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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책임 얼버무린 '한겨레'의 직무유기
[언론비평] 범여권 외면원인 제대로 짚어놓고, 해결책 '하나마나한' 소리
 
취재부
또 한계 드러낸 한겨레 사설의 '용두사미'

한겨레신문은 왜 해야할 말을 대충 얼버무려 버렸을까.

한겨레신문은 오늘(5일)자 사설에서 현재 범여권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의 문제 즉 '국민의 철저한 외면'의 핵심을 '비전과 정책' 그리고 '신뢰 붕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는 <대자보> 필진들이 그동안 누차에 걸쳐 지적한 개혁·진보 진영 문제의 두가지 핵심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지난 2일자 <대자보> 김영국 편집위원의 정치시평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천만의 말씀'들>에서 강조한 핵심 주장과 비교하면, 오늘자 한겨레신문 사설이 강조한 문제 의식은 흡사 복사판을 연상케 한다.

"오늘날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등 개혁·진보 진영 몰락의 핵심은 딱 두가지다. 바로 '국민적 신뢰의 붕괴'와 잘못된 '노선과 정책'(비전)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절대 돌파할 수 없다."(대자보 11월 2일자 김영국의 정치시평>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제 안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상대 진영과 비교되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한겨레신문 11월 5일자 사설-오른쪽 날개만 펄럭이는 대통령선거)

그런데 한겨레신문은 이번에도 '신뢰를 얻는 해결책'에 대해서는 대충 얼버무려 버렸다.

"진보 성향 후보의 가열찬 반성과 분발을 기대한다."고만 끝을 맺어버린 것이다.

이건 해결책도 아니고 '하나마나 한' 소리이다. 가열차게 반성하는 모습을 어떤 식으로 국민들에게 증명시킬 것인가가 쏙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또 한계 드러낸 한겨레 사설의 '용두사미' 격 대선 분석. 원인과 진단은 나왔지만, 그 처방은 범여권에 매달리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한겨레 11월 5일자 PDF

범여권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입으로는 오늘의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들 누가 이들이 반성하고 있다고 믿겠는가.

하물며 가장 책임이 큰 사람 순서대로 서로 대통령까지 해먹겠다고 '뻔뻔한 욕망'을 드러내며 지난 경선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난장판을 벌인 게 엊그제의 일이다. 국민들의 화를 머리끝까지 치밀게 만들어 놓았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잃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

개혁·진보 진영 '신뢰 회복' 몸부림, 구체적으로 전개돼야

이 때문에 <대자보> 김 편집위원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지난 10년의 민주정부가 추진한 극단적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사상 최대의 양극화로 인해 '부자들은 입이 찢어지고 서민은 가랑이가 찢어지는' 사회가 되어버린 데 대해 민주개혁 세력의 '매우 진지하고도 집단적인' 대국민 사과와 주요 정치 책임자들의 '2선 후퇴'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국민에 대한 도리다."고 주장했다.

그런 연후에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잘된 평화 노선은 계승하되 잘못된 경제·사회적 노선과는 과감하게 '단절'하고, 그나마 개혁·진보적 '일관성'을 지켜오며 신뢰가 남아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주체'를 만들어서 그들로 하여금 새 비전과 색깔로 보수 진영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편집위원은 주요 정치 책임자들의 반성과 2선 후퇴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정동영 후보는 어차피 대선에서 표로 심판받게 될 처지임으로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신기남, 천정배, 김두관 등 노무현 정권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고 그럼에도 서로 대통령까지 해먹겠다고 난장판을 벌였던 사람들은 1차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 선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 이광재 의원 등 친노직계 그룹과 김근태, 김진표, 강봉균 의원 등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몰락에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구태스런 정파 싸움에서 주류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개혁·진보 진영 붕괴에 책임이 큰 사람들은 이 대열에 대대적으로 동참해야 하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범여권과 문국현 진영을 오가며 거간꾼 노릇하는 지식인과 '늙은 여우' 시민운동가들도 총선 불출마 대열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편집위원은 "지금은 단일화나 대연합이 아니라 '대대적인 총선 불출마'가 시대정신이다."고 말하고, "최소한 그 정도의 결단도 보여주지 않고 지금의 개혁·진보 진영에 대한 국민적 냉소와 혐오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에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시 말해 이명박 후보의 고공 지지율이 무너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그래서 보수 진영의 대항마가 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민주개혁 진영의 주도 세력도 한번은 대청소해야 한다.'는 열망을 먼저 해소시켜주지 않고선 한나라당 묻지마 지지도 요지부동(搖之不動)일 것이다고 현상황을 진단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오늘날 범여권을 비롯 개혁·진보 진영이 망가진 데에는 개혁·진보 언론의 대표 격인 한겨레신문이 이 쪽 진영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 찌르지 않고, 늘 죽도 밥도 아닌, 하나마나 한 소리만 해왔기 때문에 전혀 개선되지 않고 이런 '꼬라지(?)'로 쭈욱 흘러온 건 아닐까.

단일화나 대연합보다 중요한 건 그동안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고, 그걸 국민들에게 입증시키며 무너진 신뢰를 그나마 회복하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개혁·진보 진영에 대한 국민의 철저한 외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어느덧 민주개혁 정치 집단의 '책임의 문제'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정신이 돼버렸다.

그래서다. 지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은 현실 정치인이 아니라 개혁·진보 언론밖에 없지 않을까.

☞ 대자보 정치시평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천만의 말씀'들> 전문 보기
☞ 한겨레신문 사설 <오른쪽 날개만 펄럭이는 대통령선거> 전문 보기
관련기사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천만의 말씀'들
BBK, 이회창, 단일화… 대역전인가?
'어이상실' 노무현, 참 나쁜 대통령이다

2007/11/05 [19:17]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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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 경향신문 이대근 칼럼 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list.html?code=990339

ㅁ 그 칼럼에는 선술집 술맛이 감돈다 
정치칼럼도 '전국노래자랑'이 될 수 있다
[이대근 칼럼의 발견]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2008.10.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87998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87999

ㅁ '냉정'과 '열정' 사이
[최재천 서평]이대근 칼럼집 '와이키키브라더스를 위하여'(2009.2.2)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90202134056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01231642415&code=900308

ㅁ 경향·동아 21년 만에 뒤바뀐 운명 
경향 시민 격려·지지 봇물 ... 동아, 6월항쟁 ‘그 정신 어디갔나’(2008.6.9)==>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17701


[세명대 저널리즘 특강] 이대근 <경향신문> 정치·국제에디터
정부실패와 언론실패, 그 끈질긴 악순환의 고리
정당 행세하는 한국 언론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언론의 실패
이명박 정부, 성공할 것인가
결국 문제는 '신뢰 회복'
정치부 기자는 '의심'할 수 있어야(2008.10.16)==>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81016170747&Section=

ㅁ "범여권, '올바른 패배'의 기회도 놓쳤다"
[정치와 사람들② 이대근] 2007 대선, 신보수주의의 '입구'(2007.11.14)==>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71114103048&Section=

[이대근 주요 칼럼]

[이대근 칼럼] 와이키키 브라더스(2006.8.3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8301823191&code=990339

[이대근 칼럼] ‘호모루덴스’ 한나라당-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보다 실패한 정권의 재집권이 더 나을 이유는 별로 없다(2006.9.2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9271813021&code=990339

[이대근 칼럼] 김지하, 황석영, 손학규 (2007.3.2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3281824141&code=990339

[이대근 칼럼]권정생, 그의 반역은 끝났는가(2007.5.2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5231823251&code=990339

[이대근칼럼] 신당, 그 무덤에 아무도 초대말라-대통합과 손을 잡는 순간 죽음의 키스가 될 것(2007.9.1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9121813341&code=990339

[이대근칼럼] 민노당은 진보적인가(2007.11.2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1211919281&code=990339

[이대근칼럼] 지금 버리고 조직하고 발언하라(2008.1.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1021809141&code=990339

[이대근칼럼] 제3의 길, 자주파, 그리고 가짜들 (2008.1.1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1161853531&code=990339

[이대근칼럼] 총선 투표 안한 54%가 말하는 것(2008.4.2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4161809095&code=990339

[이대근칼럼] 이명박의 ‘국가 정체성’을 묻는다(2008.8.2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6251807575&code=990339

[이대근 칼럼] 질주하는 18%(2008.8.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8062227145&code=990339

[이대근 칼럼] 전국 노래자랑(2008.8.2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8201825075&code=990339

[이대근 칼럼] 불안한 세상, 평온한 민주당(2008.9.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9031807285&code=990339

[이대근칼럼] 한나라, 열린우리당의 길을 가고 있다(2009.1.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071754505&code=990339
 
[이대근 칼럼] 용산 테러리스트-국가와 시민간 사회계약은 깨져(2009.2.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2041829005&code=990339

[이대근칼럼] 해머도 타협도 민주당을 살릴 수 없다-민주당 깨져야 현 정치질서 깨져(2009.3.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3041824325&code=990339



■ 한겨레신문 여현호 칼럼 보기 ==>
http://www.hani.co.kr/arti/SERIES/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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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무덤 ... 대통합신당은 대실패연합"
[진단과 대응] <한겨레>와 <경향> 지면으로 통합신당 성토, 해체 촉구
 
취재부
이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내년 4월 총선에선 양당 체제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거대 한나라당에 몇 십 석의 고만고만한 당 한두 개, 그리고 나머지 군소 정당들의 구도가 될 수 있다. 이제는 그런 상황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한겨레 여현호 '최악의 시나리오')

"대통합민주신당은 무덤이다. 문국현이든 누구든 더 이상 이 죽음의 집으로 초대해서는 안된다. 명백한 것은 대통합신당과 손을 잡는 순간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이란 점뿐이다."(경향 이대근 '신당, 그 무덤에 아무도 초대말라')


종이신문 중 비교적 개혁·진보 매체로 평가받는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의 최근 기명 칼럼 내용이다.

인터넷 매체와 달리 종이신문은 특정 정치세력에 대해 비판의 수위나 강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두 칼럼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그만큼 현재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심각하고, 전망 또한 암울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자 한겨레신문의 여현호 논설위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란 제목의 칼럼에서 "대통합신당이 경선이라는 형식, 통합이라는 모양새, 쟁점을 바꿀 수도 있는 변수 등 정치공학적 요소들은 다 갖췄지만, 정작 국민이 보고 싶은 '내용'이 없다."면서 "왜 집권해야 하는지, 집권하면 뭘 할 수 있는지, 그래서 왜 다시 표를 찍으러 투표소에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잠재적 지지층이 듣지 못한 탓에 지지층이 모이지 않는다."고 범여권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 위원은 "정작 걱정되는 것은 그 다음, 다음이다."며 "대통합신당이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해 결국 대선에서 진다면, 당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4월 총선에선 양당 체제가 완전히 허물어지고, 거대 한나라당에 몇 십 석의 고만고만한 당 한두 개, 그리고 나머지 군소 정당들의 구도가 될 수 있다."며 "이제는 그런 상황에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범여권으로선 상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여 위원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정치권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우려가 팽배해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대통합신당의 죽음 위에 새 정치세력 탄생을 기다릴 수 밖에"

오늘(13)자 경향신문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이 에디터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최근 보여준 당명 약칭 사용 불허 판결, 경선 과정에서 유령 선거인단 모집 등 각종 난맥상에 대해 "아무리 못난 놈이라 해도 어느 한 군데 예쁜 구석은 있게 마련인데, 이것은 곱게 봐줄 구석이 하나도 없다. 들여다 볼수록 밉상이요, 시간이 갈수록 가관이다. 정말 이러기도 쉽지 않다."며 힐난했다.

이 에디터는 또 "이 당이 당면한 진짜 문제는 정체성 상실이다."며 "이 당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 무엇을 위해 뭉쳤는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99%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정부와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공과를 계승한다고 하는데 무엇이 공이고 과인지조차 구별할 줄 모른다."고 조롱했다.

아울러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손학규와 정동영, 그리고 노무현의 아들 딸들인 이해찬·유시민·한명숙은 여당과 야당에서 실패한 이들이다. 이 실패 세력이 똘똘 뭉쳐 질서있게 구축한 것이 대통합민주신당, 아니 '대실패 연합'이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 실패 세력이 뭉치는 순간 대선의 불확실성이 제거되었는데, 그것은 '이명박이 과연 집권할 것인가'라는 반신반의가 사라진 것을 의미하며, 정권교체가 된다면 그것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이 될 것이다."고 힐난했다.

이 에디터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단절된, 새로운 정치세력 탄생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에디터는 "열린우리당이 흔적 없이 사라져 그들의 과거와 뒤엉킬 계기가 없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었을 테지만 이제 그런 기회는 없을 것 같다."며 "대통합신당의 죽음 위에 새로운 개혁 정치 탄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낡고 실패한 가짜 개혁·기득권 운동세력을 완전 해체시켜야 한다."며 "대통합신당의 기회주의자들이 나중에 또 반성합네 하고 새 숙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에디터는 "그런 점에서 대통합신당이 기여할 게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행히 버려야 할 모든 것들이 이 한 바구니에 담기게 되었다."고 말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실패한 정치인들을 한꺼번에 버리기 좋게 모아놓은 '쓰레기통(?)'에 비유했다.

이 에디터는 "대통합민주신당은 무덤이다."고 규정한 뒤, "문국현이든 누구든 더 이상 이 죽음의 집으로 초대해서는 안된다."며 "명백한 것은 대통합신당과 손을 잡는 순간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 에디터는 마지막으로 이 죽음의 잔치에서 살아 날 수 있는 길은 "자기 원칙과 노선, 정책을 견지하며 외롭더라도 꼿꼿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며 "그런 비장함이 죽은 열정을 살려 태풍을 몰고 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미래가 있는 패배'는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마디로 질 때 지더라도 '올바른 패배'를 해야 다음 기회라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죽음의 키스' 신청한 문국현과 '절교' 선언한 임종인·김성호

이 두 칼럼에서 공통된 인식은 "현재의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으로는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럼 누가, 어떻게 이 위기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두 칼럼에서 그런 해법 제시는 구체적으로 없었다.

다만 이대근 에디터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기회주의자들을 비롯해 낡고 실패한 가짜 개혁·기득권 운동세력을 완전 해체시키고, 그 바탕위에서 새로운 개혁 정치 탄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새 정치세력이) 자기 원칙과 노선, 정책을 견지하며 '외롭더라도 꼿꼿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누구든 대통합민주신당과 손을 잡는 순간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이다."고 경고 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에디터의 주장대로라면, 지난 5일 "자신과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이 99%이며, 연정도 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밝힌 문국현 후보는 이미 대통합민주신당과 '뜨거운 키스'를 신청해 놓은 상태가 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언제든지 달려와서 입만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에디터의 경고대로 '죽음의 키스'가 될 것인가.

반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할, 책임 있는 새 민주개혁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임종인 의원(무소속)과 김성호 전 의원은 "범여권은 물론, 그런 문국현 후보와도 연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임·김 두 의원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결성한 <새정치 개혁연합>은 "정체도 불분명하고, 오늘의 대실패에 책임져야 할 세력들만 모인 대통합민주신당은 하루빨리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면에서 임·김 두 의원은 이대근 에디터의 주장들과 상당 부분 일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국현 후보 측이나 임종인·김성호의 <새정치 개혁연합>이나 궁극적으로는 붕괴된 개혁·진보 세력의 복원을 꿈꾸고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문국현 측과 임종인·김성호 측은 극명하게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이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평가되느냐, 누가 더 믿음이 가느냐, 누가 더 일관되게 자신의 주장을 실천해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부각될 수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수도 있을 것이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범여권에 관심 끊은 사람이라면, 민주노동당과 함께 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볼만하지 않을까. 마땅히 따로 놀 데도 없다면...

☞ 최악의 시나리오/여현호(한겨레신문) 전문 보기

☞ 신당, 그 무덤에 아무도 초대말라/이대근(경향신문)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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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김성호, 새 개혁진보신당 선언

2007/09/13 [15:55]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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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