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일관성'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2.27 '악'만 남은 비정상 대통령의 '대략난감'(2006.12.22)



'악'만 남은 비정상 대통령의 '대략난감'
[논단] 반성없는 노빠 모르쇠들에겐 '무관심과 냉소'가 최선의 '약'이다
 
김영국
어설픈 중도(中道)

고건은 분명 실패한 인사였다. 집권 초 개혁의 동력이 충만할 때 그를 등용해 초장부터 맥 빠지게 한 건 잘못이란 지적도 많았다.

정치에서 '중도(中道)'란 원래 그렇다.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는. 그래서 어설픈 중도야말로 표만 노리는 포퓰리즘(속칭 삐끼질)에 불과하다. 조금 과장해서 무능·무개념의 인사들이 가장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일 뿐이다.

중도개혁, 중도실용, 중도통합 등등 속된 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중도를 말하는 정치인들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중도를 표현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둘이 싸우면 팔짱 끼고 있다 양쪽 주장 적당히 짜깁기하는 게 중도인줄 안다. 그래서 정치인들의 중도는 대안도 아니며 '고민하기 싫은 기회주의'를 그럴듯하게 포장한 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고건 전 총리를 임명할 당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고 전 총리는 지금도 입만 열면 중도를 말한다. 사실 노 정권이야말로 임기 내내 '어설픈 중도' 흉내내다 양쪽으로부터 얻어맞고 쪽박찬 정권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아무 소리 않고 있다가 왜 하필 지금에야 '실패한 인사'라며 뒤통수 치고 나올까. 의구심은 당연해 보인다. 어쩌면 그렇게 의심해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원칙과 일관성, 신뢰 없는 정부로 인식돼 슬프다."고 말하면서 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말로 노무현 어록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게 몇번째인가. 노무현의 오락가락한 말만 모아도 책을 써야 할 판이다.

고건이 실패한 인사였다면, 그를 선택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자신의 과오부터 사과하고 말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닐까.


정동영, 김근태를 장관에 임명한 게 '포용 인사'였다는 말도 코미디다. 대선 때 자기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자기 당 사람을 임명하는 게 포용 인사라니. 그들의 공과를 떠나서 그들이 후단협이나 한나라당 출신이라도 되나. 애초부터 그들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다.

노 대통령이 할 말 하면서도 욕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언행에 원칙과 일관성도 없으면서 '졸렬(拙劣)'하기까지 하다.

대통령이 돼 가지고 자기 잘못은 눈꼽만큼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람 데려다 부려먹을 땐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다 쓸모 없고 걸림돌 될것 같으니 뒤통수에 대고 화풀이하듯 말하는 '의도된 발악'. 그 자체가 바로 그가 지금 '비정상'임을 스스로 광고하는 꼴이다.

대통령과 친노세력의 착각·뻔뻔함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들은 아직도 2002년의 '노란 추억'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노란 댓글'과 '노란 목도리'로 온 세상을 뒤덮을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예수가 살아 돌아와도 노무현과 노사모, 열린우리당 근처에 기웃거리다간 '무능과 배신'의 '노란글씨'가 새겨져 추락하게 돼 있는 분노한 민심의 실체를 그들만 '모르쇠'다.

심지어 그들이 욕하면 나쁜 사람도 안돼 보이고, 칭찬하면 좋은 사람도 꼴보기 싫어지는 판국이다.

멀쩡한 사람들은 노 대통령처럼 자기가 정상임을 자꾸 반복하며 확인하려 들지 않는다. 그는 지금 '악'밖에 남지 않았고, 그를 버린 국민 90%를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파병, 분양원가 공개 반대, 한나라당과 대연정 제안, 한미FTA 추진에 이르기까지 노 정권의 초심과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무수히 짓밟고, 지지자들을 배반하는 데 가장 앞장 선 사람이 다름아닌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이었음에도 아직도 초심과 창당정신을 들먹이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뻔뻔함'에는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친노세력이 열린우리당 사수에 성공해 '노빠우리당'으로 거듭났을 때 그 당은 안 봐도 비디오다. 노 대통령의 고집대로 이라크 파병 연장하고, 정부관료와 협잡해 혁신적인 부동산 정책 흔들고, 한나라당과 대연정 시도하고, 노사모 동원해 한미FTA 체결하자고 설칠 정당이다. 이게 2002년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초심과 어울리는 정당인가.

고건과 연대, 한물간 반한나라당 구호, 뜬금없는 평화개혁세력 운운하며 통합신당 추진하는 사람들도 기괴스럽지만, 영남친노들이 중심이 될 '노빠우리당'도 꼴값 그 자체다.

이미 개혁.진보적 인사들 대부분은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거둔 지도 오래됐다. 이제는 분노와 증오의 단계를 지나 그들의 기사에 클릭조차 하지 않는 '무관심과 냉소'의 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정치에 별 관심 없다가 부동산 폭격으로 놀란 서민들이 마지막 분노와 증오의 불꽃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책임의 최정점에 있는 노 대통령은 단 한번도 과거 지지자들은 물론 국민들의 분노에 진지하게 대면하고 진심으로 반성해 본 적이 없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데, 노 대통령은 친노측근과 관료들에 둘러쌓인 채 나르시시즘에 빠져 국민들 훈계하는 게 대통령 잘하는 줄 안다.

이제는 꼴도 보기 싫다는 국민들에게 "나 살아있다!"며 틈만 나면 앙앙거리는 대통령. '대략난감'이다. 모르쇠들에겐 무관심과 냉소가 최선의 약일 때도 있다.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돌리고 돌리고...  / 편집위원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관련기사
노무현, 2002년의 꿈과 2006년의 현실
노대통령, 민주평통 회의에서 무슨 말 했나
노대통령 "고건 전 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였다"
검찰 '기소 독점주의' 무너지나

<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6/12/22 [10:38]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참정연 게시판 해당 글 보기(2006.12.22)
:
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