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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한 저의 의견

아래 보니 일부 회원이 노무현만이 모든 판단의 기준인듯 보이는 생각을 피력하시며 탈회를 하신 것 같습니다.
일부는 노빠이기 때문에 참정연에서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들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탈회를 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주체적인 사고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니만큼 탈회하신 분들의 생각과 결정을 일단 존중합니다.
부디 어디를 가시든 참정연이 가지고 있고, 구현하고자 하는 참뜻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가기를 소망하면서 무엇을 하든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관점이 다르다고 해서 그 어떤 조직이나 단체보다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한 토론문화를 갖고 있다는 게 최고의 자랑인 참정연마저 탈회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탈회하신 분들의 입장을 여전히 동의하지 못하고 이해하기도 힘듭니다만, 한 곳에만 힘을 집중하고자 하신다는 그 뜻을 존중겠습니다.

참정연이 지금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방향을 잡아가고 일을 추진해가는 체계를 조만간 갖추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더디가도 자생력을 키워가며 발전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오늘 탈회하신 분들과 다시 함께할 기회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가시는 분들, 부디 또 다른 곳에서 더 큰 아픔과 상처를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꼭 성공하셔서 보란듯이 정상에서 다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노무현 정부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개혁세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관점이 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나누면, 지금의 노무현 정부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부터 돌아보고 개혁세력 내부부터 철저한 자기 반성 위에서 비판할 것은 가차없이 '자기비판'하고, 진정한 개혁의 길과 원칙을 다시 세워서 '새출발'해야 한다는 관점과 지금은 노무현 정부가 위기 상황이기에 조건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노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고 하는 소위 '올인'이라는 두 관점으로 크게 나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참정연은 제3의 길, 즉 노무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하든 무조건 지지를 하든 사회적 명망가나 유명인 중심으로 뭉치는 기성조직이나 단체의 틀을 벗어던지고 평범한 생활인들이 독자적으로 정치적 의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고  거기에서 모아진 총의와 방향을 가지고 실천에 옮기는, 다시 말해 '평범한 생활인들의 상향식 참여민주주의라는 확고한 틀'을 가지고 움직이는 정치적 동호회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참정연이 비판적 노무현 지지든, 무조건적 노빠든 노무현 자체를 기준으로 참정연의 방향을 설정해서는 결코 안되며 참정연의 초심을 중심으로 조속히 3기 조직구성 등 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위 두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 모두가 함께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참정연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참정연에는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새로이 들어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앞으로 참정연이 연대해 나갈 수 있는 다른 모임들도 있습니다. 이미 그분들과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정연이 출범 초심을 소중하게 되살려  중심을 잡고 꿋꿋하게 가다보면, 그래서 어느 궤도에 올라 있을 때..
그 여정 속에서도 오늘 떠난 분들과 중간에 다시 함께하게 될 기회가 있을 것으로도 생각합니다.

어쩌면 다른 곳에 지쳐서 아니 참정연이 그리워서 다시 오실지도 모릅니다. 예전의 다른 회원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물론 다시 오시는 분 언제든 환영입니다.
참정연 만큼은 우리가 몸담은 적이 있던 개혁당 같은 삭막한 곳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늘 탈회하신 분, 어디를 가시든 그곳에서 지치고 힘들면 정든 참정연을 다시 찾아 오십시요.

떠나시는 분들의 소신을 옳은 방법이라고 선뜻 나서서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님들을 설득하지도 못하지만...  
님들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참정연은 그렇게 꿋꿋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님들을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입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분들, 참정연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 갑시다.
가신 분들 따뜻한 격려를 담아 보내드리고 우리는 더욱더 훌륭한 모임으로 가꾸어 나갑시다.

참정연이 오늘 따라 더욱 의미있는 곳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담아....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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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