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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은 도로잡탕우리당... 차라리 쇼를 하라”
누리꾼 "대통합민주신당은 도로우리당“ 비난 빗발, ‘대국민 사기극’ 혹평
 
취재부
"새 당명 지어주자" 봇물, 대통합민주신당-우리당 합당 맹비난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10일 합당을 선언함으로써 143석의 원내 1당으로 복귀한 데 대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며 네티즌들의 비난과 비아냥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새로 탄생되는 대통합민주신당 전체 의석 143석 가운데 민주당 출신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열린우리당 출신이란 점,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체가 모호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합류로 과거 열린우리당보다 더욱 '잡탕'이 되어버렸다는 점, 친노진영이 그대로 신당에 합류함으로써 갈등과 반목의 불씨가 여전한 점, 열린우리당이 시도했던 진성당원제 등 정당개혁적 조치들이 오히려 후퇴했다는 점, '반(反)한나라당' 구호 외에 신당의 뚜렷한 노선과 비전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과거 열린우리당보다 훨씬 냉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100년 간다고 큰소리 치며 창당했던 열린우리당을 4년도 채 안돼 허물 때는 그만큼 참담하게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임에도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오히려 책임 회피를 위해 하나 둘 씩 탈당하더니 결국 돌고 돌아 간판만 바꿔 달아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버린 데 대해 '정치 쇼', '대국민 사기극'이 아니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패러디한 새 당명을 무더기로 쏟아내며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합당에 대한 비난을 대신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합당 기사에 단 댓글들을 통해, 대통합신당을 일컬어 '도로우리당', '도로열우당(약칭 도열당)', '도로잡탕당', '열린우리당 시즌2', '쇼쇼쇼당', '절라웃낀당', '열라구리당', '잔머리돌린우리당', '해도해도너무한당', '열린돼지우리당'이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이 외에도 간교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한다는 뜻에서 '조삼모사(朝三暮四)당',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용을 잃어버린 정치인들끼리 다시 모였다는 뜻에서 '신용불량자당', 국민 앞에 눈가리고 아웅하다가는 지지는커녕 더 외면받게 될 것이라는 뜻에서 '말짱도루묵당' 등으로 부르자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간간히 '그래도 차떼기당보다는 낫지 않느냐.'며 반론도 있었지만, 80~90%에 이르는 비난 댓글에 이내 묻혀버렸다.

'imakasang'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호박에 줄 그어 수박 만들고 다시 수박에 줄 지우고 호박 만들고, 참으로 재주도 좋고 교활한 사람들."이라며 "한나라당에서 불리하니 뛰쳐 나온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질 않나, 노무현 밑에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이 노무현이란 주홍글씨를 떼어내기 위해 탈당 쇼를 벌이는 등 이런 '배신자들의 잡합소'를 보고 2세들이 뭘 배우겠냐."며 신랄하게 꼬집었다.

임종인 의원만 유일한 독자 행보, 나머지는 도로우리당으로 "우르르"

한편 이날(10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양당 수임기구인 최고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양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주재로 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우리당 임시 전당대회, 19일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20일 선관위에 합당을 신고해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데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2003년 11월 '100년 정당'을 외치며 탄생했지만, 불과 3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했다.

통합방식은 법률적으로는 민주신당에 열린우리당 전체가 흡수되는 '흡수합당'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우리당의 지분을 보장하고 정책노선을 계승하는 '당 대 당' 통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열린우리당 사수 입장이었던 친노 세력의 분열을 피해보려는 의도다.

이에 따라 민주신당은 143석(민주신당 85석+우리당 58석)의 의석을 확보, 6개월 만에 한나라당(129석)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의 지위로 복귀하게 됐다. 당명과 현 오충일 대표 체제는 그대로 승계된다. 대통민주신당의 구성은 열린우리당을 주축으로 민주당 일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세력, 시민사회세력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143명 의원중 138명(96.5%)이 열린우리당 출신이어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도로우리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는 "(신당은) 정치권과 시민사회 세력이 50 대 50으로 모인 새로운 당."이라며 "우리당에 대해 여러 말씀이 있지만 잘못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며, 계승해야 할 것도 많다. (성경의) 전도서에 보면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하는데 다 옛 것이 반복돼서 새 것으로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중에는 유일하게 '임종인' 의원만이 탈당 시 자신이 했던 대국민 약속대로 대통합민주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새로운 진보신당 건설 등을 위해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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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12: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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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