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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민정당, 자민련에 점령당한 열린당
진짜 탄핵해야 할 ‘배반의 명수’ 열린당의 타락과 발광 더이상 방관 안돼
 
김영국
열린우리당이 탄핵세력 운운하거든 입을 찢어버려야

“민정당, 자민련, 민주당이 드디어 합당했다! 어디서? 열우당에서!”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 철새 공천당 ‘열우당’은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비난할 이유가 전혀 없다”


원칙과 상식은 무슨 얼어죽을… 오로지 이기고 보자며 온갖 잡새들을 끌어들이느라 발광하던 자칭 개혁정당(?) 열린우리당의 재보선 공천을 빗대어 조롱하는 말들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집권 여당과 열혈 지지자들에게 쓴소리 좀 해야겠다. 도저히 더는 눈뜨고 봐줄 수 없어서다.

열린우리당은 얼마전까지 자민련 당원에다 중부권 신당을 추진중인 심대평 충남지사의 최측근이었던 이명수씨를 충남 아산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공천했다가 자민련과 ‘이중당적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후보등록 마감시간을 앞두고 허겁지겁 다른 후보로 교체하는 촌극을 벌이며 집권당 체면은 고사하고 국민적 망신살을 뻗치고 말았다.

자민련 출신이던 민정당의 후예던 철새든 탄핵세력이든 뭐든 당선가능성만 쳐다보고 남의 식구를 보쌈해오다 선관위 문지방에 삐져나온 대못에 걸려 보자기가 찢어져 들통나는 희대의 코미디를 연출하고 만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충남 공주ㆍ연기 지역에서는 경선으로 뽑았던 후보가 허위경력기재 시비로 낙마하더니 자민련출신 구청장 경력의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가 “지난 총선 당시 자민련으로 당선된뒤 우리당에 입당키로 밀약했다”는 오발탄까지 얻어맞아야 했다

어디 이뿐인가. 경북 영천과 성남 중원에 공천한 후보도 민정당과 민주당을 거친 ‘철새중의 왕철새’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가 '철새 정치 심판'이었던 만큼 '철새 공천 구습'을 유치찬란하게 이어받은 열린우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성공 여부를 떠나 개혁정당이라는 허울좋은 간판을 들고 설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정치개혁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열린우리당의 타락상이 그들이 그렇게 혐오하며 깨고 나온 구 민주당의 행태보다 더 퇴행적이란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제아무리 구 민주당을 '난닝구 세력'이라며 삿대질한들 민주당이 자민련보다, 민정당보다 더한 구태세력이거나 수구세력일 수는 없다.

지금 열린우리당 간판을 달고 재보선 선거판을 활보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이제는 지나가는 개도 웃어제낄 ‘실용주의’라는 ‘개구멍’으로 비집고 들어온 자민련과 민정당 출신들이다.

타락한 실용주의,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까지 진도나가

지난 총선때 탄핵반대, 민주수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열린우리당이 자민련 당원까지 보쌈해오는 꼬라지를 보일 줄 누가 감히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것도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다고 옹호했던 사람을...

얼마전 불과 1년전만해도 탄핵 주도세력이라며 그렇게 혐오하던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안달이 난 사람들을 열렬하게 당 지도부로 옹립하더니 급기야 열린자민련, 열린민정당까지 진도가 나가버렸다.

▲1990년 1월22일 3당합당을 거부하는 당시 노무현의원-김종구 촬영     ©photo99@kornet.net

앞으로 열린우리당과 열혈 지지자들이 노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에게 탄핵세력이니 구태에 찌든 자들이니 하며 시비걸어 오면 모조리 입을 찢어버려야 할 판이다. 똑 같은 사람을 두고 어떤 이에게는 탄핵세력이라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어떤 사람은 이쁘다고 보쌈까지 해가고 이게 무슨 염병질인가.

작금에 과거 민주당보다 더 추한 정당이 돼버린 열린우리당의 자기분열적 타락상은 열린우리당 구성원들 모두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그들은 지난 총선에서 탄핵세력에게 퍼부었던 저주와 탄핵반대운동에 미온적이라며 딴나라당 부역세력, 지역주의 세력으로 딱지 붙여가며 비아냥댔던 진보세력 등에게 오늘의 열린우리당 변절을 무어라 변명할 것인가.

최근 독도문제-왜곡교과서 문제 등 일본의 도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등에 업고 노 대통령은 지지도가 상승했음에도 여당인 열린우리당만은 답보상태를 보이며 한나라당에게도 뒤지는 데는 이처럼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모든게 열린우리당내 일부 계파만의 탓일까. 그렇지 않다. 노 대통령을 피라미드 꼭지점으로 중간선 아래까지 노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이미 타락한 실용주의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데서 파생한 결과일 뿐이다.

카멜레온 ‘유시민’, 민정당 후예이자 3당합당 실무책임자 당선 위해 발벗고 나서

열린우리당내 자칭 개혁파란 사람들은 또 어떤가.

그 잘난 주둥아리, 개혁의 전도사 유시민은 왜 이런 패륜에 한마디 않고 조용할까. 얼마전 당의장 선거에서 자기만이 유일하게 개혁의 표상인듯 설치던 그 기개는 다 어디로 갔는가.

마치 자신만이 개혁파의 상징인양 상대를 모조리 반개혁으로 몰아치는 구술 전법을 구사하면서 한솥밥 먹던 사람까지 떨어뜨리고 나홀로 지도부에 입성하더니 챙길 것 다 챙겼다는 것인가. 아니면 이제는 개혁이고 나발이고 경북 출신임을 내세워 영남권 지분을 수거하기 위해 ‘대구사랑’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는 것인가.

열린우리당이 개혁은 커녕 걸레가 다 돼가는 데도 영남지역에서 민정당 후예를 자랑스럽게 앞세우고 다니는 그는 벌써 ‘정동영표 실용주의’로 돌변했는가.


▲정동윤 열린우리당 후보 홈페이지

유시민 의원이 지금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경북 영천의 열린우리당 후보(정동윤 전 지역난방공사 사장)는 누구인가. 87년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악명 높던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의사당에 입성한 사람이며 호남배제 지역감정의 원흉인 90년 ‘3당 합당’의 실무책임자였던 사람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홈페이지 ‘걸어온 길’에 “나는 민정당 정책조정실장으로서 3당 합당에 실무책임자급 기획위원으로 참여하여 일조를 했기 때문에 합당된 민자당에서도 제1정책조정실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며 자랑스럽게 써놓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DJ의 정권교체 이후엔 새천년민주당으로 옷을 바꿔입은 철새중의 철새다.

유시민은 이런 사람을 당선시키고자 경북 영천에서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이 대구.경북지역의 행운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는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유시민 의원은 최근 정동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영천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인 정 씨가 승리하면 그 국회의원은 의원총회에 들어오는 순간 기립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인권탄압, 민주파괴 등 열린우리당이 그렇게 비난하던 민정계 출신에 당적만 3번 옮긴 철새에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심화시킨 3당 합당의 핵심 인물이 열린우리당의 금배지를 달고 의원총회에서 기립박수 받는 장면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시민은 열린우리당내 실용주의자중에서도 가장 타락한 실용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단지 열린우리당 경북지역 선거 책임자란 변명은 하지 말라. 그러기엔 유시민은 지금까지 개혁을 팔아먹어도 너무 심하게 폭리를 취해왔다.

그는 늘 그래왔다. 유시민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라크 파병건도 그랬고 국보법 폐지 운동 과정에서도 그랬다.

평소엔 실속파였다가 선거때만 개혁파로 돌변하는 그를 마치 개혁의 상징인양 고무찬양한 얼치기 ‘유빠 장사꾼’들은 왜 이번 재보선에서 유시민의 수구세력 당선 품앗이와 해야할 말 하지 않는 침묵에는 말이 없는가.

향후 또다른 선거국면에서 유시민을 두둔하는 무리들을 위해 오늘 그의 행보를 똑똑히 기록해둘 일이다. 물론 그때가선 뱀 같은 혀로 상황론을 들먹이겠지만…

소위 노빠, 유빠 등 빠돌이즘을 선명한 개혁으로 포장하여 사기치는 개혁장사꾼들에게 들이밀 증거물로는 족하기 때문이다. / 편집위원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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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과 상생에 '탄핵'당한 개혁과 진보

2005/04/19 [14: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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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