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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참정연 해체’ 또 개혁당 재판되나
원조 참정연, "유시민 일파의 '정치 사기극' 희생되는 개미없기를" 성명
 
취재부
유시민표 단체, 3년도 안돼 또 해체 "백년 간다더니..."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해 결성한 '참여정치실천연대'가 어제(29일)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

참여정치실천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회원총회에서 단체 해산안을 온.오프라인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투표권자(정회원 1168명)의 39.2%인 458명이 참여해 찬성 306명(찬성율 66.8%), 반대 151명(33%)으로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참여정치실천연대는 청산위위회를 구성해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사무실과 홈페이지도 오는 7월 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로써 2004년 6월 9일 '열린우리당을 백년정당으로 뿌리내리게 하겠다.'며 출범한 유시민 참정연은 3년도 채 안돼 개혁당에 이어 또다시 역사속으로 사리지게 됐다.

유시민 장관은 2004년 창립총회 연설에서 "우리 당을 보고 결국 쪼개질 것으로 저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참정연에는 분열할 권한이 없다. 한나라당이 존재하는 한 정책노선의 차이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결국 열린우리당도 참여정치실천연대도 유시민 세력의 정치 행태가 불러온 분열이 원인이 돼 사실상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모두 '해체 국면'을 맞고 있다.


참여정치실천연대는 지난 2004년 6월 9일 유시민 장관을 비롯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간 개혁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계파 모임'이다.

참여정치실천연대는 그동안 열린우리당 내에서 '기간당원제 사수'와 '정당 개혁'라는 기치를 내걸고 당내 대표적인 친노그룹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뚜렷한 정책 노선과 미래지향적인 비전 없이 오로지 기간당원제만을 무기로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다 오히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정당 생활을 불러왔고, 결국 열린우리당 내 다른 계파들로부터 집중적인 반감을 사며 사실상 '기피 대상'으로 낙인찍혔다.

창립 당시 현역의원 25명,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3명이 참여하며 세를 과시했던 유시민 참정연은 해산을 결정하던 날에는 현역의원이 8명으로 대폭 줄어들 정도로 회원들의 이탈과 함께 조직이 갈수록 왜소화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됐다.

급기야 자신들의 존립 근거였던 기간당원제마저 지난 1월 29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에서 '기간당원제 폐지-기초당원제로 변경'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에 사실상 동의해줌으로써 내부 반발 등에 휩싸이며 급격하게 조직이 와해되자 해체론까지 대두됐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범여권의 정개 개편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무력감을 드러내며 소외돼 위기의식은 더욱 팽배했다.

결국 극성 친노단체란 이미지를 탈색하려는 전략적 의도와 최근 친노 인사 재결집용으로 출범한 '참여정부 평가포럼' 창립과 맞물리면서 해체를 결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실제 유시민 참정연의 현 지도부 인사 상당수가 이미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일부 회원들로부터 '미리 해체를 결정해 놓고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원조 참정연 성명, "개미들 희생 더이상 없어야"

한편 개혁당 시절 '개혁당 독자 생존'을 주장하다 유시민 세력과 결별해 지금까지 개혁.진보적 노선을 걸으며 시민단체형 정치 동호회로 활동해온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약칭 참정연)'는 유시민 참정연의 해체 결정 소식에 감회어린 성명을 냈다.

참정연은 30일 '유시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해체 결정에 부쳐'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우리 '참정연(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의 원조 명칭을 표절하고, 약칭마저 똑같이 사용해왔던 유시민 일파의 참여정치실천연대가 '4년 전(2003년) 개혁당을 해체시키던 그 수법 그대로',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개미들 끌어모았다가 쓸모 없어지면 여지없이 버려버리는 그들의 '전매특허'대로 또다시 참여정치실천연대를 해체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정연은 "더이상 유시민 일파의 정치 사기질에 희생되는 개미(평범한 생활인)들이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울러 "이번 기회에 우리 참정연과 유시민 참정연과 얽힌 잔상(殘像)들도 말끔히 사라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약칭 참정연)의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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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해체 결정'에 부쳐

- 유시민 일파의 '정치 사기질'에 희생되는 개미들이 더이상 없기를 -

유시민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이 2007년 4월 29일 '공식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참정연(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의 원조 명칭을 표절하고, 약칭마저 똑같이 사용해왔던 유시민 일파의 참여정치실천연대, 일명 '유시민 참치회'가 4월 29일 회원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일부 회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내년 총선을 의식한 참치회 소속 의원들과 집행부에 포진한 정치자영업자들의 주도 하에 일사천리로 해체를 결정했습니다. 4년 전(2003년) 개혁당을 해체시키던 그 수법 그대로,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개미들 끌어모았다가 쓸모 없어지면 여지없이 버려버리는 그들의 '전매특허'대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들의 정치 사기질에 알면서도 속고, 몰라서 당한 사람들의 뒤늦은 배신감과 분노가 참 질기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정인을 중심으로 모이고, 그 특정인의 언행을 정치적 판단과 선택의 잣대로 삼아 활동하는 '팬클럽 정치'가 1인 보스 중심의 구태 정치보다 더 퇴행적으로 변질됐음을 보여준 상징으로서 유시민 참치회와 노사모가 맨 앞에 자리해왔음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유시민 참치회의 해체가 그들의 입 따로 행동 따로인 양두구육(羊頭狗肉)식 정치 행태와 지나친 노무현 옹호에 질린 대중들의 반감으로 인해 '전국적 왕따'가 돼버린 자신들의 처지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란 지적이 많습니다. 아울러 또다른 개미들을 끌어모을 모사(謀事)를 꾸미기 위한, 즉 친노(親盧)정당 창당이나 친노후보 옹립 등을 위한 '전략적 후퇴'란 지적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더이상 유시민 일파의 정치 사기질에 희생되는 '개미(평범한 생활인)'들이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우리 참정연과 유시민 참치회와 얽힌 잔상(殘像)들도 말끔히 사라지길 바랍니다.

좋은 정치란 좋은 정치인을 기다리는 것보다 '공부하는 유권자', '감시하는 유권자'가 많아져야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에 의해 조장된 특정 정치인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의 언행과 정책적 '일관성'을 꼼꼼히 따져 '신뢰성'을 확인하고 그들의 노선이 자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지를 진지하게 판단해서 정치인을 선택하는 풍토가 5월의 새싹처럼 돋아나길 저희 참정연(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은 소망합니다.

2007년 4월 30일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약칭 참정연)

 
2007/04/30 [09:50]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ㅁ '짝퉁' 참정연 해산, '짜고 친 고스톱' 이었나 
==>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0026§ion=section1&wdate=117803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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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비난, '해체전문가' 유시민에 딱이네
[진단과 대응] 盧의 직격탄, '떴다방 정치 원조' 유시민에게 먼저 쏴야
 
김영국
노 대통령의 절망스런 반대파 공격

그제(7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브리핑에 글을 올려 열린우리당의 최근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글에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거론하며 열리우리당 탈당파와 대선주자인 정동영, 김근태 등 통합신당론자들의 탈당 및 당 해체 주장을 거세게 공격했다.

물론 정동영, 김근태 세력의 이탈을 막는다는 의미보다는, 정치 도의를 부각시켜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고 친노 사수파의 재결집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열린우리당이 그동안 흔들리고 표류하더니 이제는 와해 직전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을 탈당파나 통합신당파들에게 돌렸다.

그런데 노 대통령이 이들을 비난하는 논리의 핵심을 들여다보니 '정치적 이해 타산에 따른, 원칙 없는 당 해체'였고, 그런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 바로 구태 정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몸 담은 정당이나 단체를 해체할 만큼 잘못했다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렇다면 정작 가장 먼저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들이 따로 있다. 바로 노 대통령의 측근인 '유시민 참정연' 일파들이다. 이들은 최근 4년 동안 무려 두 번이나 자기가 만들고 몸담았던 정당과 단체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해 함께한 동지들의 강력한 반발과 호소를 뿌리치고 매정하게 해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바로 얼마 전에만 해도, 지난 4월 29일 유시민 의원이 주도해 만들었던 '참여정치실천연대(이하 유시민 참정연)'이라는 정치단체마저 창립한 지 3년도 채 안돼 해체를 결정하고 지금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유시민 일파의 정치적 행태를 거론하기 앞서 그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들을 향해 쏟아부은 폭격 중 핵심 부분을 글 내용 그대로 다시 살펴보자.

【 과연 당신들이 2003년 11월 11일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을 낭독한 사람들이 맞습니까?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정치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구태정치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당을 깨고 만들고, 지역을 가르고, 야합하고, 국회의 다수당이 되기 위하여 정계개편을 하고, 보따리를 싸들고 이당 저당을 옮겨 다니던 구태정치의 고질병, 당신들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엄숙한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청산을 약속했던 그 구태정치의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이 어려우면 당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가망이 없을 것 같아서 노력할 가치도 없다 싶으면 그냥 당을 나가면 될 일입니다. 그러면 끝까지 창당정신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이라도 남아서 노력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당을 깨려고 합니까? 당을 깨지 않고 남겨 두고 나가면 혹시라도 당이 살아서 당신들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두려운 것입니까?

설사 그렇더라도, 일부는 당을 박차고 나가서 바깥에 신당을 조직하고, 일부는 남아서 당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도록 진로방해를 하면서 당을 깨려고 공작하는 것은 떳떳한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잔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략) 설사 가치와 노선이 맞아서 통합신당을 하더라도 당을 가지고 통합을 하는 것이지 당을 먼저 해산하고 통합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동서고금에 그런 통합을 본 일이 없습니다. 당을 해산하고 누구와 통합을 한다는 말입니까? 어느 당에 입당을 한다는 말입니까?

굳이 당을 해체하자는 것은, 희생양 하나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 ‘나는 모른다. 우리와는 관계없다’고 알리바이를 만들어 보자는 것 아닙니까? 스스로를 속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아무리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낮다 해도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됩니다.

정말 당을 해체해야 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깨끗하게 정치를 그만두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


이 대목을 읽고 있는 순간, 갑자기 머리 속에 번뜩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유시민 참정연 일파들이다. 왜일까.

대통령 글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떴다방 정치의 원조' 유시민

이제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의 당 해체 시도에 대한 노 대통령의 비판 잣대가 왜 유시민 일파에게 먼저 적용돼야 하는 지 살펴보자.

▲지난 2002년 12월 19일, 노무현 후보의 당선 확정 직후 여의도 개혁당사에서 얼싸안고 파안대소하는 노무현 당선자와 당시 개혁당 대표 유시민. '정신적 쌍둥이'로 불리는 두 사람의 관계는 동맹을 넘어 혈맹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여타 정치세력과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못하다.     © 한겨레21

사실상 친노 인사 결집용으로 출범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탈당파(통합신당파)를 향해 "정치인이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까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했던 일을 각각 부정하고 다른 집을 지으려고 한다."며 "이러한 '살모사 정치', '떴따방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렇다면 그가 운영하는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아이러니하게도 '살모사 사육장'이거나 떴다방이 우글거리는 모델하우스란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곳엔 유시민 참정연 일파가 대거 참여하고 있고, 내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꾼들도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말한 살모사 정치, 떴다방 정치의 원조가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

참여정치실연대는 창립선언문(2005.6.26)에서 "'정당개혁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다."며 "주어진 임무를 망각하지 않고, 깃발을 결코 내리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결국 창립 3년도 채 안된 지난 4월 29일 해체를 결정했다. 유시민 참정연은 일부 회원들로부터 '아무런 로드맵도 없는 상태에서 원칙 없는 해체는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제기됐음에도, 해산을 결의하기도 전에 이미 지도급 인사들이 친노 인사 재결집용으로 지난 4월 27일 출범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으로 대거 몰려간 뒤 곧바로 참여정치실천연대를 일사천리로 해산시켜 버렸다.

유시민 일파의 뻔뻔한 '이중성'

노 대통령은 참여정치실천연대 홈페이지(http://www.modni.net/main.html )에도 한번 둘러보기 바란다. 그곳엔 얼마 전 단체 해체를 주도한 유시민 참정연 지도부에 대한 평회원들의 비난, 원망 등이 뒤섞인 글들이 널려 있다. 그 중 일부만 살펴보자. 노 대통령의 그제 폭탄 발언과 어떻게 똑같은지. 판박이도 이런 판박이가 없다.

이들 해산 반대파 회원들은 유시민 참정연 지도부를 향해 다음과 같은 비판, 비난을 쏟아냈다.

"참정연이 싫으면 참정연이 거추장스럽다면, 그런 사람들은 조용히 나가면 된다. 참정연에 남아 있을 사람들을 위해 큰 아량을 베풀어 바보 같은 짓(해산 투표)을 멈추어라."(이대곤)

"참정연 조직을 해산하고자 하는 사람은 현재 우리당의 탈당파(통합신당파)와 같은 부류다. 해산에 찬성하는 사람은 바로 탈퇴하라. 속된 말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된다."(미카엘)

"개혁국민정당, 열린우리당에 이은 이번 참정연 해체 작업은 3번째에 해당하는 상향식 정치의 집단 살해 행위이다. 집행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산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집행부를 믿을 수가 없다. 집행부는 무능하고 부패했다."(흙한줌)

"자기부정과 자기모멸을 통한 해산은 우리들의 정치의식을 퇴보시킬 것이다."(대고구려인)

"결국 참정연 해산은 참정연 소속 국회의원들의 대선후보 줄서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참정연이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해산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거 아닌가. 이번 참정연 해산은 동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졌다. 그들만의 리그에 참여시키기 위해 수천의 동지를 팔아넘긴 죄이다. 나 같은 놈을 데리고 우롱하는 정치집단은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한다."(gorang1956)

"지도부인 집행위원 이상 급들이 정치꾼의 기질을 발휘해 대선을 앞두고 참정연을 해산하여 더 큰 물줄기를 보자고 선동한다. 통 크게 그림을 그려보자고 한다. 그러나 참정연은 새로운 큰 물줄기든 큰 그림이든 그대로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정당하며, 이것이 상식이다."(국사봉)

"해산을 결사 반대한다. 참정연 주인은 회원이며 무능한 지도부는 즉각 총사퇴하라. 참정연 해산을 위한 총회 소집은 원천무효이다. 현재 진행되는 해산 논의는 부당하며 불법임을 경고한다."(국사봉)

"우리 스스로의 참여마당을 부술 어떤 이유도 없다."(가람)
"유시민 참정연의 해산 과정은 지극히 비민주적이다."(오딧세이)

어떤가. 현재 열린우리당 내 유시민 일파를 비롯한 친노 사수파들이 통합신당파를 향해 내뱉고 있는 비난과 너무도 똑같은 주장들이 유시민 참정연 해산 과정에서 그들의 지도부에게도 그대로 쏟아졌다.

이에 대해 해체 찬성파는 주로 유시민 참정연 지도부 인사들로, 그들이 반대파 회원들을 향해 단체를 해체해야 할 이유로 내세운 주장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물론 실질적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장관도 참정연 해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열린우리당은 정당개혁의 구심축으로서의 위상과 힘을 상실한 상태이며, 참정연 또한 현 시기 정당개혁을 주장한 대상과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참정연은 정당개혁의 기수로서의 이미지는 보다는, 풍부하고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는 우군과의 결합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김형주 의원.현 대표)

"참정연의 껍데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참정연의 정신이 중요하다. 참정연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참정연의 껍데기가 방해가 되는 상황이라면 그 껍데기를 과감하게 벗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김반장)

"과감한 변화를 두려워 말자."(이광철 의원)
"해산해서 더 큰 바다로 들어가자."(새날개1)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언젠가는 만나는 게 세상사 이치다."(고은광순)

어떤가. 현재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가 열린우리당 해체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주장과 한 치의 차이도 없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누구보다 통합신당파를 비난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중 잣대'가 아닐 수 없다.

재미있는 건, 유시민 참정연 해산 과정에서 참정연 지도부는 현재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정동영, 김근태 등 통합신당파와 똑같은 역할을, 해산 반대를 외친 평회원들은 열린우리당 내 친노 사수파의 역할과 너무도 '닮은 꼴'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런 주장들은 과거 개혁당 해산 당시 유시민 일파가 개혁당 해체 이유로 내세운 주장들과 개혁당 사수파들이 유시민 일파의 당 해체와 신당 창당 기도에 반발하며 주장했던 내용들과도 판박이다. 그야말로 '어게인(Again) 2003'인 셈이다.

아뭏든 해산 반대파들의 주장은 어떤 언론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채, 이미 해체를 결의한 유시민 참정연의 황혼과 함께 묻히게 될 것이다. 아마 개미들은 각자 알아서 상처를 치유해야 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과 행보에 대한 외부의 냉혹한 평가도 그들이 감내해야할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3년 전 개혁당의 당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게 유시민 장관이 주도하여 정당개혁을 이끌겠다며 호기스럽게 만든 단체에서 현재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도 과거 개혁당 내 정치동호회 명칭까지 표절해가면서 만든 단체에서.

그렇다고 유시민 참정연의 그동안의 활동과 역할이 긍정적인 것도 아니다. 그들은 뚜렷한 정책 노선과 미래지향적인 비전 없이 오로지 기간당원제만을 무기로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다 오히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정당 생활을 불러왔고, 결국 열린우리당 내 다른 계파들로부터 집중적인 반감을 사며 사실상 '기피 대상'으로 낙인찍혔다.

한마디로 오늘날 열린우리당 붕괴에 기여한 공로로 치자면, 그들이 비난하는 열린우리당 실용파나 통합신당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십보 백보'란 이야기다.

유시민 일파, 개혁당 해체에 이은 두번째 폭거(?)

유시민 의원은 2003년 개혁당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음에도 당선증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개혁당을 해체하고 신당(열린우리당) 창당에 돌입했다. 심지어 당시 유시민 의원은 정동영 의원에게 민주당 탈당을 촉구하면서 "민주당 의원 몇 명만 데리고 나온다면, 평생 업고 다니겠다."고까지 했다.

마치 지금의 천정배 의원이 정동영, 김근태 의원에게 연일 탈당하라고 외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2003년 유시민이 했던 역할을 천정배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때도 민주당 탈당을 요구한 핵심 이유가 바로 '범개혁 세력 통합'이었다. 물론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당시의 정치적 의도나 계산 또한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기기 위한 몸집 불리기와 원칙 없는 잡탕 세력의 이합집산라는 점에서 지금 통합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오늘날 열린우리당 몰락의 결정적 이유도 바로 '잡탕 세력의 이합집산'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조차 보수와 개혁으로 나뉘어 3년 내내 '내부 싸움'으로 동력을 소진했고, 그 결과 일관된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좌중우돌하다 결국 국민적 신뢰를 잃고 침몰 직전의 상태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유시민 일파는 2004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당 독자 생존을 바라는 많은 개미 당원들의 '당만은 그대로 놓고 가라.'는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당을 불법적으로 해체시키고 열린우리당으로 몰려간 결과 일부는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도 되고 누릴 것 다 누리고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 유시민 의원 등 친노 사수파들은 통합신당파들의 탈당과 당 해체 시도를 구태라며 과거 개혁당 독자생존파가 그랬던 것처럼 "나갈테면 그냥 나가라."고 외치고 있다. 유시민 장관도 지난 4월 27일 "당은 우리(친노파)가 지킬 테니 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일갈했다 한다. 문제는 왜 이 같은 입장을 자신이 만들고 몸담은 단체의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매몰차게 외면했는가이다.

실제로 2003년 당시 개혁당 해체를 주도했던 유시민 일파는 당 해체가 뜻대로 안되자 결코 '곱게' 나가지 않았다. 당헌에도 없는 편법으로 개혁당 해산을 시도하다 중앙선관위로부터 불법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그럼에도 불복하고 개혁당의 잔재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이미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을 동원하여 개혁당 집기들을 강탈해가는가 하면, 잔류 당원들의 개혁당 홈페이지 인수를 방해하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르다 결국 개미 당원들로부터 유시민 의원과 김원웅 의원은 '손해배상 청구(채권 가압류) 소송'까지 당했다.

비록 합의 끝에 소송은 취하됐지만, 그제 노 대통령의 통합신당파를 향한 신랄한 지적처럼 '당을 깨지 않고 남겨 두고 나가면 혹시라도 당이 살아서 그들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 두려운 나머지, 일부는 당을 박차고 나가서 바깥에 신당을 조직하고 일부는 남아서 당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도록 진로방해를 하면서 당을 깨려고 공작하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 잔꾀 정도가 아니라 비열하고 불법적인 파괴 공작까지 펼쳤던 것이다.

이것이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당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당 조치를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격노하며 보호하려 했던 유시민 일파의 진면목이기도 하다.

만들 때는 온갖 미사여구로 그것도 자기들 입으로 '백년 가는 단체'가 될 거라고 큰소리 치며 순진한 개미(생활인)들을 꾀어 정치단체를 만들었다가, 정세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고 더이상 우려먹을 게 없다고 판단되면 아주 매몰차게 해체시키면서 순수한 정치 참여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제 노 대통령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

"대표적 친노 그룹인 유시민 일파의 2004년 총선을 앞둔 개혁당 해체와 2007년 대선을 앞둔 참여정치실천연대의 해체는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과 정도에 맞는 일입니까? 노 대통령은 그런 유시민 일파의 '해체 전문가다운' 행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요."라고.

그처럼 원칙과 정도를 핏대를 세우며 역설하는 대통령이 왜 자신의 열혈 지지 단체의 정반대 행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유시민 일파에 대한 지적이 근거 없는 음해라고 생각한다면, 과거 개혁당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유시민, 김원웅 의원 등 전 개혁당 지도부를 상대로 개미 당원들이 제기한 '채권 가압류 고소장' 전문을 시간 나는대로 차근차근 일독을 권한다. 대통령 측근들의 정치 행태가 얼마나 이중적이고 파렴치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유시민 장관에도 당시 경위를 한번 물어보길 바란다.

아울러 노파심에서 첨언한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건 정치적으로 그 실체가 널리 알려진 정치단체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라도 과거 중요한 행적에 대한 평가는 꼭 필요하기에, 더군다나 그제 대통령의 글로 정당 해체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사회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치 비평 차원에서도 공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드리는 당부라는 것을."

물론 정동영, 김근태 등 통합신당론자들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를 보면, 대선과 내년 총선에 살아남기 위한, 원칙 없는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본다. 그들의 통합이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철학과 방향을 분명하게 내세우고, 그 바탕위에서 노선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통합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당정치의 본령을 훼손하고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등 비판의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의 원칙 없는 '반한나라당 연합론'에 동의하지 않으며, 두둔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렇지만 그들의 무원칙을 비난한다고 해서 노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좌충우돌식 국정운영과 적반하장식 정치공세 그리고 측근 그룹인 유시민 참정연 일파의 이중적인 정치 행태들이 합리화 되거나, 원칙 있는 것으로 치장되어선 안된다. 그건 매우 불공평한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주된 이유도 대통령이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국가 최고책임자로서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공정하게 행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정치가 반칙과 절망으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했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행태부터 점검해보길 바란다. 참으로 가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자신과 주변 측근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그들을 두둔하고 계속 끼고 정치를 하겠다면 그것도 원칙과 정도를 넘어선 정치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지 못한 것보다 더 나쁜 건 '자기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 잣대를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는 '뻔뻔함'이다.

이런 뻔뻔함이말로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를 환멸케 하는 '주적(主敵)'이기 때문이다.

☞ '개혁당, 유시민·김원웅 상대 가압류 신청 고소장' 전문 보기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관련기사
이상호 “유시민과 그 일파는 인간 말종들”
개혁당의 유시민·김원웅 상대 가압류 신청 고소장

<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7/05/09 [13:00]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7.5.9)

:
Posted by 엥란트

참정연은 무엇을 할것인가

참정연이 꽤 오랫동안 겨울잠에 취해있습니다. 일부는 잠이 지겨운 건지 허리가 아픈건지 눈만 멀뚱멀뚱 뜨고(눈팅하고) 있거나,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댓글이라도 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상당수는 동면중이거나 눈을 뜨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참정연만의 현상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개혁.진보 단체 거의 대부분이 겪고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꽤 전통있고 이름있는 시민단체에서도 요즘 활동가 하나 모집하는데 하늘에 별따기란 푸념은 이제 진부할 정도입니다.

원인은 너무도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지만 아무래도 거시적으론 개혁정권으로서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고 되레 큰 실망으로 나타나고 있는 노무현 정권과 집권당에서부터 여타 진보 단체들마저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점.

또 하나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소위 민주정부가 이어졌지만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 일변도로 진행되면서 서민들 즉 생활인들의 삶은 갈수록 황폐화되고, 심화되는 양극화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방인처럼 느끼는 저기압의 사회기류가 보다 큰 이유일 것입니다.

소위 ‘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라는 정서가 팽배해 모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을 하려 들기보다 실력을 갖추자

지금 참정연은 여러가지 대내외적인 여건상 ‘활발하게 뭘 할 수도, 그렇다고 딱히 할 일도 없는’ 상태가 제가 판단한 진단서입니다.
설사 할 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현재 정치.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를 받쳐주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다른 단체들도 공직 선거에 나설 준비나 하는 집단이 아니라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참정연은 뭘 할수 있을 것이며 뭘 준비할 것인가.

굳이 답이 있다면, 소수가 형편에 맞게 꺼리를 찾아 식견과 실력을 갖추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현재 개혁.진보진영이라고 언표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개혁.진보세력은 국민들로부터 날이 갈수록 ‘무능하고 대안없는 집단들’, ‘데모만 하던 운동권이 권력의 중심에 서자 정작 서민은 죽어나고 재벌과 외국인들만 배터지게 만들었다’는 부정적이고 치명적인 이미지로 규정되고 빠르게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수구언론과 기득권 세력의 그런 이미지화 노력에 기인한 측면도 있음을 부인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국민들의 개혁.진보세력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개혁.진보세력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훨씬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두 번의 민주정권와 정권 담당자인 개혁.진보세력이 경제사회적인 부면에서 과거와 다른 접근과 대안, 신념을 가지고 나라를 주도해온 게 아니라 권력의 중심에 진입과 동시에 과거의 구습과 관행에 스스로 편입돼버린 철학의 빈곤과 무능력, 무책임함 그리고 부패함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개혁 세력이 스스로 식견과 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재벌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는 실물경제 전문가로,  관료출신들은 행정 전문가랍시고 몽땅 영입해서 그들에게 모든 정책을 맡겨놓고 의지하다 보니 거기서 나온 정책이 서민대중을 위한들 그 한계는 뻔한 것이며, 개혁정권이나 보수정권이나  다를 바 없다는 소리 듣는건 어쩌면 당연하다 할것입니다.

'강남에 살거나 부동산 투기를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하는'  재벌출신, 관료출신들이 득실거리는 개혁정당(?)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을 생산한다? 이런 코미디 같은 정치판이 계속되는 한 개혁.진보세력이 서민대중들로부터 '무능하고 대책없는 부류들'이란 딱지 떼기 어려울 것이며  머지않아 집단 퇴출되고 말것입니다.

참정연은 그간 개혁.진보진영의 이런 뼈아픈 과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회원 각자가 관심 분야 또는 전공 분야에서 사회적 이슈(또는 아젠다)에 대한 식견과 대안을 갖추는 실력자가 되는데 노력을 경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원 모두가 할 수 없다면 최후의 단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가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무슨 거창한 논문을 쓰자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관심 분야에서 자기가 확보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으고 취합, 정리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컨데 비정규직과 실직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 분야와 관련된 각종 논문이나 글, 기사 등을 모으고 그것들을 나름대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생활인들의 정치 참여의 한계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당개혁에 관심이 있는 회원은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취합하고 과거 개혁당의 경험을 토대로 대안을 구상해보는 것입니다.
사교육비 절감에 관심이 있는 회원은 사교육비 절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슈들과 이를 개선할 대안 및 사례 등을 수집해보는 것입니다.
지방자치 감시에 관심있는 분은 자치 예산 등을 볼줄 아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글과 정보들을 모아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 틈나는 대로 정보나 관련 글(논문 포함)들을 수집하고 한 곳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면서 그 분야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대안을 나름대로 구상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안별로 생각이 정리된 대로 그때 그때 참여광장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이것을 각 인터넷 신문에 기고 형태로 기사화를 요청하거나 관련 단체들 게시판에 ‘참정연 회원’ 명의를 붙여 퍼나르면서 인터넷 여론 형성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설사 여론화가 안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여론화에 필요한 노하우 등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큰 자산입니다.

또한 각자 수집한 정보나 글중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은 참정연 애니바디 게시판에 올려놓고 참정연을 들르는 네티즌들이나 회원들이 댓글로 코멘트를 하게 되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참정연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참정연 게시판에 가봤더니 꽤 쓸만한 자료들이 있더라”는 인상만 심어줘도 큰 성공을 거두는 것입니다.

나중에 각자 정보 수집과 구상들이 하나씩 가다듬어 지고, 어느 정도 축적이 되면 언론을 상대로 발표회도 해보고 관련 단체의 세미나에 참여하는 사례도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관련단체와 맺어지기도 하고 일거양득이죠.
관건은 비록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대화나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안목과 실력을 갖춰나가는 것입니다.

이렇듯 주위의 공감을 얻어가는 노력들을 차근차근 해가다 보면 결국 참정연 회원들의 작은 성과물들이 언젠간 빛을 발하고 소중히 쓰일 때가 올 것이며,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새로운 친구들이 참정연 가족이 되는 경우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입니다.

참정연은 그동안 대의명분에 따라 기성 단체들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같이 ‘으쌰으쌰’ 해주는 정도에 불과했다는 자기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 한명의 회원이라도 각자 관심있는 분야에 나름대로 식견과 실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대외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면서 참정연의 위상과 외연을 차근차근 확대해가는 게 조금은 더딜지라도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남들 다하는 ‘으쌰으쌰’도 때론 필요하지만 현재 개혁.진보세력이 가장 비판 받고 있는 부분에서 우리 나름대로 고민과 대안을 찾기 위해 실력을 쌓아가는 게 참정연이 그나마 소수 인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참정연은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대한 기본 정신은 충실히 견지하고 그런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성만은 잃지 말아야 겠지요.

어쨌든 위와 같은 일이라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다른생각 엿보기 게시판은 ‘자료실’로 전환 적극 활용하고, 추천사이트에도 회원 각자가 정보나 관련 글(기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둔 곳(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미디어)이 있으면 바로가기 링크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존 전문가 집단 위주의 시민단체와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대다수 시민단체는 엄밀히 말하면 일부 뜻맞는 전문가들끼리 모여서 정부 기관 등을 상대로 정부 정책에 대한 논평식 기자회견으로 명성을 쌓고 그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는 ‘시민없는 시민단체’란 평가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식견과 실력을 쌓자는 것도 결국 참정연도 그런 소수 전문가 단체나 준전문가 단체로 전환하자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가들끼리 모여 논평이나 하자는 게 아니라 생활인들 스스로 안목과 식견을 갖추는 훈련장이 돼보자는 것입니다.

참정연은 평범한 생활인들이 주어진 여건하에서 미래 사회에 주요한 아젠다나 이슈에 대한 식견과 실력을 스스로 쌓아가는 방법과 노하우를 터득하고 집적하는 단체가 되자는 것입니다.

어떤면에선 평범한 생활인들이 늘 부족하게 여기는 정보 획득력 즉 정보를 수집하고 쉽게 정리하는 연습을 통해 정보력과 안목을 키워가는 실습장이 되고, 올바른 여론 형성의 진지가 되자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시류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다 정치자영업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진보다운 진보', '시민다운 시민'이 되는 캠페인을 우리부터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단순히 참여하는 것만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으며 식견과 실력을 갖추지 않는 시민의 참여는 ‘입은 진보 실천은 보수’라는 기형적인 결과를 낳고, 그마저도 못되는 생활인들은 정치자영업자들에게 이용당하거나 그들을 위한 몸빵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건 개혁당의 경험을 통해서 최근 열린우리당 진성당원제의 실상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는 향후 생기될 어떤 단체에서도(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정치자영업자와 생활 개미간 정보력과 참여 시간 등에서 엄청난 차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의 참여는 수많은 ‘정치 폐인’ 또는 ‘모니터 폐인’만 양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잠들어 있는 사람 깨우려 애쓰지 말자

지금 잠수중인 회원들 특히 오랫동안 참정연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거나 숙소를 아예 옮긴 사람들… 일부러 흔들어 깨우려 애쓰지 맙시다.

정치혐오증마저 밀려오는 요즈음 아무런 대안과 비전도 없이 덮어놓고 “참정연 한번 화끈하게 살려보자”고 호소한들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밖에 안될 것입니다.

그들의 동면과 잠수는 단지 잠이 쏟아져서가 아닌 지난 정치 참여 과정에서 많은 사연이 있는 현실 도피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어디 또다른 꺼리를 찾아 길을 떠났거나 입니다.
물론 참정연의 활동에서 뭔가 희망이나 비전을 찾지 못해 외면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게 더 근본적인 사유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상태에서 그들을 억지로 흔들어 깨우고 일으켜 세운들 눈 한번 비비고 도로 잠들거나 되레 짜증만 날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인연에 연연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미래 비전을 찾아 그 분야에 실력을 갖춰서 선점해 가거나, 깨어있고 활동력있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어 낼 때입니다.

그럴때만이 문뜩 눈떠 보니 참정연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회원들을 잠에서 깨우는 길이며 그들이 다시 피곤한 정치 참여가 아닌 실속있는 참여의 새 길로 접어들게 하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참정연이 이 길밖에 없다고 우기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길중 하나일 뿐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고민과 대안도 들어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

☞ 파인세븐- 참정연은 무엇을 할것인가(2005.5.12)
:
Posted by 엥란트

***시네앙님의 로고 도안 설명 :

배너 색깔하고 같은 색으로 만들었습니다.
참정연 펌돌이 님들의 노력 덕에 배너가 여기저기 많이 뿌려저 있는 터라,
인지도를 높히는 데에 같은 색깔을 계속 쓰는 것이 좋을거 같아서요.

글씨체도 배너랑 같은 MD 아롱체,  
영어체는 HYporM 입니다.
색깔은 PANTON 269 c

참정연은 cjycjy.org 에서 항해를 시작한다..
인터넷에 참정연을 실코 정도 될라나?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4.6.30)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4.6.27)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4.7.5)


:
Posted by 엥란트

이 글은 <월간 인물과 사상>으로부터 개혁당 관련 원고청탁을 받은 파인세븐님의 글입니다.

방대한 주제에 비해 지면의 압박이 심했음이 드러나 아쉽습니다.
원고지 177 매 분량을 57장 정도로 줄인 글이라 파인님 본인도 불만족스러워하시고,
인물과 사상쪽에서도 많이많이 죄송해 했답니다.  쩝

그 177매 짜리 원본은 아마도 기회가 되면 시리즈로 보실수 있게 될수도 있을 듯 ^^

글 쓰시느라
가슴아픈 개혁당 홈페이지를 다시 구석구석 뒤지시며,
몇날을 밤 새우셨을 파인님이 눈에 선하네요. (안봐두 비됴~~)

수고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파인님은 덕분에 아쉽기만한 개혁당 1년을 다시 한번 되뇌이시면서,
많은 생각 하셨겠습니다.

아래는 <월간 인물과사상>  3월호에 실린 글 내용을  여기에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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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당 개미들은 신당 프로젝트의 도구나 희생물'이었나

김영국 자유기고가, england97@hanmail.net

'적어도 100년 갈 정당을 만들겠다'

    "어느 당처럼 새천년이라 해놓고 2년도 안갈 정당 안 만든다. 적어도 100년 갈 정당을 만들겠다." (유시민 전 개혁국민정당 대표, 2002.9.17)

    "유시민 의원을 비롯 열린우리당으로 간 구 집행부는 개혁당은 (현재)법적으로 유효한 실체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강탈해간 당인과 직인 및 개혁당의 자산을 조속히 반환하라." (개혁당의 존속을 위하여 노력하는 개혁국민정당 당원 일동, 2004.1.17)

    지금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한국 정당사에 있어 최초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탄생한 개혁국민정당(이하 개혁당)의 시작과 현재의 모습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는 두 주장이다.

    개혁당은 지난해 10월 31일 마지막 온라인 전당원투표에서 신당에 참여한다는 안건이 가결된 후 곧바로 다음날 전국상임위원회를 열어 "당 해산 후 (열린우리당으로) 개별입당"을 결정하고, 당시 개혁당 대표였던 김원웅 의원과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 구집행부 인사들을 비롯 상당수의 당원들이 개혁당을 탈당하여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감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사실상 해체된 상태에 놓여있다.

    그러나 개혁당 고수론자들은 일찍이 개혁당을 기성 정당 (열린우리당)에 올인시키기 위하여 해체하는 데 반발하고, 개혁당 해산 결정 또한 구집행부측의 일방적인 여론몰이 끝에 편법,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며 '개혁당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는 등, 구집행부측과 치열한 법적,정치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흔히 개혁당 '독자생존파'라 불리는 개혁당 고수론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구집행부측에 의해 주도된 당 해산 결정이 법적요건 불비(不備)로 말미암아 무효라는 흠결통지서를 받아낸 상태이며, 김원웅,유시민 의원을 비롯한 구당직자들을 상대로 직무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 그리고 손해배상 청구소송, 일부 전 당직자에 대한 형사고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은 개혁당원들의 당 해산 결정으로 유시민, 김원웅 의원 등이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함으로써 개혁당은 사실상 해체된 걸로 아는데, 당해산 결정이 무효라는 중앙선관위의 결정은 무엇이며 또 같은 개혁당원이었던 사람들끼리 두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것은 대체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은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피상적인 현상일 뿐, 개혁당의 지난 1년간의 과정은 우리 정당사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많은 정치적 과제를 남겨주었다. 따라서 이 논점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개혁당의 지난 1년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3주도 안 돼 민노당 당원 수를 뛰어넘은 개혁당 발기인 수

    개혁당의 창당은 모 방송사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당시 꽤 알려졌던 한 시사평론가의 절필선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대선 전인 2002년 8월 1일, 유시민 씨가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드로 뛰어드는 절박한 심정으로" 절필선언을 하게 된 사연은 바로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국민지지도 추락에 따른 민주당내 반노(反盧), 비노(非盧)그룹의 노 후보 흔들기로, 노 후보가 후보사퇴 압력을 받는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시민 씨는 그로부터 채 한 달이 안 된 8월 27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후보 지키기 시민운동을 발전적으로 정리하고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한 개혁정당을 만들기 위해 신당을 만들어 민주세력의 총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신당의 성격을 비유적으로 말하면 정강,정책은 민주당의 것을, 정당의 구조와 문화는 민주노동당의 것을 합쳐 놓은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은 자신이 구상하는 신당에 대해 반(反)부패, 국민통합형, 참여민주주의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정당 (이는 향후 개혁당의 4대 목표가 됨)으로서 '(가칭) 정치혁명과 국민통합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이라 이름짓고, 여의도 대하빌딩(전 개혁당사)에 사무실을 열고 당시 신당관련 홈페이지(www.vision2002.org)를 개설하여 곧바로 발기인 모집에 들어갔다 (현재 개혁당 홈페이지 주소는 www.ppr.or.kr로 바뀌었다).

    이 같은 유시민의 신당 구상에 당시 인터뷰 기사가 실린[오마이뉴스] 독자란에는 3일 만에 무려 3천여 건의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났다. 유시민의 말대로 어둑어둑한 들판에 불을 질러 보았더니 거기에는 마른 풀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고, 불길이 전 들판을 태워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이 불길은 곧바로 개혁당 발기인 모집으로 옮겨 붙어 모집시작 3일 만에 온라인 가입 발기인 수가 5천여 명을 넘어섰고, 1주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이윽고 9월 17일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 발족식 때에는 온라인에서 1만 7천 명 오프라인 가입자 4천여 명까지 합쳐 시작 3주도 채 안 돼 발기인 수가 2만 1천 명을 넘어서면서, 당시 민주노동당의 당원 수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열린우리당이 이런 개혁당의 방식을 벤치마킹하면서 홈페이지 개설 후 곧바로 '10만 발기인 가입하기 운동'을 펼쳤지만, 1주일 동안 고작 1천 400여명만이 온라인상 발기인으로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개혁당 창당 당시의 온라인 참여 열기는 그야말로 한국 정당 창당사에 있어서 대단히 의미있고 색다른 기록 하나를 만들어 낸 셈이다.

  '노무현의 눈물'과 '고래를 삼킨 새우'  

    유시민은 폭발적인 발기인 참여의 여세를 몰아 2002년 10월 2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개혁당은 전체 당원 찬반투표를 통해 93.96%라는 거의 만장일치의 절대적인 찬성으로 노 후보를 대선 정책연합 후보로 결정했다. 이 날 문성근 개혁당 추진위 실행위원장은 온몸에 땀이 배도록 목 메이게 노 후보를 지지하는 열띤 연설을 해 좌중을 휘어잡았으며, 행사에 참석한 노 후보는 감격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장면은 나중에 대선후보 첫 'TV광고에서 '노무현의 눈물'로 재등장했다.

    그러나 이날 창당발기인대회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비노사모 출신 당원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게 다가왔으며, 정당으로서 지나치게 노무현주의로 흘러가는 데 대한 비판도 일기 시작했다. 이는 개혁당이라는 정당으로서의 실체와 노무현이라는 인물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개혁당=노무현 사당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개혁당이 창당 목표대로 100년 가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게 된다.

이는 'Above2'라는 아이디(개혁당은 온라인 정당답게 당원들이 실명보다는 아이디를 주로 사용했다)의 당원이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대준모)'의 결성을 제안하며 당내 비판적 그룹이 자발적으로 세력화를 시도한 배경이기도 하다.

    개혁당의 창당 작업은 이후에도 착착 진행되어 2002년 11월 16일 공식 창당대회를 열 때에는, 개혁당에 참여 의사를 밝힌 당원,당우들이 3만 2천여 명으로 불어났으며 39개 지구당도 만들어졌다. '개미들의 유쾌한 정치반란', '고래를 삼킨 새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창당작업 2개월 반만에 개혁당은 당당히 '제도권 정당'이 된 것이다.

    개혁당은 창당 모토에 걸맞게 지구당위원장과 전국집행위원을 인터넷을 통한 당원 전체투표로 뽑았다. 창당대회장에선 개혁당의 1기 집행부(구집행부) 선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창당대회 전 며칠 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 접수를 받고 진행된 집행위원 선거 또한 정당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이날 유시민 씨는 호선에 의한 첫 개혁당 대표로 선임되었고 김영대 씨는 개혁당 사무총장이 되었다.

    개혁당이 창당대회를 연 지 약 한 달 후인 2002년 12월 19일,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마디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당선이 확정되던 그 날 밤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이 민주당 관계자들과 자축행사를 치르고 나서, 곧바로 허름하고 비좁기 짝이 없던 여의도 대하빌딩 4층 개혁당사를 찾아와 개혁당 지도부 인사들을 껴안고 감사를 표시한 것은, 어쩌면 친정집 식구들을 만나 함께 감격해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개혁당은 공식 창당 한 달 만에 대통령을 만든 실질적인 집권여당이 되어 버린 셈이었다.

  유시민의 의원 당선과 신당 제안 그리고 분열

    개혁당의 지난 1년여의 역사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상향식 참여민주주의를 보장하여 평범한 생활인들이 생활 그 자체 속에서 즐거운 정치를 함께 실험해 보고자, 유시민, 김원웅을 비롯한 구집행부측 인사들 다시 말해 당내 명망가이자 주류였던 정치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몸부림쳤던 역사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1년 간 개혁당 내에서 벌어진 주요한 사건들 중심에는 항상 이런 고민들이 깊숙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 첫 출발은 2002년 11월 23일, 당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유시민 당시 대표가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에게 입당과 함께 당 대표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유시민 대표는 고양덕양(갑) 재보선 출마 전이었던 2003년 1월에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와 당원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글을 통해, "개혁당의 목표는 2004년 총선 때 전국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는 것", "대선을 거치면서 개혁당이 더욱 독자적인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해졌다", "민주당과는 어떠한 재보선 공조 논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한다"며 거듭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논의에 쐐기를 박고 나섰는데, 나중에는 태도를 180도 바꿔 민주당과의 선거공조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당내 불신을 자초했다.

    민주당과의 선거 공조방침이 향후 정계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걸 눈치챈 개혁당 평당원들 상당수는, 이때부터 개혁당이 조기에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불길한 예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개혁당 사수를 위하여 선거공조에 반대하자는 결집운동이 일기 시작하여 새로운 당내 비판그룹인 '평당모'가 탄생하게 되었다.

    2003년 4.24 재보선 투표가 끝나고 오후 7시 출구조사로 유시민 후보의 승리가  확실해진 시점에서, 개혁당 지도부는 전격적으로 긴급 전국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다음날 곧바로 범개혁단일정당이라는 신당 창당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사실상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었으며, 이후 개혁당은 이 신당논의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독자생존의 의미를 잃어 가는 결정타를 맞게 되었음은 어쩌면 당연했다.

    이후부터 당원들은 신당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져 날카로운 대립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당은 신당논의 몰입으로 각종 주요 한연에 대해 개혁당다운 논평을 내지 못하거나 유통기간이 지난 뒤 두루뭉술한 논평으로 대응하기에 급급하면서, 많은 당원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개혁당이 창당한 지 반년도 채 안 돼 제 모습을 잃어가자 세 번 째 당내 비판그룹인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구회' (현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가 탄생했고, 당 해산투표 이후에도 시민단체형 정치적 동호회(엄밀히 말하면 시민단체와 정당의 중간형)으로 전환, 개혁당에서 탄생한 동호회 중에 여전히 일정한 활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가 되었다.

신당 올인 투표와 정당법 및 당헌에 배치된 당 해산 결정

    2003년 6월 13일, 신당창당 주도자인 유시민 의원과 찬성파 당원 그리고 이에 맞서 신당반대 및 개혁당 독자생존파 당원 사이에 신당관련 끝장 토론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 날 토론회는 서로간에 뚜렷한 입장 차이와 그 동안 쌓여온 불신의 깊이를 확인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신당반대 패널 중 일부는 유시민 의원 등 당 지도부의 탄핵을 주장했고, 이에 유시민 의원 또한 토론 말미에 당시 서영석(현[서프라이즈]대표) 토론진행자의 상호 덕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덕담 못해주겠다. 자기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아래로부터 조직해서 당 지도부를 갈아치우라"며 굳은 표정으로 목청을 높혔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2003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신당 올인 여부를 묻는 마지막 전당원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수없이 탈당하는 과정 속에서도 그나마 남아 있던 몇 안되는 일부 당내 비판세력들은 마지막 개혁당 지킴이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결과는 찬성이 3천962명(77.98%), 반대가 955명(18.8%), 기권 164명(3.23%)으로 마지막 전국당원대회의 안건 (우리 당은 신당에 전원 참여한다. 참여방법 및 전국당원대회 결과에 따른 법률적 절차 등은 전국상임운영위원회에 위임한다)은 가결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1일엔 덕평수련원에서 온라인 투표의 효력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오프라인 전당원대회와 신당 참여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전국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오프'전당원대회는 개혁당 전체 진성당원 7천여 명 중 150여 명만이 참가한 채 열려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사실상 전당원대회가 성립되지 못했고, 이어 벌어진 전국상임위원회에서는 상임위원들간의 치열한 논쟁 끝에 결국 표결을 통해 유시민 의원측의 주장대로 '개혁당 해산 후 우리당 개별입당'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여기에서 당 해산을 결정한 것이 결국 문제가 되었다. 즉. '전국상임위원회 결의에 의한' 당 해산은, 해산의 경우 적법한 대의기관(개혁당 당헌상 당 해산을 위한 대의기관은 '전당원대회'뿐임)에 의해서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정당법 제 39조의 규정과 개혁당 자체의 당헌에도 배치된다는 것이, 중앙선관위가 이 날의 해산결의가 무효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이유가 되었다.

    한편 개혁당의 무원칙한 해산에 반대해온 개혁당 독자생존파 당원 일부는 선관위로부터 2003년 11월 10일 해산 흠결통지서를 받아내면서부터 '개혁당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혁당 재건을 위한 구집행부측과의 법적,정치적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들은 소송대리인으로 조성래 변호사를 선임하고 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구집행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혁당 전 사무차장에 대해서는 개혁당의 집기를 강탈해가고, 예금과 당인,직인 및 사무실 집기 등을 보관하면서 반환을 거부하고, 부당하게 개혁당 청산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형사고소를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한때 구집행부측과 원활한 당무 인수인계를 위하여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구집행부측이 당명 변경과 개혁당 데이터베이스 일부 삭제 등 수용하기 힘든 요구조건을 제시해와 협상은 결렬되었다.

    현재 개혁당 고수론자들의 위임을 받아 개혁당측 소송을 전담하고 있는 소송대리인 조성래 변호사는, 2월 7일 본인과의 전화통화에서 "개혁당 당무에 실질적으로 깊숙히 관여했던 다른 구집행부측 인사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에 승리해서 개혁당이 법적으로 온전히 부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산 흠결통지서와 독자생존파들의 내부 주도권 다툼

    개혁당이 일단 법적으로는 존속하게 되어 이제는 정치적으로 소생시키기만 하면 개혁당은 원상회복 되고, 개혁당 독자생존파들은 자신들이 원래 개혁당에 입당하면서 품었던 순수한 창당 정신을 그토록 주장해왔던 그대로 실현해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개혁당 재건운동을 주도했던 당원들 사이에는 당을 어떻게 재건하고 잔류당원들에게 어떻게 다시 감동을 불어넣을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누가 어떤 직책을 맡아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로 부각되어 사사건건 절차문제와 뒤섞여 홈페이지 등에서 마치 치열한 내부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구집행부가 비워놓고 간 자리가 어느 날 갑자기 넝쿨째 굴러 들어온 호박덩어리로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먼저 가서 찜하기만 하면 자기것이 될 것 같은 개혁당의 주요 직책들이 상당히 그럴듯해 보였던 것일까. 결국 구집행부측의 일방독주를 비판하며 개혁당 독자생존을 함께 이야기해왔던 어제의 동지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 생겨난 것이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 개혁당은 잔류당원 중 210여 명으로 진성당원을 다시 확정하고, 2월 14일에 일부 당헌개정과 함께 제2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오프라인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잔류당원들의 이런 고육지책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얼마나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현 개혁당 재건운동 주도세력들이 과연 개혁당의 창당 정신에 걸맞게 '성공한 제2의 개혁당 실험'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지극히 불투명해 보인다.

  '낙천 대상자 명단에 유시민, 김원웅이 빠진 게 불만이다'

    개혁당의 전 집행위원 중 유일하게 열린우리당으로 가지 않은 오정례씨는 2월 8일 본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과 같은 뼈있는 말을 남겼다.

    "어쩌면 유시민 의원을 비롯 유기홍, 강영추, 홍영표 등 실질적으로 1기 개혁당을 주도해왔던 핵심적인 사람들이 개혁당의 간판으로는 2004년 총선에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일찌감치 내리고, 자신들이 그려왔던 시나리오대로 그들 나름의 강한 결속력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진해온 신당창당 프로젝트에 개혁당 개미들은 하나의 도구나 희생물에 불과한 존재로 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개혁당 재건운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송재신 씨는 " 지난 2월 5일 총선시민연대가 2004 낙천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유시민과 김원웅 의원을 빼먹은 것에 대해 솔직히 불만이다. 이들은 결국은 자신들의 입지만을 위해 소속 당을 일방적이고 불법적으로 강제 해산해가면서 열우당(?)으로 옮겨간 셈이다. 이들이야말로 순진한 개미들을 팔아먹고 간 대세 추종형 철새 정치인이 아닌가 "라고 주장하고, " 이들을 정치적으로 응징하고 개혁당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 유시민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 덕양갑에 출마해서 당선은 몰라도 유시민 의원만은 반드시 낙선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실 유시민 의원은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경선없는 총선 단일후보로 조기 확정했으며, 일부 의원은 경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나 현역 기득권 때문에 단일후보로 확정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개혁당의 신당논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그 추종 세력들의 행태에 실망하여 일찍이 탈당했던 박영수 씨는 " 결국 가치 지향적인 아마추어들의 생활정치는 현실 속에 퇴색해지고, 현실 지향적인 프로들의 정치생활에 의해 장악되고 이용당하는 현실을 지켜보았다 "며 자신의 짧은 개혁당 생활을 회고했다.

    개혁당원들은 개혁당에 가입할 때 저마다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개혁당의 존폐가 걸린 중대한 문제들마저도 일부 소수 지도부가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중앙이 당원들의 꿈을 해석하고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개혁당은 큰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고, 개혁당 지도부와 이들에 찬동하는 당원들 그리고 개혁당 독자생존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당내 비판그룹이 주류, 비주류로 갈리어 종착역을 향하여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가 되어갔던 것이다.

개혁당이 남겨준 교훈

    평범한 생활인들에 불과한 개미당원들은 개혁당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던 세력들처럼 정치 자영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를 상층부에 전달하고 관철하기 위한 세력을 조직화해 내기가 어려웠고, 주요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생활인들의 보편적인 아마추어리즘 또는 '귀차니즘'과 어우러지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도, 실망스럽다고 여겨질 때마다 힘없이 탈당 버튼을 클릭해 갔다. 어쩌면 이런 게 생활정치 실험이 쉽게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1차적 한계였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 명망가나 운동권 출신 정치엘리트 등 정치적 입지가 중요한 정치생활인들과 직장인 등 일상의 평범한 생활정치인들이 한데 뒤섞여 정치를 할 때에는, 그 내부에 상향식 참여민주주의의 틀이 제도와 문화로서 확고하게 정착되지 않는 한, 유쾌한 정치반란으로서 생활정치는 현재 한국 정치 풍토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개혁당이 교훈으로 남겨준 셈이다.

    비록 일부 사회 명망가와 운동권 엘리트 등 정치생활인으로 구성된 개혁당 상층부의 정치적 입지 중시와 상향식 참여민주주의 구현에 대한 투철한 의지 부족  그리고 개미당원들의 미숙 등으로 개혁당의 새로운 정치 실험은 수많은 순수한 개미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 채 서서히 어둑한 들판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지만, 개혁당은 한국 정당사에서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을 전국적으로 수만 명씩이나 모아내고, 기성 정당과는 판이하게 다른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 땅에 태동시켜 보고자 한 첫 시도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어찌되었든 조금만 더 세월이 흐르고 나면 들판에는 다시 새싹이 돋을 것이고 언젠가는 활활 타오를 준비가 된 마른 풀들로 뒤덮일 것이다. 그때 또 누가, 어떤 계기로 정치의 들판에 새로운 불씨를 던질지 모를 일이다. 부디 그때에는 지난 1년여 동안 겪은, 화려한 출발과 초라한 결말의 개혁당의 경험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소중한 거울이 되어 그들을 비추어 주기를......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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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2009. 1. 20. 15:50

참정연 새 강령 기본원칙 참정연(cjycjy.org)2009. 1. 20. 15:50



♤ 알    림 ♤

참정연의 새로운 강령을 준비중입니다.


1. 전세계적 금융공황으로 그 패륜적 잔학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약육강식의 시장만능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명확한 반대

2. 모두가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 사회 건설을 위한 좌파적 대안 제시

3. 생활인들의 정치 참여의 정도와 역할에 대한 모색, 퇴행적인 정치인 빠돌이(노빠,유빠,명빠,박빠)와 단절

위 3가지를 핵심 토대로 진정한 의미의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의 상(象)을 제시하며 새로운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역사적인 대전환기에 조응하여 진행되는, 참정연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2009. 1. 20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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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