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이대근칼럼] 54%가 말하는 것 


[경향신문] 입력: 2008년 04월 16일 18:09:09  


민주주의 선거는 선택 가능한 대안들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18대 총선은 그러지 않았다. 한국의 정치계급들은 대안을 내놓는 대신 선택의 기회를 차단함으로써 자기의 기득권을 재생산하고자 했다. 그들은 선거일정을 늦춰 후보가 누군지 알 수 없게 했다. 낙하산·밀실·나눠먹기 공천을 통해 시민들이 아니라, 자기들이 선택한 것을 시민들이 선택하게 했다. 쟁점은 피하고, 시민사회의 토론은 막았다. 정당들의 이념·노선·정책은 불분명했을 뿐 아니라, 서로 구별되지도 않았다.


- 선택의 기회 차단당한 유권자 -


이렇게 시민참여 배제의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선거에서 어느 하나를 고르는 것만큼 흥미 없는 일도,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민의 46%가 투표장을 찾았다. 그러나 그 나머지, 아니 54%의 절대다수는 다른 선택을 했다. 선택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들로서는 합리적 선택이다. 루소는 “시민들은 의원을 뽑는 동안에만 자유롭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노예로 돌아간다”고 했다. 선거 때 투표행위 한 번으로 주권을 넘겨받은 의회가 시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의제의 한계를 지적하기 위해 한 말이다. 그러나 대의제의 본질적 한계에 대한 루소의 이 18세기적 걱정조차 21세기 한국인에게는 사치다. 왜냐하면, 우리는 선거 동안에도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54%에게 자유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투표장에 갔던 46%에게도 자유는 없었다. 17개의 정당과 수많은 후보들은 우리에게 다양한 대안이 있다고 기만하는 숫자에 불과하다.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고르든 결과는 십중팔구 같았다. 보수당, 보수성향의 당선자는 어림잡아도 200석이 넘고, 통합민주당의 우경화를 고려하면, 18대 국회 그 자체가 하나의 보수당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46%의 시민은 자기의 대표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대표자가 시민을 선택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시민들이 주권을 행사했다는 것은 착각이다. 장 보들리아르식으로 말하면,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가 보수적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결과는 보수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보수의 과잉 대표체제에 있다. 견제와 균형을 잃은 이런 체제에서는 보수세력간 권력투쟁이 정치를 대체한다.


- 다시 거리서 권력과 마주하나 -


물론 보수정파간 찬반이 엇갈리는 한반도 대운하처럼 보수에 의한 보수의 견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며, 있다 해도 보수정파간 권력 투쟁을 위한 도구로 이용될 것이다. 간혹 그들간 차이가 커 보이는 때가 있을 텐데, 그것은 권력 배분을 둘러싼 갈등의 치열함 때문이지 차이의 크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갈등이 반복되고 간혹 이회창과 민주당이 끼어들어 실랑이하는 소리도 자주 들릴 것이고, 이런 정치판의 소란이 마치 견제와 균형이 작용해서 정치가 잘 가동되고 있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복당이니 당권이니 하는 것들은 서민들의 삶의 개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들이다.


이런 것 말고도 보수 과잉 대표체제가 안고 있는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이 체제가 시민사회의 다양한 욕구와 가치·이해를 반영하지 못하는 ‘닫힌 구조’라는 점이다. 10년 만에 민주화 정권은 몰락했지만, 시민사회는 민주화 20년간 성장해왔다. 이는 정치사회가 이 시민사회의 성숙함과 다양성을 억압하고, 시민사회와 분리되어 서로 어긋나고 충돌하는 정치구도를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54%가 고개를 치켜드는 순간 지반이 허약한 이 정치판은 순식간에 붕괴될 것이다. 한마디로 보수 과잉 대표체제는 불안을 제도화한 체제이다. 이 불안을 누가 잠재울 수 있을까. 민주당? 그러나 민주당의 81석은 보수세력을 견제하기에 너무 적은 의석이며, 위기감을 느끼고 노선과 조직을 전면 쇄신할 정도로 자극받기에는 너무 많은 의석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새로운 보수당으로 탈색되고 있다. 81은 의미없는 숫자이다.


정치 현실이 이렇다면, 자기의 욕구와 이익을 대변할 정당을 잃은 이들은 권력과 직접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그들은 의사당에서 만나지 않을 것이다. 아스팔트. 다시 거리의 정치인가.


〈 정치·국제에디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4161809095&code=990339


ㅁ [시론]새 진보를 향한 대전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4161816475&code=990303

:
Posted by 엥란트

통합민주당, 친박연대 없었으면 72석 불과
민주 당선자 9명은 '박돌이', 보수우경화로 '완벽한 한나라당 3중대' 체제
 
취재부
어처구니없는 '민주당 선방론'

친박연대가 없었다면 통합민주당은 9석을 추가로 잃어 72석 이하에 그치는 대참패를 당했을 것이다.

4.9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의 출마로 어부지리를 얻어 당선된 통합민주당 후보가 무려 9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구에 친박연대 후보가 출마해 한나라당 표를 잠식한 결과다.

실제 서울 동작갑의 전병헌(통합민주당) 당선자는 38,014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2위인 한나라당 권기균 후보와는 1,123표 차이에 불과하다. 친박연대 손상윤 후보가 출마해 가져간 6,593표 보다 훨씬 적은 표차다.

이처럼 민주당 당선자 중 친박연대 후보가 얻은 표보다 적은 표차로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사례가 9곳에 이른다.

* 민주당 당선자 중 친박연대 후보 출마로 어부지리 당선된 곳
지역구 당선자 2위 후보 친박연대 후보 당선자-2위후보 표차
서울 동작갑 전병헌(민)
38,014
권기균(한)
36,891
손상윤
6,593
1,123
은평갑 이미경(민)
33,638
안병용(한)
26,993
강인섭
6,877
6,645
경기 안양동안갑 이석현(민)
30,852
최종찬(한)
26,850
박원용
4,170
4,002
남양주갑 최재성(민)
38,468
심장수(한)
37,756
박상대
7,854
712
하남시 문학진(민)
22,457
이현재(한)
18,799
박영길
4,057
3,658
용인처인 우제창(민)
25,754
여유현(한)
22,580
이우현
16,885
3,174
부산 사하을 조경태(민)
31,330
최거훈(한)
29,226
배진탁
6,850
2,104
충북 청주시흥덕을 노영민(민)
22,175
송태영(한)
15,468
김준환
8,887
6,707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김종률(민)
32,608
김경회(한)
29,581
김종호
11,388
3,027

친박연대는 총선 이후에도 한나라당으로 '일괄 복당'을 강력히 요구할 정도로 일체감을 보이고 있는 총선용 임시정당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들 후보가 얻은 표는 고스란히 한나라당 후보에게 갈 표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통합민주당 당선자 9명은 친박연대 후보의 출마로 어부리지를 얻어 당선된 경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박돌이'들이다.

친박연대가 없었다면 통합민주당은 72석 이하의 참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친박계 무소속 후보와 극우보수에 가까운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돌풍까지 감안하면 81석은 한나라당의 사분오열이란 '호재' 속에서 얻은 성과치곤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일방 독주에 대한 높은 '견제 여론'이 형성됐음에도 통합민주당은 이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이 81석으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자신들의 힘으로 이룬 것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지나친 아전인수에 가깝다.

민주당의 급격한 보수우경화, 완벽한 '한나라당 3중대' 체제

설상가상으로 총선 이후 203석에 달하는 '보수 압도' 분위기 속에 통합민주당 당선자들조차 대부분 이념과 정책적 노선이 한나라당과 비슷한 보수 실용주의자들이란 점은 '견제 야당'으로서 역할조차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실제로 경향신문이 지난 14일 통합민주당 당선자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72명의 응답자 가운데 34명이 탈이념과 실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중도·보수적으로 가야한다는 응답자도 18명이나 돼, 전체 당선자의 2/3에 가까운 52명(64%)이 실용과 중도보수를 통합민주당의 주요 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현재보다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으로 가야한다는 응답은 18명(22%)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념적·가치적으로 한미FTA에 반대하는 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통합민주당이 급격하게 보수 우경화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개혁적 목소리를 내온 김근태 의원을 비롯한 재야파 및 386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몰락과 친노 진영의 초토화, 구민주당 세력의 부활 등으로 인해 통합민주당의 이념·정책적 노선이 완벽하게 '한나라당 3중대'로 거듭났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정치를 포기한 30~40대 개혁 유권자에게 답 줘야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계의 압도 속에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맥없이 반토막 난 데에는 30~40대 개혁 지향 유권자들을 거의 대변하지 못함으로써 이들이 지지할 정당이 없어 대거 투표를 포기한 결과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81석과 5석을 얻어 놓고 '선방'이란 자화자찬 속에 안주하기에는 이들의 앞날이 지극히 불투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쌈박한' 개혁·진보 정당이 나타나 정치를 포기한 개혁 유권자들을 흡인할 수만 있다면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제1야당과 진보정당의 지위마저 한순간에 모래성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번 총선의 보다 정확한 민심이 아닐까.

이래저래 '사상 최저 투표율'이 시사하는 바와 과제를 개혁·진보 진영이 풀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형성된 '보수 압도-진보 암흑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2008/04/17 [14:42]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4·9 총선 최대 수혜자는 삼성?

심상정·노회찬·임종인·김현미 등 '삼성 저격수' 줄낙선

[프레시안] 2008-04-11 오후 4:29:50

심상정, 노회찬, 임종인, 김현미 의원의 공통점은? 17대 국회의 몇 안되는 '삼성 저격수'라는 것이다. 이들이 4.9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다.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 정도가 생존했을 뿐.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자유선진당 등 보수진영이 200석을 차지한데다 이들 '저격수'들이 밀려나 향후 4년 간 삼성이 국회에서 '시달릴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문제를 다룰 의원 찾기가 어렵다

  민노당에서 권영길, 강기갑 의원이 생환했고 곽정숙 ,홍희덕, 이정희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경제개혁 문제나 재벌 문제에 특장점을 가진 사람으로 꼽기는 어렵다. 변호사인 이정희 후보는 대미 관계나, 국가보안법 문제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 11일 특검에 재소환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아마 18대 국회 4년 동안은 이런 '고생'을 하진 않을 것 같다ⓒ연합뉴스

  민주당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심상정, 김현미 의원과 함께 '재경·정무위 여성 3총사'로 꼽혔던 박영선 의원이 살아남았지만, 개혁적 성향의 인물들이 대거 낙선했고 관료, 전문가 출신과 지역기반이 튼튼한 중도보수 성향 의원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81석에 불과한 소수 야당으로서 '선명성 찾기' 노력이 예상되지만, 삼성을 비롯해 재벌문제에 천착해 개혁적 관점에서 이를 집요하게 파고들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17대 국회가 이건희 회장을 청문회에 출석시키거나 삼성에 불리한 법률을 통과시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경노동위원회의 단병호·우원식 의원, 법사위의 노회찬·임종인 의원, 재경위의 박영선·심상정 의원, 정무위의 김현미 의원 등이 끈질기게 삼성을 물고 늘어졌고 언론은 이들의 활약을 주목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나는 기업을 억지로 괴롭힌 적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금산법도 삼성을 타깃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한나라당의 많은 의원들도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삼성이 금산법 등에 관해 여러 금도를 지켰으면 지금 특검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18대 국회에서 경제개혁의 의제가 다뤄지기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박 의원은 "아무리 한나라당이라고 해도 합리적인 선을 마음대로 깨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수많은 중소기업도 있고 경제 정책을 실제로 운용할 때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한나라당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막무가내의 (재벌친화적) 정책을 운용하면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총제 폐지도 '민생법안'?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에 손을 대지 않는 등 일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은 임시국회를 소집해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법안'에는 군사시설 인근 개발법안, 낙후지역 개발촉진법, 국립대학 국고회계 자율화법, 출자총액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한미FTA 비준동의안 등이 포함됐다.

  이제 '민생법안'의 개념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윤태곤 기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80411160031&Section=


ㅁ [제664호] [일요테마]미리 가본 ‘2008 국감 현장’ ②재계의 야릇한 분위기
재계가 느긋한 이유- 심상정.임종인 등 기업저격수 부재
[일요시사] 2008·09·30 ==>
http://www.ilyosisa.co.kr/bbs/zboard.php?id=politic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42
    

:
Posted by 엥란트


안산 상록을, 무소속 임종인 '적극투표층서 1위'
[4.9 총선 현장] 단순지지도 1~4위 모두 오차범위, 전국 최대 접전지
 
취재부
단순지지도는 이진동, 적극투표층은 임종인 1위

오리무중(五里霧中).

말 그대로 경기도 안산 상록을은 현재 1위 후보와 4위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정도로 무려 4명의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국 최대의 접전지다.

1위와 2위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인 지역은 많지만, 이처럼 1위에서 4위 후보까지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곳은 안산 상록을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어제(31일) 보도된 KBS-MBC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

* KBS-MBC 공동 여론조사(3.28~30)- 안산 상록을
구분\후보 이진동
(한나라당)
임종인
(무소속)
홍장표
(친박연대)
김재목
(통합민주당)
부동층
단순 지지도 20.3 18.0 18.1 16.0 26.0%
적극 투표층 지지도 20.0 21.4 20.1 16.6 21.3%
※ 굵은 글씨체는 지지율 1위 후보

* KBS-MBC 공동 여론조사 개요
발표-조사기관 조사 일자 조사대상·표본오차·응답률
KBS·MBC-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 2008.3.28~30 조사대상 500명, 표본오차 ±4.4%, 응답률 16.1%

단순 지지도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가 20.3%로 1위이나 2위인 임종인(무소속), 홍장표(친박연대) 후보와 불과 2.3% 차이에 불과하다. 4위인 김재목(통합민주당) 후보와의 차이도 4.3%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그러나 투표 당일 실제 득표율과 가깝게 나타날 가능성이 큰 '적극적 투표 의사층'(적극 투표층)에서는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21.4%로 1위로 나타났다. 단순 지지도에서 1위를 한 이진동 후보는 20.0%로 3위로 밀려났다.
 
▲ 경기도 안산 상록을은 현재 1위와 4위 후보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정도로 초박빙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 대자보

수도권의 다른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적극 투표층의 경우 대부분 고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한나라당 후보가 더 높게 나오거나 2위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소속의 임종인 후보가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임종인 후보는 여론 주도력과 전파력이 큰 30대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계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호남 출신임에도 충청 출신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과 잠재력도 그만큼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는 단순 지지도와 적극 투표층에서 별다른 지지율 변화 없이 16%대로 모두 4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단순 지지도에선 임종인 후보에 불과 2% 차이로 뒤졌으나 적극 투표층에선 4.8% 차이로 더 벌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임종인, 홍장표 후보에 비해 이진동, 김재목 후보가 정치 신인인데다 낙하산 공천 논란에서 보듯 지역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조 무소속' 임종인, 짝퉁 무소속 때문에 공천 탈락 '오해'

이번 총선에서 안산 상록을은 매우 특이한 대결 구도가 형성된 지역구다. 이 지역의 현역인 임종인 의원이 2007년 1월 22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이후 정치권의 숱한 이합집산에도 전혀 가담하지 않고 소신에 따라 줄곧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게 그 발단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은 임종인 의원이 열린우리당 출신임을 들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온 줄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임 의원은 통합민주당에 입당은커녕 당 근처에 얼씬거린 적도 없기 때문이다.
 
▲ 무소속 임종인 후보는 특히 30대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계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 대자보

임 의원은 "(열린우리당 후신인) 통합민주당은 표는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받고 정책은 재벌과 특권층을 위해 펼쳐 지지층을 배신했으며,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해 정권도 내주게 됐다."며 한사코 통합민주당 합류를 거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개혁·진보적 행보를 걸어왔음에도 엉뚱하게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나온 거냐.'란 질문을 받을 땐 억장이 무너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원조 무소속'이 '짝퉁 무소속'들 때문에 도매금으로 싸구려 취급당하고 있는 셈이다.

토박이 홍장표의 친박연대행 '한나라당도 분열', 팽팽한 4파전

이 지역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과 야권 모두의 분열 구도를 만들어 냈다.

한나라당은 오랜 지역 기반과 인지도가 높은 홍장표 전 한나라당 안산 상록을 당협위원장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지역 기반이 전혀 없는 이진동 전 조선일보 기자를 공천했다.

이 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홍장표 씨는 "박근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여론 지지도가 훨씬 높은 나를 탈락시키고 낙하산을 내려보냈다."며 강력 반발했다. 결국 말을 갈아타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했다.

통합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는데다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 간 우열도 뚜렷하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공식 선거운동 직전에서야 김재목 전 문화일보 정치부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 임종인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통해 안산 상록 을의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 대자보

이로써 안산 상록구을은 현역 의원인 무소속 임종인 후보와 한나라당 이진동, 친박연대 홍장표, 통합민주당의 김재목 후보까지 가세해 팽팽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제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1위 후보와 4위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을 정도로 대혼전 중이다. 한마디로 누가 1등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가 수도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들 중에 가장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4파전의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인물론과 '야권 단일후보'로 승부

그만큼 안산 상록을은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누가 보다 나은 인물인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당선의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임종인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서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인물과 실력' 면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이 지역의 유력 후보가 있었음에도 타 지역구로 옮겨서 출마할 정도로 임 의원을 지원하고 나서는 등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 안산 상록을에서는 임종인 의원을 지지·지원하고 있다. 창조한국당도 지난 3월 28일 한반도 대운하, 시화호 문제 등 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임종인 후보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지원유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임 의원은 통합민주당을 제외한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모두로부터 지지·지원을 받은 전국에서 유일한 후보가 되고 있다.

임종인 후보 측은 이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더욱 끌어올려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로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임 후보 측은 안산 상록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개혁·진보 진영에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임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안산시는 인구 73만 명에 8개의 대형 할인마트가 입점해 있어 중소영세상인들을 죽이고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 규제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계류 중이다."며 "시화·반월공단 연구단지 및 대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 신안산선 조기착공, 양궁경기장 복합체육시설로 재단장, 안산시 고교 평준화 등도 조기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적 공약으로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아파트 분양원가 완전공개 및 서민집값 안정, 대학등록금 250만원 상한제 입법, 환경 대재앙으로 국토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몸을 던져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지역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선거 전략을 세웠지만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로부터 낙하산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 대자보

한편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집권당 후보임을 내세워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선거 공약도 반월·시화공단 리모델링 및 첨단산업 유치, 각종 산업규제 정비 및 수도권 역차별 해소, 자율형 사립고 등 특목고 유치, 영어 거점학교 확대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 노선과 일치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홍장표 후보의 공식 캐치프레이즈, "낙하산을 막읍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친박연대의 홍장표 후보다. 홍 후보의 총선 캐치프레이즈는 '낙한산을 막읍시다.'이다. 물론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를 겨냥한 구호이다. 아예 명함 전면에도 '3개월 된 낙하산을 막아주세요.'라고 박았다.

홍 후보는 "상식도 의리도 없는 한나라당의 이번 낙하산 공천은 앞으로도 계속 안산의 인재를 죽이는 악습이 된다."며 "이번 선거기간을 통해 시민들이 이진동과 같은 낙하산 공천 행태를 선거를 통해 심판하지 않으면 안산출신 인재는 영원히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할 수 없다."며 낙하산 공천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홍 후보는 안산 토박이 출신으로 17년간 안산시 시의원 3선과 도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 기반과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국 최대의 격전지가 되어버린 안산 상록을의 흥미로운 대결에 언론의 관심도 급속히 늘고 있다.
관련기사
리영희·최장집 등 각계 인사, '임종인' 지지선언
임종인 의원 사무소 개소식, '야권 단일후보' 방불
임종인 "이명박 정부 1-2년내 위기 올 것"

2008/04/01 [14:04]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임종인 의원 사무소 개소식, '야권 단일후보' 방불
통합민주·민노·진보신당 핵심 대거 참석 '지지 발언', 500여명 몰려 성황
 
취재부
최장집·박상훈·김민웅 등 진보 지식인 격려 방문

참 희한한 일이다.

무소속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야 3당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몰려와 '지지 발언'을 한다. 그뿐이 아니다. 진보 지식인 중 최고봉인 학자들까지 격려차 방문했다.

이런 무소속 후보가 과연 존재할까. 어제(14일) 무소속 임종인 의원(안산 상록을)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에서 그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 박상훈 정치학 박사,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등 내로라하는 진보 지식인들이 격려차 방문했다.

▲진보진영의 멘토라 할 수 있는 고려대 최장집 교수가 참석, 임종인 의원을 격려했다.     © 임종인 의원실 제공

정치권에선 야 3당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지 발언을 했다.

통합민주당에선 열리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안산 단원갑), 지난 대선 때 정동영 캠프의 핵심이었던 정청래 의원, 재벌개혁론자인 김종인 의원, 안산 단원을의 제종길 의원,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안산 상록갑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또 안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무소속)도 자리를 함께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모인 사람들, 500여 명이나 몰려 성황을 이뤘다.     © 임종인 의원실 제공

진보신당에선 심상정 상임대표가 참석해 "임종인 의원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에서도 천영세 대표를 대신해 최순영 의원(현 원내 수석부대표)이 참석해 '연대 지지' 발언을 했다. 지금종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도 자리를 함께했다.

임종인 의원과 '새정치개혁연합'을 결성해 정치행보를 같이하고 있는 김성호 전 의원(서울 강서을 무소속 출마)도 축하 자리에 빠지지 않았다.

김성호 전 의원은 축사를 통해 "299명 국회의원 중에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단 한 명 꼽으라면 주저 없이 임종인 의원을 꼽겠다."며 "임종인 의원만이 4년 내내 단 하루도 지지자들을 배신하지 않았고, 시민과 중산층, 비정규직,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앞으로 오로지 임종인 의원하고만 영원히 정치하겠다."며 열변을 토했다.

모두 자신의 지역구 선거운동하기도 벅찬 상태에서, 자기 당도 아닌 무소속 후보를 위해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서 참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마치 '야권 단일후보 출정식' 같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밖에도 안산 지역 정치권에서 송세헌 현 안산시의회 의장, 정승현 안산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고, 안산 지역의 중소기업가, 노동자, 시민운동가, 지역구민 등 500여 명이 몰려 임종인 의원의 총선 승리를 기원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첫 투표권을 갖게 된 배수현 양이 지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안산이 지킬 사람, 대한민국 1등 소신 임종인'이라는 글귀가 박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임 의원의 그동안 정치행보를 그대로 드러냈다.

임종인, "이번 총선은 이명박과 임종인의 싸움"

임종인 의원은 이날 개소식 연설에서 "지난 대선에서 맥없이 극우보수 세력에게 정권을 내줘버려 작년 12월 19일 이후 마음이 매우 안 좋다."며 "나도 그 책임의 일단을 면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잘못했다고 지적해서 탈당한 것만으로 어떻게 그 책임에서 면제가 되겠는가."라며 자기반성으로 운을 뗐다.

그러나 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금 하는 걸 보라. 국어를 영어로 하자, 사교육을 24시간 동안 하자,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하지만 중소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재벌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삼성그룹 이건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는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면서 중소기업 사장, 근로자들에게는 그런 이야기한 적 있느냐. 비통하기 짝이 없다."며 이명박 정권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부자는 좋아서 입이 찢어지고, 서민들은 힘이 들어서 가랑이가 찢어지는 사회가 계속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원칙과 소신의 임종인 의원이 왜 자신이 18대 국회에 입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임종인 의원실 제공

임 의원은 이어 "이번 총선이 빼앗긴 정권, 잘못해서 내준 정권을 다시 되찾아 오는 첫번째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번 총선에서 몇 군데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둬야만이 짧으면 5년 안에 정권을 빼앗아 올 수 있고 그래야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도 숨 좀 쉬고 살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표는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받고, 정책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 이회창 씨 등 한나라당과 똑같은 정책 노선으로 지지층을 배신해 결국 궤멸했다."면서 이를 강력 비판하고 반대해온 자신의 정치행보 등을 소개하며 열린우리당 후신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통합민주당에 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초지일관한 이유를 설명했다.

임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을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들과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를 걸고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씨와 싸워 반드시 승리해 정말로 서민과 중산층, 자영업자,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가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통합민주당 천정배, "임종인의 소신과 진보적 가치는 반드시 살려야"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천정배 통합민주당 의원(안산 단원갑)은 "오는 4월 9일 총선에서 임종인 의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임종인 의원은 그야말로 소신과 뚝심, 어느 경우에도 굴하지 않는 바른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어 "임종인 의원은 무엇보다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하고 진보적 가치를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임종인 의원이 가진 소신과 진보적 가치는 반드시 우리 정치사에서 살려져야 하고, 안산 시민들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함께 참석한 정청래, 김종인 의원도 축사를 통해 안산 시민들에게 임종인 의원의 당선을 위해 적극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임종인은 대통령이 돼도 바뀌지 않을 사람"

진보신당 상임대표인 심상정 의원(고양 덕양갑)은 "나라의 일꾼을 뽑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표를 달라고 할 때 그 마음이 변치 않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들로부터 '저 사람이 굉장히 괜찮았는데 정치 물만 들면, 국회의원만 되면 사람이 다 바뀌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통령이 돼도 바뀌지 않을 사람이다."며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심 대표는 이어 "과거 열린우리당이 민생과 개혁을 약속하고서 집권하고 다수당도 됐지만 국민에게 약속한 민생과 개혁을 외면할 때, 임종인 의원은 당내 투사가 돼서 당이 올바른 길을 가도록 싸워왔다. 그 외로운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걸 보면서 소수당으로서 설움과 아픔을 겪은 나도 굉장히 큰 용기를 얻었다."며 "정말로 변치 않을 소신 정치인 임종인을 국회에 당당하게 내보낼 때 대한민국 정치는 발전할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심 대표는 또 "임종인 의원은 아주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다."며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 숫자가 9명으로 줄어 법안 발의가 어려울 때, 서민을 위하는 소수정당에 힘을 보태준다는 일념으로 일관되게 10분의 1의 역할을 해주었다. 이처럼 임 의원은 의지할 때 없고 막막하고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일관되게 서민 정치를 대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임종인 의원이 승리하고 나도 고양 덕양갑에서 승리해서 이명박 정권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하고 합리적인 진보야당 건설의 길을 함께 가겠다."며 총선 후 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민노당 최순영, "임종인 당선이 한국 정치 발전의 지름길"

민주노동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최순영 의원(부천 원미을)은 "임종인 의원은 그야말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당론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잘못됐으면 따르지 않는 올곧은 의원이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 한미FTA 반대 농성할 때에도 같이 농성해주는 정말 올곧은 의원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에서는 안산 상록을에 우리 박미진 예비후보가 그동안 열심히 (지역구를) 닦아놓고 여기에서 표를 제일 많이 받았지만 (임 의원에게) 양보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최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이렇게 한 자리를 놓고 (다른 당 후보에게) 양보한다는 건 찾아볼 수 없는 거다. 민주노동당이 결정해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민노당의 임종인 의원 지지 결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 의원은 또 "오늘 여기에 민주노동당 간부와 당원들도 많이 왔다. 그만큼 민주노동당에서도 임종인 의원은 검증을 받았고, 정말 훌륭한 의원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지하겠다는 뜻이다."고 재차 강조한 뒤 "임종인 의원은 꼭 당선돼야 하며, 그것이 바로 한국 정치사에 발전을 가져오는 지름길이다."며 임 의원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임종인 지원 위해 민노당·진보신당 모두 '무공천', "진보정당에선 전례없는 일"

한편 이날 심상정(진보신당),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의 참석과 지지 발언에서 알 수 있듯, 안산 상록을구는 진보 정당에서 모두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임종인 의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존에 안산 상록을에서 경기도의원을 지내는 등 꾸준히 표밭갈이를 해왔던 박미진 예비후보(현 민노당 비대위 위원)가 무소속 임종인 의원을 위해 지역구를 양보하고 안산 단원갑로 옮겨 출마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역사에서 당의 핵심 간부이자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있음에도 이처럼 무소속 후보 지원을 위해 '무공천'을 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임종인 의원의 일관된 개혁·진보적 정치행보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도 임종인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심상정 대표가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하는 등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이로써 임종인 의원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모두에게 지원받는 후보가 돼 명실상부한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된 셈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안산 상록을 한나라당 공천은 의석 잃는 행위"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이날 안산 상록을 공천을 거론하며 '의석을 잃게 만드는 공천'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나라당이 안산 상록을에서 오랬동안 표밭갈이를 하며 여론 지지도도 높고 지역기반도 탄탄한 홍장표 씨를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인지도와 지역기반이 거의 없는 이진동 조선일보 기자를 사실상 '낙하산 공천'한 것에 대한 강한 반발이었다.

이 때문에 홍장표 씨는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한나라당 표가 분산돼 안산 상록을은 그야말로 대혼전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이날 김무성 의원이 공개한 한나라당 여론조사에서 임종인 의원은 무소속임에도 여타 야당 예비후보들을 압도하며 32%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임을 감안하면 임 의원의 실제 지지도는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특히 현재 수도권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지지도가 30% 넘게 나온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임종인 의원 측에선 이를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임종인 캠프 측 인사들은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며 선거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역설하기도 했다.

게다가 통합민주당에선 안산 상록을 예비후보들이 모두 인지도가 낮은데다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도 어려워 아직까지 공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관련기사
임종인 의원을 국민의 이름으로 공천한다
임종인 반전, 왕따에서 '차세대 리더'로
임종인 "이명박 정부 1-2년내 위기 올 것"
'진보흙 속 진주' 임종인을 검증하다
임종인과 노회찬 등 한글을 빛내고 지킨 의원들

2008/03/15 [19:54]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8.3.16)

:
Posted by 엥란트

유시민 "정당표는 민노당 후보표는 우리당" 호소
지난 대선에 이어 또다시 민노당 지지자에게 지지호소 논란
 
취재부

 열린우리당의 경기 고양 덕양갑 유시민 의원이 긴급 호소문을 올렸다. 총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총선승리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나라당이 제 1당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의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참으로 믿기 어려운 사태입니다.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찾아보았지만 박근혜 효과와 노인발언 말고는 눈에 띄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원인을 찾았다. 이러한 고비를 넘기 위해 거야 부활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노동당 관련 부분이다.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됩니다.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몹시 불편한 현상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의석수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유의원은 지난 2002 대선 때도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와의 공조를 파기한 직후,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노후보를 밀어줄 것을 호소하였다.

특히 대선에서 노후보가 승리한 이후 "민주노동당의 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투의 발언을 하여 빈축을 샀다. 유시민 의원의 글이 공개되자 민주노동당 지지성향의 사이트 진보누리에서는 유시민 의원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다음은 유시민 의원의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열린우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기 고양 덕양갑 후보 유시민입니다. 
 
총선 판세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양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인터뷰에서 밝힌 민병두 우리당 총선기획단장의 판세분석은 사실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 싹쓸이가 거의 확실하고 부산 울산 경남도 개인 득표력이 매우 높은 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희망이 많지 않습니다. 강원도 역시 난기류에 빠졌습니다. 호남 충청 지역은 그런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이 상승세를 탔고 부동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서울 경기 인천 109개 의석 가운데 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과반수에 육박하는 제1당으로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사태입니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찾아보았지만 박근혜 효과와 노인발언 말고는 눈에 띄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으로는 총선판세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당 후보들의 조직과 돈, 선거 노하우 부족과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지원 등 민병두 단장이 거론한 요소 역시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조기숙 교수가 지적한 거여견제론의 힘입니다. 다른 하나는 민주노동당의 선전입니다. 이 둘은 민병두 단장이 말한 ‘여론조사 착시현상’이 야기한 파생효과입니다. 거여견제론이 먹히는 것은 선거운동 기간 이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압승 전망이 미디어를 덮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야당의 횡포를 심판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여당이 너무 많은 의석을 가질 경우 독선과 횡포를 부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타당하고 일리 있는 우려입니다. 이런 유권자는 전체 총선판세의 변화를 모른 채 거여견제 심리에 따라 우리당 지지를 유보하거나 개인 이미지가 좋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유권자의 수가 많아지면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다시 말해서 거대야당의 부활을 불러온다는 것을 유권자 개개인이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개별 유권자에게는 합리적인 행동이 거시적으로는 불합리한 결과를 불러오는, 논리학에서 말하는 ‘합성의 오류’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당이 시작한 거야부활론 캠페인이 적절한 대응책입니다. 문제는 대응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칫 거대여당을 견제하려다 횡포한 거대야당을 부활시킨다는 논리를 집중 전파해야 합니다. 
 
다음은 민주노동당의 선전입니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전통적 대결구도가 크게 약화된 데다, 선거운동 개시 시점에서 우리당의 총선 압승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노동당과 같은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유권자들이 우리당에서 민주노동당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지금 흐름이 그대로 간다면 민주노동당은 7명이 넘는 비례대표 의석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 정책이 많기는 하나 민주노동당은 뚜렷한 정책을 내걸고 효율적인 선거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노동당이 당연히 가져야 할 자기의 몫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축하하고 격려해 주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득표력이 매우 높은 극소수의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얻는 표는 모두 죽은 표가 됩니다. 1인2표제가 도입된 것은 민주노동당이나 우리당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정당표는 민주노동당에 던지고 후보표는 당선이 유력한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겠다는 의사 표시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적 투표행위는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몹시 불편한 현상이지만 민주노동당의 의석수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는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를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시련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없이 총선 승리를 거두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호재도 있고 악재도 터지고, 그렇게 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위험의 강을 건너야 승리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우리당의 선거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후보들은 최선을 다해 지역을 지킵시다. 당 지도부를 믿고 굳게 단결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남은 사흘을 뜁시다. 때로 우리가 딛고 선 땅이 가뭄에 말라붙은 천수답처럼 느껴질지라도 하늘을 원망하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우리 모두 주변을 둘러봅시다.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어제까지 우리당을 지지하다가 거여견제론에 휩쓸려 태도를 바꾼 유권자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고 호소해 우리 쪽으로 당겨 옵시다. 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꼭 투표하도록 설득하고, 투표일에는 정말 투표를 했는지 점검합시다. ‘진인사 대천명’. 이 한마디를 가슴에 담고,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합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몽준 폭탄’이 터졌던 2002년 12월 18일, 그 밤을 새워 우리가 했던 일들의 기억을 되살립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남은 사흘이 있습니다.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2004년 4월 12일 
 
열린우리당 후보 유시민

 

관련기사
민노당, 정의장 사퇴는 또다른 '감성정치' 맹비난

2004/04/12 [18:26]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두나라당!반민주당!닫힌너네당!'다 똑같아
가수 이문세 모 정당 공천출마 제의 거절, 3당 평가 화제
 
취재부

가수 이문세씨가 최근 모정당으로부터 17대 총선 공천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한 것이 화제일뿐더러, 3당에 대한 평가를 두고 더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leemoonsae.co.kr)에 올린 글을 통해 "어느당 선대위원장께서 자꾸 만나자고 하면서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음을 밝히면서 "정치에 관심은 많지만 정치가에는 관심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어 "나는 음악인이고 공연이 앞으로 계속 있을 것이며 음악하는 사람은 공연장에서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총선에 나가) '기호 몇번입니다, 여러분 지역주민을 위해서 제가 노랠 한 곡 힘차게 뽑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은 생각만해도 정떨어진다"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씨는 "이 나라 정치는 너무 젠틀하지 못하다. 두나라당! 반민주당! 닫힌 너네당! 다~`똑같지요?"라며 보수 3당을 싸잡아 신랄한 비판을 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씨가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당에서 접근했는지는 몰라도 이 씨를 영입할 정도면 유력 3당안에 포함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씨가 신랄한 비판을 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씨의 이같은 규정에 대해 팬들 또한 공감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팬인 박경숙씨는 "어느 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잘못봤군요...사랑하는 마굿간에서 계속 남아주세요!!!!"라고 이 씨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팬 최지윤 씨는 "오빠.. 정치는 노우!! 오빠이미지 다 망가져요..어느당이 돼던...."이라며 이 씨의 변신을 만류했다.

총선을 앞두고 각당에서 각 분야의 신진인물 영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가수 이문세 씨의 '3당은 똑같고, 정치가 젠틀하지 못하다' 발언은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2004/02/11 [15:17]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