리가 땅투기 의혹과 3.1절 정부 공식행사 불참후 의원들과 골프를 친 상식이하의 행태로 전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을 때 이들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들의 실체가 얼마나 불분명한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문희상 의원과 함께 실용주의자로 평가되는 염동연 의원 마저 이 전부총리의 공직자로서의 처신을 비판하며 “비겁한 생각을 하지 말고 스스로 용단을 내리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일갈할 때 자칭 개혁파인 유시민은 어떤 자세를 취했는가.

장영달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이 전부총리를 두둔하는 문희상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과거의 일이라며 부동산 투기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일침을 가할 때 유 의원은 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는가.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유 의원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본인이 합리적으로 숙고해 결정하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며 노 대통령을 두둔했다.

그의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문희상 후보도 “당권후보자가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해선 안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후보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헌재 전부총리의 문제는 비단 땅투기 때문에만 비난의 표적이 된게 아니다. 그가 펼쳐온 정책에 담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신용불량자 정책 등에서 보여준 반서민적인 친재계-성장우선주의 노선과 자신의 땅투기 의혹이 오버랩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더욱 자극한 것이다.

이런 이 전부총리의 노선에 대한 고민 없이 노 대통령을 감싸는 데 충실한 문희상-송영길- 유시민 라인이야 말로 연대해야할 실용주의파이다.

그런데 이들은 왜 서로 적이라며 다투는가. 유 의원은 생각이 별로 같아 보이지 않은 장영달 후보와 왜 연대를 주장하고 나서는가. 간단히 말해 계파가 다르고 정파가 달라 파워 시프트(권력이동)에 대한 이해관계가 상충되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끝없는 자기모순

정동영계를 공격하고 있는 유시민의 주장은 누가 봐도 권력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계파보스적’ 발로가 아닐수 없다.

정동영계를 공격하거나 자신을 해명하는 과정에 그가 한 발언에서 끝없는 자기모순도 함께 발가벗겨지고 있다.

당비 연체와 지각 납부 문제로 평소 “2,000원 당비 3개월만 안내도 당원 자격을 정지시켜야한다”고 앞장서 주장한 사람으로서 자기모순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실무자의 착오를 거론하더니 나중에는 “그동안 납부한 당비가 5,500만원이나 된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거기까지가 다였다.

본인은 자랑스러운지 몰라도 하루하루 삶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귀엔 “아. 여당에서 한 자리 하고 행세하려면 매달 몇백만씩 당에 바쳐야 되는 구나”로 들리며 한 숨을 내쉬지 않았을까.

실제로 당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은 자신처럼 한꺼번에 700만원씩 납부할 수 있는 정치자영업자들뿐이다.

유시민식 정당개혁은 자신과 같은 정치자영업자들에게 후원할 개미들이 필요하고 실제 당운영은 돈있고 시간많은 사람이 과점하는 금권정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유 의원이 진정 당원이 주인되고 참여형 정당개혁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당비 미납 문제를 평범한 생활인들은 엄두도 못낼 과중한 직책당비부터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할 기회로 삼았어야 했다.

하긴 자신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정치자금법도 개정한지 1년도 채 안돼 재벌 등 기업이 더 많이 후원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서 그런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당내 민주화, 당원이 주인되는 당 운영은 모든 당의장 출마자들의 기본적 주장이며 국참연도 ‘당원에 의한 당 장악’을 외치며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도 유시민 의원이 마치 자신만의 전매특허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선거전략의 일환이겠지만 자신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 자신이 설계자이기 때문에 집 주인도 자신만이 적격이라는 식이다. 그 설계자가 혹시 보험설계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는 “이번 당의장 선거는 직업 정치인이 당원을 어느 정도 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력과 정치인의 운명을 당원에게 온전히 맏겨야 한다는 세력의 싸움이다”고 주장한다.

그럼 유시민은 직업 정치인이 아니란 말인가. 지금 유 의원을 두고 직업 정치인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그 자신뿐이다.

23일 유시민 의원은 “김근태계와는 이미 연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또다시 정당개혁과 관련 모순된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날 유 의원은 “광주지역 중앙위원 경선에서 개혁당파와 참여정치연구회가 후보를 내지 않고 재야파의 유선호 의원을 밀었고 이는 전북 중앙위원 경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상임중앙위원 예비경선에서는 국정연측이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발상과 방법 자체가 지극히 계파보스적인 냄새가 나는데다 무엇보다 “후보를 내지 않고 대신 누구를 밀었다”는 주장이 얼마나 정당개혁의 원칙에 반하는 주장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당원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당에서 당직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의 참정권을 계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저앉히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이러한 발상이 과연 정당개혁과 어울리는 것인지 전혀 고려가 없다.

더군다나 유시민의 이런 주장이 참여정치연구회소속 회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는 논의를 거쳐서 나온 의견인지도 분명치 않다.

당장 김두관 후보측에서 24일 “유 의원의 발언이 참여정치연구회나 김두관 후보의 입장과 조율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부터 그는 해명해야 할 것이다.

당원중심의 상향식 시스템을 정당개혁의 핵심으로 강조하던 유 의원이 자신이 소속한 작은 단체에서마저 회원들의 의견수렴 과정도 충실히 거치지 않고 계파보스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 정당개혁의 ‘제1 부적격자’가 아닐수 없다.

도대체 유 의원은 정당개혁과 관련 어디서 무엇을 배워왔기에 정당개혁을 주창하는 사람이 함부로 해서는 안될 말을 아무런 꺼리김도 없이 주장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 의원은 “계파는 보스가 돈이나 공천권으로 이리저리 의원들을 부려먹는 것이고, 정파는 의견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협력하는 사람들”이라며 “당내에 계파는 없고, 정파만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유시민의 언행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참여정치연구회를 계파가 아닌 정파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도 그 자신뿐이다. 꼭 돈이나 공천권이 아니라도 명망가 한 두명에 의해 모든게 결정되는 곳도 정파가 아닌 계파에 불과하다. 어떤 정파가 정부의 자료나 표절해서 자기들 정책이라고 홍보하는가.

당을 편 가르기 식으로 나눈 뒤 어느 한편을 적이라고 규정하면서 다른 한편과는 연대하겠다는 유 의원의 연대 제의 형식이 분파적이지 않다면 대체 어떤 것을 분파적이라고 해야하나.

유 의원은 자신의 행태가 소위 운동권 출신 386 정치인중에 고질병처럼 남아있는 ‘소영웅주의’가 그대로 남아있거나 자신의 독선적인 성향의 결과물은 아닌지 되돌아 볼일이다.

이밖에도 유시민 의원의 정치적 행보는 과거 개혁당시절 자신의 첫 국회의원 도전을 위해 구 민주당과 연대 불가 약속을 번복하고, 자신의 계파들을 이끌고 열린우리당에 올인하기 위해 법적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서둘러 당 해산을 시도한 것부터 시작해 이번 당비 지각 납부 과정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태도까지 그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심지어 이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번복한 일, 지난해 1월 전당대회에 앞서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를 주장했던 일, 지난해 정기국회 때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가 ‘전원위원회 소집’을 들고 나오면서 개정이나 폐지가 안돼도 어쩔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던 일, 이라크 파병과 관련하여 파병 반대 운동- 파병 찬성– 국회에서 반대표 행사 등 유 의원의 정치적 상황에 따른 ‘그때 그때 달라요’식 말 바꾸기와 갈짓자 행보는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정동영계가 지금 유시민에 하고 있는 날선 비판은 정략적이긴 하지만 대부분 사실에 가깝고 과거 유시민의 행적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유 의원측은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구 당권파’, ‘친노 직계’, ‘재야파’ 등을 오가며 정치적 딜(거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전대까지만 해도 정동영 장관을 지원하면서 밀월관계였다가 오늘은 용서할 수 없는 적대적 관계가 됐다고 말하는 유시민의 변신은 “지금 연대의 대상은 김근태계 밖에 없다”는 말 또한 얼마나 갈지, 어떻게 변할지 알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아마 본인 자신도 모를 것이다.

불리할 때에는 요긴하게 이용하고 상황이 지나면 내팽겨쳐버리는 그의 변신을 알아맞추기란 ‘개구리가 튀는 방향’을 예측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다.

정동영계의 타락한 실용주의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정동영계의 실용주의파가 그동안 보여준 타락상이다. 어쩌면 유시민계의 ‘실용 대 개혁 구도’가 실체도 내용도 없는 선거전략일 뿐임에도 일부 네티즌을 비롯, 개혁진영에서 이를 인정하고자 하는 기류가 있는 것은 선명한 개혁을 강조했던 정동영계가 실용주의를 주창하면서 보여준 반개혁, 반서민적인 친재벌, 귀족적 ‘신보수주의’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삼성을 비롯한 재벌과 수구언론과의 관계 개선을 넘어 사실상 신성동맹 체제로 들어선 데에는 정동영계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파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그들이 반개혁, 기득권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자업자득인 셈이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면서 전문성만 강조한 나머지 재벌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나 관료출신들만 영입해서 경제정책을 담당하게 만들고 우군으로 삼는 행태는 자기모순이 아닐 수없다.

그들 주위에 성장우선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분배적 관점 혹은 분배와 성장의 균형적 시각을 갖춘 인사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 하나같이 재벌출신이거나 관료출신들 뿐이다. 거기서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 나온들 그 한계는 뻔한 것이다.

실제 실용주의파가 열린우리당 당권을 장악한 이후 나온 경제정책들의 양태는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재벌 환심사기 퍼레이드’였다.

그러다 보니 일부 노 대통령의 386 측근들까지 어느날 삼성연구소 찾아가 공부하고 나오더니 마치 경제전문가라도 된양 개혁적 인사들을 향해 경제를 모른다며 으스대는 자기모순적 추태까지 벌였다.

이처럼 정동영계와 친노 직계가 실용주의라는 프로파겐다를 지렛대 삼아 철저하게 친재벌 반서민적인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게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길만이 살길이라는 고집스런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어떤 개혁.진보세력이 그들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 유시민이 아니라 박상천이 다시 나와 그들의 반개혁, 반서민적인 작태를 공격해도 먹혀들 판을 만든 건 바로 자신들의 변절이고 추태다.

유시민의 정동영계 공격이 일부에서 강하게 먹혀들고 있는 것도 유시민이 원칙과 상식에 충실한 정치인이어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을 공격하거나 자신들을 방어할 때 사용하는 전매특허인 ‘상대적 비교우위론’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그럼 이회창 찍으리?”다. 유시민이 맘에 안들지만 그렇다고 정동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도 나쁜놈이지만 난 단순절도고 상대방은 특수절도범이라는 것이다.

집권당이 달팽이 뿔 위에서 굿판 벌일때 아니다

지금 과거사와 친일, 국보법, 사립학교법 등 개혁법안들의 운명과 일본의 저주스러운 군국주의 환상으로 인한 동북아의 위험성, 그리고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찬기운이 감도는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경제적으론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로 절대다수 서민대중이 부의 80%를 움켜쥐고 있는 상류층 담벼락 언저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카드 고지서를 들고 하루하루 생존의 위협속에 신음하고 있다.

800만이 넘는 비정규직의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차별과 핍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실직자는 취업의 희망마저 포기한 채 주침야활의 폐인이 돼가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누가 되던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건 지금 후보자들의 성향으로 볼 때 크게 나아질 일도 없다. 그리고 그걸 기대하는 국민들도 별로 없다. 아니 어쩌면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별 관심도 없어 보인다.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던 패싸움을 하던 좀 세련되게 하던지 아니면 시끄럽지 않게 자제했으면 한다.

서민들은 장사가 안된다며 솥단지를 내던지고 있다. 그것이 열린우리당 당사로 날아들기를 원한다면 계속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분노를 삭이고 또 삭이고 있는 서민대중의 마음속은 이미 마를대로 메마른 섶이다. 거기에 불지르지 말라.

국가의 구성원 다수가 느끼는 정당한 분노가 세련되게 결집되고, 구체적으로 제도화되어 사회 변화를 추동해가는 세상이 보다 합리적인 개혁이며 진보라고 믿고 있다면 서민대중이 그 믿음을 버리고 거칠게 표현하게 만드는 일 또한 정치인들이 해서는 안될 일이다. / 편집위원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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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5 [13: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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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일등소신' 임종인, 곳곳서 '러브콜' 금값
민노당에서 민주당 쇄신파까지 '연대 손길', '소신과 지조' 뒤늦게 빛나
 
취재부
'거대한 변절'과 맞서온 '외로운 전사'

대선 이후 개혁·진보 진영 곳곳에서 참패 후유증과 '총선 불출마 및 2선 후퇴(정계은퇴·백의종군)' 요구로 뒤숭숭한 가운데, 무소속 '임종인' 의원의 일관된 진보개혁적 소신과 지조 있는 행보가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대선 참패 이후 개혁·진보 진영 곳곳에서는 지금 책임론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적으로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등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대선 참패에 책임 있는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및 2선 후퇴 요구가 그것이다.

정작 문제는 대선에 참패한 정당이나 정치집단의 구성원이라면 모두가 큰 책임이 있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솔선수범해서 살신성인의 감동을 보여주기는커녕 총선 공천 및 주도권 싸움과 맞물려 '너 죽고 나 살기'식 '네탓 공방'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살벌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대접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무소속 임종인 의원.

임 의원은 작년(2007년) 1월 22일 "지지자들을 배신한 열린우리당에는 더이상 몸담을 수 없다."며 탈당한 이후 범여권의 숱한 이합집산에도 전혀 기웃거리지 않고, 무소속으로 초지일관(初志一貫)했다.

숱한 이합집산과 러브콜에도 꿋꿋하게 '진보개혁의 길' 걸어

▲대선 참패 후 개혁·진보 진영의 거의 모든 세력으로부터 진보개혁적 '소신과 지조' 있는 행보로 호감을 받으며, '연대 0순위'로 떠오른 새정치개혁연합의 임종인 의원     ©새정치개혁연합
임 의원은 지금도 탈당 당시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새로운 민주개혁 정당을 만들어 지지할 정당이 없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선택지를 드리겠다."며 김성호 전 의원 등과 함께 진보개혁적인 새 정치 주체를 창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에도 민주노동당은 물론 대통합민주신당과 문국현 진영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등에 실망한 지지층을 제대로 대변할 정당 건설이 우선이다."며 모두 뿌리치고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독불장군으로 있어 봐야 누가 알아주나.",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경악스런 대선 참패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사상 최악의 참패로 범여권은 물론 개혁·진보 진영 전체가 거대한 '국민적 불신'의 늪에 빠져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한 이후, 임종인 의원 같은 일관된 '소신파'가 오히려 돋보이는 상황이 된 것.

일관된 진보개혁 소신과 정치행보, 곳곳서 '연대 0순위'

실제 대선 참패 이후 개혁·진보 진영에서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임종인 의원에 대한 호감과 진가가 밑바닥에서부터 확산되고 있다는 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선 참패 후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극한 대립·갈등으로 사실상 분당 위기로 치닫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외연 확대 차원에서 '연대 0순위'는 단연 임종인 의원이 거론된다.

사실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 임종인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열린노동당원'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진보개혁적 정체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민노당이 의석수가 9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진보개혁적 법안을 발의할 때마다 임 의원이 자기 이름을 올려주면서 부족한 숫자를 채워주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임 의원의 지난 4년의 정치적 신념과 행보 자체가 '일관되게' 진보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임 의원의 진보개혁적 정치 행보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당장 대표적인 것만 들어도, 이라크 파병 반대,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 노선 반대, 한미FTA 반대 단식, 이랜드 비정규직 농성장 격려 방문 및 후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찬성, 기업형 대형 슈퍼마켓 규제법 발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체복무 허용 운동,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헐값 인수·매각 사태 해결 국회 결의안 촉구, 재벌 개혁 및 삼성 사태 관련 이건희 회장 수사 촉구 등이 있다.

특히 범여권 정치인 중에 누구보다 앞장서,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과 대연정 제안, 분양원가 공개 거부, 반노동자적 노동정책, 한미FTA 강행 등 잇따른 반개혁-신자유주의 정책 추진에 대해 줄기차게 비판하면서 친노 세력과 당내 실용파들로부터 '돈키호테', '극좌'라는 비아냥과 함께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임종인 왕따시킨 범여권 '전국민적 왕따'돼, 임종인은 '진보 신데렐라' 부상

그러나 임종인을 왕따시켰던 친노 세력과 실용파들은 이번 대선 참패 과정에서 보듯이 전국민으로부터 처절하게 왕따를 당했고,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반면 임종인 의원은 범여권 출신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민주노동당, 문국현 진영, 한국사회당, 대통합민주신당 개혁파, 민주당 쇄신파 등 소위 개혁·진보 진영 전체에 걸쳐 '함께 했으면 하는 정치인 1호'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선 참패 책임론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범여권 현역 정치인들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 의원의 일관된 진보개혁적 소신과 정치적 행보가 타 정치인과 비교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극명하게 나타난 경우가 바로 문국현 지지자들의 유시민과 임종인의 '극과 극' 대접이다.

일례로 친노 세력의 대표 격이자 '변신의 귀재'라는 별칭까지 붙은 '유시민 의원'의 경우, 그 지지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대선 직후인 지난 12월 21일 문국현 홈페이지에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유시민을 창조한국당으로 영입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시쳇말로 '다구리'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국현 지지자들은 "여우 같은 유시민은 절대 안된다."는 것. 특히 유시민 의원의 과거 개혁당 파괴 경력 등을 거론하며 "그는 같이 하면 독(毒)이 되는 사람이다."며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반해 '임종인 의원'의 경우는, 대선 과정에서 '문국현 후보를 판단하고 신뢰할 만한 정치적 근거가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음에도, 문국현 지지자들은 "임종인 의원의 한결같은 신념과 개혁성을 존경한다.", "문국현과 함께 해달라.", "신당의 150명을 버리더라도 임종인, 김성호는 잡아야 한다."며 호감을 표시한 경우가 많아 대조적이었다.

이에 따라 유시민을 영입하자는 글에는 '반대 클릭'이 압도적인 반면, 임종인 관련 글에는 '찬성 클릭'이 압도적으로 많아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쇄신파 '연대 손짓'에 한국사회당도 '우호적'

한편, 한국사회당의 경우도 금민 대표가 작년(2007년) 8월 22일 임종인 의원과 만나 한국사회당이 파병규제법안과 대통령 결선투표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하면, 임 의원이 금 대표의 요청을 받아 이를 발의하기로 하는 등 정책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금민 대표는 또 작년 4월 4일 임종인 의원이 한미FTA 반대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10일간의 단식농성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 직접 병원까지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사회당 당원들도 임 의원에게는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도 개혁파들은 개혁성 강화를 위해 임종인 의원의 '복귀'를 종용하기도 했으나, 임 의원은 "나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 대통합민주신당에는 입당한 적도 없기 때문에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당이다. 복귀란 말은 나에게 맞지 않다."며 일축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박상천 대표 퇴진하라."며 민주당의 전면 쇄신과 개혁세력 연대를 요구하며 '신민주포럼'을 결성한 민주당 쇄신파(손봉숙 의원, 김경재 전 의원 등)들이 지난 12월 31일 "새진보를 표방한 임종인 의원, 김성호 전 의원과도 연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임 의원은 민주노동당, 문국현 진영, 대통합민주신당 개혁파, 민주당 쇄신파까지 함께 하자며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형국이 됐다. 어느새 임 의원은 개혁·진보 진영의 거의 모든 세력으로부터 호감을 받으며, 외연 확대를 위한 영입 0순위로 '진보 신데렐라'가 된 것.

그만큼 임 의원의 소신과 지조가 뒤늦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선 참패 책임론에 휩싸여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현역 의원들과는 그 처지가 확연이 다르다.

임종인, "옳은 길이라면 외롭고 험한 가시밭길도 마다 않겠다"

그러나 개혁·진보 진영의 잇따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 <여러분께>라는 코너의 외부 기사 '소개글' 등을 통해 "지난 3년 반 이상 의정활동을 하면서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국민들을 위해 옳지 않은 길이라면 가지 않았습니다. 그 길이 외롭고 힘들었지만, 국민과 안산 시민들이 함께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어렵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밝혀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종인 의원를 보면서 정치인은 당장의 불이익이나 왕따를 당하더라도 지지층을 향한 '일관된' 노선과 정치적 실천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게 결국 '최후에 웃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이 사상 최악의 대참패를 당한 것도, 이 상식에 가까운 '정치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 압승 여세를 몰아 휘몰아치고 있는 '이명박 쓰나미'에 '대한민국 일등 소신' 임종인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빛을 발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전체가 집단적으로 망가진' 범여권 현역 의원들 중에 유일하게 건진, '단 하나의 진주'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임 의원은 최소한 자신을 찍어준 지지층의 염원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거대한 변절'과 싸워온 '외로운 전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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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2 [21:1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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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임종인 진보신당이 나의 앞길이다"
[사람] 갓 20살 대학생, 늙고 변질된 368 정치 선배들에 '똥침 날리다'
 
김영국
'발칙한' 스무 살 대학생, "내 꿈은 진보정당의 국회의원"

오늘은 갓 '스무 살' 된 대학생으로, 요즘 같은 세상에 꽤나 특이해 보이는 한 젊은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나는 그와 일면식도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그와의 인연이라면 오로지 그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한번 훑어봤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이 글은 그를 소개한다기보단 그의 발칙한(?) '생각과 꿈'을 오늘날 늙고 변질된 386 정치권 선배들에게 들려주고,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한번쯤 돌아보기를 권하고자 함이다.

안일규(아이디 IG) 씨는 현재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다니는 대학생이다. 나이는 20살. 그의 꿈은 '정치'이고,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이제 스무 살에 접어든 그가 주위에 이런 꿈을 말할 때 아무리 친한 사람들조차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한다.

▲민생정치의 꿈을 찾는 안일규(IG) 씨의 블로그     © 대자보

그런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정치로 서민들, 약자들, 소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다들 힘들어 하잖아요." 일상에선 굉장히 보수적인 그가 정치만큼은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민생정치는 진보정치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저의 이런 생각은 변할 일이 없습니다."고 당차게 말한다.

요즘 다들 혐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그것도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걸 보면 그는 영락없는 신세대다. 그러나 정치를 바라보는 그의 생각은 '애늙은이'다. 그는 애늙은이도 좋지만 '진정한 젊은이'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민주노동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했고, 고 3때 앞으로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그는 최근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의 꿈은 지금도 진보적인 정치인(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의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내 실망하고 벌써 민주노동당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단다. 당원으로 가입한 지 3주밖에 안됐는데 결별이라니.

젊은 혈기에 너무 '욱'한 건 아닐까. 젊은 것이 벌써부터 구태 정치인들처럼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닐까. 좋은 정치인이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데, 초장부터 싹수가 노란 친구는 아닐까.

이같은 의문을 갖고 그를 나무라기엔 그가 고민에 빠진 이유가 녹록지 않다. 그가 찌르고 있는,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의 '아픈 곳'들이 너무 선명하기 때문이다. 그가 대안으로 말하고 있는 새로운 '진보신당' 창당의 필요성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현재의 민주노동당보다 임종인 의원 등이 추진한다는 새 진보신당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나 행보를 일관성 없다고 꾸짖기도 난처하다. 오히려 스무 살짜리 대학생이 그 정도까지 진도 나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들어간 뒤 얼마 되지 않아 계속해서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민주노동당 내 '활동가'들의 노선이 대체적으로 사회주의를 외치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민주주의에 가까운 자신과 달랐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민주노동당 대선주자 3인은 이런 민노당 활동가 당원들보다 훨씬 보수적인 사민주의여서 오히려 자신과 비슷한 편이었다고 한다.

또한 민주노동당 내 정파 간의 갈등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싸우는 모습은 한나라당이나 '잡탕' 범여권과 다를 바 없었다고 토로한다.

아울러 그는 민주노동당의 진보정당으로서 역할 부족과 자세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으면 열심히 그 문제에 대해서 논하고, 그 주목이 끝나면 쏙 들어가고, 주목받지 않는 내용은 아예 말하지도 않는 민노당의 모습이 한나라당, 범여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이라는 것은 소외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는 것이며, 그것이 주목받지 못한다면 계속 거론하고 제기하면서 이를 부각시키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민노당도 정치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민주노동당이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예로 '일제 강점 하 국외 강제 동원된 희생자' 문제에 대한 당의 침묵을 들었다.

그는 이런 점들 때문에 "진보진영과 민주노동당의 부족한 부분(토론과 발전을 위한 연구 등)을 메우는 사람이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민주노동당으로는 실현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만나면서 서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초월하여 자신들만의 소통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민주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진보진영이 '대중적인 언어 구사가 안된다.'는 문제의 핵심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노동당은 자신들이 중심이 되겠다면서 기득권에 집착하고 당내 반발과 회의감마저 있는 진보대연합을 제안할 게 아니라, '당내 개혁'부터 하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민생정치의 꿈, 진보신당에서 희망을 찾다

이처럼 민주노동당에 대한 실망과 고민이 늘어만 가는 가운데, 임종인 의원 등이 추진한다는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사이'의 진보신당은 그에게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임종인 의원이 나오는 부산 진보캠프 강연회를 듣기 위해 달려갔고,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지금은 진보대연합을 말할 게 아니라 '진보신당'을 말해야 된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으며 거기에서 '비전'을 찾았다고 한다.

현재 임종인 의원은 열린우리당 탈당 시 국민에게 한 약속대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정당'을 만들기 위해 정범구, 김성호 전 의원 등과 함께 새로운 진보신당 건설 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 후 수 차례의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와중에도 한 번도 특정 정파나 모임에 가담하지 않고 독자행보를 계속해왔다. 최근 '도로잡탕우리당'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도 다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도로 우르르 몰려갔지만, 임 의원만은 유일하게 합류하지 않았다.

임 의원은 어제(1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로부터 민주신당 합류를 제안 받았지만 거부했다."며 "민주신당은 내가 빈 자리에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들어간 것 말고는 현 열린우리당과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일규 씨는 요즘 진보신당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지지정당도 아예 아직 창당 여부조차 불투명한 '진보신당'으로 바꾸었다. "새로운 진보신당이야말로 나의 앞길이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진보신당 창당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한 글을 정치브리핑 형식으로 연재하고 있다.

안 씨는 진보신당에 대해 "'새로운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진보세력의 '비판적 지지'를 넘어설 수 있는 정당이며, 민노당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사이의 정당을 만듦으로써 "범여권에 실망했지만 민노당도 싫다."는 부동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민노당이 계속 지적받고 있는 '현실성 없는 정책'도 뛰어넘을 수 있는 정당이 바로 진보신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총선 전에 합당하는 이른바 '진보통합신당'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그럴려면 왜 진보신당을 만들었느냐, 그저 민주노동당 2중대였냐?"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지 않는 20~27%의 진보성향 지지세력 대다수가 또 다시 범여권으로 몰려가게 될 것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또 "진보세력은 워낙 입장과 노선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당으로 통합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각자 상호 경쟁하면서 필요에 따라 선거연합, 정책연합, 크게 나아가 연립정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연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도 현재 민주노동당만으로도 그 내부에서 정파 간의 싸움이 기성정당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 않는데, 여기에 진보신당이나 한국사회당까지 들어가면 정말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민노당은 자신들의 내부 싸움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서 진보통합신당까지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씨는 진보신당에 대한 환상에만 빠져 있는 게 아니라 한계도 지적했다. 진보신당 창당의 약점으로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창당 시기의 문제, 명망가 중심의 상층부 주도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창당 시기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고, 풍부한 상층부로 민노당 및 범여권과의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시민을 '반면교사'로, 임종인을 '참스승'으로 삼길

안 씨는 "젊고 참신하고 뜻있는 인물들이 정치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을 위한 정당을 만들고, 국회와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나의 민주노동당 탈퇴는 진보신당 창당 시점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안 씨는 앞으로 인터넷신문 <대자보>에 자신이 그동안 썼던 글은 물론 새로운 글들도 기고할 생각이다. 안 씨는 특히 특정 정치인 꼬집기, 한미FTA 꼬집기 시리즈 등을 일반인들이 보다 알기 쉽도록 써갈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정치를 직접 만들어 간다는 차원에서 자신의 '미래 구상'을 펼쳐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그의 정치적 소신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지, 그의 글쓰기가 얼마나 알맹이를 채워갈지, 그의 젊은 열정이 진보의 성장에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될지를 가늠하기에는, 이제 겨우 20살이란 그의 나이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안 씨가 스스로 밝힌 대로 '민생정치는 진보정치가 아니면 안된다.'는 지금의 생각이 앞으로도 변함 없기를 바랄 뿐이다. 설사 변하더라도 '능력은 쥐뿔도 안 되면서 공부는 안 하고, 말 바꾸기와 자기합리화에만 능수능란한' 정치 선배들만은 닮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여담이지만 안 씨가 지금의 소신과 꿈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길은, 뻔뻔한 '변신의 귀재' 유시민 의원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고, 그가 존경한다는 임종인 의원을 '참스승'으로 삼아 잘 보고 배우면 될 것 같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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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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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7/08/13 [11: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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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대선 참패에도 盧 참모들 '총선에만 눈독'
문국현 지지자조차 '친노 유시민 NO! 소신파 임종인 YES!' 극과극 갈려
 
취재부
청와대 참모들, 대선 참패 나몰라 "총선 앞으로 고고싱~"

노 대통령과 운명공동체인 범여권이 '사상 최대 표차'로 참패를 당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1일.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청와대 참모 3명이 사표를 던졌다. 이유인즉슨 '총선 출마'다.

이날 사표를 낸 전해철 민정수석은 경기 안산 상록구, 박남춘 인사수석은 인천 중·동·옹진구, 윤승용 홍보수석은 전북 익산 등 출마할 지역구도 일찌감치 점찍어 뒀다.

범여권의 경악스런 대선 참패로 온통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그 원흉(?)으로 지탄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이 이에 아랑곳 않고 총선에만 눈이 돌아가 있다는 비난이 나온 것은 당연지사.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대선 참패에 대한 변변한 평가조차 제대로 이뤄질 수 없을 정도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 총선 출마 지역구나 들이밀고 있는 '막가파' 친노 정치인들이 수두룩하다.

이들보다 앞서 청와대를 떠난 정태호 전 대변인, 최인호 전 부대변인, 김성환 전 정책조정비서관, 김형욱 전 사회조정비서관,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 김충환 전 업무혁신비서관, 김영배 전 행사기획비서관, 송인배 전 사회조정비서관 등도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안희정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일찌감치 충남 논산에 출마할 뜻을 굳혔고, 김만수 전 대변인도 경기 부천 소사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며, 김현, 서영교 전 춘추관장도 총선에서 역할을 모색중이다.

이밖에도 노무현 청와대 출신 참모들의 총선 출마자는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친노 세력에 있어 청와대 경력은 일종의 총선 출마 '딱지'인 셈이다.

범여권 경쟁자들, 親盧 탈색 발판 "친노여 어서 오라"

그러나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범여권 상대자들은 "차라리 잘됐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들이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가 되든 무소속으로 나오든, 이들의 청와대 전력과 친노성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범친노 이미지'로 덧씌워진 자신들의 주홍글씨를 감추는데 데 이들만한 방패막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들을 집중 공격함으로써 범여권 이미지를 탈색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사실 범여권과 진보 진영에선 대선 참패 후 친노 세력을 향해 "제발 '親盧당'을 따로 만들어 총선에 임하라."며 함께 섞이길 극구 꺼리는 분위기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친노 세력이 그동안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깔끔하게 '노무현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심판을 받으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번 대선 참패 과정에서 목격한 국민들의 '노무현 세력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경악스러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선 참패 이후 범여권과 진보 진영에서는 노무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친노 세력을 바라보는 눈길이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독극물(?)'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국현 지지자, 유시민과 임종인 대접 '극과극'

일례로 친노 세력의 대표 격인 유시민 의원의 경우, 그 지지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지난 21일 문국현 홈페이지에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유시민을 창조한국당으로 영입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시쳇말로 '다구리'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문국현 지지자들은 "여우 같은 유시민은 절대 안된다."는 것. 특히 유시민 의원의 과거 개혁당 파괴 경력 등을 거론하며 "그는 같이 하면 독(毒)이 되는 사람이다."며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반해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개혁·진보적 노선과 신념에 따라 '일관된' 행보를 보여온 '임종인 의원'(무소속)의 경우는, 대선 과정에서 '문국현 후보를 판단하고 신뢰할 만한 정치적 근거가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음에도, 문국현 지지자들은 "임종인 의원의 한결같은 신념과 개혁성을 존경한다.", "문국현과 함께 해달라.", "신당의 150명을 버리더라도 임종인, 김성호는 잡아야 한다."며 호감을 표시한 경우가 많아 대조적이었다.

대선이 끝난 후에도 일부 문국현 지지자는 임종인 의원 홈페이지까지 찾아와 문국현과 함께 해달라는 민원성(?) 글을 올리기도 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정치판이라 해서 적용되지 않을 수 없다. 친노 세력에 대한 개혁·진보 진영의 혹독한 평가는 노무현 옹호에 급급한 나머지 그들 스스로의 원칙과 상식을 배반하고, 지지층을 끊임없이 우롱해온 '자업자득'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2007/12/26 [10: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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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신당 '경선 파행' 최대 수혜자는 정동영
[동향] 문국현 지지율, 오전 8.1%에서 오후 3.2%로 '천당과 지옥' 오가
 
취재부
손학규·이해찬의 정동영 죽이기 '역풍' 부나

범여권 선두 주자인 정동영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대세론'을 더욱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후보 간 조직·동원선거 공방, 노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과 선거인단 불법 대리접수 등으로 인해, 오는 14일 나머지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기로 하는 등 큰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서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 측으로부터 부정·불법 선거의 장본인으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정 후보는 오늘 발표된 중앙일보-리서치앤리서치, CBS-리얼미터 등 두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손,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으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세론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의 공수와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이 완전히 뒤바뀐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손, 이 두 후보의 '정동영 죽이기' 공세가 오히려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 오전 발표된 CBS-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 후보 간 지지도는 이명박 48.1%, 정동영 13.7%, 문국현 8.1%, 손학규 5.8%, 이해찬 3.9%, 이인제 2.7%, 권영길 2.3%, 조순형 1.3%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9.26일자)보다 2.3% 하락한 반면, 반대로 정동영 후보는 2.3% 상승했다. 특히 문국현 후보는 4%나 급등해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합신당 경선 파행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이에 반해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잇따라 정 후보에 참패한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의 불법·동원 선거 의혹을 집중 공격하며 궁지로 몰아넣고 있지만, 여론 지지도에서는 오히려 지난 주보다 3.4%, 2.1% 하락하며 장외의 문 후보에게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3명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도 정 후보는 30.9%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무려 10.1%나 오르며 1위를 기록한 반면, 지난 주 선두였던 손 후보는 24.7%로 전주대비 4.2% 하락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해찬 후보도 3.4%가 하락한 10.6%를 기록해 1, 2위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사실상 회복하기 힘든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합신당 지지층은 '정동영 압도', 손학규·이해찬 끝없는 '추락'

이같은 흐름은 오늘 오후에 발표된 중앙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에서도 이어졌다.

다만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1위 질주는 계속된 반면, 문국현 후보의 경우는 CBS 조사와 달리 3.2%를 기록해 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문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조사(9.19일자)보다 오히려 0.1% 하락한 것이다.

이는 같은날 오전에 발표된 CBS 조사와 정반대의 결과여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선 후보 간 지지도가 이명박 51.9%, 정동영 8.8%, 이해찬 4.0%, 손학규 3.6%, 문국현 3.2%, 권영길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조사 때보다 1.3% 상승했고, 정동영 후보도 0.8% 상승한 반면,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각각 0.9%, 1.2%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문국현 후보의 경우는 지난 조사보다 0.1% 하락했다.

또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의 적합도는 정동영 30.6%, 손학규 24.0%, 이해찬 1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때보다 정 후보는 2.1% 상승한 반면 손 후보는 4.0%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차이는 0.5%에서 6.6%로 더 크게 벌어졌다. 한편 이 후보도 13.0%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3.7%가 하락하는 등 친노 후보 단일화 효과는커녕 갈수록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노 진영의 도가 지나친 정동영 공격이 오히려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만 불러와 되레 정 후보의 지지율만 올려주는 '마이너스의 손'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동영 54.2%, 손학규 22.3%, 이해찬 14.7% 순으로 나타나 정 후보가 손, 이 두 후보를 압도했다. 지난 조사 때보다 정 후보는 7.2%나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손, 이 두 후보는 각각 5.3%, 4.5%가 하락했다. 손, 이 두 후보의 정동영 공격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큰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鄭 54.2-孫 22.3-李 14.7

정당 지지도에서도 CBS와 중앙일보 조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CBS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50.4%, 대통합민주신당 24.9%, 민주노동당 5.6%, 민주당 2.0%, 국민중심당 1.2% 순으로 나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51.6%, 대통합민주신당 11.7%, 민주노동당 6.3%, 민주당 5.5%, 국민중심당 0.7%였다.

CBS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는 소폭(1.3%) 하락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도는 5.1%나 올랐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도는 국민경선 파행이란 악재 속에 미세한(0.4%) 상승만을 가져왔으며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그 반작용으로 소폭(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여론조사상으로만 보면, 국민들은 손학규·이해찬 후보 측이 제기한 '불법·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반칙왕 정동영 후보의 사퇴' 주장 보다 '패자들이 승산이 희박해지자 경선 자체를 뒤엎고 경선 불복하려는 생떼 쓰기'라는 정동영 후보 측 주장에 더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이로써 손·이 두 후보측이 연대해 불법·부정선거 논란을 계속 확장시켜 정 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힘으로써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얻어내려는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즉 두 후보가 1위 후보를 '협공'하고 경선일정 변경까지 당 지도부에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 자칫 '과도한 이지메', '불리하니까 게임규칙을 바꾼다.'는 식의 여론이 조성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의 결집도를 더욱 고양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이해찬 후보 등 친노 진영의 정동영 공격에 격분해, 정 후보를 찍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신청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모바일 투표 홍보 배너를 다는 등 '정 후보 지원하기'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문국현, 오전 4% 급등 오후 0.1% 하락 '어리둥절'

문국현 후보 측은 오늘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전에 발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고대하던 5%를 훌쩍 뛰어넘은 8.1%를 기록해 범여권 후보 중 정동영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대통합신당 경선 파행의 최대 수혜자가 정치 신인으로 때가 덜 묻은 문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오후에 발표된 중앙일보-리서리앤리서치 조사에서는 3.2%의 지지도를 기록해 추석 이전의 조사보다 오히려 0.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중 정동영 후보는 물론 이해찬, 손학규 후보보다도 뒤지는 수치다.

조사일자 기준으로는 CBS 측이 10월 2일자, 중앙일보 측은 10월 3일자로 중앙일보 측 조사가 다소 최신의 결과치다.

여론조사상 8.1%와 3.2%의 차이는 정치적 의미로나 체감상으로나 매우 큰 차이다. 이에 따라 어느 조사가 실제 민심과 가까운 정확한 조사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조사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더 지켜봐야 문 후보의 실제 지지도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발표된 두 여론조사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CBS-리얼미터 : 조사일자 2007.10.2, 조사대상 670명, 표본오차 ±3.8%, 응답률 4.8%
▶ 중앙일보 Joins-리서치앤리서치(R&R) : 조사일자 2007.10.3, 조사대상 800명, 표본오차 ±3.5%, 응답률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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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21: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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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정동영 '일방 독주', 유시민 '조기 퇴출'
[대통합신당 경선 4연전 종합분석] 친노 단일화 '역부족', 손학규 대위기
 
취재부
정동영 예상 깨고 압도적 1위, 손학규 대세론 침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에서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예상을 깨고 정동영 후보의 '일방 독주' 체제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정 후보 측에서 '新대세론'이 나올 법하다.

정동영 후보는 15~16일 잇따라 실시된 첫 4연전에서 총 1만 3910표(43.2%)를 얻어, 2위 손학규 후보(9368표, 29.1%)와 3위 이해찬 후보(8925표, 27.7%)를 각각 4542표(14.1%), 4985표(15.5%)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종합 1위에 올랐다.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본경선 첫 주말 4연전 결과(표)
구분 1위 정동영 2위 손학규 3위 이해찬 4위 유시민 투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제주 3003 32.8% 2754 30.1% 1866 20.4% 1528 16.7% 18.9%
울산 2262 34.8% 1335 20.5% 1548 23.8% 1362 20.9% 18.2%
강원 2311 31.1% 2359 31.8% 2751 37.1% 사퇴 19.9%
충북 6334 52.7% 2920 24.3% 2760 23.0% 21.6%
전체 13,910 43.2% 9,368 29.1% 8,925 27.7% 2,890 18.5% 19.8%

정 후보가 이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조직력의 승리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당의장 선거 2번, 대선 후보 경선 1번,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7번이나 치르면서 다져온 조직력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반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하게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을 주장해왔던 손학규 후보는 1등은 고사하고,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서부터 정 후보에게 1176표 차이로 밀리더니 이튿날 강원·충북 지역 경선에서는 친노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이해찬 후보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어쩌면 애초부터 "손학규 대세론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국민 지지율이 고작 6~8%대에 머물면서 단지 범여권 주자 중 1위라는 것만으로 대세론을 말한다는 게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손학규 후보는 향후 경선 가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초반부터 압도적 1위를 한 정동영 후보로의 '밴드웨건 효과'까지 차단해야 할 과제를 추가로 안게 됐다.

유시민 저조한 성적 '조기 탈락', 친노 단일화 효과 반감

이번 첫 주말 4연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시민 후보의 '조기 탈락'이다. 자연스럽게 이해찬 후보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가 아닌, 유 후보가 첫 경선지에서 '꼴찌'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얻은 데 따른 충격과 '경선 포기'의 결과여서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

실제 제주·울산 경선에서 이해찬, 유시민 후보는 각각 3, 4위를 기록하며 두 후보의 표를 단순 합산하면 6304표로 정 후보(5265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실제로 단일화를 이룬 다음날 열린 강원·충북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는 합계 5511표(28.4%)를 얻는 데 그쳐 비록 손학규 후보(5279표,27.2%)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위 정동영 후보(8645표,44.5%)에게는 무려 3134표(16.1%)나 차이가 나며 친노 단일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입증했다.

친노 단일화는 강원에서 이 후보가 근소한 표 차이로 1위를 함으로써 '반짝 효과'에 그쳤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원 1위'는 이곳이 정 후보의 조직 기반이 취약한 곳인데다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이창복 의원, 이광재 의원 등의 지역구가 강원이어서 조직 면에서도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히려 타 후보를 크게 따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전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결국 같은날 실시된 충북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무려 3574표의 큰 차이로 뒤진 채, 손학규 후보에게도 밀려 '도로 3위'로 내려앉았다.

본경선 첫날(15일) 이해찬-유시민 단일화 이후 이 후보는 "두 사람의 표를 합치면 6200표, 정동영 후보가 5200표, 손학규 후보가 4000표 정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까지 포함하면 이미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며 흥분했지만, 다음날 결과는 정동영 후보에게 3000여표 이상 뒤지는 사실상 '참패'였다.

이같은 결과는 본경선 전에 실시한 몇몇 여론조사와도 일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단순한 지지율 합계보다 훨씬 못 미치며 손, 정 후보에 이어 3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상의 결과 정동영, 최악의 '패닉 상태' 유시민

이번 첫 주말 본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을 무참하게 꺽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힘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이번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향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전체 판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첫 경선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추석 밥상 민심'에 고스란히 반영돼 이후 경선 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경선지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주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남(9월 29일 실시)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에 따라 정 후보가 이번 4연전에서 대승한 여세를 몰아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큰 표 차이로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누를 경우, 이후 경선은 정동영 '일방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첫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친노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경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유시민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에서 4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 사퇴함에 따라 향후 유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도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유 후보는 누구보다 정동영 후보를 '노 대통령을 배신한 의리 없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에서 건너 온 손학규 후보보다 더욱 맹렬하게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꼴찌를 기록하고 정 후보는 압도적 1위로 나타남에 따라 사실상 '정치적 퇴출'에 가까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유 후보의 꼴찌와 경선 포기 소식을 접한 직후 유시민 지지 사이트에서는 "완전 패닉 상태다.", "슬픔을 떠나 공포를 느낀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유 후보의 집요한 정동영 공격이 오히려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정 후보를 1위로 만든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역설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4연전의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에서조차 유시민, 이해찬 후보를 비롯 친노 세력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적지 않다는 게 실제 표심으로 확인된 셈이다.

아울러 '참여정부 계승론'이 더 이상 민심으로부터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 결과이도 하다. 여기엔 최근 신정아 사태를 비롯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친노 후보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친노 후보 3명이 실제 단일화까지 이뤄냈지만 그 파괴력은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예측이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를 두고 친노진영 일각에서는 정 후보 측의 '박스떼기식 동원 경선'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 변명에 가깝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룰 자체가 애초부터 동원 경선을 적극적으로 용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동원 경선 룰을 비난할 수 있지만, 경선 주자는 입장이 다르다. 그런 룰 자체를 인정하고 경선에 뛰어든 이상 선수가 뒤늦게 경기 규칙을 들어 자신의 패배를 합리화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 '미안하다 관심 없다'..초라한 투표율

'300만 경선'을 선보이며 희망 잔치를 벌이겠다고 자랑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투표율은 첫 주말 4연전 결과 20%도 안되는 19.8%에 그쳤다.

노풍(盧風)이 불었던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당시 제주 85.2%, 울산 71.4%, 강원 67.0%, 충북 59.2%의 투표율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각 캠프가 마구잡이식 선거인단 모집 경쟁을 할 때부터 투표율이 3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많았다. 실제 당 경선위가 선거인단 본인 확인을 한 결과, 최소 60%가 연락처 등이 불분명한 유령 선거인단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흥행성만 노리고 밀어붙인 국민경선이 그 취지가 크게 퇴색하고, 동원 경선이라는 인식이 더욱 각인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은 현재 범여권과 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크게 낮고, 냉소적 시각이 팽배한 데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C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3.4%가 '대통협민주신당의 경선에 관심 없다.'고 나타난 바 있다. 실제 경선에서도 이런 민심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친노 후보들이 잇따라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흥행 효과를 더욱 반감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선 친노 후보들을 향해 "그럴거면 애초부터 뭐하러 나섰느냐.", "당신들 때문에 색깔이 분명하고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추미애, 천정배 카드만 잃게 됐다.", "친노진영의 욕심이 경선 흥행을 망쳤다."는 원망 섞인 비난이 일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손학규 후보 측으로부터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반발까지 일고 있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와 청와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될 소지도 있다.

이래저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은 '실패작'으로 끝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통합민주신당은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휴대폰 투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모바일 투표는 이번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국민(타당 당원은 불가) 중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홈페이지에 따로 본인 인증,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 '휴대전화 투표'를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에서 자동응답장치(ARS)로 불시에 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투표 참여자가 몇 명이나 될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따라 경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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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초반' 종합 1위 …'新대세론' 굳히나

2007/09/17 [11: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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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친노후보 단일화 해도 孫·鄭에 크게 뒤져
[여론조사 종합분석] 鄭, '첫 2위' 눈길, 유시민·이해찬 '비호감' 최상위권
 
취재부
이명박 나홀로 독주, 범여권은 손·정·문·친노 順

연말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10일) 각 언론사들이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들은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태여서 그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제 오늘 이틀만 해도 MBC, 조선일보,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등 5곳의 방송·신문사가 자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9.7%~56.3%의 고공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가 경선 직후보다 다소 하락하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반면,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종합하면,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대선 후보 간 단순 지지도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9.7~56.3%로 1위, 손학규 후보가 6.1~8.5%로 2위, 정동영 후보가 4.7~6.6%로 3위, 문국현 후보가 3.2~3.6%로 4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친노 후보들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2~3% 내외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특히 그동안 손학규 후보에 뒤진 채 줄곧 3위를 달려오던 정동영 후보가 오늘자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범여권의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이 조사에서 56.3%의 이명박 후보에 이어 6.6%를 기록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손 후보는 6.1%를 기록, 불과 0.5% 차이로 3위로 처졌다.

이는 지난 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 결과 정동영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손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가 예비경선의 최대 수혜주인 셈이다.

실제 정동영 후보는 예비경선 발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거 3위 자리도 위태로웠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범여권 1위인 손학규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나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손 후보에 크게 뒤지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지지도에서는 손, 정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 추세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늘 발표된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손학규 27.1%, 정동영 27.1%, 유시민 9.7% 순으로 친노 후보와 큰 격차를 두고 손, 정 후보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손학규 33.2%, 정동영 29.0%, 이해찬 14.7%, 유시민 11.6%, 한명숙 8.4% 순으로 지난 예비경선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손학규 39.2%, 정동영 25.5%, 유시민 11.9%, 이해찬 10.5%, 한명숙 10.5%로 다소 차이가 났다.

최근 여론조사 도입 문제로 손-정 두 후보가 치열한 기세 싸움을 벌였지만, 여론조사가 도입돼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결과를 반영할 경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도 손 후보에 크게 손해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더군다나 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층이 몰려 있는 호남권에서 시간이 갈수록 손 후보에 비해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본경선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럽게 하고 있다.

친노 후보 단일화 적임자, 이해찬 1위 굳히나

또 한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 후보들의 약세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심지어 예비경선 이후 최대 변수로 꼽혔던 '친노 후보 간 단일화' 효과도 현재의 판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어 친노 후보들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친노 후보가 한 명으로 단일화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3자 대결로 압축될 경우, 전체 유권자 조사에서는 각각 '손학규 43.4% : 정동영 22.7% : 이해찬 15.3%', '손학규 45.1% : 정동영 23.8% : 한명숙 15.2%', '손학규 45.5% : 정동영 23.7% : 유시민 12.9%'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159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도, 친노 후보 단일화에 따른 3자 대결 시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가 오차 범위(±3.1%) 내에서 1·2위 싸움을 벌였고, 누가 친노 단일 후보가 되든 모두 20%대 초반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돼 손학규·정동영 후보와의 3자 대결 시 20.4%를 얻는 데 그쳤고, 유시민 후보는 21.6%, 한명숙 후보는 16.6%였다.

오늘 발표된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 시 '손학규 37.1% : 정동영 21.0% : 이해찬 17.1%', '손학규 38.9% : 정동영 23.7% : 한명숙 13.2%', '손학규 40.9% : 정동영 : 25.4% : 유시민 10.5%' 순으로 나타났다.

즉, 친노 후보들이 누구로 단일화를 하든 1, 2위인 손·정 후보에 크게 뒤지는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자 대결 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후보 3인의 지지율 합계는 30%대에 달하지만 3자 대결이 됐을 때는 겨우 10~20% 사이의 지지율에 턱걸이 했다. 이는 친노 후보 간 단일화가 실제 표의 결집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다만, 친노 단일화 시 '경쟁력'은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순으로 나타나 이해찬 후보가 친노 단일화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 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 적임자로 이해찬 28.8%, 한명숙 13.8%, 유시민 11.6% 순으로 나타났고,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이해찬 30.2%, 한명숙 23.8%, 유시민 23.1%순으로, 내일신문-한길리서치에서도 이해찬 30.9%, 한명숙 21.0%, 유시민 17.3%로 나타나, 친노 주자 중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모든 조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노후보들, 호감도 낮고 비호감도는 최상위권..약세 탈출 '가물가물'

이처럼 유시민, 이해찬 등 친노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 총리 등을 거치며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결과 국민들에게 인지도는 높은 반면, '호감도는 낮고 비호감도는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는 친노 후보들이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현재 열세인 지지도를 단시일 내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늘 발표된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해찬, 유시민 후보의 인지도는 각각 91.7%, 80.2%로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반감도'가 유시민 69.7%, 이해찬 68.2%로 범여권 후보 중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권자들 사이에 이들 친노 후보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는 점이 지지율 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유, 이 후보는 호감도도 각각 28.9%, 29.3%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중 가장 낮았다. 다만 같은 친노 후보이지만 한명숙 후보의 경우는 호감도 43.6%, 반감도 54.3%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盧와 범여권 후보들에 '국민 불신' 심각한 수준

다른 범여권 후보들의 호감도(반감도)는 손학규 47.5%(49.7%), 정동영 40.1%(58.0%), 조순형 34.7%(61.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호감도 38.1%, 반감도는 59.6%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들이 하나같이 호감도가 5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호감도가 71.9%로 가장 높았고, 반감도는 26.5%로 가장 낮았다. 결국 범여권 전체 대한 국민적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친노 후보들에 대한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는 친노 후보들이 인기도가 낮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미지가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 참여정부 계승론, 의리론 등을 들고 나오면서 스스로 불리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지 않는 한 친노 후보들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오늘 발표된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8.6%가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소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50.2%가 '노무현과 이명박 대결로 비춰져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 답한 반면, '노 대통령의 이 후보 견제로 범여권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답은 24.9%에 그쳤다.

또한 노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예비후보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2.4%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신당 지지자들조차 66.9%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며, 노 대통령이 나서면 나설수록 범여권에겐 불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도와주는 꼴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대중들에게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국현, 자리는 잡았지만 '아직 미흡'

한편 최근 들어 범여권 '장외주'로 부각되고 있는, 문국현 후보의 경우 호감도 38.4%, 반감도 56.2%로 반감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범여권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인지도(40.0%)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후보 역시 일부 인터넷신문을 중심으로 열성적인 '문국현 띄우기' 노력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지지도가 아직 3%대에 머물고 있어 범여권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변수로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어제 오늘 발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5명, 표본오차 ±3.1%
▲ 조선일보-한국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4명, 표본오차 ±3.1%
▲ MBC-코리아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 : 조사일자 2007.9.6~8, 조사대상 1006명, 표본오차 ±3.1%
▲ 내일신문-한길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9,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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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19: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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