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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시민의원 ‘허위사실 유포혐의’ 불구속기소
총선에서 '서울대 프락치 사건' 민주화운동 '명예회복됐다' 허위적시
 
취재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이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를 일주일여 앞두고 8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유시민 의원은 재판 결과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 상기문구에서 "다른 관련자들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을 한 사건"이라고 적시하였으나 허위임이 밝혀졌다 ⓒ 뉴스타운 .  
유시민 의원의 이번 기소는 지난 4.15 총선 당시 유권자들에게 보낸 후보자 홍보물 등을 통해 20년전(‘84년) 유시민등 당시 서울대 일부 학생단체 간부들이 민간인을 정보기관 프락치로 오인해 교내에서 불법 감금하고 폭행등을 가한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가담한 혐의가 인정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사실을 당시 정권에 의한 조작사건이며 관련자들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한 사건이라고 적시하여 홍보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결국 조사결과 당시 사건을 조작하였다는 공식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유시민 후보측이 적시한 것처럼 “다른 관련자들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에서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명예회복이 되어 확정 발표된 명단(약 5,700여명)에 당시 사건 가담자로 유시민과 함께 공소되어 처벌받은 관련자 4명의 명단이 없다. 그런데도 지난 4.15 총선에서 유시민 후보는 "다른 관련자들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명예회복을 한 사건"으로 자신의 홍보물에 기재, 배포함으로써 당시 민간인 불법감금, 폭행범에 불과한 자신을 민주화운동 유공자처럼 보이도록 꾸며 유권자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의 이번 유 의원 불구속 기소는 당시 피해자중 한사람이였던 전기동씨(당시 방송통신대 학생)가 지난 총선 당시 유 의원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총선 당시 유 의원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전기동 씨     © 뉴스타운
전기동씨는 최근 모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대에 가게 된 것은 방송통신대 국제법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서울대 법대교수 이상면 교수님을 만나 뵙고 자료도 얻고, 지도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84년 9월 26일 오후 4시에 학생들에게 체포되어 두 시간 정도를 백태웅 등으로부터 심문 받고 6시경부터 폭행, 고문, 자백을 강요 받았으며 다음날 오후 10시경에 엠브란스에 실려 나와 봉천전철역 부근의 병원으로 실려 갔으니 대략 30시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또한 전기동씨는 당시 사건을 ‘프락치 사건’으로 계속 명명하는 것은 자신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하고 “유시민 의원이 정치적 출세를 위하여 민간인의 인권을 유린한 엄청난 복합적 불법사건을 저질러 징역 다녀오고, 손해배상하고, 조정에 의한 사과까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이를 민주화운동으로 미화함으로써 당시 피해자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하고,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며 유 의원을 고소, 고발하게 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 2004년 총선 당시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중 폭력전과에 대한 유시민 의원의 소명부분     © 뉴스타운

한편 대법원은 지난 9월 홍보물등에 학력을 위조, 허위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상락 의원에 대해 항소심에서 마저 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만 징역 6월의 실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한 바 있어 이번 유시민 의원의 경우도 자신의 당선을 위해 불법폭행 사건을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것처럼 허위기재한 사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감안, 종합적으로 따져 형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유시민 의원의 경우는 본인이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100만원 이상의 판결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第 250 條 ‘허위사실 공표 죄’에 대한 규정에 의하면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연설, 방송, 신문, 통신, 잡지, 벽보, 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의 출생지, 신분, 직업, 경력 등 재산, 인격행위, 소속단체 등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으며, 4.15 총선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10월 15일까지이다.  

2004/10/08 [18: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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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노무현 정부는 관료의 덫에 걸려들어”
최장집교수, 노무현 경제정책 신랄비판, 민주화 이전과 차이 별로없어
 
취재부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이 발표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장집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이 최근 발간된 <아세아연구>(2004년 가을, 통권117호)에 기고한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한 사회경제적 기반'이라는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 글에서 최 교수는 노무현 정부가 '2만불 성장시대'라는 성장의 목표와 가치를 천명하고 한편에서는 정부내 개혁파들이 사회정의, 사회복지, 분배의 가치실현을 언명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정책적 목표, 내용과는 무관하게 분배와 복지를 요구하는 지지 세력에 부응하는 ‘슬로건’ 내지는 ‘레토릭’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을 가했다.
 
▲최장집 교수의 역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 휴머니타스
최 교수는 진정으로 노동, 복지, 분배의 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2만불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렵고 달성한다 하더라도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한 구조개혁이 진행되는 일정한 기간 동안 저성장이라는 계곡을 지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 정부에 획기적인 구조 전환을 감당할 만할 정치적, 정책적 역량이 존재할지 또 재벌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 기업가 집단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특히 "권위주의적 관치 경제 시기로부터 민주화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 영역에서만큼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분야는 없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에서조차 실제의 경제 정책은 민주화 이전과 그 차이를 실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기득권 세력이 가장 강력한 헤게모니를 갖고 있는 영역은 냉전 반공주의도 아니고, 친일파 청산 문제와 같은 역사적 가치의 문제도 아닌, 경제와 관련된 이슈 영역"이라며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 정치는 사회경제적 이슈 영역을 중심적으로 대면하고 그 영역에서 갈등을 해소해 가는 과정에서 정치의 제도개혁이나 역사적-정서적 이슈를 흡수 통합해 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후자의 문제를 다루는 데 몰두하면서 전자를 방치해 왔다"고 강하게 역대정권을 비판했다.
 
최 교수는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경제정책은 유사하게 됐고, 과거 권위주의적 관치경제를 주도하고 운영했던 관료의 수중에 놓이게 됐다"며 노무현 정부가 관료의 덫에 걸려들었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이어 '경제는 정치적인 것이다' 또는 '시장은 정치적인 것이다'는 정의가 가능하다면 성장이든 시장 효율성이든 그것은 사회의 힘의 관계와 가치가 반영된 정치적 결정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는 현실 속에서 시민사회로부터 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한 운동의 힘들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교수는 재벌중심의 경제운영과 노동운동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가했다.
 
나라의 경제성장, 한 정권의 경제적 업적이 재벌 기업의 투자와 업적에 의존하게 될 때, 정부의 성장 정책은 이들 기업의 투자 인센티브와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한 후 이런 정책은 수출이 호조를 띠고 기업 이윤이 증가해 경제 전체의 성장률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고용의 증대와 아울러 노동자 집단의 권익 증대, 노동 조건의 향상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덧붙여 "노동운동과 그 전투성은 그들이 민간 부문이든 공공 부문이든 대규모 기업의 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운동적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노동운동은 결과적으로 기존의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제어하는 영향력을 조직하는 데 큰 한계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교수는 "절대다수의 노동인구가 사회경제적 삶의 조건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정책대안을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민주화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는 공허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사회경제적 대안을 논의할 때"라며 그 대안에 대해서는 " 매우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그럼으로써 넓은 범위의 콘센서스를 창출할 수 있고, 집행가능 한 것이 돼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최장집 교수는 진보적 사회과학계에서도 온건한 조합주의자로 알려졌던 인물로 박사학위 논문을 편집한 <한국의 노동운동과 국가>는 한국의 사회과학계에 '진보적 조합주의'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80년대 초반 네오-마르크스주의의 선구자 안토니오 그람시를 국내에 소개한 것도 그였다.
 
DJ정부 출범 직후, 그는 DJ정부의 국정이념인 '민주적 시장경제론'을 입안, 자본주의의 '극복'이 아닌 '인간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관계에 대한 진보 사회과학계 내부의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최장집 교수는 한국의 정치학계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폭넓은 존경을 받아온 인물이다. 1998년 11월 <월간조선>에 의해 촉발된 '최장집 사상검증 논란'의 와중에 보수적인 한국정치학회까지 나서 <조선일보>를 성토했던 일화는 유명하며, 조선일보의 ’색깔론‘적 사상공세에 시민사회단체들의 중심이 된 안티조선운동의 도화선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 교수의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번 질타는 수구세력의 감정적인 비난과 달리 현 정부의 약점과 한계에 대한 냉정하고 정확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4/10/01 [15: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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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유시민 "정당표는 민노당 후보표는 우리당" 호소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민노당 지지자에게 지지호소 논란
 
취재부

 열린우리당의 경기 고양 덕양갑 유시민 의원이 긴급 호소문을 올렸다. 총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총선승리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나라당이 제 1당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의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참으로 믿기 어려운 사태입니다.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찾아보았지만 박근혜 효과와 노인발언 말고는 눈에 띄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원인을 찾았다. 이러한 고비를 넘기 위해 거야 부활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노동당 관련 부분이다.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됩니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몹시 불편한 현상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의석수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유의원은 지난 2002 대선 때도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와의 공조를 파기한 직후,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노후보를 밀어줄 것을 호소하였다.

특히 대선에서 노후보가 승리한 이후 "민주노동당의 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투의 발언을 하여 빈축을 샀다. 유시민 의원의 글이 공개되자 민주노동당 지지성향의 사이트 진보누리에서는 유시민 의원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다음은 유시민 의원의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기 고양 덕양갑 후보 유시민입니다. 
 
총선 판세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양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인터뷰에서 밝힌 민병두 우리당 총선기획단장의 판세분석은 사실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 싹쓸이가 거의 확실하고 부산 울산 경남도 개인 득표력이 매우 높은 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희망이 많지 않습니다. 강원도 역시 난기류에 빠졌습니다. 호남 충청 지역은 그런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이 상승세를 탔고 부동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서울 경기 인천 109개 의석 가운데 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과반수에 육박하는 제1당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사태입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찾아보았지만 박근혜 효과와 노인발언 말고는 눈에 띄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으로는 총선판세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당 후보들의 조직과 돈, 선거 노하우 부족과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지원 등 민병두 단장이 거론한 요소 역시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조기숙 교수가 지적한 거여견제론의 힘입니다. 다른 하나는 민주노동당의 선전입니다. 이 둘은 민병두 단장이 말한 ‘여론조사 착시현상’이 야기한 파생효과입니다. 거여견제론이 먹히는 것은 선거운동 기간 이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압승 전망이 미디어를 덮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야당의 횡포를 심판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여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가질 경우 독선과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타당하고 일리 있는 우려입니다. 이런 유권자는 전체 총선판세의 변화를 모른 채 거여견제 심리에 따라 우리당 지지를 유보하거나 개인 이미지가 좋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유권자의 수가 많아지면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다시 말해서 거대야당의 부활을 불러온다는 것을 유권자 개개인이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개별 유권자에게는 합리적인 행동이 거시적으로는 불합리한 결과를 불러오는, 논리학에서 말하는 ‘합성의 오류’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당이 시작한 거야부활론 캠페인이 적절한 대응책입니다. 문제는 대응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칫 거대여당을 견제하려다 횡포한 거대야당을 부활시킨다는 논리를 집중 전파해야 합니다. 
 
다음은 민주노동당의 선전입니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전통적 대결구도가 크게 약화된 데다, 선거운동 개시 시점에서 우리당의 총선 압승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노동당과 같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유권자들이 우리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지금 흐름이 그대로 간다면 민주노동당은 7명이 넘는 비례대표 의석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정책이 많기는 하나 민주노동당은 뚜렷한 정책을 내걸고 효율적인 선거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노동당이 당연히 가져야 할 자기의 몫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축하하고 격려해 주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됩니다. 1인2표제가 도입된 것은 민주노동당이나 우리당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정당표는 민주노동당에 던지고 후보표는 당선이 유력한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겠다는 의사 표시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적 투표행위는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몹시 불편한 현상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의석수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시련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없이 총선 승리를 거두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호재도 있고 악재도 터지고, 그렇게 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위험의 강을 건너야 승리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우리당의 선거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후보들은 최선을 다해 지역을 지킵시다. 당 지도부를 믿고 굳게 단결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남은 사흘을 뜁시다. 때로 우리가 딛고 선 땅이 가뭄에 말라붙은 천수답처럼 느껴질지라도 하늘을 원망하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우리 모두 주변을 둘러봅시다.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어제까지 우리당을 지지하다가 거여견제론에 휩쓸려 태도를 바꾼 유권자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고 호소해 우리 쪽으로 당겨 옵시다. 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꼭 투표하도록 설득하고, 투표일에는 정말 투표를 했는지 점검합시다. ‘진인사 대천명’. 이 한마디를 가슴에 담고,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합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몽준 폭탄’이 터졌던 2002년 12월 18일, 그 밤을 새워 우리가 했던 일들의 기억을 되살립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남은 사흘이 있습니다.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2004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후보 유시민

 

관련기사
민노당, 정의장 사퇴는 또다른 '감성정치' 맹비난

2004/04/12 [18:2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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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이런 때도 있었군요...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로세...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ㅋㅋ


차세대 리더, 정동영 1위 강금실·박근혜 순
최대표 '불출마', 정동영 '종로출마', 조순형 '대구불출마'로
 
취재부

유권자들은 최병렬대표가 이번 17대 총선에 불출마하고 총선을 지휘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지역구인 전주 보다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에 우세했고,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 보였다.

16일 문화일보가 TN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최대표의 총선불출마 및 총선지휘에 대해서는 52.6%가 나왔고, 강남갑 출마는 18.5%, 비례대표 뒷번호 배수진은 17.2%가 나와 압도적으로 총선불출마를 지지한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38.3%였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거취와 관련, 서울 종로 출마는 49.2%, 전주 출마가 좋다는 여론42.2%를 근소하게 눌렀다. 특히 우리당 지지층에서 정의장의 종로출마가 좋다는 의견이 57.2%로, 전주출마 37.0%를 압도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 회복을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변이 48.2%였고, 긍정적인 평가는 44.0%여서 조대표의 선택에 대해 팽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차세대 리더로 선호하는 인물조사에서는 정동영 의장이 33.7%의 지지를 얻어 수위를 달렸다. 그 뒤를 이어 강금실 법무장관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각각 24.6%와 17.4%, 15.2%로 2~4위를 독식, 여성파워를 과시했다.

이밖에 이명박 서울시장(12.9%),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10.9%),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10.1%),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9.1%),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대표(8.2%), 민주당 조순형 대표(7.5%)등이 그 다음을 이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7.2%로 손학규 경기도지사(7.4%)의 뒤를 이어 12위에 머물렀다.

이번 표본조사는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95%±3.1%포인트 이다.

관련기사
우리당은 1위 고공행진, 盧 지지도는 제자리
2004/02/16 [12: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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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두나라당!반민주당!닫힌너네당!'다 똑같아
가수 이문세 모 정당 공천출마 제의 거절, 3당 평가 화제
 
취재부

가수 이문세씨가 최근 모정당으로부터 17대 총선 공천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한 것이 화제일뿐더러, 3당에 대한 평가를 두고 더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leemoonsae.co.kr)에 올린 글을 통해 "어느당 선대위원장께서 자꾸 만나자고 하면서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음을 밝히면서 "정치에 관심은 많지만 정치가에는 관심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어 "나는 음악인이고 공연이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며 음악하는 사람은 공연장에서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총선에 나가) '기호 몇번입니다, 여러분 지역주민을 위해서 제가 노랠 한 곡 힘차게 뽑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은 생각만해도 정떨어진다"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이 나라 정치는 너무 젠틀하지 못하다. 두나라당! 반민주당! 닫힌 너네당! 다~`똑같지요?"라며 보수 3당을 싸잡아 신랄한 비판을 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씨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당에서 접근했는지는 몰라도 이 씨를 영입할 정도면 유력 3당안에 포함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씨가 신랄한 비판을 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씨의 이같은 규정에 대해 팬들 또한 공감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팬인 박경숙씨는 "어느 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잘못봤군요...사랑하는 마굿간에서 계속 남아주세요!!!!"라고 이 씨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팬 최지윤 씨는 "오빠.. 정치는 노우!! 오빠이미지 다 망가져요..어느당이 돼던...."이라며 이 씨의 변신을 만류했다.

총선을 앞두고 각당에서 각 분야의 신진인물 영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가수 이문세 씨의 '3당은 똑같고, 정치가 젠틀하지 못하다' 발언은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2004/02/11 [15: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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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서울대 입학 '대물림', 빈익빈 부익부 강화
8학군, 서울대 입학율 전국 평균의 2.5배, 사교육 입시영향
 
취재부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입학에 끼치는 영향이 80년대 이후 갈수록 커져 강남 8학군 출신 학생의 서울대 입학율은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김광억 교수(인류학과) 연구팀은 25일 '1970년부터 2003년까지 33년간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입학한 학생 1만2천5백38명의 학생기록카드 정보를 분석한 '입시제도의 변화-누가 서울대에 들어오는가'란 연구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85년이후 의사, 변호사, 교수, 대기업 간부 등 고소득 전문직 부모를 둔 수험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입학률이 최고 16배나 높았으며(97학년도), 그 격차도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모가 농-임-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입학생 비율은 70년대 12%에서 90년대이후 2%로 크게 떨어졌고, 자영업 비중도 감소추세를 보였다.

아버지 학력이 대졸인 수험생의 입학률과 고졸 아버지를 둔 수험생의 입학률의 격차도 1985년 2.4배, 1990년 3.3배, 2000년 3.9배로 갈수록 벌어져, 부모의 경제력을 결정하는 부모의 학력이 자녀들의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업주부 어머니를 둔 자녀의 입학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치맛바람'도 진학에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학력,고소득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성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서울지역 전체의 전국대비 입학률은 1.5배 내외를 기록했지만, 강남 8학군의 경우 2~3.5배를 꾸준히 유지, 지방뿐아니라 서울의 다른 지역과도 현격한 격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8학군은 예비고사에서 학력고사로 전환된 1982년, 논술고사가 도입된 1986년, 학생부 성적이 처음 도입된 1997년 등 입학전형의 큰 변화가 있던 해에만 주춤했을 뿐 이듬해부터 곧바로 원상회복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소득층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새로운 제도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저소득층의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는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도 사교육의 놀라운 적응력에 막해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간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비판 및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이 입시에 결정적 작용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평준화로 학교에서 우수학생만을 차별적으로 교육할 수 없게 되면서 사교육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의 일류대 진학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평준화 제도가 애초 목적과는 정반대로 고학력, 고소득층 부모를 둔 학생들의 입학가능성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교육비를 공교육 재원으로 흡수해 교육의 질을 다양화하고, 장학제도나 입학 할당제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오는 28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계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다.

2004/01/26 [12: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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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정치신인 찍겠다 80%, 총선 정치개혁 기대커
KBS 방송문화연구소 조사, 정치권비리 한나라당 67.3%
 
취재부

국민들의 정치신인에 대한 지지도가 80%를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8시에 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스페셜 2부작 '2004, 정치를 바꾸자'를 위해 20대 이상의 성인남녀 1천1백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에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신인의 선호도는 80.3%로 매우 높은 반면, 현역의원의 선호도는 1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기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신감이 드러났다.

'총선을 통한 정치개혁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개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대답이 47.7%로 '낡은 정치구태가 되풀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34.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개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바람직한 공천제도에 관한 질문에는 '당원과 비당원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이란 답변이 60.9%로 가장 많았고 '국민참여 경선에 참여를 하겠다'는 의견도 76.2%나 나왔다.

공천 심사기준은 '전문성과 능력' 이란 의견이 52.6%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도덕성(28.0%), 지역의 지지도(8.2%) 순이었다.

정치권의 주요이슈 중 하나인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기준은 '도덕성과 청렴성'(49.8%)이 1위로 나왔다.

자질과 능력(39.7%), 5,6공 출신 등 구시대적인물(4.9%)등이 순위에서 그 다음을 이었다.

여성의 원내진출 확대 필요성에도 70.9%가 공감했으며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유권자가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86%나 됐다.

정치권 비리와 정쟁에 대한 정당의 책임소재는 한나라당 67.3%, 열린우리당 16.2%, 새천년민주당 순으로 나타났다. KBS 방송문화연구소는 이번 조사가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는 ±2.95%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KBS 1TV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10∼11일 오후 8시에 KBS 스페셜 2부작 `2004, 정치를 바꾸자'를 방송한다.

2004/01/08 [16: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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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盧, 투자활성화 등 '친기업적 정책' 표방
한칠레FTA도 비월비준 예고, '토지규제'도 전면 재검토될 듯
 
취재부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정부가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칠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해 발언중인 노무현 대통령     ©YTN
노 대통령은 6일, 토법인세율 단계적 인하와 토지규제 대폭완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기존 정책방향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6일 오후에 열린 '200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국정목표를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두고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작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할 일과 관련, "토지관련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것을 비롯해 투자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한편 투자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제가 직접 투자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말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에 대한 수도권 토지규제를 해제해준 데 이어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토지규제를 대폭 완화해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을 이룩한 저력을 올해에는 투자에 집중해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이 법인세율 단계인하를 언급한 것 역시 정부가 오는 2005년부터 과세표준 1억원초과 부분에 대한 법인세율을 현행 27%에서 25%로 2%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데 이어, 추가로 법인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보여 대통령의 '친기업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노사를 막론하고 불법과 폭력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고, 한편으로는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정부로소는 여러가지 기업활동 방해요소 중 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모든 힘을 여기에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인의 노력만으로 기업인 신뢰가 쌓이는 게 아니다"면서 "반(反)기업문화를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도 앞장서 신뢰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1월에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FTA 추진대책반을 만들어 싱가포르와 일본과의 FTA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계가 우려하고 있는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 "정치와 행정이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최병렬 한라당 대표와 FTA 비준안 통과가 미뤄지는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등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측에서 고건 총리, 김진표 부총리, 강금실 법무장관, 오명 과기부 장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최병렬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한나라당 인사도 현참석했다.

2004/01/07 [09: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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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모든 개혁세력은 노무현에게 올인을
유시민의원, '개혁신당으로 결합, 참여정부 살리자' 호소
 
취재부

▲유시민의 아침편지     ©유시민의원홈페이지
유시민의원이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범개혁세력의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유의원은 그의 홈페이지에 올린 '아침편지'에서 지금의 상황은 1년 전과 비슷하다며 노무현대통령은 개혁세력의 지도자인 동시에 시대정신의 상징이고, 이를 살려나가기 위해 노무현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지켜내야 함을 역설했다.

유의원은 현재의 재신임정국은 노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나선 이후 고집해온 '결벽증'적 원칙과 소신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은 '인간적 고뇌가 실린 실존적 결단'이라고 규정했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원칙은 그를 도와준 사람들을 곤경에 처하게 했고, 정치적 반대파를 양산했지만, 그래도 노대통령은 '자기가 나서서 책임을 지는 사람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의원에 따르면 어느 누구도 노대통령보다 잘할 수 있지만, 노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대통령 노릇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대통령 노릇을 아주 잘 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유의원에 따르면 국민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에게 최병렬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일부 잔류 민주당 인사들은 대통령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며, 심지어는 막말까지 쏟아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참여정부의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시대정신의 실종과 개혁의 후퇴를 초래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해서도 범개혁세력은 단결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나아가 지금은 재신임 정국을 주도하고 이라크 파병문제와 경제난 등 산적한 국가 현안문제들을 풀어나갈 강력한 주체를 형성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신당은 개혁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적 형식이라며 통합신당주비위, 개혁신당추진위, 개혁당, 노사모 등 모든 개혁세력이 각자가 지닌 모든 정치적 자산을 신당에 '올인'할 것을 촉구하였다.

끝으로 유의원은 개혁적 노선의 정당의 건설로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을 이기고 호남에서는 잔류민주당을 꺾고 충청도에서는 자민련을 누르고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정당으로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신당의 국민참여운동본부 싸이트 "10man.org"를 방문하여 발기인 회비 5천 원을 내고 한달에 2천 원씩 당비납부를 약정할 것을 호소했다.

유의원의 범개혁세력의 단합을 촉구하는 호소문은 어찌보면 현 노무현 정부의 절박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대 한나라당의 공세와 수구언론의 흠집내기 속에 지지세력의 분열과 대립속에 노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점차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유의원은 이런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노대통령은 정치인 시절부터 '승부사'였고, '전투에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길 줄 아는 사람'으로 지지세력에게 희망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범개혁세력의 단합과 지지세력의 대동단결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유의원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현재의 상황은 지난 1년 전과, 아니 그보다 더 어려운 시기였다. 당시 후보단일화의 압박속에서 자당의 후보를 떨어뜨리려 했던 세력에게 맞서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드 앞에 선' 심정으로 역경과 난국을 헤쳐나갔던 유시민의원은 이제 한손에는 '펜'과 다른 한손에는 '마이크'를 잡고 참여정부의 회생을 위해 또다시 바리케이드 앞으로 다가서고 있다.

유의원의 호소가 얼마만큼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지만, 대통령에 오른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노대통령과 그를 위해 몸을 던지는 유시민의원은 이미 '운명공동체'가 되어 함께 역사의 무대에 올라서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운명의 시간'은 점차 빨리 다가오고 있다.

노대통령의 '복심'이자 제갈공명으로 통하는 그의 비책으로 노대통령과 참여정부는 사면초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재신임정국의 한축에는 유시민의원이 있음을, 저녁에 배달된 '아침편지'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유시민의 아침편지] 다시 한 번 노무현에게 올인을! 2003. 10. 14

지난 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앞두고 어느 잡지사의 요청을 받아 노무현 경선후보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대통령 자리에 가면 보통사람들이 누리는 인간적 행복과는 담을 쌓아야 하는데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운명"이라는 한 마디였습니다.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그날 대답의 요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운명"은 그를 청와대로 이끌었고, 인간 노무현은 보통 사람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권양숙 여사와 팔짱을 끼고 낙엽이 구르는 돌담길을 자유롭게 산책할 자유를 잃은 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러나 이기명 씨와 안희정 씨 등 모든 것을 바쳐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적대적인 야당과 언론의 공세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는 사태는 예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노건평 씨를 비롯해 "평범하기 짝이 없는" 혈육들조차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리라고도 상상하지도 못했겠죠.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날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안희정 씨가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노대통령에게는 결벽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썩을 대로 썩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15년을 살았는데, 노무현이라고 모든 게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정치자금에 대한 규제가 덜했던 시절에는 물론이요, 지난 대통령선거 때에도 모든 관련법규를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국민경선 후보였을 당시 경선자금의 조성방법과 규모와 지출내용을 밝히라는 시민단체와 언론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밝히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작은 상자가 있습니다. 어제 어디서 잤느냐고 물으면 이 상자에서 잤다고 대답해야 정답입니다. 그런데 너무 작은 상자라 거기서 잘 수 없다는 걸 누구나 압니다.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다른 데서 잤다고 말하면 검찰에서 잡으러 옵니다. 연간 3억 원, 선거 있는 해 6억 원으로 제한된 후원금을 가지고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를 수 없습니다. 국민경선과 같은 새로운 제도에 필요한 법규정이 없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면 불법이 됩니다. 그래서 나는 경선자금의 조성규모와 사용처를 밝히라는 요구에 응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로라도 적당히 말하면 될 것을 굳이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이 노무현입니다. 그는 끝내 경선자금의 규모와 내역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대통령은 또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 무섭게 반 년 동안 필사적으로 뛰었던 전국의 경선조직을 해체했습니다. 사조직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이 조직을 해체하는 바람에 노대통령은 후단협 등 반노파의 공세에 시달린 지난해 여름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다 노대통령 특유의 결벽증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는 스스로 법을 완벽하게 지켰노라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며, 자신과 참모들의 행위가 자신의 가치기준에 비추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할 경우 자기가 나서서 책임을 지는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이번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이 바로 이러한 노대통령 특유의 자존심과 책임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인간적 고뇌가 실린 실존적 결단"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인정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는 노무현보다 대통령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숱하게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대통령 노릇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능력" 또한 겸비해야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나 일 잘 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닙니다. 비록 대통령 노릇을 아주 잘 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 사람의 능력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오늘 한나라당 대표연설을 한 최병렬 대표에게는 그 자신이 공개적으로 내뱉은 바와 같이 대통령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최병렬 씨는 원내 제1당 대표감이 못돼. 내 마음으로는 그런 사람을 원내 제1당 대표로 인정할 수 없어. 야당 대표 잘못 뽑았어." 어떨까요? 최병렬 대표 자신은 물론이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전부 들고 일어나 대통령을 욕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자기 입으로 대통령에 대해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게 얼마나 부끄러운 짓인지 알지 못합니다. 지성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 대상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걸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유아적"이라고 합니다. 어린애 같다는 말이죠.

최병렬 대표만 그런 게 아닙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국회 본회의장 복도에는 담배도 피우고 차도 마시는 공간이 있습니다. 본회의장에는 마실 것을 들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 둔 공간입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주고받는 말을 들어보면 정말이지 장난이 아닙니다. 대통령을 가리켜 "노무현이가..." 라고 하면 아주 예의바른 축에 듭니다. "이 아저씨가..." 정도도 봐줄만 합니다. "이놈 저놈" 하는 소리도 종종 들리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말재주만 좋은 사기꾼" 정도로 치부하는 표현들은 거의 "난무"한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국회의원은 "부모 잘못 만나 없이 사는 아이들, 의지할 자식이 없는 노인, 그리고 자기 능력에 맞지 않는 감투를 쓴 사람", 이 셋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는 '명언'도 들려주더군요. 대선 당시 맹렬하게 '반노운동'을 했던 잔류 민주당의 일부 인사들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과 별 다름없는 막말을 쏟아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지지하는 저로서는 모두가 참으로 듣기 민망한 말씀들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 가운데는 그야말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될 "아저씨"도 있고, 국민들한테서 "이놈 저놈"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한 짓을 저지른 "놈"도 있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데 탁월한 말재주를 발휘한 덕분에 국회의원이 된 "사기꾼"도 있습니다. 국회의원 감투가 자기 머리에 비해 너무 큰 나머지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는 그런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남자와 여자"도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경멸하고 비하하고 비난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이 때문에 국가의 격이 떨어졌다"고까지 합니다. 대통령을 부를 때마다 "노무현이가" 타령을 하는 한나라당 "아저씨"한테는 저도 "최병렬이가" 타령을 해 줍니다. 그러면 "나이도 어린 놈이..."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그러면 저는 한 마디 더 합니다. "거 봐요. 듣기 싫죠?"

노무현 대통령을 가리켜 "승부사"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전투에 지더라도 전쟁에서 이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이 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예측하는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1988년 5공비리 청문회에서 고 정주영 회장을 신문하던 중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를 거론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을 때, 그가 그 눈물이 많은 국민을 감동시킬 것임을 계산하고 예측했던 것은 아닙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가 "김대중당" 깃발을 들고 지역주의의 철벽에 정면충돌했을 때, 그가 출구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무섭게 소나기처럼 쏟아졌던 유권자들의 한탄과 노사모의 탄생을 예측했던 것은 아닙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하자는 정몽준 씨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을 때, 그가 그 때까지 뒤지고 있던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루 사이에 뒤집어질 것임을 예측했던 것은 아닙니다. 재신임 기자회견을 한 지난 주 금요일 아침에도, 국민여론이 불과 며칠만에 재신임 쪽으로 급격히 쏠릴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의 전술적 효과를 점치기보다는 자신의 진심을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는 별 객관적 근거도 없는 믿음 하나에 의지해서 결단합니다. 그래서 노대통령이 무언가 결단을 할 때마다 가까운 참모들이 대부분 반대를 하곤 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직접 경험한 노무현은 그렇게 살아왔으며 또 그렇게 살아갈 사람입니다.                  

지금 상황은 1년 전과 거의 비슷합니다. 노대통령에게는 확고한 지역기반이나 계급계층적 기반이 없습니다.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은 통합신당주비위와 개혁신당추진위, 개혁당, 노사모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후단협 등 내부의 반대파가 잔류민주당이라는 외부의 반대파로 분리되었다는 것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노풍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으킨 바람이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정치구도 청산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심이 만들어 낸 바람에 실려 그 상징으로서 청와대에 입성한 것입니다. 그는 개혁세력의 지도자인 동시에 시대정신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시대정신을 살려나가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지켜내야 합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 지지세력을 빠른 시일 안에 하나의 대오로 통합해야 합니다. 재신임 정국을 주도하고 이라크 파병문제와 경제난 등 산적한 국가 현안문제들을 풀어나갈 강력한 주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신당은 개혁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적 형식입니다. 올인합시다. 통합신당주비위, 개혁신당추진위, 개혁당, 노사모 등 모든 개혁세력이 각자가 지닌 모든 정치적 자산을 이 신당에 올인합시다.

지구당의 사당화를 막고, 당지도부를 당원이 직접 선출하고, 국민과 함께 국회의원 후보를 뽑고,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 개혁적 노선의 정당을 건설한다는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을 이기고 호남에서는 잔류민주당을 꺾고 충청도에서는 자민련을 누르고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정당을 건설해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읍시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당장 신당의 국민참여운동본부 싸이트 "10man.org"를 방문하여 발기인 회비 5천 원을 내고 한달에 2천 원씩 당비납부를 약정합시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믿어도 되겠죠? 고맙습니다.      

비 그친 후 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 14일 오후

유시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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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진중권씨, '사민주의 전도사'로 변신
진보누리 활동접고, 불온이스크라로 활동무대 옮겨
 
취재부

민주노동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진보누리(www.jinbonuri.com)에서 좌파담론의 확산과 친노무현 지지논리의 허점과 당파성을 날카롭게 풍자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진중권씨가 돌연 진보누리에서의 절필선언과 함께 '사회주의 혁명전위를 자처'하면서 사회당에 경사된 '불온이스크라(www.buloniskra.com 이하 '불온'으로 약칭함)에서 활동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중권씨는 지난 16일 불온의 '사실상의 운영자'인 수군작씨와 다음과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의 중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진중권과 수군작은 진보누리를 절필한다. 쟁토방을 비롯 진보누리의 어떤 곳에서도 수군작과 진중권은 글쓰지 않는다.
2. 진중권의 [불온타임즈] 사민주의 전도사 칼럼이 개설되건 안되건 상관없이, 진중권이 불온이스크라의 정회원이 되건 말건 상관없이, 그로 인해 <좌익소아과> 개설이 되건 말건 상관없이, 진중권이 준회원으로써 불온이스크라에서 <좌익소아병 치료 활동>을 지속하는 그 기간 동안 만큼, "1주 1개 이상, 한달 평균 4개 이상" <좌익소아과 치료행위용 글 1개, 좌우 꽉꽉 채워서 평상시 진중권의 일반적 칼럼>처럼 작성하는 만큼, 수군작은 불온이스크라에서 신화를 비롯하여 기타 정치/비정치적 글들을 포함한 일체의 글쓰기를 하지 않는다.
3-1. 진중권은 [불온타임즈]에 <사민주의 전도사>(또는 이와 동일내용의 다른 유사제목 가능)라는 정치칼럼섹션을 맡도록 한다.
3-2. 진중권의 <사민주의 전도사> 칼럼란이 개설되면, 수군작은 앞으로 영원히 평생동안 불온이스크라 및 [불온타임즈]를 비롯한 모든 인터넷 정치사이트에서의 정치적 글쓰기를 하지 않는다.
3-3. [불온타임즈] 초동주체들의 의사결정과정으로 진중권의 <사민주의 전도사> 칼럼란이 개설되지 못하고, 진중권의 [불온타임즈] 참여가 실현되지 못하더라도, 수군작은 진보누리에서 영원히 철수한다.
4. 이상의 쌍방합의내용은 진중권과 수군작, 두사람의 아래 쪽글 서명을 기점으로 즉각 발효한다. 앞으로 수군작과 진중권은 위에 합의된 내용과 앞으로의 행동절차를 모든 지켜보는 이들 앞에서 성실하게 평생같이 지킬 것을 약속한다.


[진중권-수군작 최종합의문 전문보기] 불온이스크라(2003. 9. 16)

▲진중권-수군작 합의에 의해 불온이스크라로 둥지를 튼 모습을 풍자한 모습:불온이스크라의 네티즌 작품     ©불온이스크라
합의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진중권씨는 그동안 거점이었던 진보누리에서 절필할 것과, 새로 불온, 또는 불온에서 발행할 좌파매체인 불온타임즈에서 <사민주의 전도사> 컬럼을 개설하고 일정한 활동을 한다면 그 대신 수군작씨는 불온과 진보누리, 나아가 일체의 정치사이트에서 절필할 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당대를 대표하는 인터넷 논객이라 할 수 있는 진중권씨의 진보누리 절필은 충격적이라고 할만큼 급작스럽게 이루어졌다. 왜냐하면 진중권씨는 9월 11일 진보누리를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반전여론을 확산시킨 다음 인터넷 사이트 간의 '이라크파병반대 연대'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파병반대 연대' 제안에도 불구하고 진중권씨가 급작스러운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수군작씨 등 이른바 불온 일부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진보누리에 대한 비판과 게시물을 연달아 올리는 행위(도배) 등으로 진보누리의 활동마저 위축 혹은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진중권씨 못지않게 인터넷에서 왕성한 활동과 필력을 자랑하는 수군작씨는 노동자 계급혁명을 주장하는 등 급진좌파적 경향을 띄어왔다. 나아가 좌파논객들과 연대, 불온이스크라를 중심으로 사회주의를 전파하는데 힘쓴 한편 우파 개량주의와 심지어 민주노동당(과 비판적 지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진보누리)을 부단히 비판해왔다.

따라서 진중권씨와 수군작씨는 이념적으로 같은 좌파이고 진보정당 계열이지만, 흔히 말하듯 현실의 변혁노선을 둘러싼 차이에서 반대파보다 더 격렬한 내부투쟁을 벌여왔다. 진중권씨는 안티조선부터 시작해 노무현 지지자들의 당파성 및 좌파 내부의 경직성을 주로 비판해온데 비해 수군작씨와 그에 동조하는 좌파논객들은 진중권씨의 작업을 노무현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에만 치중한 '우파 개량주의'로 폄하하면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 진중권씨의 표현을 빌리면 거의 '스토커'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진중권-수군작 논쟁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근본적으로는 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혁을 둘러싼 뿌리깊은 이론투쟁의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지난 대선을 전후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한 노무현 지지자들의 압박과, 대선 전후 각종 인터넷 등 온/오프를 망라한 각종 미디어에서 소외된 대한 좌파의 분노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좌파매체 건립방식, 그리고 인터넷에서 좌파담론의 주도권과 확산을 둘러싼 방법론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대선 이후 좌파들은 대선 기간 보여준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MBC 등 우호적이라 할 수 있는 매체들이 권영길 후보를 외면하다시피 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특히 '글빨과 말빨' 밖에 없다는 좌파들이 인터넷에서 주도권을 못잡고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 소외되자 깊은 충격을 받았다. 따라서 대선 직후 좌파 간에는 매체, 특히 인터넷 매체의 건립을 당면과제로 삼았고, 인터넷 매체의 중요성을 절감한 민주노동당 마저 지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좌파매체 건립은 지지부진 하였고, 인터넷 담론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공세는 더욱 가열되면서 진보정당 및 좌파진영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또한 인터넷언론의 절대강자 오마이뉴스와 친노무현 지지의 본산이랄 수 있는 정치웹진 서프라이즈닷컴의 득세는 좌파들에게 위기감을 불러 일으켰고, 자연히 좌파들은 대선 전 이문옥 전 감사관 후원사이트인 '깨끗한손(www.moonok.com)에서 분파한 '민주노동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공동체' 진보누리(www.jinbonuri.com)에 결집했다.

진보누리를 통해 좌파들이 속속 결집하고, 특히 진중권씨 등이 가세해 친노 진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 등을 통해 진보누리는 짧은 기간 유력한 좌파매체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좌파웹진 진보누리의 기본적 정신인 좌파=사회주의적 가치관의 전파와 진보정당 외연의 확대는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비판과 대안모색 속에서도 이를 '역비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과의 정치투쟁에 상당 부분 소진된 면도 없지 않다. 특히 서프라이즈에 대한 강력한 비판은 진보누리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였지만, 반면에 정치적 이슈에만 편중한다는 따가운 비판도 제기되었다. 특히 일부 진보누리 구성원들은 진중권씨 등의 작업이 화물연대 파업이나 환경, 기층민중의 삶에 대한 관심보다 민주당 비판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고공정치'론으로 비판했다. 이와는 별도로 수군작씨 등 불온의 구성원들 역시 진중권씨 등을 자유주의자로 몰아치면서 사회변혁의 방법론을 둘러싼 문제제기 및 현 단계에서의 좌파의 역할에 관해 끊임없는 시비를 걸었다.

특히 불온의 구성원들은 노동이나 환경의 문제가 발생하면 '기동전'이라는 이름하에 같은 주제의 내용을 게시판에 연속 올리는 작업을 해 진보누리의 '의제설정' 기능을 무력화 시키거나 사이트를 혼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중권씨는 이런 현상에 대해 '불온'의 방법론이 시대에 뒤떨어진 '관념론'이며, 인터넷에도 맞지 않음을 지적하며 불온의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진보누리와 불온간, 진중권씨 등과 불온의 멤버들은 서로 연대는커녕 끊임없는 신경전과 대립이 지속됐다.
그러나 도저히 화해할 수 없었던 진중권-수군작 양인이 갑작스러운 '빅딜'은 어떤 면에서는 좌파진영과 인터넷 담론에서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우파, 친노세력이 장악한 인터넷에서 좌파의 목소리는 크지 않은 반면에 분열되어 있어 전력의 집중을 꾀할 수 없었다. 진보누리는 정치웹진으로 진보정당을 대변하는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와의 대립각 이외에는 자체 '의제설정' 기능이나 진보적 가치관의 확산이 부족한 편이다. 또한 성장세도 둔화추세이다(진보누리의 인터넷 (좌파)매체로의 변신은 후속으로 다룰 예정이다).

따라서 인터넷의 생리와 속성을 잘 아는 진중권씨는 수군작씨와 불온의 '도발', 그리고 그들의 방법론에 대한 정지작업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에 수군작씨의 제안에 동의했을거란 추측을 할 수 있다. 이는 진중권씨가 불온의 '좌익(사회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좌익 소아병은 진보에 아무 도움도 안 됩니다. 좌익소아병은 실제의 계급투쟁에서는 아무 역할도 못 합니다. 좌익 소아병은 기껏 해야 좌파와 진보진영을 희화화하는 부르주아 개그의 소재만 될 뿐입니다. 우리의 이데올로기 싸움은 앞으로 더 구체적이고, 더 전문적이고, 더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워낙 부르주아 이데올로기가 거저 먹고 들어온 부분이 많아서,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좌파적 비판이 위력을 과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진보누리, 9. 7)

이를 보면 진중권씨는 (불온 또는 사회주의)좌파들의 방법론의 문제점을 여실히 지적하면서 부르조아(우파) 공격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청년좌파들의 이론적 미숙성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을려는 욕심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이점은 '빅딜' 이후 가진 중대신문사(진중권씨는 이번 학기부터 중대 독문과 겸임교수가 되었음)와의 인터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소위 좌파라는 젊은 층은 기본 수준도 안된다. 그들은 아직도 80년대 문헌적인 내용만 외우고 있다"

[관련기사] 최은주, 좌파는 현실적 과제를 향해 모여야 한다. 유토피아는 그곳에서 만들어진다, 중대신문(2003. 9. 27. 제1535호)  

수군작씨 역시 불온에서 함께 하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한 좌파, 현실변혁 이론의 전파가 지지부진하고 내부의 대오도 흐트러지고 있음을 간파하고, 이에 충격요법으로 진중권씨를 끌어들여 불온(과 좌파)의 내용을 새롭게 재편할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불온을 매개로 한, 노동자 농민 등 기층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좌파매체 '불온타임즈' 창간을 꿈꿔온 그로서는 불온타임즈가 인터넷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중권씨의 참여가 절실했던 것이다.

따라서 양인은 대선 전후부터 깨손, 아웃사이더 게시판, 진보누리 등 인터넷을 전전하면서까지 치열한 대립을 펼쳐왔지만, 서로의 입장은 달리한채 나름대로 빅딜을 성사시켰던 것이다. 

이번의 빅딜로 진중권씨는 나름대로 탄탄하게 구축해 논 좌파정치웹진인 진보누리를 떠나게 되었고, 새로 불온이스크라에서 <좌익소아과> 코너를 개설하면서 좌파들과 현실변혁을 놓고 이론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나아가 불온의 멤버들이 동의하고 본인 또한 동의하면 11월 중순 경 창간되는 좌파매체 <불온타임즈>에서 '사민주의 전도사'로 이땅의 사민주의 역할과 개념에 관한 칼럼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 진중권씨가 약속을 지킬 경우 수군작씨는 불온은 물론 진보누리 등 일체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글쓰기를 영구 중단한다는 선언을 한바 있다(깨손에서 개인적인 '신화방'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

이번 진중권-수군작 양인의 '빅딜'은 지난 5.18 노무현 정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운영권에 따라 분화된 서프라이즈와 달리 인터넷에서 좌파의 역할과 진보정당의 외연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진중권씨가 '사민주의 전도사'로 나서서 좌파진영의 현실변혁에 대한 이론적 정지작업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받는 경우 그 폭발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좌파 고유의 이론과 다종다기한 현실정치의 상관관계를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어쨋거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극우 파시스트 연구> 로 이땅의 '극우꼴통'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풍자하면서 한국 사회에 화려하게 등장한 진중권씨가 이제 같은 좌파진영 내부에서 이론투쟁을 벌이게 된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넷에서 좌파담론이 대중적으로 확장됐다는 측면과 이제는 21세기에 맞는 사회주의적 현실변혁 방법론이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가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고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진중권-수군작 두 사람의 빅딜이 좌파진영이 억압된 현실과 싸워 승리를 쟁취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쟁취하는 계기는 아무래도 내년 총선에서 드러날 것이다.

[관련사이트]
ㆍ진보누리 http://jinbonuri.com
ㆍ불온이스크라 http://buloniskra.com
ㆍ깨끗한 손 http://moonok.com
2003/09/25 [18: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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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