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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책임'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2.24 범여 책임 얼버무린 '한겨레'의 직무유기(2007.11.5)


범여 책임 얼버무린 '한겨레'의 직무유기
[언론비평] 범여권 외면원인 제대로 짚어놓고, 해결책 '하나마나한' 소리
 
취재부
또 한계 드러낸 한겨레 사설의 '용두사미'

한겨레신문은 왜 해야할 말을 대충 얼버무려 버렸을까.

한겨레신문은 오늘(5일)자 사설에서 현재 범여권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의 문제 즉 '국민의 철저한 외면'의 핵심을 '비전과 정책' 그리고 '신뢰 붕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는 <대자보> 필진들이 그동안 누차에 걸쳐 지적한 개혁·진보 진영 문제의 두가지 핵심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지난 2일자 <대자보> 김영국 편집위원의 정치시평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천만의 말씀'들>에서 강조한 핵심 주장과 비교하면, 오늘자 한겨레신문 사설이 강조한 문제 의식은 흡사 복사판을 연상케 한다.

"오늘날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등 개혁·진보 진영 몰락의 핵심은 딱 두가지다. 바로 '국민적 신뢰의 붕괴'와 잘못된 '노선과 정책'(비전)이다. 따라서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절대 돌파할 수 없다."(대자보 11월 2일자 김영국의 정치시평>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제 안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상대 진영과 비교되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한겨레신문 11월 5일자 사설-오른쪽 날개만 펄럭이는 대통령선거)

그런데 한겨레신문은 이번에도 '신뢰를 얻는 해결책'에 대해서는 대충 얼버무려 버렸다.

"진보 성향 후보의 가열찬 반성과 분발을 기대한다."고만 끝을 맺어버린 것이다.

이건 해결책도 아니고 '하나마나 한' 소리이다. 가열차게 반성하는 모습을 어떤 식으로 국민들에게 증명시킬 것인가가 쏙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또 한계 드러낸 한겨레 사설의 '용두사미' 격 대선 분석. 원인과 진단은 나왔지만, 그 처방은 범여권에 매달리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한겨레 11월 5일자 PDF

범여권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입으로는 오늘의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단 한 명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들 누가 이들이 반성하고 있다고 믿겠는가.

하물며 가장 책임이 큰 사람 순서대로 서로 대통령까지 해먹겠다고 '뻔뻔한 욕망'을 드러내며 지난 경선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난장판을 벌인 게 엊그제의 일이다. 국민들의 화를 머리끝까지 치밀게 만들어 놓았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잃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단 말인가.

개혁·진보 진영 '신뢰 회복' 몸부림, 구체적으로 전개돼야

이 때문에 <대자보> 김 편집위원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지난 10년의 민주정부가 추진한 극단적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른 사상 최대의 양극화로 인해 '부자들은 입이 찢어지고 서민은 가랑이가 찢어지는' 사회가 되어버린 데 대해 민주개혁 세력의 '매우 진지하고도 집단적인' 대국민 사과와 주요 정치 책임자들의 '2선 후퇴'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국민에 대한 도리다."고 주장했다.

그런 연후에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잘된 평화 노선은 계승하되 잘못된 경제·사회적 노선과는 과감하게 '단절'하고, 그나마 개혁·진보적 '일관성'을 지켜오며 신뢰가 남아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주체'를 만들어서 그들로 하여금 새 비전과 색깔로 보수 진영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편집위원은 주요 정치 책임자들의 반성과 2선 후퇴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정동영 후보는 어차피 대선에서 표로 심판받게 될 처지임으로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신기남, 천정배, 김두관 등 노무현 정권의 핵심적 위치에 있었고 그럼에도 서로 대통령까지 해먹겠다고 난장판을 벌였던 사람들은 1차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 선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 이광재 의원 등 친노직계 그룹과 김근태, 김진표, 강봉균 의원 등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몰락에 핵심적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구태스런 정파 싸움에서 주류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개혁·진보 진영 붕괴에 책임이 큰 사람들은 이 대열에 대대적으로 동참해야 하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범여권과 문국현 진영을 오가며 거간꾼 노릇하는 지식인과 '늙은 여우' 시민운동가들도 총선 불출마 대열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편집위원은 "지금은 단일화나 대연합이 아니라 '대대적인 총선 불출마'가 시대정신이다."고 말하고, "최소한 그 정도의 결단도 보여주지 않고 지금의 개혁·진보 진영에 대한 국민적 냉소와 혐오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에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시 말해 이명박 후보의 고공 지지율이 무너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그래서 보수 진영의 대항마가 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민주개혁 진영의 주도 세력도 한번은 대청소해야 한다.'는 열망을 먼저 해소시켜주지 않고선 한나라당 묻지마 지지도 요지부동(搖之不動)일 것이다고 현상황을 진단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오늘날 범여권을 비롯 개혁·진보 진영이 망가진 데에는 개혁·진보 언론의 대표 격인 한겨레신문이 이 쪽 진영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 찌르지 않고, 늘 죽도 밥도 아닌, 하나마나 한 소리만 해왔기 때문에 전혀 개선되지 않고 이런 '꼬라지(?)'로 쭈욱 흘러온 건 아닐까.

단일화나 대연합보다 중요한 건 그동안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고, 그걸 국민들에게 입증시키며 무너진 신뢰를 그나마 회복하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개혁·진보 진영에 대한 국민의 철저한 외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어느덧 민주개혁 정치 집단의 '책임의 문제'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정신이 돼버렸다.

그래서다. 지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사람은 현실 정치인이 아니라 개혁·진보 언론밖에 없지 않을까.

☞ 대자보 정치시평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천만의 말씀'들> 전문 보기
☞ 한겨레신문 사설 <오른쪽 날개만 펄럭이는 대통령선거>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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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5 [19: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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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