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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정동영, 가장 진보적·진정성 있다" 

"유시민은 진보의 기본도, 신뢰도 없는 인물" 혹평 대조 

[대자보] 2011.6.21 

손학규 '보수적 자유주의자'‥박근혜 '정체성 불분명'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한 신랄한 인물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 노선이 비교적 선명한 정당의 대표이자 최근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건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 대표이기에 그 의미도 남달랐다.
 
▲조승수 진보진상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     © 대자보 박진철

 
조 대표는 19일자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인터뷰 전문)
 
그의 평가를 정리하면, 박근혜 전 대표는 "검증 안 되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보수적 자유주의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진보정치의 기본도 모르고 신뢰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 자유주의자이자, 진정성도 있어 보인다"며 호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 참여, 진보정치의 우경화와 맞물려 있다"
 
조 대표는 특히 새 진보통합당에 참여시키는 문제를 놓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결혼식 날짜 잡아놓고 바람피냐"며 설전까지 벌였던 유시민 대표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유시민 대표의 문제는 다르다"며 "단지 누구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과 발전이라는 큰 기조를 허물어트리는 진보정치의 우경화와 맞물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유 대표에 대해 "보수 정치인이나 즐겨 쓰는 화법", "신뢰가 없다", "진보정치의 기억, 니은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며 격한 어조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마디로 유시민 대표는 진보정당이 함께 할 수 있는 인물도 아닐 뿐더러, 정치적 신뢰도 없는 인물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내린 것이다.
 
조 대표의 유시민 대표에 대한 평가 부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물론 연석회의에 참여당이 참가 신청을 했으니 논의는 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 기존 참여 주체들의 내부 의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 (참여당의 참여 문제가) 가지는 휘발성 때문에 전체 논의 흐름을 헝크러트릴 수 있다는 데 (연석회의 내에서) 공감이 이뤄졌다.
 
다만 내가 내용적으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참여당이 진보정당인가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20대 주요 정책 과제'와 현재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참여당의 입장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유시민 대표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자꾸 과거를 성찰하라고 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했는데 진보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정확하게 핵심을 얘기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얘기다. 그런 화법은 보수 정치에서나 즐겨 쓰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유시민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주당조차 재협상안 뿐 아니라 원안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참여당이 이 문제를 얘기하지 않으면서 계속 '왜 우리를 배척하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유 대표는 진보정당을 너무 모른다. 우리의 고민을 '소수파 전략'이라고 하지 않나. 진보정당이 왜 독자성장을 강조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통합하는데 한미 FTA나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지난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고통이 바로 거기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 대표는 양심의 자유 운운하고 있다. 진보정치와 함께 하자면서 진보정치의 기본적인 밑바닥 정서가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정치와 함께 하려면) '기역, 니은'부터 다시 배워와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닫아놓는다고도 하는데, 국민의 입장에서 한 번 보자. 우리 국민들이 참여당을 놓고 진보정당과 가깝다고 생각할까, 민주당과 가깝다고 생각할까? 다들 민주당이라 할 것이다. 이른바 친노진영 내부의 갈등 때문에 감정적으로 틈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 뿌리나 정서, 인물, 정책에서 (참여당은) 민주당과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손학규의 한계, 중도 자유주의 넘기 힘들다"

조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학자로서의 손 대표는 인식이 신선하고 문제를 보는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그 뒤에 한나라당에 가서 도지사도 하고 국회의원도 할 때는 손 대표가 무엇을 목표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사실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에 왔지만 최근까지도 주요 의제에 대한 인식을 보면 손 대표는 보수적 자유주의자라는 느낌이 든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도 중도 자유주의 이상을 넘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손 대표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그렇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서도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진보진영에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혼란스러운 사람이다. 다만 한 가지, 검증이 안 된 사람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당내 후보로 나서긴 했지만 전면에 나서서 정치적으로 검증 받았는가에는 의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생애주기형,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 복지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나. 박 전 대표의 정체성은 확인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
 
"정동영의 노동·증세, 진정성 있다"
 
이렇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야권의 대선주자들까지 싸늘한 평가를 내린 조승수 대표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만큼은 다소 예외였다.
 
그는 정 최고위원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 자유주의자는 솔직히 정동영 의원 아니냐"며 "노동 문제나 증세 등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일정 정도의 진정성도 있어 보인다"고 호평했다. 그나마 진보정당이 함께 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대선주자라는 평가다.
 
그는 2012년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일정한 기준이 충족된다면 양보도 가능하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합의문에서는 진보정당이 자신의 후보를 내고 독자 완주를 기존으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독자 완주 자체가 선거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독자 완주를 통해 독자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면 한국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만 야권연대의 내용으로 수용된다면 (대선에서의 양보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양극화의 핵심이 비정규직 문제이고, 진보정치의 독자적인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선거제도 개편은 필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확보된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조 대표가 말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이미 정동영 최고위원이 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가장 앞장서 수용하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손호철 "한나라당과 가까운 유시민, 제 갈 길 가라"
 
한편, 진보 논객인 손호철 서강대 교수도 20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시민 대표는 진보진영에 추파 던지지 말고, 제 갈 길 가라"고 쏘아붙였다.(☞ 손호철 칼럼 전문)
 
손 교수는 "진보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면 민주노동당과 같은 진보정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은 말이 되지 않는 넌센스"라며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은 민주당보다 보수적이고 친신자유주의적인 정치세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우리 시대 진보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신자유주의라는 면에서는 유시민 대표는 야권 후보 중 가장 친(親)신자유주의적이고, 한나라당에 가까운 후보"라고 혹평했다.
 
그는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은 단순한 정치공학적 이유 때문에 이념적으로 거리가 너무도 먼 진보정당들에 추파를 던질 것이 아니라, 이념적으로 훨씬 가까운 민주당과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충고했다.
 
손 교수는 최근 유시민 대표와 통합 행보를 보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일부세력과 이정희 대표가 연석회의에서 참여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노동당의 일부 세력이 조 대표 비판,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추진 등으로 진보신당 대의원들과 당원들을 자극해서 이들이 합의문을 부결시키게 만듦으로써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힐난했다.
 
1년 반 남은 대선 '아무도 모른다'
 
진보진영의 이 같은 혹평은 지난 4.27 재보선 김해을 패배와 최근 친노진영의 대안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급부상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급추락한 유시민 대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진보정당의 대표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진정성 있는 정치인"라고 호평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게는 "진보의 기본도 모르고 신뢰도 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혹평을 내린 작금의 현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어떤 유명 논객은 "대한민국의 대선 전 1년은 100년과 맞먹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고 촌평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1년 전에 잘 나가다던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는 것도 간과하기 어렵다.
 
대선까지는 아직도 1년 반이 남았다. 정말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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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박근혜, '반짝 2위' 유시민에 20%차 압도

朴風, 盧서거풍에도 상승 '나홀로 독주'..민주당 1위도 '살얼음판'

 

취재부

盧 추모 반사이득 '거품' 빠지나

'박풍(朴風)'은 盧서거풍보다 셌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론에 휩싸여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만은 예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노무현 추모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6월 초엔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추모 열기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자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서거 정국과 추모 열풍의 반사이득으로 급등했던 친노 정치인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주춤해진 양상이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조사대상 1000명,표본오차 ±3.1%)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31.4%로 압도적 1위를 고수하며 서거 정국의 반사이득으로 '깜짝 2위'에 오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0.6%)에 무려 20.8%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5.8%로 3위였으며,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5.0%, 오세훈 서울시장이 4.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4.2%,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3.8%로 그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표는 한국일보가 1월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9.1%의 지지를 얻었던 것에 비해 미미하지만 오히려 지지도가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2위에 오른 유시민 전 장관은 추모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6.1%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 조사에선 10.6%로 낮아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은 노무현 서거 전 2위였던 정동영 의원의 지지율(10.6~12.5%, 리얼미터 조사)과 비슷해 두 사람이 자리만 맞바꾼 양상이다. 이는 박 전 대표에 맞설 야권 대선주자들의 '고만고만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MB는 거세지는데…

박 전 대표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비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0.3%로 2월(37.1%)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정부 여당이 최우선적으로 쇄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29.2%)를 가장 많이 주문했으며,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 해소와 화합'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 22.0%로 뒤를 이었다. 절반이 넘는 국민이 이 대통령에게 소통의 정치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역·측근 중심의 편중 인사 탈피'(13.2%)와 '한나라당 지도부·내각 등 인적 개편'(11.4%), '공천제도 개선 등 국회·당 운영 방식 개혁'(10.9%) 등의 답변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쇄신할 필요 없다'는 답변은 0.2%로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지분을 최대 20%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무려 62.9%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24.3%에 그쳤다.

뒷심 부족한 민주당, 벌써 2위 추락 조짐

노무현 서거 정국과 추모 열풍의 반사이득으로 5년 만에 한나라당을 역전하며 정당 지지도 1위에 등극한 민주당도 추가 상승에 한계를 보이며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일부 조사에선 한나라당에 1위를 내준 경우도 있다.

이번 한국일보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27.3%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후 1년여 동안 34.0~41.5%를 오르내리던 것에 비하면 노무현 서거 이후 급락한 현상이 재확인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15.9~19.0%의 낮은 지지도를 보이다 이번에 29.4%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양당의 지지도 차이는 2.1% 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3.1%)에 속한다.

이어 민주노동당(6.3%), 친박연대(5.5%), 진보신당(3.6%), 자유선진당(2.3%), 창조한국당(0.6%) 순으로 나타났치다. 이들 정당은 이전 조사와 별 차이가 없었다. '모름·무응답'은 25.0%였다.

특히 같은 날(6~7일)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21.9%로 민주당 18.7%보다 3.2% 앞선 1위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5월에 비해 3.6% 하락했고, 민주당은 8.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의 상승세가 돋보였지만 한나라당을 완전히 앞서지는 못한 것이다.

盧서거풍 '2004년 탄핵풍'보다 위력 떨어져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1위로 나온 조사에서도 대부분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2~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추모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5월 말~6월 초에 실시한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6~8% 차이로 크게 앞섰던 것에 비하면, 시간이 갈수록 다시 좁혀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서거 직후 나타났던 정서적인 분위기가 정치적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이라며 "정서와 정책을 분리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盧서거풍이 2004년 탄핵풍보다 정치적 파괴력과 지속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거 책임, '盧 전 대통령 자신과 가족'의 책임도 크다

이번 한국일보 조사에서는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63.8%가 '공정하지 않았다', 25.6%가 '공정했다'고 응답해 격차가 38.2%에 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정치보복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57.1%가 '동의한다', 38.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 격차가 18.8%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 논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정치보복 여부도 논란을 빚고 있지만,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불신의 강도가 훨씬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가장 큰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개의 복수응답을 받아 합산한 결과, 언론(40.3%),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과 가족(38.2%), 이명박 대통령(36.6%), 검찰(31.8%), 한나라당 등 여권(23.8%), 민주당 등 야권(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거의 가장 큰 책임이 무엇인지 한 가지만 선택하도록 질문한 경우에는 노 전 대통령 자신과 가족이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 22.5%, 언론 20%, 검찰 1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0일자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에서도 1순위 응답에서는 서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자신'이라는 응답이 27.9%로 검찰 22.7%, 언론 15.5%, 이명박 대통령 14.2%, 한나라당·여권 10.5% 등보다 더 많았다.

다만 '책임 있는 세 곳'(1, 2, 3순위 복수응답)을 꼽도록 하자, 응답자들은 검찰(56.4%)과 언론(49.1%)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노 전 대통령 자신'이라고 답한 이들도 36.7%나 됐다. 이명박 대통령(34.8%)과 한나라당·여권(34.4%)을 꼽은 이들보다 많았다.

친노세력과 야권에서 주장하는 '이명박 정권의 일방 책임론'과 비교하면, 국민들 중에는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가족의 비리 책임이 더 크다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여야 간 정쟁이 격화될수록 더욱 뚜렷하게 갈릴 것로 보인다.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이명박 보다 지지하는 구조 더 무섭다
[비나리의 초록공명] 괴물의 시대, '이명박 시대'를 버티고 사는 방법
 
우석훈
괴물의 탄생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 4권은 제목이 마땅치 않아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는데, 결국 <괴물의 탄생>이라는, 홉스틱하고 니체틱한 제목으로 결정할까 한다.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출발한 곳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할까? 스물 두 살 때 대학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자유롭게 생각해도 되는 순간에, 나는 니체에서 출발했고, 홉스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었다.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4권은 구약, 켈트의 이교도적 요소, 성배, 그리고 레비아탄, 이런 요소들을 뒷배경으로 그려지게 될 것이다. 1, 2, 3권은 19세기 영국이라는 공간의 배경을 짙게 가지고 있다. 1권에서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사용한 것이나, 2권에서 일본 에니메이션인 스팀 보이를 뒷배경으로 사용한 것이, 전부 19세기 영국을 공간으로 내가 생각을 정리했기 때문에 그렇다.
 
3권에서는 '젠틀맨스 리그'가 뒷공간으로 사용될 것인데, 일부는 무대를 옮겨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풍경들을 사용할 생각이다.
 
4권은 이제 이런 19세기 자본주의가 출발한 지점, 즉 홉스로 훨씬 더 이동할 생각이다.
 
19세기, 당시 조선에서도 어떻게 해야 조선이 망하지 않는가라는 고민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북학파와 서학파 사이의 논쟁이, 요즘 나와 아내가 자주 들여다보는 논쟁인데, 둘이서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 때 서학파가 '천주실의'를 집어들었던 것이, 결국 조선이 망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이런 포괄적 가설이다.
 
맛테오 리치의 천주실의 대신에 19세기 조선에서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집어들었거나, 홉스의 레비아탄을 집어들었어야... 서학파의 고민이 결국 대원군을 만나, 목이 댕강댕강하는 황당한 카톨릭 흐름으로 가지 않고, 조금 더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아내었을 것... 이라는.
 
효명세자가 죽었던 것은 1830년의 일인데, 아마 독살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스물한살에 효명세자가 죽던 순간이 조선이 망하기로 결정된 순간일까? 좀 애매하기는 하다.
 
<국부론>이 등장한 것은 1776년이고, 홉스의 <레비아탄>이 등장한 것은, 1651년의 일이다. 효명세자의 주위의 사람들이나, 19세기 조선을 살리려고 노력했던 마지막 학자들은 천주실의 대신에 이 책들을 집어들었어야 할 것 같다는...
 
1, 2, 3권은 약간의 패러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21세기 한국과 19세기 런던을 서로 다른 두 개의 그림처럼 유추 형식이지만, 서로 만나지는 않는다.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할까?
 
결론에 해당하는 4권에서, 드디어 두 개의 만나지 않던 선이 만난다. 21세기 한국 자본주의, 이제 어떤 선택들이 남아있을까?
 
'괴물의 탄생'에서 당연히 괴물은 이명박은 아니고, 이명박을 지지한 사람들이 하나의 실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대한 얘기들과 예측들이다.
 
사실 한국에서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한국 자본주의에 변화가 올까? 오지 않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노회찬이나 심상정 같은 corner solution이 등장하면 변화가 올 수도 있지만, 확률 0%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 자본주의, '양아치' 시대에서 '괴물'의 시대로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이명박이 아니라,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 개개인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게 되는 세상의 몽환적 구조이다.
 
이 4권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서 3~4월경에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다. 실제로 부제를 그렇게 달지는 않을 것인데, 마음 속에 있는 부제는 "이명박 시대를 버티고 사는 법",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여간, 1년 넘게 끌어온 이 시리즈가 드디어 손에서 떠나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막상 종료점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끝나지 않은 다른 레이스의 시작처럼, 그야말로 아쉽고, 섭섭하기도 하고...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가 끝나면 생태경제학 시리즈가 시작된다. 이건 4월 정도에 내 손을 떠나지 않을까...
 
이 두 개의 큰 시리즈를 끝내면, 당분간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너무, 힘들다. 가끔은 시대의 무게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묵직하게 사유하는 건, 내 취향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는 걸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게 '양아치'라는 단어였는데, 실제로 참여정부는 완전히 양아치 정부였다.
 
이대로 대선이 끝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 이명박은 어떻게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있을까? 습관성 거짓말쟁이에 가깝지만, 본질적으로는 강박증에 가깝지 않을까...
 
하여간 바야흐로, 한국 자본주의는 양아치 시대를 접고, 본격적으로 괴물 시대로 들어가는 것 같다.
 
[참고] 효명세자 (네이버 백과사전)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세자. 1812년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며, 조만영의 딸을 맞아 혼인을 하고 헌종을 낳았다. 현재를 등용하고 형옥을 신중하게 하는 등 치적에 힘썼다.
 
자 덕인(德寅). 호 경헌(敬軒). 휘(諱) 대(?  ). 시호 효명(孝明). 묘호 문호(文祜). 어머니는 순원왕후(純元王后) 김씨이다. 1812년(순조 12)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며, 1819년 조만영(趙萬永)의 딸을 맞아 가례를 올리고 헌종을 낳았다. 1827년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하여, 현재(賢材)를 등용하고 형옥(刑獄)을 신중하게 하는 등 치적에 힘썼으나 대리청정 4년 만에 죽었다. 헌종이 즉위한 뒤에 익종(翼宗)으로 추존되었고, 대한제국이 출범한 뒤에 고종에 의하여 다시 문조익황제(文祖翼皇帝)로 추존되었다. 능은 수릉(綬陵)이다.

효명세자의 죽음으로 안동김씨 60년 세도정치가 활짝 피웠다는 것이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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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11: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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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문국현 후보 지명대회 후 '5% 붕괴' 충격
[동향] 5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 이명박 38.5-이회창 20.8-정동영 12.3
 
취재부
'정반대로 빗나간' 문국현의 호언장담

문국현 후보는 지난 10월 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향후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 "10월 말이면 지지율이 10%는 거뜬히 넘을 것이고, 창당을 하고 나면 11월 초부터는 '이명박 대 문국현' 구도로 확실해질 것이다."고 호언장담했다. "최소 10%를 얘기하는 것이지 10%가 안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주도한 창조한국당이 공식 창당되고 대선 후보 지명대회까지 치르며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춘 이후 실시된 11월 5일자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대마저 무너진 결과가 나왔다.

문 후보의 호언장담과는 정대반의 결과가 나온 것. 문 후보가 예언한 이명박-문국현 구도의 주인공은 문국현이 아니라 엉뚱하게(?) '이회창'이 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5일자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표본오차 ±3.0%, 응답률 20.4%) 결과,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는 이명박 49.9%, 정동영 13.9%, 문국현 4.7%, 권영길 2.3%, 이인제 1.9% 순이었다.

같은 조사기관의 10월 24일자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5.1%, 정 후보는 2.3%, 문 후보는 2.0%, 권 후보는 0.8%씩 하락한 것이다.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이회창 씨를 포함할 경우에는 이명박 38.5%, 이회창 20.8%, 정동영 12.3% 순으로 나타나 사실상 이명박-이회창 '양자 대결' 구도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는 11.4%, 정동영 후보는 1.6%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타 여론조사들과도 비슷한 흐름이다.

다만 3일자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씨의 지지율이 26.3%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조사에서는 5.5% 낮아진 셈이다. 따라서 이회창 씨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출마를 강행할 경우 지지율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창당과 후보 지명대회 후 '마지노선 5% 붕괴' 충격

그동안 이회창 씨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의 지지도 조사에서 꾸준히 6~8%대에서 움직이던,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선 5% 이하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수치는 갈 길 바쁜 문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다.

문 후보는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주도한 창조한국당 창당대회와 지난 4일 대선 후보 지명대회를 거쳐 본격적인 대선체제를 갖추었음에도, 최근 불어닥친 '창풍(昌風)'과 유류세 인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찬성 등 잇따른 정책 '오발탄' 등의 영향으로 급기야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5%이하로 추락한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하락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 지는 더 두고봐야 겠지만, 문 후보 입장에서 지지율 5%대 붕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자못 클 수밖에 없다.

후발주자는 한번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막판으로 갈수록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과 지지율 5%선 유지는 사실상 대선 완주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외부로부터 후보 단일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지지율이 5% 이상이 안 되면, 소속 국회의원이 5명 미만인 정당의 후보는 '대선 후보 TV 토론' 참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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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6 [12: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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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의 '언론 탓'은 명백한 '사기극'?
<한겨레21> 보도, '문국현 언론 보도량' 권영길·이인제 두배 이상 많아
 
취재부
10월 30일 창조한국당을 출범시키며 대선 행보에 바쁜 문국현 후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그동안 TV나 신문이 나를 철저히 소외시키기 위해서 나에 대한 인터뷰를 일절 안 실었는데, 이런 철저한 무시작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12%까지 나온 것은 기적이다."는 말이다.

문 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이 12%라고 말하는 것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지난 10월 17일자 전화 여론조사 결과 수치를 말한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가 특이한 건, 대부분의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타 후보들은 모두 비슷한 지지율 수치를 보이는데 유일하게 이 조사에서만 두 번이나 문 후보의 지지율이 다른 여론조사 수치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며 지지율 10%를 넘긴 것이다. 또한 이 여론조사는 표본수도 대개 500~800명으로 가장 작고, 응답율은 고작 1%(0.5%)도 안된다. 다른 여론조사가 대부분 표본수 1000명 이상에 응답률이 15% 안팎을 보이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5~9%대로 나왔다. 아직까지 어떤 조사에서도 지지율 10%를 넘긴 적은 없다. 범여권 단일 후보 경쟁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 17~20%대인 것에 비하면 문 후보는 아직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호도(적합도)' 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4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10% 안팎에 그치며 '게임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지난 8월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직후 3%선까지 빠르게 치고 나갔던 것과 비교해볼 때,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는 분명 더딘 편이다. 문 후보가 그토록 호언장담한 '10월 말 지지율 10% 돌파'도 아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정말 문 후보가 말하는 것처럼 TV나 신문이 그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일까. 천만에. 문국현 후보의 언론 탓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지 <한겨레21>은 제682호(10월 25일자) <문국현의 언론 탓>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그동안 TV 등 방송과 종이신문 그리고 인터넷신문의 문국현 후보에 대한 '보도 횟수'를 살펴보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에 대한 보도량과 비교한 결과를 소개했다.

<한겨레21>은 이 기사에서 "문 후보의 대선 출마 소식을 다루기 시작한 8월 22일부터 10월 19일 오후까지 문화방송과 한국방송, SBS 등 방송 3사를 포함한 TV 뉴스는 문 후보 소식을 117차례나 전했다."며 "문 후보 이름이 한 번이라도 거론된 뉴스로 범위를 넓히면 315건으로 늘어난다."고 밝혀 TV 뉴스에서 문 후보에 대한 보도량이 만만치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어떨까. 9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선 후보 소식을 다룬 TV 뉴스는 84건에 그쳤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고작 74건에 불과했다. 두 사람은 이 기간에 경선까지 치렀는데도 말이다.

<한겨레21>의 보도에 따르면, 활자매체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제외한 9개 종합일간지에 문 후보 이름이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만 해도 모두 127건이었다. 이에 반해 권영길 후보는 88건, 이인제 후보는 67건으로 문 후보보다 훨씬 덜 주목을 받았다.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17개 인터넷 매체로 눈을 돌리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문 후보 관련 소식은 276건이었다. 역시 제목에 '문국현'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것만 꼽은 것이다. 이에 비해 권 후보는 149건, 이 후보는 73건이었다. 둘다 정치 신인인 문 후보의 보도량에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언론 보도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다면, 오히려 대선 삼수생 권영길 후보나 1997년 대선에서 500만 표를 얻었던 이인제 후보가 그 주인공이 되는 편이 맞다."고 <한겨레21>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겨레21>는 "지지율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문 후보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고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대선 일정에 너무 쫓긴 나머지, 언론 보도를 전혀 모니터링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는 말로 문 후보의 언론 탓에 대해 '뼈 있는 충고'를 했다.

또 "혹시 범여권 선두권 주자의 낙마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직후의 내분을 기다렸다고 한다면, 전략을 수정할 필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통합신당에서 '후보단일화'를 외치며 이탈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며 문 후보의 '지갑줍기식' 선거 전략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사실 문 후보가 언론의 외면 속에 자신의 상품성만으로 지지율을 1%에서 7~8%로 끌어올렸다는 주장은 '명백한 사기극(?)'에 가깝다.

대표적인 인터넷신문이자 '문국현 띄우기'의 산실인 <오마이뉴스>는 언론이 아니라 '문국현 홈페이지'란 지적을 받아 온 지 오래됐다. 개혁 성향의 매체인 한겨레, 경향신문 등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비해 융숭한 대접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대선 때 반짝하며 튀어나온 후보에게 언론이 그 정도로 열렬하게 대접해준 건 문국현 후보가 처음이다. 실제 일부 언론의 문국현 띄우기는 과분하다 못해 정치적 흑막과 언론의 상술이 결합한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제 문 후보는 언론의 융숭한 대접에 대해 자신이 호언장담한 지지율 15~20%를 조기에 달성하는 '괴력(?)'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 또한 '정치장사꾼'이나 '허풍쟁이'란 달갑지 않는 딱지가 붙어다니며 그를 괴롭힐지도 모른다.

☞ 한겨레21 <문국현의 언론 탓> 기사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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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18:5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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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문국현의 말 바꾸기, "유시민 뺨치네"
[동향] 문국현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정동영 평가 '갈짓자 행보' 논란
 
취재부
문국현에게서 노무현·유시민 '내음'이 난다

문국현 후보에게서 노무현·유시민의 향기가 난다. 유치찬란한 말 바꾸기와 독선 그리고 나르시시즘(자아도취).

아래는 포크듀엣 가수 '사월과 오월'이 부르던 <장미>라는 노래 가사를 문 후보의 최근 갈짓자 행보를 빗대 패러디한, '구월과 시월'의 <노빠꽃>이라는 가사 내용이다.

"문국현에게서 노무현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말바꾸기, 독선, 자아도취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노무현·유시민을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노빠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땐, 당신을 부를 땐
'친노 아류'라고 할래요."

(구월과 시월의 '노빠꽃' 가사)

문국현 후보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정동영, 이인제 후보에 대한 관점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범여권 일각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종잡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있다.", "도대체 진심이 뭐냐."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문 후보는 지난 8월 2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 달 동안에만,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정동영 후보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오가며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 문국현 후보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변화 ◆

"나와 범여권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99%다."
(2007.9.5, 여의도 캠프 사무실 기자간담회)

"신당 창당과 상관 없이,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뜻'에 따라 이뤄지기 마련이다."
"아주 특별한 사항이 있지 않는 한, 후보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다."
(2007.9.10, CBS 뉴스레이다 인터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이미 나로 이뤄졌다고 본다."
"범여권의 대선 후보들이 우리 쪽으로 합류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50~60명이 11~12월 달에 우리 쪽으로 합류해 올 것이다."
(2007.10.1, 기자간담회 및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내 지지율이 15%가 될 때까지는 후보 단일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다."
(2007.10.22, 문화일보와 인터뷰)

"국민들이 (범여권 단일화로) 합하라고 한다면 그 뜻에 따라야 한다. 그 시기는 11월 하순 쯤일 것으로 본다."
(2007.10.23, 창조한국당 대전시당 창당대회 기자간담회)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 없다. 기존 정당과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
"내가 대선 후보를 사퇴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반면 정동영, 이명박 후보는 도중에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2007.10.24, 창조한국당 울산시당 창당대회 기자회견)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입장 변화 ◆

"정동영 후보는 대선에 나설 자격과 명분이 없다. (나를 위해) 백의종군해야 한다."
(2007.10.1, 기자간담회 및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정동영, 이인제 후보와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 분들을 안고 미래로 가야 한다."
(2007.10.19, BBS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 인터뷰)

"정동영, 이인제 후보와는 가치와 뜻이 달라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반성하고 백의종군(후퇴)하겠다면 받아들이겠다."
(2007.10.24, 대구방송(TBC) '황상현의 人터뷰' 녹화방송)

"정동영 후보는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동영 후보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2007.10.24, 창조한국당 부산시당 창당대회 기자간담회)

이처럼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문 후보는 "나와 범여권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99%다."에서 출발해 '이미 나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본다-> 내 지지율이 15%가 될 때까지는 단일화 협상 안 할 것이다-> 단일화 여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에 대한 입장도, 이들은 '대선에 나설 자격과 명분이 없다->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와 가치와 뜻이 다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로 극과 극을 오갔다.

비록 대선 후보지만 정치 초년병에 가까운 문 후보가 '초고속으로' 구태 정치인의 언행들을 익혀버린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정동영, 이명박 후보는 앞으로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반성하고 백의종군(후퇴)하겠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등 자신감의 발로라기보다는 '과대망상'에 가까운 주장으로 상대 후보를 깍아내리는 언사도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노무현-유시민-문국현, 말바꾸기·독선·자아도취 '삼쌍둥이'

노 정권과 범여권 정치인들이 오늘날 참혹하게 망가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좌충우돌식, 자아도취식 행보로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린 데 따른 것이라면, 문 후보의 언행도 그에 못지 않아 보인다.

자신이 내세운 가치만 유일한 대안이고, 자신으로 단일화가 아니라면 의미 없다는 식의 태도 또한 '독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문 후보는 노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란 측면에서 참 멋있는 것 같다. 소신이 확실하고 당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초록은 동색이서 그런가. '노 대통령이 원칙주의자'란 말은 2002년 대선에 당선된 이후부터 여지없이 무너져 왔다는 게 개혁·진보 진영의 대체적인 평가다.

유시민 의원은 얼마 전에 "조건이 달라지면 공직자가 말 바꾸는 건 당연하다. 말 안 바꾸는 사람은 공직을 할 자격이 없다"(9월 4일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 인터뷰)고 큰소리 쳤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등 친노 세력에 실망하면서 지지를 거둔 사람들 중에는 이들의 '말 바꾸기, 독선, 나르시시즘(자아도취)'에 질려버린 사람이 적지 않다.

노무현, 유시민, 문국현. 정치적 행태로 봐선 '삼쌍둥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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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국현에게 필요한 것은 한미FTA 태도

2007/10/25 [14: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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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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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자신감인가 '오만방자'함인가?
"범여권 단일후보는 나로 정해졌다", 범여 정치인들은 내 밑으로 오라?
 
취재부
'이 죽일 놈의 자신감'

문국현 후보는 오늘(1일) 기자간담회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범여권 단일 후보는 문국현으로 이미 정해졌으니, 범여권 정치인들은 알아서 우리 쪽으로 오든지 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오늘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범여권 대선 후보들의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민심은 이명박과 문국현 두 경제인 출신의 대결에만 관심이 있는데, 자꾸 정치인들이 나도 끼어달라고 하면 얘기가 안 될 것이다."며 "후보는 '그냥' 이명박 대 문국현으로 정해진다고 보고, (범여권이) 누구를 지지할 거냐는 그들이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범여권 대선 후보들이 저희 쪽으로 합류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이유로 범여권 후보들이 시대정신에 맞지 않아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후보는 "범여권의 국회의원 50~60명이 12월 달에 합류해 올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기존 정치인 중에서 현역 정치인으로는 지금 와 있는 3명 외에 3~4명 정도를 우리가 더 받을 수 있지, 나머지 사람들은 멀리서 관심이 있으면 도와주다가 우리가 창당을 한 다음에 대개 11월 달에나 와야 될 것이다."고 말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의 문국현 진영 '합류 시기'까지 지정해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문 후보는 또 이미 자기 진영에 와 있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이계안, 원혜영, 제종길 의원이라고 밝혔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그러나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 현역 의원들은 오늘 창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독자신당 노선을 놓고 내부 '파열음'이 빚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늘자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제종길 의원은 이날 "전혀 창당작업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신당 창당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창당이 무슨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며 "정책분야에선 동지고 친구이나 정치에 있어선 나와 생각이 약간 다른 것 같다."며 사실상 문국현 신당 합류 거부의사를 피력했다.

원혜영 의원도 "내가 (신당)당적이 있는데…"라며 "정책은 돕고 있지만 의원 영입이나 창당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당장 신당에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뉴스는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 후보는 '지지도가 4% 내외에서 답보 상태인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10월 말이면 이미 전국 지지율이 10%선을 확실히 넘어설 거다."며 "최소 10%를 얘기하는 것이지 10%가 안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했다.

문 후보는 또 "창당 과정에 세계적 대기업 출신 1∼2명을 포함, 10여 명의 기업인도 현직에서 사퇴하고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범여권의 단일화는 이미 '문국현식 경제와 이명박식 경제와의 싸움'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정동영 전 의장 같은 사람은 여기에 참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또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두 번이나 맡는 등 양극화 책임에서 두번째, 세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라고도 비판했다.

자신의 현재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10월 말 정도에는 전국 평균이 10%를 넘을 것이고, 11월 말 본선이 시작될 때에는 20%까지 가지 않을까 확신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30% 정도도 상향조정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일각에선 문 후보의 이같은 호언장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 데 김치국을 너무 들이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자신도 고작 3%밖에 안 되면서 6~10%짜리 후보들이 자기 발 밑으로 오게 될 것이란 게 말이 되느냐.", "국회의원들이 문 후보가 오라고 할 때 오고, 가라고 할 때 가는 사람들이냐.", "그런 말할 시간에 자신의 초라한 지지율부터 더 끌어올려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의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경제로 규정하고, 기업인 출신만이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우리 경제는 선량한 CEO 한 명이 갑자기 등장하여 초인의 의지로 뒤바꿔 낼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은 "경제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업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민 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필요한 것이다."고 지적한 뒤, 문 후보의 자만이 '오만'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자못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문국현 "추석만 지나면 6% 넘을 것"이라더니...범여 단일후보시 권영길에도 밀려

사실 문 후보는 이미 자신의 지지율 예측과 장담이 빗나간 바 있다. 문 후보는 지난 9월 18일 한겨레신문의 박원순 변호사와 인터뷰에서 "나의 지지도는 추석만 지나면 6%를 넘을 것이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캠프 내 인사와 지지자들도 상당수 그런 희망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 이후 각 방송사와 신문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아직 어느 곳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도는 5%를 넘지 못했다. 추석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3~4%를 맴돌고 있다.

무엇보다 뼈 아픈 대목은 문국현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가 될 때를 가정한 대선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커녕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도 밀려 3위로 추락한다는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 발표된 YTN-한국리서치(조사일자 2007.9.27,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조사에서도 문국현 후보로 범여권이 단일화 시에는 '이명박 68.8 : 권영길 12.5 : 문국현 9.9'로 문 후보는 권영길 후보에게도 밀려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정동영, 손학규 후보로 범여권이 단일화 시에는 '이명박 65.2 : 정동영 15.9 : 권영길 10.5', '이명박 59.8 : 손학규 19.0 : 권영길 11.8'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동영, 손학규 등 다른 범여권 후보들이 비록 2위일 망정 민노당 권 후보에 앞서는 결과와 비교할 때 '대이명박 경쟁력'에 있어서 문 후보가 더 불리한 입장에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기에 다소 충격적인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지지도만 놓고 본다면 문 후보가 말한 "이미 범여권은 문국현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는 장담은 한마디로 근거가 희박한 '허풍'에 불과한 셈이다.

이러다 자칫 남은 대선 기간 내내 대통합민주신당의 유시민 후보처럼 "곧 1위를 해보이겠다."고 허풍만 떨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뭏든 문 후보의 호언장담이 자신감인지 오만방자한 허풍이었는지는 조만간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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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21: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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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