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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한' 범여권과 '구질구질' 친노세력
[김영국의 정치시평] 범여권의 꼬라지, 진정한 민주·진보 세력은 어디에
 
김영국
'구차스러운 너무도 구차스러운'

오늘의 민주.개혁.진보 세력이 참으로 구차스럽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나만 그렇지도 않을 겁니다.

어제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도 한 편의 '삼류 코미디'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런 비전도, 감동도, 신선함도 없이 흘러간 코미디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들'만 파노라마로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대선과 총선 시장에서 한탕을 노리는 '초단타 정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친노세력끼리 남아 염치도 없이 땡깡 부리고 있는 열린우리잔당도 볼썽사납긴 매한가지입니다. 그렇게 아니꼬우면 자기들끼리 봉하마을에 '노무현 기념관' 짓고, 그 기념관을 당사 삼아 노무현 신도, 유시민 신도들 모아놓고 '노빠우리당' 창당하면 될 것을.

민주당 또한 차별에 저항해온 '호남 정신'을 배반하고 '중도'라는 기회주의의 땅에서 철밥통으로 똘똘 뭉친 '토호(土豪) 정당'으로 거듭난 모습에 그저 연민을 느낍니다.

이들 대통합민주신당, 친노우리당, 중도통합민주당 세력을 가리켜 언론에선 '범여권'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그런데 나는 왜 '범여권'이란 말이 갈수록 '구차스럽다', '구질구질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느껴질까요. 이러다 '범여권'이라는 단어가 '구차스럽고 구질구질한 모양'을 뜻하는 신조어로 굳어져 국어사전에 등록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구차스럽다'를 사전에 찾아보니 '살림이 몹시 가난한 듯하다.', '말이나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거나 버젓하지 못한 데가 있다.'고 나옵니다. '구질구질하다'는 '상태나 하는 짓이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모양.'를 말합니다.

오늘의 범여권에 속하는 정치인들에게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 범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주요 정치인들. 이들 모두 자본의 논리에 기반한 신자유주의적 경제마인드와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 각골명심

'말이나 행동이 떳떳하지 못하거나 버젓하지 못한 데가 있다.'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중도통합민주당에게, '상태나 하는 짓이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하다.'는 친노세력에게 좀 더 어울리는 뜻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살림이 몹시 가난한 듯하다.'는 뜻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에게도 마침맞는군요.

단 두 단어로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현 상황을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삼류 코미디 정치, 포크레인 렌트비가 아깝다

지금의 범여권은 자신들의 문제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정녕 무엇이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또는 알면서도 당장 감당할 자신이 없어 모른 체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기들끼리만 모이면 과거 지지자들은 당연히 따라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따라와야 한다고 '협박'까지 합니다.

가장 저질스런 삼류 코미디는 한나라당보다 더 악질적인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펼쳐왔고, 여전히 그 노선을 꿋꿋하게 지켜가고 있는 노무현·유시민 등 친노세력과 범여권이 눈 하나 깜박 않고 '反한나라당 모여라.'를 외치고 다니는 '자기모순적 공갈포'입니다.

그런 측면에선 오히려 한나라당이 훨씬 솔직합니다. 최소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지고 현재의 노무현과 친노세력 그리고 범여권처럼 지지자들을 우롱하지는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질지언정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특권층과 극우·보수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친노·범여권과 달리 한나라당 콘크리트 지지가 아직도 건재한 핵심 이유입니다.

정당정치 측면에서 한나라당은 자기 할 몫을 다해왔습니다. 아무리 혹평을 해도 '잡탕 정당'이란 오명 속에 100년 간다고 큰소리쳐 놓고 3년도 안돼 해체 상태로 접어든 열린우리당보다는 양호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말 바꾸기를 밥 먹듯 하는 '변신의 귀재' 유시민 일파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실로 왜 정당을 만들고, 왜 지지자들이 소중한지를 아는 정치세력이라면 지금의 노무현·유시민 등 친노세력과 범여권은 한나라당을 욕할 자격도 없는 '수뤠기' 집단으로 보이는 게 당연합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친노세력과 범여권은 여전히 국민들은 자신들을 '그래도 한나라당보다는 나은 사람들'로 여길 것이며, 잘 기획해서 이벤트만 잘하면 잃어버린 지지세도 파도처럼 밀려올 거라는 과대망상과 자아도취의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뻔뻔함'과 '착각'들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박근혜가 저토록 볼썽사납게 으르렁대고 지지고 볶아도, 국민들은 범여권에 속하는 어떤 주자에게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이유란 걸 이들은 언제나 알게 될까요. 이들의 하는 '꼬라지'를 보면 아마도 그럴 일은 영영 없을 것 같습니다.

친노·범여권엔 '분리수거와 무관심'이 최선

그럴 바엔 범여권이 하루 속히 대통합을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포크레인으로 한 방에 퍼서 '쓰레기 매립지'로 내다 버리기 편하도록.

이들이 '국민걷어차며정부' 5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들 배반하고 서민들만 골탕 먹이며 '삽질한' 쓰레기 더미를 치우자면 포크레인 렌트비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들이 대통합하지 않고 계속 따로 논다면, 대한민국 정치환경 개선을 위해 부득이 '분리수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군요.

분리수거를 위해 여기 세 개의 통을 마련해 놓겠습니다. 잡탕국물통, 꼴통잔반통 그리고 호남철밥통.

대통합민주신당은 '잡탕국물통'에, 친노세력과 열린우리잔당은 '꼴통잔반통'에, 중도통합민주당은 '호남철밥통'에다 버려주세요.

그리고 뚜껑은 꼭 닫으세요. 이들 옆을 지나갈 때는 눈, 코, 입 막고 그냥 지나가세요.

다시는 이 땅에 분리수거가 필요 없는, 진정한 민주·진보 세력이 새로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 편집위원

* 글쓴이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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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7/08/06 [18: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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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