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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김성호, 새 개혁진보신당 선언
[동향] "범여권과 단절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희망의 등불 밝힐 것"
 
취재부
"외로워도 끝까지 정도 걷겠다"

임종인 의원(무소속)과 김성호 전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과 단절하고, 개혁·진보 노선이 분명한 새로운 정당 창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늘(1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새로운 정당 건설을 위한 <새정치 개혁연합>의 결성을 공식 제안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새정치 개혁연합> 결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자보

임 의원은 구 열린우리당 소속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반성도 없고, 정체도 불분명한 잡탕정당에는 몸담을 수 없다."며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김성호 전 의원도 작년 10월 열린우리당 탈당 당시 대국민 약속대로 "국민을 속이고 지지자를 배신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무너진 민주개혁 세력을 재건하기 위해 외롭고 힘든 길을 자청한 셈이다.

특히 임종인 의원의 경우 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중에서 '열린노동당' 의원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범여권은 물론 민주노동당 당원들에게도 개혁·진보성이 공인된 의원이라는 점에서 임 의원의 독자 창당 선언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대선 출마와 독자 창당 선언을 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측에서도 이런 임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정도다.

'책임 있는' 민주개혁 정당 건설이 '국민 신뢰 회복' 첫걸음

이들이 새로운 개혁·진보 정당 창당의 모태가 될 <새정치 개혁연합>을 제안하고 나선 것은 "현재의 대통합민주신당으로는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진행되는 양극화 사회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을 구할 수도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또한 현재의 민주노동당만으로는 범여권에 실망하면서도 비민노당 성향의 개혁·진보 지지층을 하나로 묶어낼 수 없다는 분명한 한계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할 책임 있는 민주개혁 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유일한 길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만들고자 하는 정당도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하는 개혁·진보 노선이 뚜렷한 정당이다.

이들은 오늘 발표한 공동 제안문에서 새로 창당할 정당의 노선과 관련, "<새정치 개혁연합>은 오늘날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온 국민을 빈곤의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시장만능주의의 흐름을 차단하고,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보편적 복지의 실현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의 조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온전히 실현할 진정한 민주정당, 진정한 개혁정당을 만드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고 밝혀 개혁·진보 노선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 개혁연합> 개혁·진보 노선 뚜렷, 범여권과도 단절할 것

또한 범여권과의 '단절'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범여권을 겨냥해 "잘못된 노선과 단절하고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일은 신뢰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었다."면서 "그 토대 위에 원칙과 가치를 기준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제대로 대변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최우선의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국민을 속이고 지지자를 배신하고 있는 대통합신당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민주개혁 세력을 배반하고 나라와 당을 망친 책임이 있는 대통합신당의 모든 후보들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새정치 개혁연합> 결성과 관련해 "이미 시민사회의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인사들과 소장파 학자, 진정한 민주정당과 개혁정당의 출현을 기대하는 젊은 정치운동가, 그리고 풀뿌리 유권자운동단체들이 함께 하는 참여와 연대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혀 이미 새 정당 창당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아래로부터 힘을 모아 새로운 정당 건설에 앞장 설 <새정치 개혁연합>을 10월에 결성할 계획이며, 당면한 정치경제적 현안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결집시켜 나갈 것이다."며 "국민과 역사를 바라보며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치적 구심을 형성하고 올바른 정당건설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고 새 정당 추진 의지를 거듭 다졌다.

아울러 민주개혁 세력의 유일한 대안인 <새정치 개혁연합>에 대한 관심과 성원, 사회 각계의 광범한 참여를 간곡히 호소했다.

"문국현 신뢰할 수 없다" 일단 선긋기

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전략과 관련해 "우리와 노선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지원해줄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대선 후보 중에는 우리가 지지할 후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임 의원와 문국현 측과의 연대론에 분명한 선을 그은 셈이다.

임 의원 측이 문국현 후보 측의 참여 요청을 거부한 건, 지난 9월 5일 문 후보가 "자신과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이 99%이며, 연정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신자유주의는 극단적인 천민자본주의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예비후보 5명이 하나같이 '극단적 신자유주의자'에 가까운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단일화 또는 연정을 주장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것.

단일화나 연정도 어느 정도 이념이나 노선이 비슷해야 함에도 정반대의 노선을 갖고 있는 세력끼리의 단일화는 '도로잡탕우리당'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범여권의 정치적 이합집산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국정조사 반대와 조속한 비준처리를 주장하고, 새만금에 골프장 100개를 건설하겠다고 외치고 있는 유시민 후보를 비롯, 노 대통령과 함께 한미FTA 추진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후보들과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후보는 노 대통령의 노선과 거의 일치하는 '극단적 신자유주의'에 가깝다. 정동영 후보도 신자유주의에 관한 한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이들 후보와 단일화나 연정을 주장한다는 것은 문 후보의 반(反)신자유주의 발언에 대한 진정성에 상당한 의문을 갖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또한 자신을 '범여권 후보로 보지 말아 달라'면서 "범여권 후보와 단일화는 하겠다."고 하는 등 모순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문 후보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반감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문 후보의 독자 창당 주장도 제대로 된 민주개혁 정당을 만는다는 취지보다는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협상용, 또는 내년 총선을 겨낭한 '문국현 사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임종인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이 앞으로 추진하게 될 <새정치 개혁연합>의 결성과 이후 창당하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외로운 도전'이 명분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도 이의를 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정치판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주목된다.

☞ 임종인·김성호 <새정치 개혁연합> 결성 제안문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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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22:16]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김성호 전 의원, '새 개혁·진보신당' 추진 선언
오늘 '새민추' 공식 출범, "잃어버린 신뢰, 무너진 노선 복원할 터" 밝혀
 
취재부
왜 '새.민.추'인가

개혁·진보 노선이 뚜렷한, 새로운 정당 건설이 추진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범여권에 합류하지 않고 개혁·진보적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김성호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오늘(31일) 범여권과 '단절'된 새로운 민주정당 건설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개혁 실종 및 정체성 상실을 비난하며 작년 10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 전 의원은 '국민을 속이고 지지자를 배신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면서 약속한 대로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

이를 위해 김 전 의원은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를 오늘 공식 출범시키고, 사이트(http://demokratia.kr/)를 오픈했다.

"범여권을 비롯 개혁·진보진영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붕괴'에 있으며, 개혁·진보적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제대로 대변할 정당조차 사라져 버렸다."

'왜 이 시점에서 새로운 민주정당 건설이 필요한가?'란 물음에 대한 김 전 의원의 답변이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가 오늘날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면, 그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정당 만들기>에 실패한 것에 있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진단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대선 후 '일본식 보수독점 시대' 올 것"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를 통해 진보개혁세력을 묶어내는 것을 제안한 김성호 전 의원     ©대자보
김 전 의원은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면 민주개혁세력은 정치의 무대에서 완전히 소멸하고, 대선 이후엔 일본식 보수독점의 정치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역사의 후퇴를 막고 균형 있는 사회를 실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은 '시대적 요구'라는 게 김 전 의원의 인식이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이후에는 사라질 '한시적 정당', '가설 정당'에 불과하다는, 김 전 의원의 판단도 새 개혁·진보정당 추진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만든 요인이다.

김 전 의원은 오늘 새민추 출범을 알리는 <새로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당이 아니라, 오직 기득권 연장을 위해 서로의 생각을 감추고 이해관계에 따라 부나방처럼 이합집산한 정치장사꾼들의 이권연합체에 불과하다."며 "과연 대통합신당은 대선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신당에 참여한 인사들 가운데도 없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집권 저지를 말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대통합신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사들과 '후보 단일화' 운운하며 대통합신당 주변을 맴돌고 있는 기회주의적 인사들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정치의 전면에서 즉각 퇴진하라."며 그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노선·정치세력과 완전히 단절해야"

김 전 의원은 <새민추> 제안문 성격인 이 글에서 "지금 민주개혁세력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잘못된 노선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이며,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물러나는 인적 쇄신이다."며 "그 바탕 위에 이념과 노선, 원칙과 가치를 기준으로 진정한 민주정당, 진정한 개혁정당을 만드는 일이다."고 역설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새로운 정당이 국민의 염원을 모아 후보를 선출하고,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지한 대안으로 국민을 설득할 때 비로소 닫혀 있는 국민의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직업정치인과 전문가 몇몇이 모여 밀실에서 기획하고 정치 마케팅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를 동원한 다음, 효용가치가 사라지면 이내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이합집산하는 그런 무책임하고 퇴행적인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민주주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연결고리는 좋은 정당의 창출이며, 이를 통한 정당체제 전체의 변화이다.”(최장집, 민주주의의 민주화  중에서). 사진은 그리스 아테네 아고라 광장에서 바라본 파르테논 신전    ©새민추 홈페이지

김 전 의원은 <새민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빈곤의 위기를 몰고 온 시장맹신주의의 흐름을 차단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보편적 복지의 실현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오늘날 삶의 위기에 내몰린 서민과 중산층을 살리는 '진짜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온전히 실현할 진정한 민주정당, 진정한 개혁정당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사회 각계의 양심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규합하여, 정치장사꾼들의 집합체인 대통합신당을 대신해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치적 구심을 형성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새로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며 각계의 관심과 개혁 네티즌의 광범한 참여를 당부했다.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 사이트 개통, 오늘부터 활동 시작

김 전 의원 측은 오늘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라는 사이트를 공식 개통했다. <새민추> 사이트는 새로운 정당 건설을 논의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개혁 네티즌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모임' 성격의 온라인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된다.

<새민추>는 앞으로 새로운 정당이 추구해 나갈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관한 강령과 정책 차원의 논의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 구조의 문제와 사회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벙법론 등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다.

<새민추>는 정당이 친목회가 아니라 정치적 이념과 노선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정치결사체인 만큼,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최소강령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새민추>는 모든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민주주의자의 정당>, 모든 시민이 연령과 성별, 소득과 지역에 따른 차별 없이 함께 참여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균형 있는 사회의 실현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국가와 사회의 공적 관여를 지지하는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호 전 의원 측은 이날 개혁·진보적 노선이 뚜렷한 정치인들의 동참을 촉구하면서 <새민추>를 중심으로 학계와 언론계 기타 전문가 그룹을 묶어내고, 총선 이전에 '독자적인 개혁·진보 정당'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새민추 제안문 <새로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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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의 승리를 지금도 믿는가?
대통합신당 해체가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다
호남 "중도.우리당 NO! 진보신당 갈망"

2007/08/31 [19:34]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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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해체가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다
[출사표]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당건설, 정당정치 정상화를 시작하며

[대자보] 2007.8.31
 
김성호
*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급변하는 가운데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당 건설을 논의하기 위한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가 출범합니다. 이에 그 취지와 더불어 최근 예비경선에 돌입한 대통합신당과 관련, 김성호 전 의원이 입장을 밝히는 글을 <대자보>에 보내와 이를 전재합니다-편집자 주.


새로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
-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 출범을 알리며 -


위기의 본질은 ‘신뢰의 위기’다

2007년 대선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월 20일 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한나라당은 검증이라는 이름의 진흙탕 싸움으로 시종일관했을 뿐 당내 경선을 통해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했다.
 
또한 이명박 후보가 국민 앞에 내놓은 것은 탈냉전ㆍ세계화 시대를 헤쳐 나갈 진지한 대안과 비전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경부운하 건설과 허망하기 짝이 없는 747 공약 같은 말장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는 지속되고 있으며 이명박 후보는 6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후보의 일방 독주라는 이 초유의 사태는 단순히 재벌기업 경영인 출신이라는 이명박 후보의 경력이나 청계천 조성, 뉴타운 개발 같은 서울시장 시절의 실적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우리 국민이 별다른 근거도 없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한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줄 만큼 어리석지도 않다. 따라서 오늘날 사태의 핵심은 이명박 후보의 경력이나 실적, 비전과 대안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초래한 위기의 본질은 바로 ‘신뢰의 위기’다. 지금 이른바 범여권을 향한 우리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무책임한 집단’이라는 것이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지난 4년 간 재벌과 부유층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하며 서민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게 했다. 오늘날의 사태는 이러한 이율배반의 행태가 낳은 참혹한 결과이다.
 
한나라당 후보의 허물이나 비전과 정책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은 지금 극한의 불신 속에 ‘대통령 권력과 과반 의석을 가지고 제대로 한 일이 하나라도 있느냐?’고 묻고 있다.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반성한 적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 이명박 현상의 발화점은 바로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이며 이를 초래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인 배반감인 것이다.

대통합신당은 대선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지난 5.31 지방선거는 대선과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면으로 배반한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정치적 탄핵이었다. 그것은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해 달라는 서민대중의 열망을 배반하고 좌파 신자유주의 운운하며 국민을 우롱한 대가였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 재집권을 논하기 이전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순리였다. 잘못된 노선과 단호히 결별하고 책임 있는 인사들이 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는 인적 쇄신과 반성의 토대 위에 이념과 노선에 기초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 없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재집권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진지한 반성은커녕 ‘대체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적반하장으로 국민의 말문을 막으며 한미FTA를 강행하고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통합이 가장 아름다운 개혁’이며 심지어 ‘시대정신’이라 강변했다. 5.31 이후 1년 3개월 동안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만들어 낸 것이 결국 ‘대통합신당’이다.
 
정당정치의 본질이나 이념과 노선을 논하기 이전에 지금 국민이 묻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과연 대통합신당은 대선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그렇다고 믿는 사람은 신당에 참여한 인사들 가운데도 없을 것이다. 대통합신당은 이미 국민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다. ‘돌고 돌아 우리당’이라는 국민적 냉소 속에 열린우리당만도 못한 ‘대잡탕신당’이라는 자조가 내부에서조차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우후죽순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여 국민을 우롱하고, 한나라당에서 후보를 데려다가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으로 국민을 또 다시 기만하는 배포는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입으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시작부터 총선용 지분다툼과 동원 경선으로 구태정치를 재현하는 집단에게 국민이 관심을 보낼 것이라 믿는 근거는 무엇인가?
 
대통합신당은 정당이 아니라, 오직 기득권 연장을 위해 서로의 생각을 감추고 이해관계에 따라 부나방처럼 이합집산한 정치장사꾼들의 이권연합체에 불과하다.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없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다시 권력을 획득해 보자는 정치적 한탕주의가 자초한 어리석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대통합신당 해체가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다
 
대통합신당의 승리를 지금도 믿는가? 단언하건대 신뢰회복 없이 대선 승리는 없다. 국민은 이제 대통합신당의 말이라면 콩으로 쑨 메주를 보여줘도 믿지 않는다. 대통합신당은 오는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헌납하고 그 순간 존재이유가 사라질 가설정당이며, 정치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한시정당이다.
 
재집권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 앞에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어설픈 정치공학과 얄팍한 논리를 앞세워 자격 없는 인사들을 대선 후보로 급조해 내놓고 ‘한 방에 보낼 수 있다’고 허풍을 떨며 제 아무리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외친다 한들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요행을 바라는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이 나라 미래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지금 민주개혁세력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잘못된 노선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이며,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물러나는 인적 쇄신이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이념과 노선, 원칙과 가치를 기준으로 진정한 민주정당, 진정한 개혁정당을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새로운 정당이 국민의 염원을 모아 후보를 선출하고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지한 대안으로 국민을 설득할 때 비로소 닫혀 있는 국민의 마음을 열 수 있다.
 
한나라당 집권저지를 말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대통합신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즉각 해체하라. 또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사들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정치의 전면에서 즉각 퇴진하라. 후보단일화 운운하며 대통합신당 주변을 맴돌고 있는 기회주의적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이다.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 출범을 알리며…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가 오늘날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면 그 가장 큰 원인은 ‘좋은 정당 만들기’에 실패한 것에 있다.
 
그동안 우리는 그때그때 시류에 편승하고 상황에 대응하며 정체성이 다른 이질적인 요소들을 끌어 모아 정당 아닌 정당들을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해 왔다. 그 결과 대면하게 된 것이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는 국민들의 물음에 ‘정권재창출이 최고의 개혁’이라고 답하는 본말전도의 퇴행적인 정치다.
 
민주주의는 누군가 물러가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정당은 소수의 정치인들에게 권력의 안식처를 제공하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의 미래를 개척하고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직업정치인과 전문가 몇몇이 모여 밀실에서 기획하고 정치 마케팅을 통해 당원과 지지자를 동원한 다음, 효용가치가 사라지면 이내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아 이합집산하는 그런 무책임하고 퇴행적인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는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당건설과 정당정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개혁 네티즌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모임 성격의 온라인 네트워크로 출범한다.
 
아래로부터 힘을 모으고 전문가들의 지식과 생활인들의 지혜가 한 데 어우러질 때 엘리트주의와 포퓰리즘의 양 극단을 극복하는 개혁적 국민정당, 진보적 대중정당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역사의 후퇴를 막고 균형 있는 사회를 실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은 시대적 요구다. 민주와 개혁의 이름으로 무엇을 이루고자 했으며 어떤 세상을 만들고자 했는지 그 목표와 진행경로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좌표를 재설정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 이제야말로 제대로 된 정당을 건설하고 정당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 없이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란 없다.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약칭 새민추)를 통해 진보개혁세력을 묶어내는 것을 제안한 김성호 전 의원     © 대자보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면 민주개혁세력은 정치의 무대에서 완전히 소멸하고 일본식 보수독점의 정치질서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국민의 열망을 모아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갈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구성하는 일은 그래서 지금 가장 절박한 과제다.
 
<새.민.추>는 우리 사회에 빈곤의 위기를 몰고 온 시장맹신주의의 흐름을 차단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균형 있는 경제발전과 보편적 복지의 실현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오늘날 삶의 위기에 내몰린 서민과 중산층을 살리는 진짜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온전히 실현할 진정한 민주정당, 진정한 개혁정당을 만드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새.민.추>는 사회각계의 양심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규합하여, 정치장사꾼들의 집합체인 대통합신당을 대신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개혁세력의 새로운 정치적 구심을 형성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새로운 것이 세상을 바꾼다! 각계의 관심과 개혁네티즌의 광범한 참여를 바란다.
 
2007년 8월 31일
김성호 (전 16대 국회의원)

새로운 민주정당 추진회의(www.demokrat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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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1 [11:22] ⓒ 대자보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1535&section=sc1&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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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시민단체 중심 '제3 시민신당'의 성공조건
‘오로지 노무현주의’자들과 개혁신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엥란트

어제 일부 언론에 각계 시민사회, 단체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제 3의 '시민신당' 건설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달 8일 시민단체 대표들과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지도급 인사 1천여명이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둔 '정치 세력화'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김광선, 시민단체 '제3의 신당'으로 나서겠다, 대자보(2003. 8. 26)

국민들의 기성정당에 대한 극심한 불신과 신당연대와 개혁당이 주도하고 있는 '개혁신당' 또한 국민적 명분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동안 각계에서 비교적 참신하고 시민사회에서 나름대로 역활을 해온 사람들 위주로 형성되는 새로운 정치주체의 탄생은 국민들로 하여금 관심의 대상이 아닐수 없다.

나는 이 시민신당이 향후 그 탄생여부를 떠나 각계에서 개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한 새로운 정치주체로서의 등장이라는 것 만으로도 비록 그것이 신당형태가 되든, 일정한 틀을 갖춘 연대의 형태가 되든 매우 필요하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본다.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개혁을, 정당개혁을 스스로 해낼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수차 절감해온 국민의 입장에선 각계전투형태로 불쑥 불쑥 정치권에 대고 메아리없는 정치개혁을 외치는데 그쳐서는 우리 정치가 한발짝도 앞을 향해 갈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성 동맥경화 상태인 정치를 바꾸어낼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시민사회가 고정불변의 정치권을 움직여 정치개혁을 추동해 낼 수 있을까?     ©인터넷이미지
지금 신당연대나 통합연대, 개혁당이 주도하고 합작하여 만들고 있는 개혁신당은 지나치게 민주당 신주류의 결단에 의존하고, 일정한 세력모으기 형태의 코드가 맞는 인물중심의 외형적 모양갖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범국민적인 정치개혁의 명분을 상실한 채 내년 총선을 앞둔 이합집산 혹은 노무현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과의 정치적 입지 구축을 위한 지리한 밥그릇싸움으로 비추어진 측면이 강해서 이제 그들의 당초 그림대로 개혁신당이 탄생된다 하더라도 국민적인 호응을 크게 얻기는 힘들어진 상태이다.

아니 지금의 국민들은 그런 신당이나 만들바에는 이제 지겨우니 그만두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게 여러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것이다.

지금 추진되고 있는 개혁신당은 민주당에 대한 지나친 폄훼와 감정다툼으로 인하여 자칫 지난대선때 하나로 뭉쳤던 범개혁세력을 다시 묶어내기는 커녕 대북화해협력 정책의 온전한 계승을 강조하는 '김대중주의자'들과 노사모, 개혁당을 위시한 일부 '오로지 노무현주의자'들의 이분법적 편가르기 혹은 분열만을 초래할 공산이 크고 이는 한나라당에 어부지리를 고스란히 넘겨줘 지난 지방선거 대참패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뿐이다.

이러한때 이들 개혁신당 추진세력들의 오류를 반면교사로 하여 대국민적인 정치개혁의 명분을 축적해가며 국민들에게 신선한 희망의 불씨가 되어 준다면 분명 정치얘기만 하면 짜증스러워 하는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을 극복해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신당을 추진하는 추진주체들이 반드시 치열하게 고민하고 유념해야 할것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민주당 신주류와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개혁신당 추진주체들의 오류를 되밟아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첫째, 철저하게 정치개혁의 내용을 가지고 국민적 이슈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정치개혁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국민적 이슈를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줄기차게 혼신을 다하여 외쳐야 한다.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정당명부제 내용을 정밀하게 검토 이를 국민들과 정치권에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가야한다.

남북화해협력을 해치는 보수세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노무현 정부의 대북화해정책의 일탈조짐과 대미의존적인 자세의 전환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가야한다.

수시로 상황에 따라 말을 달리하는 노무현 정부의 갈짓자 행보에 대하여 엄중 비판하고 개혁의 올곶은 방향으로 비틀거림 없이 가도록 견인해내야 한다.

부안핵폐기장 건설과정에서 보듯이 반환경적인 정책시행과정에서의 오류를 지적하고 국민과 함께 시정을 요구하며 가야한다.

둘째, 명망있는 인사나, 지명도있는 기성정치인의 영입에 전력 투구하는 모습은 또다른 추락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외화내빈이라 했다. 사회적 명망가나 지명도 있는 정치인 끌어모으기 유혹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직장인등 생활인들 위주의 당원구성이 되도록 노력하여 지역별 생활정치 실현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서 특정 정치인이나 명망가를 중심으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혹은 지연에 따라 당원들이 구성되는 기성정당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지금 각 지역에는 크던 작던 나름대로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생활정치를 구현해보고자 하는 소모임들이 산재해 있다. 시민신당은 이들 소모임들중 개혁적 성향의 모임들을 꾸준히 찾아내거나, 새로이 만들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이들 소모임들을 일정한 연대의 틀로 한데 묶어내면서 그들의 독자성을 존중해가며 함께 해나가는 그야말로 시민신당다운 모습을 갖춰가야 한다.

개혁신당이 국민적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결정적인 패착은 바로 개혁의 내용보다 노무현주의에 가까운 인사들의 결집이라는 상층연대에 불과한 인상을 끊임없이 심어주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범국민적 정치개혁운동 차원으로 연결하지 못한 데 있다고 본다.
새로운 시민신당은 이런 오류를 두번다시 범해서는 안되며 이를 마땅히 경계해야 할것이다.

셋째, 총선을 앞둔 새로운 수혈세력이라는 이미지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아무리 시민신당이라고는 하지만 개혁신당이 처음에 연대의 대상으로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지명도 있는 세력들을 한축으로 상정하고 신당을 추진했던 관계로 시민단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탄생하는 신당이나 연대모임은 필연적으로 다음 총선을 앞두고 신당 수혈대상 인사들이 미리 자신들의 정치적 지분확보와 신당의 또다른 명분을 살리기 위한 외곽세력의 형성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어있다.

어쩌면 이러한 오해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그러한 구설수에 매몰되느냐의 여부가 시민신당의 성패에 가장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시민신당이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이나 민주당등 기성정당에 수혈될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그럴 조짐을 보일 경우 시민신당의 정체성과 관련 극심한 내부분란과 이탈, 그리고 사기극이라는 국민적인 불신을 자초하여 오히려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또 하나의 정치꾼들의 모임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신당은 명망가위주의 기성정당의 운영형태를 과감히 버리고 생활인들의 광범위한 참여속에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의제를 던지고 시민운동방식으로 국민과 함께 해나가는 풀뿌리 정당 운영의 전형을 보여주며 성장해가야 할 것이다.

개혁당이 이런 좋은 의도를 가지고 출범했으나 노무현주의에 얽매인 당 지도부의 안하무인식 당운영으로 말미암아 일방적 개혁신당 추진과정에서 이에 반발하는 적지않은 당원들을 떠나보내고 지금은 한낱 향후 생기게 될 개혁신당 속에서 유시민등 일부 지도급 인사들의 계보원으로 전락해가는 듯한 과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시민신당은 그동안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해온 제 시민단체 세력의 연대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인 중심의 당운영은 어느 정도 상호견제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시민신당이 되든 일정한 연대의 틀로 가든 새로운 정치주체의 형성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가지고 출범한다면 마땅히 추진 주체세력들은 그 규모가 크던 작든 참여하는 모든 세력의 독자성을 존중해가면서 개혁적인 정책을 중심으로 때론 상호보완적으로, 때론 유기적으로 협력해가며 하나의 커다란 개혁추진 주체세력의 형성으로 이어지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명망가 몇 명, 혹은 각 단체를 대표하는 특정인물군 중심으로 결정되고 운영되는 시민신당이라면 굳이 만들 필요없이 지금 그대로 각자 자신들의 독자성을 유지하며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게 낫다.

소수 명망가와 엘리트 정치가들에 의해 독과점으로 운영되는 당은 굳이 시민신당이 아니더라도 한나라당도 있고 민주당도 있고 새로 만들어질 개혁신당도 있고 이미 널려 있기 때문이다.

기왕에 존재하고 있는 기성정당들의 어설픈 돌무덤위에 똑 같은 정당 하나 그위에 얻어놓은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짜증지수만 높여줄 뿐이다. 정 현실적인 힘이 더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기성정당과 사안별로, 정책적으로 연대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기성정당과 몸을 뒤섞는 순간 오물을 뒤집어 쓴 초라한 몰골만 발견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진정 새롭게 탄생하는 시민신당은 총선이 얼마남지 않은 채 정치의 계절만 앞당기기 위해 습관적으로 넘기는 달력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정치의 계절을 알리는 희망의 단풍이 되기를 기원한다.

* 본문은 독자기고입니다. 대자보는 네티즌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2003/08/27 [22:0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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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