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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민들 "정동영 대선 출마하라!" 촉구

 

참석자 대부분, 한미FTA·희망버스 집회서 만난 '新 정동영 지지자'

 

2012.6.30

 

시대가 정동영을 필요로 한다 

 

▲ 촛불시민, 정동영 대선출마 촉구 기자회견문 낭독          ©박진철

 
촛불시민들이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미FTA 반대 집회,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에 참석했던 촛불시민 70여 명은 29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의 상상을 뛰어넘는 난정(亂政)에 민주주의는 산산조각 났고 국민들은 지쳤다"며 "시대가 한미FTA 폐기,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현장에서 온 몸으로 앞장서 온 정동영을 필요로 한다"고 출마 촉구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켜들었던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정동영과 함께 할 것이다. 민주주의를 목말라하는 국민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기자회견문 전문)
 

 

▲ 정동영 대선출마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촛불시민들        ©박진철


이날 참석자들은 정 상임고문이 지난 3년간 한미FTA 반대 집회,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쌍용차 해고노동자 희망텐트 등의 현장에서 보여준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새롭게 정치적 지지자가 된 촛불시민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또 누가 연락해서가 아니라, 2일 전 트위터 등에 올라온 기자회견 공지를 보고 참석했다. 연령층도 나이가 지긋한 촌로부터 20~30대 여성까지 다양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부산에서 올라왔다"
 
이는 참석자들의 지지 발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부산머슴아'(ID)는 작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집회에서 정 상임고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나도 정동영 욕을 굉장히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단골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진실성을 알게 됐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 오면서 (평일 낮인데) 너무 적게 오면 어쩌나 굉장히 두려웠다. 잠을 잘 못 잤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너무너무 고맙다"며 "정동영을 18대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이 한 몸 다 바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정동영 대선 출마 지지 발언하는 촛불시민          ©박진철

 
한 30대 여성 참석자는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뽑았다"며 "작년에 한미FTA 저지 투쟁에 참여하면서 정동영이라는 정치인을 처음 알게 됐고 그 후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혹자는 그의 행동이 쇼가 아니냐, 잘 보이기 위한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린다"고 일각의 정 상임고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론했다. 그러나 그는 "정동영은 주권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쏠 때 자식을 지키는 어미처럼 경찰에게 호통을 쳤고, 의료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찬 겨울에 1인 시위를 하고, 모두들 입에 담기 힘들어하는 재벌 회장의 이름을 외치며 1%가 아닌 다수 국민을 위해 또 한번 호통을 쳤다. 그러한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결코 가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미FTA 저지 투쟁이 정치권의 술수와 언론의 무관심으로 싸늘하게 식어갈 때, 거리에 시민들이 단 10명만 남아 있을 때도 정동영 의원은 언 바닥에 홀로 앉아 있었다. 부의 양극화의 상징인 강남을 총선에서 사교육비에 지친 강남 주민들에게 깨어나라고 외치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사람이 다가가서 말을 걸어도 몸을 낮추어 귀를 기울이는 낮은 자세, 이런 정동영이 우리가 원하던 대통령 아니냐"며 대선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2007년 대선 '진보정당 투표자'들 대거 참석…
"신자유주의 광기에 제동 걸 대선주자는 정동영뿐"
 
참석자 중에는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금민)를 찍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수원에서 왔다는 그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까지도 올까 말까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결국 여기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아예 관심 밖이었다. 그땐 그가 왜 그렇게 싫었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주장이라도 화끈한 사회당 후보를 찍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광기를 보면서 그리고 최근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젠 마음을 굳혔다"며 "현재 야권의 대선주자 중에 신자유주의 광풍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사람은 정동영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말로써가 아니라 지난 3년간 현장행보를 통해 몸으로 보여준 정치인"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투표용지에 정동영의 이름이 있다면, 이번에는 별 고민 없이 투표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 기자회견 참석자 중 일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진철

 

 

 ☞ 해당기사 바로가기

 

 

 

:
Posted by 엥란트

정동영과 문재인의 차이   

 

▲정동영(좌)과 문재인(우)   (☞ 원문 보기)

 

 

어떤 덜떨어진 이가 정동영, 조경태, 손학규 등은 대선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으려 하고, 문재인은 대중의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고 촌평을 했다. 이런 게 바로 전형적인 '지랄 옆차기'고 '삑사리'다. MB 정권의 폭압에 서민.노동자가 고통받고 정말 '치유'를 필요로 할 때 가장 한 일이 없는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고, 가장 치유를 많이 하고 다닌 사람이 정동영이다. 뭘 좀 알고 그런 dog 풀 뜯어먹는 소리 하라고 하세요.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을 '치유'하기 위해서 생긴 게 와락이고, 희망텐트다. 이 일에 많은 힘을 보태고 단골로 참여한 정치인이 바로 정동영이다. 문재인은 이런 일에는 코배기도 비치지 않았다. 그런데도 문재인의 대선 출마는 대중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거고, 정동영의 출마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는 개소리를 하는 미친 인간들이 있다.

 


새누리당과 달리 야당은 경쟁하는 대선주자들이 많다. 각자 이미지와 색깔도 다르다. 야권의 최종 대선후보가 정해질 때까진 누굴 지지하건 자유다. 그러나 상대방 후보들과 뭔가를 비교해서 비판할 때는,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근거 없이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과 인상'으로 상대방을 깍아내리는 자들은 잘근잘근 조롱해줄 것이다.

 


조중동의 철저한 '정동영 왕따시키기'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경멸하는 호남 출신에, 하는 짓은 그들이 숭상하는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하질 않나, 부자증세, 해고노동자 편들기, 한미FTA 폐기를 선봉에 서서 외치고 있는데..조중동이 정동영을 증오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서운할 일이다.

 


요새 정동영만큼 조중동의 철저한 왕따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치인도 드물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조중동이 어떤 정치인을 증오한다는 건 '바람직한 정치인'이라는 보증수표다. 이건 김대중 이후에 굳어진 '관습헌법'이다. 

 


오늘 정동영의 지난 3년 정치행보와 비전 총정리판 조회수가 1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백 마디 말보다, 이런 정치인이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동영, 지난 3년 정치행보·비전 총정리판

 

 

:
Posted by 엥란트

정동영 출마 결심 "노선 뒷걸음질 막겠다!"
 
문재인·김두관·손학규 '한미FTA 유지-폐기 반대' 돌변, 강력 비판

 

2012.6.22 

 

"민주당 대선후보들, 자신감 없고 깃발 실종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지도부 및 소속 국회의원 전원, 미국 오바마 대통령·상하원에게 "한미FTA 10개 독소조항 재협상 촉구 및 야당 대선 승리시 한미FTA 폐기" 공개서한 발송 (2012.2.8)        ©정동영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굳힌 상태에서 출마 시기와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상임고문은 21일 <한겨레>와 인터뷰(☞ 인터뷰 전문)에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출마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주변에서 순서는 나중에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들을 한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그 이유로 "지금은 민주당의 노선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먼저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FTA, 재벌개혁, 부자증세 공약이 증발하고, 종북이나 담합 같은 구시대 어젠다로 돌아갔다"며 최근 민주당 상황을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와 대선주자들이 당 정체성을 담은 진보적 강령에서 후퇴해, 중도 우클릭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의 우클릭에) 저쪽(새누리당)은 얼마나 좋겠나. 이걸 돌려 놓아야 한다. 민주당 후보 경쟁 과정이 계기가 돼야 한다.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이 잘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이라는 깃발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게 한미FTA"라며 "슬글슬금 뒷걸음질 쳐서 아주 우습게 돼 있다. 그런데도 선거가 끝난 뒤에 좌클릭을 해서 졌다는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당론은 첫째, 독소조항 제거를 요구해서 관철한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이 거부하면 폐기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첫번째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두번째를 배수진으로 친 게 전당대회의 결의였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이 출범하면서 이를 최고당론으로 못을 박았다. 당론을 수정한 적이 없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뒷걸음질을 쳤다"고 지적했다.
 
정 상임고문은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다가 역풍을 맞았다'는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쐐기를 박았다.
 
문재인 "한미FTA 옳았다"‥김두관 "미국 빼고 할 수 있는 일 없다"
 
정 상임고문의 이 같은 비판과 분노는 최근 한미FTA 유지와 폐기 반대로 돌변한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FTA는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어쨌든 한미FTA는 타결됐기 때문에 잘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미국과 재협상을 통해 독소조항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무게 중심이 한미FTA 유지 쪽으로 돌아섰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7개월 전인 2011년 10월 24일 '나꼼수'에 출연해 "세상에 무슨 이런 조약이 다 있나. 참여정부 때 추진되고 타결됐지만 지금 현 상태에서 비준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던 결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한술 더 떴다. 지난 5월 10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에 대단히 중요하다. 폐기론자는 한미 동맹과 상관없는 이슈라고 주장하지만 별로 와 닿지 않는 얘기다. 대한민국 처지에서는 미국을 빼고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폐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미FTA 유지 쪽으로 돌변한 것도 문제지만, 발언 내용과 기조가 'MB의 발언인지, 친미사대주의자의 발언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는 게 더 충격적이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지난 19일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4·11 총선 직전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지도부가 주한 미대사관을 찾아가 한미FTA 폐기론을 편 것에 대해 "일부 세력의 목소리를 따라가면서 당론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해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A는 세계적인 추세로 그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지킬 건 지키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폐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상임고문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정동영 상임고문과 마찬가지로 독소조항들의 문제점을 강력 비판하면서 한미FTA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었다. 본래 한미FTA 찬성파였던 손 상임고문은 2010년 11월 민주당 대표 시절엔 한미FTA 전면 재검토로 입장을 바꿨다가, 4.11 총선 이후 다시 찬성파로 U턴한 것이다. 그때그때 여론에 따라 한미FTA 입장이 표변하는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작년(2011년) 12월 11일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폐기)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 결의안을 당론으로 공식 승계했다. 따라서 현재 민주통합당의 한미FTA 당론은 '한미FTA 독소조항들의 제거를 위한 재재협상을 미국 정부에 요구하고, 미국 측이 이를 거부할 시 한미FTA 협정문 24.5조 2항을 발동해 한미FTA를 폐기한다'는 것으로 확고하게 정립이 된 상태다.
 
문·손·김의 한미FTA 자세로는 독소조항 절대 못 고쳐
 
정 상임고문이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FTA 노선의 후퇴를 대표적으로 거론한 것은 문재인·손학규·김두관의 한미FTA 입장과 자세로는 폐기는커녕 독소조항조차 고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계속 거부하면 한미FTA 협정문대로 24.5조 2항을 발동해 폐기하겠다'고 강하게 배수진을 쳐야 그나마 독소조항을 삭제할 협상력이 생기는데, 우리가 먼저 '폐기는 안 하겠다'고 선언해버리면 미국이 뭐가 아쉬워서 독소조항들을 삭제해주겠느냐 것이다. 임기 5년 내내 ISD 협상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정 상임고문은 또 일관되게 민주통합당이 한미FTA 추진·체결 원죄에 대해 깔끔하게 대국민 사과하고, 새누리당·보수언론의 말 바꾸기 프레임에 맞서 한미FTA 독소조항 등 실체를 가지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말 바꾸기 프레임에 갇혀 허우적거렸고, 비난이 거셌던 '한미FTA X맨'들을 대거 공천하면서 들불처럼 타오르던 한미FTA 반대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지지층을 크게 실망시켰다. 대표적 피해지역인 강원도, 경상남도 등 농촌지역에서조차 싹쓸이 참패를 당한 것은 한미FTA 전선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는 게 한미FTA 반대 진영의 판단이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불과 한달 전 70%에 달했던 한미FTA 반대 여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압승이 예상됐던 총선을 거꾸로 새누리당에 과반수를 내주며 역전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정 상임고문이 '한미FTA 폐기 반대' 주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건,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들의 한미FTA 입장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예고편으로 보인다.
 
"민주당 총선 패배, 의제 실종 때문"
 
정 상임고문은 야당의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도 "의제(어젠다)가 실종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땐 '벤또(도시락의 일본말)가 천안함을 이겼다'고 할 정도로 도시락·무상급식으로 상징되는 의제가 확실히 있었다. 포퓰리즘을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여당과 선명하게 대비됐다. 국민들은 이 쪽 손을 들어줬다"며 "보편적 복지와 한미FTA가 같이 갈 수 있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총선을 민간인 사찰과 심판론으로만 치렀다. 전략의 실패이기도 하고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그렇게 된 배경으로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장이 얼마나 비명과 아우성으로 가득차 있고, 불안하고 엄중한지 피상적 이해에 머물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상임고문은 여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굉장히 전략적이다. 우리의 어젠다를 빼앗아 갔다.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보편적 복지를 자기들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고 평가한 뒤, "그런데도 우리가 너무 좌클릭했다, 중도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여당 닮은 꼴로 가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라며 중도 우클릭 움직임을 재차 비판했다.
 
'팀 경쟁력=대선주자들로 새도우 캐비넷' 제안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MB노믹스 5년은 실패했고, 일반 서민이나 사회적 약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당연히 바꿔내고 싶은 열망이 크다"며 야당만 잘하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야권의 대선 승리 전략으로 "모든 대선후보들이 경쟁자들을 예비내각에 포함시켜 '집단적 리더십'으로 박근혜 대세론을 이겨야 한다"며 '대선주자들로 구성된 예비내각(새도우 캐비넷·shadow cabinet)'을 새롭게 제안했다. 정 상임고문은 향후 이해찬 대표와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자신의 이런 구상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교수를 포함해서 누가 야권의 최종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경쟁 대선주자들을 각 전공 분야에 맞게 예비내각에 포함시켜 '팀 경쟁력'으로 박근혜의 독단적 리더십과 맞서야만, 야권이 단합된 힘으로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정 상임고문을 이를 미국 링컨 내각의 '팀 오브 라이벌'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팀의 경쟁력으로 박근혜 대세론을 넘자, 팀으로 집권하자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야권에서 누가 최종 대선후보가 되든 전 세력이 단합하지 않고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브레이크뉴스

 

☞ 기사 원문
:
Posted by 엥란트

조승수 "정동영, 가장 진보적·진정성 있다" 

"유시민은 진보의 기본도, 신뢰도 없는 인물" 혹평 대조 

[대자보] 2011.6.21 

손학규 '보수적 자유주의자'‥박근혜 '정체성 불분명'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에 대한 신랄한 인물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진보 노선이 비교적 선명한 정당의 대표이자 최근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건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 대표이기에 그 의미도 남달랐다.
 
▲조승수 진보진상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왼쪽부터)     © 대자보 박진철

 
조 대표는 19일자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인터뷰 전문)
 
그의 평가를 정리하면, 박근혜 전 대표는 "검증 안 되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보수적 자유주의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진보정치의 기본도 모르고 신뢰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 자유주의자이자, 진정성도 있어 보인다"며 호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 참여, 진보정치의 우경화와 맞물려 있다"
 
조 대표는 특히 새 진보통합당에 참여시키는 문제를 놓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결혼식 날짜 잡아놓고 바람피냐"며 설전까지 벌였던 유시민 대표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유시민 대표의 문제는 다르다"며 "단지 누구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과 발전이라는 큰 기조를 허물어트리는 진보정치의 우경화와 맞물려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유 대표에 대해 "보수 정치인이나 즐겨 쓰는 화법", "신뢰가 없다", "진보정치의 기억, 니은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며 격한 어조로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마디로 유시민 대표는 진보정당이 함께 할 수 있는 인물도 아닐 뿐더러, 정치적 신뢰도 없는 인물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내린 것이다.
 
조 대표의 유시민 대표에 대한 평가 부분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물론 연석회의에 참여당이 참가 신청을 했으니 논의는 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 기존 참여 주체들의 내부 의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 (참여당의 참여 문제가) 가지는 휘발성 때문에 전체 논의 흐름을 헝크러트릴 수 있다는 데 (연석회의 내에서) 공감이 이뤄졌다.
 
다만 내가 내용적으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참여당이 진보정당인가의 문제와 연관돼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20대 주요 정책 과제'와 현재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참여당의 입장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유시민 대표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자꾸 과거를 성찰하라고 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했는데 진보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정확하게 핵심을 얘기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얘기다. 그런 화법은 보수 정치에서나 즐겨 쓰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유시민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주당조차 재협상안 뿐 아니라 원안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참여당이 이 문제를 얘기하지 않으면서 계속 '왜 우리를 배척하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유 대표는 진보정당을 너무 모른다. 우리의 고민을 '소수파 전략'이라고 하지 않나. 진보정당이 왜 독자성장을 강조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통합하는데 한미 FTA나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지난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고통이 바로 거기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 대표는 양심의 자유 운운하고 있다. 진보정치와 함께 하자면서 진보정치의 기본적인 밑바닥 정서가 무엇인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정치와 함께 하려면) '기역, 니은'부터 다시 배워와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닫아놓는다고도 하는데, 국민의 입장에서 한 번 보자. 우리 국민들이 참여당을 놓고 진보정당과 가깝다고 생각할까, 민주당과 가깝다고 생각할까? 다들 민주당이라 할 것이다. 이른바 친노진영 내부의 갈등 때문에 감정적으로 틈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 뿌리나 정서, 인물, 정책에서 (참여당은) 민주당과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손학규의 한계, 중도 자유주의 넘기 힘들다"

조 대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학자로서의 손 대표는 인식이 신선하고 문제를 보는 능력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그 뒤에 한나라당에 가서 도지사도 하고 국회의원도 할 때는 손 대표가 무엇을 목표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사실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에 왔지만 최근까지도 주요 의제에 대한 인식을 보면 손 대표는 보수적 자유주의자라는 느낌이 든다.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도 중도 자유주의 이상을 넘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손 대표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그렇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해서도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진보진영에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혼란스러운 사람이다. 다만 한 가지, 검증이 안 된 사람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당내 후보로 나서긴 했지만 전면에 나서서 정치적으로 검증 받았는가에는 의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생애주기형,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 복지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나. 박 전 대표의 정체성은 확인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
 
"정동영의 노동·증세, 진정성 있다"
 
이렇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야권의 대선주자들까지 싸늘한 평가를 내린 조승수 대표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만큼은 다소 예외였다.
 
그는 정 최고위원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 자유주의자는 솔직히 정동영 의원 아니냐"며 "노동 문제나 증세 등을 얘기하는 것을 보면 일정 정도의 진정성도 있어 보인다"고 호평했다. 그나마 진보정당이 함께 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대선주자라는 평가다.
 
그는 2012년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일정한 기준이 충족된다면 양보도 가능하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합의문에서는 진보정당이 자신의 후보를 내고 독자 완주를 기존으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독자 완주 자체가 선거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독자 완주를 통해 독자적으로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면 한국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만 야권연대의 내용으로 수용된다면 (대선에서의 양보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양극화의 핵심이 비정규직 문제이고, 진보정치의 독자적인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선거제도 개편은 필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확보된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
 
조 대표가 말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이미 정동영 최고위원이 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가장 앞장서 수용하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손호철 "한나라당과 가까운 유시민, 제 갈 길 가라"
 
한편, 진보 논객인 손호철 서강대 교수도 20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시민 대표는 진보진영에 추파 던지지 말고, 제 갈 길 가라"고 쏘아붙였다.(☞ 손호철 칼럼 전문)
 
손 교수는 "진보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면 민주노동당과 같은 진보정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은 말이 되지 않는 넌센스"라며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은 민주당보다 보수적이고 친신자유주의적인 정치세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우리 시대 진보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신자유주의라는 면에서는 유시민 대표는 야권 후보 중 가장 친(親)신자유주의적이고, 한나라당에 가까운 후보"라고 혹평했다.
 
그는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은 단순한 정치공학적 이유 때문에 이념적으로 거리가 너무도 먼 진보정당들에 추파를 던질 것이 아니라, 이념적으로 훨씬 가까운 민주당과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충고했다.
 
손 교수는 최근 유시민 대표와 통합 행보를 보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일부세력과 이정희 대표가 연석회의에서 참여 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노동당의 일부 세력이 조 대표 비판,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추진 등으로 진보신당 대의원들과 당원들을 자극해서 이들이 합의문을 부결시키게 만듦으로써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힐난했다.
 
1년 반 남은 대선 '아무도 모른다'
 
진보진영의 이 같은 혹평은 지난 4.27 재보선 김해을 패배와 최근 친노진영의 대안으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급부상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급추락한 유시민 대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진보정당의 대표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진정성 있는 정치인"라고 호평하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게는 "진보의 기본도 모르고 신뢰도 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혹평을 내린 작금의 현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어떤 유명 논객은 "대한민국의 대선 전 1년은 100년과 맞먹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고 촌평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1년 전에 잘 나가다던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는 것도 간과하기 어렵다.
 
대선까지는 아직도 1년 반이 남았다. 정말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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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엥란트

'오차범위 인생'의 범여권 대선주자들
개혁진보 인사·언론에게, "손학규는 안되고 유시민은 되나? 그만 웃겨라!"
 
김영국
"오차범위에서 헤매지 말고, 멧돼지나 잡으러 가라"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

"이명박 59.9%, 손학규 5.4%, 정동영 3.6%, 유시민 2.4%, 이해찬 1.9%, 한명숙 1.2, 김두관 0.1..."

‘이명박 후보 : 범여권 단일후보의 가상 대결’

"이명박 69.4 : 정동영 16.4(-53.0%)
이명박 70.7 : 손학규 16.3(-54.4%)
이명박 70.3 : 이해찬 14.2(-56.1%)
이명박 72.2 : 유시민 12.1(-60.1%)"


물론 현재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어떤 사안을 규정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여론이라는 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여권의 단일후보가 모조리 야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무려 50~60%나 난다는 자체도 황당하지만, 이게 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찌질이'이란 단어 대신 '오차범'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아무리 생쇼를 해도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하나같이 플러스 마이너스 3.1%(±3.1%)란 '오차범위' 수준도 안 되니 이들을 빗대 '오차범 인생'이라고 놀려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그렇다고 이명박 후보의 천정부지 지지율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의 아름다운 승복과 '경선 승리 프리미엄'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로만 치부할 수도 없다.

이명박·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대선주자들 간 단순 지지도나 가상대결 상 지지도 격차는 경선 전이나 경선 후나 사실상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후보의 고공 지지율이 너무도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대선 관련 여론조사 주요 내용
조사내용 여론조사 결과(통계치, %) 조사기관 및 조사일
대선주자별 단순지지도 이명박 59.9(+19.8%), 손학규 5.4, 정동영 3.6, 유시민 2.4, 이해찬 1.9, 조순형 1.5, 권영길 1.3, 한명숙 1.2, 노회찬 1.1, 추미애 1.0, 이인제 0.7, 심상정 0.3, 문국현 0.2, 김두관 0.1, 천정배 0.1, 모름.무응답 14.7% 한국지방신문협회-리서치앤리서치(R&R),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이명박 59.3(+22.5%), 손학규 6.1, 이해찬 2.9, 정동영 2.5, 유시민 2.3, 한명숙 1.9, 조순형 1.2
※()안은 경선 전 대비 상승폭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이명박 : 범여권 대선주자간 가상대결 이명박 63.8 : 손학규 20.3 (-43.5%)
이명박 65.1 : 정동영 18.9 (-46.2%)
이명박 68.4 : 이해찬 15.4 (-53%)
※이명박 대선후보 선출 전(前)
KBS-미디어리서치, 2007.8.8,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이명박 69.4 : 정동영 16.4 (-53.0%)
이명박 70.7 : 손학규 16.3 (-54.4%)
이명박 70.3 : 이해찬 14.2 (-56.1%)
이명박 71.2 : 조순형 12.8 (-58.4%)
이명박 72.2 : 유시민 12.1 (-60.1%)
※이명박 대선후보 선출 후(後)
한국지방신문협회-리서치앤리서치(R&R),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이명박 64.9 : 손학규 16.2(-48.7%) : 민노당 후보 6.2
이명박 65.8 : 정동영 12.8(-53%) : 민노당 후보 8.2
이명박 65.0 : 친노 단일후보(이해찬.한명숙.유시민) 12.4(-52.6%) : 민노당 후보 6.7
이명박 66.8 : 조순형 11.0(-55.8%) : 민노당 후보 7.6
※이명박 대선후보 선출 후(後)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손학규 21.6, 정동영 10.3, 조순형 7.5, 이해찬 7.3, 유시민 5.6, 한명숙 4.7, 이인제 2.9, 추미애 1.3, 천정배 1.2, 김두관 0.6, 문국현 0.4, 김혁규 0.3 모름.무응답 30.5% 한국지방신문협회-리서치앤리서치(R&R),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손학규 26.9, 정동영 9.6, 이해찬 9.5, 한명숙 8.3, 유시민 6.8, 추미애 1.5, 천정배 1.3, 김두관 0.5, 신기남 0.1, 모름.무응답 35.8%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2007.8.21,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체성 '대선을 의식한 이합집산으로 부정적으로 본다' 68.1%, '정책 이념이 비슷한 세력의 통합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23.1%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2007.8.12, 조사대상 700명, 표본오차 ±3.7%
'기존 열리우리당과 차별점이 없다' 77.4%, '통합 의미가 크다 15.5%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2007.8.20, 조사대상 503명, 표본오차 ±4.4%

이에 반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범여권 후보들은 이명박 대항마로서는 초라하다 못해 '비참한' 수준이다.

'신뢰 붕괴' 범여권 대선주자들, 국민 검증 끝난 상태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 손학규 전 경지도지사,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이처럼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 장관, 당 대표 등의 화려한 경력을 거치면서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고, 국정수행능력을 선보일 기회도 충분히 가졌던 후보들이다. 언론매체에 이들의 이름이 거론된 기사만 해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과연 이들이 '나는 이제 출발했을 뿐.'이라고,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었노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수백 겹은 될 것이다. 더욱이 민주노동당 대선주자들이 들으면 화병나 뒤로 쓰러질 '망언'이다.

오히려 그들이 저지른 숱한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언론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아왔고, 지금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하나같이 형편 없는 지지도에, 그것도 1년 가까이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검증과 평가가 끝났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국민들이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이들에게 가혹하게 묻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이들에 대한 국민적 신뢰 자체가 무너졌으며 거의 회복 불가능 수준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어쩌면 이들 '정치 집단' 자체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는 게 보다 근본적인 요인일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중에는 '범여권 대통합을 통해서 이명박 후보와 일대일 구도로 만들면 승산이 있다.'거나 '정책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해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한다.

하도 안 뜨다 보니 유시민 같은 사람은 "대통령 되면 공수부대 풀어서 멧돼지 잡겠다."고 한다. 그렇게 농민이 걱정되는 사람이 정작 농민들이 피눈물 흘리는 한미FTA는 왜 그렇게 찬성하고 나섰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심정적으론 반대인데 '노 대통령이 하니까...'란 변명이 듣는 사람을 더욱 열불 나게 한다.

아뭏든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그렇게라도 해서 이명박 후보를 꺽을 수 있을까? 사견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범여권 후보들은 설사 단일화해서 이명박 후보와 일대일로 붙어도 그 누구도 게임 자체가 안 된다는 게 여론조사로 극명하게 증명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그럴듯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다 해도 국민들은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떠들어봤자 앞으로도 관심 갖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명박 후보가 도덕성 검증으로 '뻥' 소리 나게 얻어터져도, 범여권 후보에게는 '튀밥' 한 알 날라오지 않는 이유는 한가지다. 현재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쳐다도 보기 싫다는 '혐오에 가까운 국민적 불신'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중 누구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진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책임 회피를 위해 탈당 쇼를 벌이거나 당을 해체하면서도 반성한다는 성명서 한 장으로 때워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도로잡탕우리당'을 만들어 놓고는 또다시 서로 삿대질하면서 우르르 몰려가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그들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절차를 너무도 성의 없이 건너뛴 결과는 고스란히 '오차범위 내 지지도'로 보상받고 있다. 이를 두고 국민에게 야박하다고 탓할 일도 아니다.

한나라당 정권 탈환과 범여권 재집권 사이에 '실개천도 바닥나"

범여권 인사들 중에는 '이제 와서 책임만 따져본들 무슨 소용이냐.'고 체념한다. 심지어 친노 대선주자들은 '노무현 정권이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되레 역성을 든다.

'잘 사는 부자들은 입이 찢어지고, 못 사는 서민들은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만든 노 정권과 여권에게 국민들은 부아가 치밀어 '묻지마 책임 추궁'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반성과 책임은커녕 또 정권을 맡겨달라고 설레발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말의 애증조차 걷어낸 모습이다.

그렇지 않고선 1년이 넘도록 꿈쩍도 않는, 이 초라한 지지도를 설명할 길이 없다. 아무리 개혁·진보 진영의 후보가 보수 진영의 후보에 밀린다 해도, 이토록 전체를 다 합쳐도 게임 자체가 안되는 수준으로 침몰한 사례가 헌정사상 과연 있었는가 되돌아 보게 된다.

그래도 현재의 여론이 형편없는 건 그나마 참을 만하다. 문제는 이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과거의 정치공학적 틀에 매달려 개전(改悛)의 기미조차 안 보인다는 것이다.

뚜렷한 원칙과 노선 없는 '묻지마 대통합', '선진'이라는 담론에 매몰된 신자유주의 경향으로 보수 진영과 동조화, 너무도 속 보이는 대선·총선용 이벤트성 이합집산, 노 정권 실정에 핵심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설쳐대는 '꼴보기 싫은' 정당...

하는 짓마다 '한나라당을 반대하고 자신들을 지지해야 할 이유'들만 솔잎혹파리처럼 갉아먹고 있다. 그들 스스로도 이미 느끼고 있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더이상 어떤 조언이나 애증의 비판조차 '아무 의미 없음'을 하루하루 확인하게 된다.

더욱 결정적인 건, 현재의 범여권 대선주자 중 누가 되든 설사 기적같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 해도 지금의 '고약한' 상황은 개선되기는커녕 노 정권보다 더욱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더욱 우경화된 잡탕 세력의 재집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과 범여권의 재집권 사이에 '실개천'조차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대중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이들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정치세력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범여권 악질 신자유주의 '4인방', '노무현·이해찬·유시민·손학규'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지금 필요한 사람들은 오로지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그냥 지지자로서 충실할 사람들'뿐인 것 같다. 이들에게 정치인과 지지자 간의 '대표와 책임'의 문제니, 정당정치의 기본 따위는 다 헛소리일 뿐이다.

이 부분에서 한때 정당개혁을 외치던 유시민이 대표적으로 '망가진' 케이스다. 지난 8월 18일 100년 간다고 큰소리 치던 열린우리당이 4년도 채 안돼 비참한 몰골로 문을 닫던 날, 유시민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나중에 기존 정책을 수정하거나, 다른 당 후보의 공약을 수용하더라도 배신했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며 지지자들을 아예 '단무지'(단순 무식한 지지자)로 전락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유시민이 개혁 전도사에서 변신의 귀재를 거쳐 이제는 '정치 이무기'가 되어버린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유시민 입장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했던 말과 다르게 정치를 하다 지지자들로부터 배신했다는 소릴 들으며 큰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아예 대놓고 '내가 나중에 무슨 짓을 하던 닥치고 지지만 하라.'고 미리 다짐부터 받아놓는 꼴이다.

수많은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며 개혁당을 해체하고 열린우리당으로 몰려가더니, 열린우리당이 장사 지내는 날 자신은 대선 출정식 한답시고 같은 장소에서 노래 부르고 춤판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와 그 지지자들이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싸가지 없다.', '뻔뻔하다.'는 소리를 듣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어떻게 이걸 '정치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런데도 386 의원들의 손학규 투항에는 득달같이 '부나방', '정치적 자살' 운운하며 비난하던 개혁·진보 진영 인사들이나 언론이 '정치 이무기'로 변신한 유시민에 대해선 한 마디 언급이 없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유시민처럼 철들지 맙시다.'고 말한 사람은 '저토록 노회하게 늙어버린 유시민'을 보고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손학규는 안 되고 유시민은 되나? 손학규의 '선진경제론'과 유시민의 '선진통상국가론'은 다른 신자유주의인가? 웃기는 소리다. 둘다 한미FTA 지지자이자, 범여권의 유일한 개혁을 말아먹은 사학법 재개정에 찬성한 자들이다. 내가 보기엔 범여권에서 가장 '극우적인' 신자유주의자는 '노무현·이해찬·유시민·손학규' 4인방이다. 손학규가 안 되면 유시민도 안 되는 것이다.

개혁·진보적 인사나 언론들이 범여권 인사를 비판하려거든 공정하게 하든지 아니면 입 다물고 있었으면 좋겠다. 극성스런 유빠 네티즌들의 클릭 수로 한몫 보려는 상술이 아니라면 유시민을 마치 개혁·진보적 인사로 치장하고 대접해주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지금처럼 죽도 밥도 안되는 형국이라면 개혁·진보 언론은 마땅히 현재의 범여권 주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개혁·진보 진영의 시대정신에 걸맞는 적임자를 찾아 대중에게 꾸준히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설사 이번에 안 되면 다음을 위해서라도 개혁·진보 언론과 인사들은 새로운 인물을 찾아 대중에게 알리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범여권이 망가질 때 동반자살할 생각이 아니라면.

왜 개혁·진보 언론이 기성 정치권과 조중동이 차려놓은 반찬에만 연연하는가. 답도 안 나오는 범여권 인사들을 가지고 정치 기사 남발하는 삽질은 이제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정태인, 이해영, 임종인은 왜 안 되나?

대선 공간에서 개혁·진보 진영의 새 인물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은 개혁·진보 언론 입장에서도 밑질 게 전혀 없는 장사다. 어쩌면 미래를 위한 블루오션형 투자일 수도 있다.

왜 개혁·진보 언론까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따위의 신자유주의자들만 놓고 헤매고 있나? 이들에 대한 동정 기사의 1/10만큼도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에게 할애하지 못하는 언론이 무슨 개혁·진보 언론인가. 이들만 있는가. 정태인은 안 되고 이해영은 안 되나? 임종인은 어떤가? 출마를 안해서? 그러면 좀 띄워주면 안 되나. 이들이 범여권의 어떤 주자들보다 개혁·진보 진영의 시대정신에 충실하고, 치열하게 실천하고 있는 경제정치가들 아닌가.

개혁·진보 언론들이 언제 이들을 한번이라도 대선주자로서 조명해준 적이 있었던가. 인지도가 낮다고? 인지도는 누가 만드나. 언론이 기사로 만드는 것이다. 관료 경력이 없다고? 김영삼, 김대중은 관료 경력이 있어서 대통령 됐나? 이들을 대선 공간에 초대도 하지 않고 인지도만 낮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론에 소개가 돼야 대중들이 평가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세력이 형성되는 게 기본적인 흐름이다. 평가할 자료조차 변변하게 제공해준 일도 없으면서 인지도 타령하는 건 개혁·진보 언론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내가 보기엔 '기득권 세력과 조중동이 차려놓은 밥상에 개혁·진보 언론이 젓가락질만 하고 있는' 게 딱 지금 개혁·진보 언론의 대선 보도 실태다.

혹자는 이런 나의 주장에 말은 좋지만 '이상'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비판 자체가 아니꼬운 사람은 웃긴다고 비웃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솔직히 저기 범여권의 오차범위 인생들이 더 웃긴다. 그렇게 띄워주고 키워줬는데도 저 모양 저 꼴인 게 안 웃기면 도대체 뭐가 웃기는가.

지금 범여권 대권 레이스에서 가장 큰 고민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겐 나처럼 혹독하게 비판하는 소리가 열불 나겠지만 지금 자신들의 처지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할 때다. 외부에서 반한나라당 진영에 새로운 인물이나 정치세력이 '비중있는 경쟁자'로 치고 나와주는 게 오히려 자신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보탬이 된다.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내부에서 '도토리 키재기'만 하고 있다간 영원히 오차범위 못 벗어난다.

이명박의 화려한 등장에는 박근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는 패했지만 승리한 정치인으로 더 확실하게 살아남았다. 모두가 윈윈(Win-win)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고공 지지율이 달리 나온 게 아니다.

나는 이따금씩 범여권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정말 저토록 염치없고 뻔뻔해도 되는 걸까. 얼마나 더 망가지고 박살나야 정신을 차릴까."

아마도 이들이 과감하게 뻔뻔해진 이유는 단 하나일 거라고 추측된다. 대선보다는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 대선 후보로라도 나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놔야 내년 총선에 조금이나마 유리할 거라는 '정치꾼들의 본능', '여기서 잊혀지면 끝장.'이라는 강박감이 그들을 한없이 구차하고 구질구질한 구렁텅이로 내몰고 있는 건 아닐까.

그 결과가 바로 범여권 대선주자가 무려 20명이나 된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중 개혁·진보적 지지자들이 '마음놓고 지지해도 쪽팔리 않을'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현재 이들이 희망봉을 향해 산을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니라, 높은 낭떠리지가 있는 곳으로 '악착같이' 기어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서 새로운 개혁·진보적 정치세력이 탄생하는 걸 이들이 똥차처럼 앞에서 가로막고 있다. 이들의 뻔뻔한 행태들이 이명박 지지율을 천정으로 끌어올리는 '트로이 목마'다.

그래서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범여권이 계속 고따위로 하려거든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이 한마디뿐이다.

"오차범위에서 헤매지 말고, 멧돼지나 잡으러 가라."  / 편집위원

* 글쓴이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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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7/08/24 [15:3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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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한미FTA 맹신자 손학규를 반긴 '열린 새'들
[분석과 진단] 한미FTA '맹신자'에 환호하는 한미FTA '반대론자'들
 
김영국
한나라당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이었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9일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내세우며 탈당했다.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의 이유라며 쓴 '탈당 기자회견문'을 읽어봤다. 단 한 줄도 그 글을 쓴 사람이 '손학규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가 탈당하면서 흘린 눈물의 단 한 방울도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압권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어 탈당했다는 대목에서 코웃음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당에서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까지 해먹은 자기는 그동안 주인이 아니라 그저 당비만 내는 평당원이였다는 말인가.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한나라당을 '수구꼴통'이라고 지적한 것에 이의를 달고 싶지 않다. 그런데 손학규는 한나라당 내 누구보다 '한미FTA 꼴통'이었다. 양극화가 심화된 오늘의 현실에서 수구꼴통보다 한미FTA 꼴통이 나는 더 무섭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9일 한나라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CBS노컷뉴스
 
그러나 정작 황당한 것은 손학규의 명분 없는 탈당보다 그의 탈당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열린우리당 세력들과 '손학규 發 정계 지각변동', '대선판도 급변' 등 유치찬란하고 식상한 문구로 호들갑 떠는 '냄비언론'들이다.

한미FTA, '3월까지 반드시 체결'과 '반드시 막아야'의 결합(?)

무엇보다 기가 찬 것은 바로 엊그제까지 "한미FTA 협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없고 내준 것만 있다. 차기 정부에 넘겨라."(천정배, 3월14일), "현재 한미FTA 협상이 불평등하게 진행되고 있다. 참여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정동영, 3월14일), "한미FTA를 하려면 나를 밟고 가라."(김근태, 3월16일)며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들의 '환영 멘트'다.

그렇다면 손학규 전 지사의 한미FTA에 대한 끔찍한 '사랑의 멜로디'를 들어보자.

“자유무역을 먼저 하는 나라는 흥할 것이고, 자기 것만 지키려는 나라는 망한다. 그 극단의 예가 북한 아니냐.”(2006.6.26, 한국일보 인터뷰)

“한미FTA를 2007년 3월 말까지 반드시 체결해야 한다.”(2006.12.27, 대학생아카데미 특강)

“언필칭 경제 전문가란 사람(이명박 전 시장 지칭)이 농촌 표 뺏길까봐 국민들에게 한미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똑똑히 얘기한 적 있느냐. 나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할 땐 미국을 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한미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2007.3.15, ‘21세기 동서포럼’ 초청 특강)

“지금 중도는 미래를 향해서 세계로 나가는 선진화 개혁 세력이다.”(2007.3.19, 탈당 기자회견)

이처럼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한미FTA의 구체적 '체결 시한'을 못박은 것도 손학규 전 지사가 처음이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한미FTA 체결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선 장본인이다. 심지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한미FTA에 대해 조속히 분명한 '찬성 입장'을 내놓으라고 다그친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아무리 욕을 먹어도 '한미FTA만은 잘한 일이라며 적극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흑기사를 자처하고 나선 사람이 바로 손학규 전 지사다. 이쯤 되면 대선주자 중 한미FTA에 관한 한 '신도(信徒)급 예찬론자'다.


대북 햇볕정책에 찬성한다고 최근에 입장을 바꾼 것 빼면, 한나라당의 다른 대선주자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한나라당 내 그 누구보다 상태(?)가 심한 '신자유주의 맹신자(盲信者)'이다.

이런 손학규가 탈당하던 날 가장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보낸 사람들이 다름 아닌, 최근들어 느닷없이 한미FTA 반대 투사인양 설치고 다니던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 '3인방'이다. 바로 천정배, 정동영, 김근태 의원이다.

손학규 탈당에 한미FTA 반대론자들의 '이상한' 환호

천정배 의원은 18일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 "탈당해서 대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참여한다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손 전 지사가 탈당한 19일엔 "민생평화개혁세력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하여 대통합신당을 만드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손 전 지사를 졸지에 민생평화개혁세력으로 치장했다.

이런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은 열린우리당 세력 중에서 한미FTA에 대해 가장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천 의원은 3월 18일 "한미FTA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갖고 있는)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과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며 '3자 협의'까지 제안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더욱 노골적이다. 그는 19일 논평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에 동참하기 위한 손 전 지사의 놀라운 결단을 존중한다."며 "손 전 지사가 밝힌 새로운 질서의 구축을 위해 큰 길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근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손학규 전 지사를 '친구요 동지'라며 호감을 표시했고, 김근태 의원과 가깝다는 정봉주 의원은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이 예상 보다 빨리 왔다."며 "모두 합치면 손학규 지지 의원이 50여 명은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은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높이 평가한다. 열린우리당 내 중도통합인사들의 결단도 아울러 촉구한다."고 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중도개혁 성향의 많은 인사들이 '창조적 파괴'를 위한 진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민생정치모임 등 열린우리당 출신 세력들이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새로운 정치지형의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극찬하며 범여권 세력 결집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들과 급격히 가까워진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손 전 지사의 외곽 지지그룹도 이들과 연대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이 한미FTA 맹신자(盲信者)로 노무현과 둘째 가라면 서러운 손학규가 탈당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아무 관심 없는 존재'인지 그리고 그런 대우가 왜 정당한지 보다 선명해졌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행동'이 180도 다른 '좌충우돌'이 그들의 신세를 조진 주범인 줄 아직도 깨닫지 못한 '불신(不信)계의 수뤠기'들.

그들은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이전에 '손학규의 한미FTA에 대한 입장'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과연 이들이 손학규 탈당 이전에 그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손뼉을 쳤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손학규의 한미FTA에 대한 일관된 언행과 사고방식으로 볼 때 단순히 말 한마디로 변했다고 인정하기도 매우 곤란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득이 있다면 그들이 말하는 '원칙 있는 통합'에서 '원칙은 아무 의미 없다.'는 걸 확인시켜 준 것이다.

무엇보다 손학규의 탈당과 이들의 환호성은 87년 유산으로 남아 있는 민주-반민주 구도와 그 결정체인 '반한나라당 연합'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번 극명하게 보여준 현장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해진 '반한나라당 연합'의 실체, "제2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

결국 이들 정치꾼들이 말하는 반한나라당 연합은 '제2의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부활'이란 걸 각인시켜 주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탄생할 때도 한나라당 내 개혁적이라고 보이는 인사들을 부추겨 이미지 개선용 이벤트 삼아 동참시켰다.

이렇듯 북한 문제와 극소수의 정치적 이슈만 비슷하고, 정작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극과 극을 달리던 사람들이 오로지 정권을 잡기 위해 뭉친 '잡탕 세력'이 바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실체였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은 집권은 했지만 임기 내내 자기 내부에서부터 지지고 볶다 '배가 산으로 가버려' 지금은 옴짝달싹도 못한 채 흉물로 변해버렸다.

반면 한나라당과 비교해서는 북한 문제와 극소수의 정치적 이슈만 조금 다를 뿐,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관료 출신들에게 몽땅 떠맡긴 결과 신자유주의의 첨단을 걸으며 한나라당 뺨치도록 반서민-친재벌 정책만 양산하고 양극화 심화시켜 지지자들을 배신한 것이다.

작금 범여권의 통합론은 그런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실패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반면교사'들의 뻔뻔한 밥그릇 지키기일 뿐이다.

열린우리당 세력들이 손학규 전 지사와 지지고 볶든, 동거를 하든 그건 더이상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정략적으로 한미FTA 반대 전선에 끼어들면서 한미FTA 반대가 무능.무책임의 화신이 돼버린 이들의 대선놀음 도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미FTA 반대 전선이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질서와 국가의 미래를 놓고 현 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할 대안과 고민을 공유하는 창조적 계기가 되기보단, 사이비 개혁장사꾼들의 정략적 대선놀음의 도구 쯤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될 '역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천정배·정동영·김근태, 한미FTA 반대 전선에 똥칠(?)

최근 청와대와 통합신당모임 소속이면서 한미FTA 적극 찬성파인 강봉균 의원은 천정배, 정동영, 김근태 의원 등 통합신당파 내 한미FTA 반대파들에게 "그동안 정부가 한미FTA 협상을 해오고, 국회에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논의할 때는 아무 말도 않던 사람들이 협상 막바지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시간에 따라 계산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역공을 시작했다.

천정배, 정동영, 김근태 등 열린우리당 세력의 '손학규 예찬'이 이들의 가당치도 않는 역공에 명분과 힘을 실어주고, 조중동의 좋은 먹잇감이 돼 한미FTA 반대 명분에 똥칠(?)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자신들의 존재가 '마이너스(?)의 손'이 분명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세력들이 아직도 '주제 파악' 못하고 시도 때도 없이 설치고 있는 이 상황이 한나라당이 일련의 불협화음과 불미스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도록 도와주는 '1등 공신'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도 성에 안 차지만, 저 X들 하는 것 보면 더 꼴 보기 싫다.'는 밑바닥 심리가 한나라당 콘크리트 지지의 '시멘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학규의 탈당은 명분도 없거니와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어차피 한나라당 경선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초라한 3위밖에 못할 바엔 무주공산인 범여권 통합 후보를 노리는 게 낫다는 계산에 따른 기회주의적 처신'이란 것은 굳이 선거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생각할 머리만 있으면 누구나 감 잡을 수 있는 일이다.

용의 꼬리가 되느니 무주공산에서 뱀 대가리로 살겠다는 손학규의 야심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열린우리당 세력들의 절박함과 이심전심으로 통한 결과물이 '탈당'인 것이다.

이것은 손학규 전 지사가 제아무리 눈물을 양동이로 쏟아낸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지금 같은 '정치 환멸'의 시대에 저토록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탈당을 감행한 손학규의 처신에 국민은 감동은커녕 별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다. 언론이 손학규 탈당을 가지고 제아무리 '지각변동', '빅뱅'이란 양념 치고 지지고 볶아도 국민의 영혼을 울리지 못한 기회주의 정치인의 행보에 오래도록 관심 보여줄 만큼 작금 국민들의 심기가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보진영, 노무현·열린우리당 세력과 '확실한 단절'만이 살 길

언론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할 거라며 호들갑 떨었던 노 대통령의 '개헌 깜작쇼'도 그 효과가 이틀을 못 갔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도 주식시장은 이틀도 안돼 제자리로 돌아왔다. 진정성이 쉽게 의심받는 깜짝쇼나 협박은 국민에게 더이상 어떤 감동도 충격도 주지 못한다.

▲범국본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열린시민공원에서 한미FTA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150명이 참가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대자보

변질된 개혁 이미지일망정 손학규 전 지사가 빠짐으로써 한나라당이 이미지상으로나마 손해볼 것이라는 개혁.진보진영의 기대섞인 효과는 좀 있겠지만, 한나라당의 '영남당', '보수 정당' 이미지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손학규가 그런 이미지를 희석시켜준 촉매제로 그다지 실속이 있었던 인물도 아니다.

한나라당의 탈보수와 개혁 이미지를 도드라지게 만든 건 홍준표 의원의 반값 아파트 공세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분양원가 공개 같은, '선도적, 정책적 이슈 파이팅'의 결과지 손학규의 '정치적 이미지 생쇼'에서 나온 결과물이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개혁.진보 세력 스스로가 국민들로 하여금 확실히 새로운 세력이 출현했다는 인식과 함께 국민들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하지도 못하면서 지금처럼 정체 불문하고 누군가에 빌붙어 생존하려는 '기생 근성'으로 버티는 한, 그 어떤 시도도 '백약이 무효'란 것은 국민들이 지금껏 넘치도록 보여주었다.

국민적 분노와 책임이 두려워 이성을 잃어버린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 및 열린우리당 세력 그리고 아직도 이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일부 진보학자와 시민운동가들만이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 '알면서도' 외면하고, '줄기차게' 삽질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진보진영은 이들과 개혁세력이니 뭐니 하며 연대를 모색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단절하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는 게 급선무처럼 보인다. 국민들 뇌리에 지금처럼 어정쩡하게 이들의 '이중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 이들의 삽질로 죽어나는 건 진보진영이다. 그리고 이들도 보수세력과 몸을 섞기 위해 진보진영과 단절을 원하고 있다. 서로가 바라는 바이고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과거와 '확실한 단절' 없는 새로운 정치세력 창출이 줄곧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난 학습은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하다. / 편집위원


☞ 손학규 탈당과 관련 정치인들의 한미FTA 발언 기사 모음

* 필자는 '참정연'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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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 한나라당 한계 증명한 것
조희연-손호철-임종인-김민웅의 '길'

<대자보> 편집위원. 항상 이 나라 개혁과 진보적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쪽에 서 있고자 하는 평범한 생활인입니다.
 
2007/03/20 [13: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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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손학규 '교황당'과 친노, '폐족들의 설거지'
[진단과 전망] 이해찬·유시민·이광재 '3인방' 정계은퇴 없인 '백약이 무효'
 
취재부
변해도 더럽게 변해버린, 386 정치인들

지난 10일 대통합민주신당은 교황선출방식으로 한나라당에서 이적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당 쇄신과 총선을 지휘할 새 대표로 선출했다.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은 당내 '수도권과 386' 의원들이 손 추대에 앞장서 만들어낸 것이다.

당내 386 및 수도권 초·재선 의원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비노(非盧) 이미지가 강하고, 당내 리더 중 盧 정권의 국정 책임에서 가장 자유로운 손 전 지사에게 당의 간판 역할을 맡김으로써 '탈노(脫盧)' 즉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되는 대선 참패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노무현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극도의 거부감이 '짝퉁 한나라당' 손학규 대표 탄생의 핵심 배경이다. 또한 민주화 운동 경력으로 국회의원 자리까지 오른 386 정치인들이 '홧김에 서방질'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손 대표 체제는 친노(親盧) 세력, 정대철 상임고문·천정배 의원·추미애 전 의원 그룹, 최재천·문병호 의원 등 쇄신파 초선 모임 등 '반(反) 손학규 파'의 집단 보이콧 속에 이뤄진 결과였다. 따라서 선출은 교황식으로 했지만 '반쪽짜리 대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 체제가 앞으로 전개할 당정청 핵심인사와 친노 세력, 386 정치인 등에 대한 인적 청산과 수습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대규모 탈당과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비단 손학규 대표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누가 대표가 돼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한나라당·이회창당·대통합신당, '신자유주의 보수 3당' 체제 구축

이로써 지난 대선 득표율 순으로 1, 2, 3당이 모두 한나라당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되는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신당 등 1, 2, 3당이 지역적 기반만 다를 뿐 정체성은 매우 비슷해졌다. 한국 정치가 한나라당의 본부중대, 1중대(이회창당), 2중대(대통합민주신당)로 재편돼 '신자유주의 보수 3당 체제'가 보다 선명하게 구축된 것이다.

신보수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어제(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합민주신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의 자유신당 합류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는 데 대해 "그 분들은 원래 진정한 보수의 시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평가하고 "그 분들이 자유신당 취지에 동조해 온다면 좋은 일이다."고 말한 건 한나라당·이회창당·대통합민주신당 등 보수 3당의 현주소 즉 정체성이 얼마나 동질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작금의 한나라당 일방독주 현상도 국민들이 같은 값이면 본부중대(원조)를 선택하지 굳이 짝퉁이나 다름없는 2, 3중대 인물들을 선택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친노 대표 격인 이해찬 전 총리가 손학규 체제의 '정체성'을 거론하며 탈당해 친노 신당이 생길 여지는 있지만, 친노 세력의 세가 대폭 약화된 상태이고 동참할 사람도 극소수에 불과해 파괴력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친노 세력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더불어 손학규 못지않은 극단적 신자유주의 세력이기 때문에 이들의 분화가 공천권 싸움에서 밀려난 것 말고 정치적으로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은 오히려 손학규 체제의 짐을 덜어주는 역할만 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탈색시켜야 할 친노 색깔을 친노 인사가 스스로 벗겨주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반발 세력의 이탈 또한 친노 세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정체성을 거론하며 상대를 공격할 자격을 갖춘 정치인은 전무(全無)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통 민주화 운동 출신이라고 해봤자 일찍 변절하고 늦게 변절하고의 시차만 있을 뿐, 대통합민주신당 구성원들의 신자유주의 우파 노선은 손학규 신임대표와 별반 차이가 없다. 최재천 의원 등 극소수만이 신자유주의 노선과 다소 다를 뿐이다.

정체성 뿐만이 아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당개혁을 기치로 출발한 열린우리당의 후신이지만 지금은 교과서적 의미의 정당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됐고, 당원이라는 존재조차 무의미한 '정치꾼들의 교황당'으로까지 퇴보했다.

지금 범여권의 돌아가는 상황과 움직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손학규 교황당이나 탈당 운운하는 친노 세력이나 모두 멸족(滅族)을 눈 앞에 둔 '폐족들의 설거지'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제나저제나 범여권이 붕괴되고 거기에서 떨어져 나온 콩고물이나 기다리고 있는 '문국현 처질거리당'이 있고, 진보의 대표성마저 상실한 채 명줄이 간당간당한 민주노동당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오늘날 개혁·진보 진영의 냉엄한 현실이다. 이대로 간다면 오는 4월 9일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당의 협공 속에 '집단 몰살(沒殺)'을 피할 길이 없다.

김한길·심재덕 이후 뚝 끊긴 정계은퇴 행렬

상황이 이렇듯 암담한데도, 당내 실용주의를 주도했던 김한길 의원(6일)과 심재덕 의원(7일)의 '총선 불출마 및 정계은퇴' 선언 이후 말만 무성할 뿐 '후속' 정계은퇴 인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대선 참패의 '원흉'으로 사실상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인사 중에서 단 한 명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준 인사가 없다는 것이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 개선에 결정적으로 장애가 되고 있다.

최소한 친노 핵심이자 범여권 붕괴에 특등공신이나 다름없는 '이해찬·유시민·이광재 등 친노 3인방'은 반드시 정계은퇴를 해야 함에도, 반성은커녕 되레 총선 출마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염증'만 가중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이 언론에 한번씩 거론될 때마다 범여권은 물론 개혁·진보 진영 전체에 대한 환멸과 증오의 감정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어떤 쇄신도 백약이 무효가 돼버린다. 지금으로선 이들이 정계은퇴하고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게 범여권 쇄신의 첫걸음인 셈이다.

아직도 주제 파악 못하는 '유시민', 최우선 정계은퇴해야

특히 유시민 의원의 경우는 보수 진영보다 개혁·진보 진영의 '화병'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우선적으로 정계은퇴해야 한다. 유 의원에 대한 반감은 보수 진영보다 개혁·진보 진영에서 더욱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변신의 귀재이자 뻔뻔한 정치 행보로 개혁·진보 진영에 분노만 가득 쌓아온 유시민 의원이야말로 가장 먼저 정치판에서 사라져주는 것이 개혁·진보 진영의 화병을 가라앉히고 식욕을 돋우는 일이다.

유 의원이 대구 수성구에 출마해 '사지(死地)'를 택했다며 그 지지자들이 미화하려는 작태야말로 정치를 희화화(戱畫化)하고 짜증을 돋우는 일이다. 유 의원의 속이 뻔히 보이는 '노무현 따라하기'는 국민들로 하여금 노무현 학습효과만 떠올리게 함으로써 개혁·진보 진영에 되레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

무엇보다 유 의원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노 대통령과 함께 개혁·진보 진영의 화합을 저해하는 '분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조중동과 전여옥 의원 등 보수 진영에서는 이들을 두둔하거나 칭찬하면서 정치판에 계속 붙잡아두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유 의원의 주제 파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이다.

또한 청와대 출신 친노직계 그룹을 대표하며 '이광재 라인'을 형성해 노무현 정권과 삼성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한미FTA 추진 등 노 정권의 보수 우경화를 뒤에서 실질적으로 주도한 이광재 씨는 반드시 적출(摘出)해야 할 정치인이다.

친노 세력의 뻔뻔한 패악질, '폐족 주제에 화려한 총선 출정식'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적 동업자인 안희정 씨는 작년 말(12월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글을 통해 "친노(親盧)라고 표현되어 온 우리는 폐족(廢族)이다."며 "죄 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들과 같은 처지."라고 했다.

'폐족(廢族)'이란 조상이 큰 죄를 지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족속(가문)을 일컫는다.

대선에서 참패해 정권을 내주게 된 자신들의 처지를 폐족에 빗댄 것이다. 짐짓 회한과 자성의 느낌이 묻어난 글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자성은 보름을 못 넘겼다. 지난 8일 그는 이번 총선(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에서 화려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 자리에는 총선에 출마할 다른 친노 정치인들도 우르르 몰려들었다. 친노 세력의 '총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다. 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안희정 씨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알리는 자리."라며 "가슴이 설렌다."고 흥분했다.

도저히 '자숙하는 폐족'의 처신라고 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족속들의 자기 과시 행태가 아닐 수 없었다. 세상에 어떤 폐족이 보름도 안돼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는 짓을, 저토록 화려하게 할 수 있을까.

특히 노무현 청와대 출신 참모들은 노 대통령의 배려로 꿰찬 청와대 경력을 총선 출마 '딱지' 삼아 너도 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노 대통령과 운명공동체인 범여권이 '사상 최대 표차'로 참패를 당한 순간에도 이들은 오로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박차고 나오는 객기를 부렸다.

이것이 바로 친노 세력이 폐족이 아니라 '멸족(滅族)'이 되어야 할 이유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남이 하면 불륜이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 식의 '뻔뻔스러움'이 바로 친노의 핵심 코드이기 때문이다. 정치판에서 하루 속히 사라져야 할 '악성 바이러스'들이 아닐 수 없다.

'친노 멸족'이 개혁·진보 진영이 사는 '첫걸음'

이번 총선에서 개혁·진보 진영은 개혁과 진보의 이름으로 '친노 출마자'들을 앞장서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국민의 심판을 확실하게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친노 세력도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자신들의 공언대로 '노무현黨'을 따로 만들어 총선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선택을 돕는 길이자 개혁·진보 세력이 노무현의 굴레를 벗어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친노 세력은 더이상 개혁·진보를 숙주삼아 기생하며 개혁·진보를 더럽히는 짓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개혁·진보 진영에서 친노 세력을 더이상 진보개혁 세력으로 보지 않은 지도 아주 오래됐다. 지금은 친노 세력하면 마치 독극물처럼 근처에도 가기 싫어한다. 그들을 아직도 '개혁, 진보, 좌파'라고 불러주는 곳은 그들 자신과 그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립각을 세우며 공생해왔던 조중동 및 극우 세력뿐이다.

'꼴통 보수' 전여옥 의원이 폐족 가문의 유시민을 칭찬하는 데에는 '꼴통 친노' 유시민 없이는 자신도 살아갈 수 없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다. 극과 극, 꼴통과 꼴통은 이렇게 통한다. 이제는 웬만한 보수 인사들조차 친노 세력을 정치사기꾼 집단으로 보지, 멀쩡한 진보개혁 세력으로 보지 않는다.

작년 연말 특사로 사면·복권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안희정 씨가 친노 세력을 가리켜 '폐족(廢族)'이라고 말한 데 대해 "폐족이 있으면 폐가(廢家)도 있고 망신(亡臣)도 있어야 하는데 왜 폐가망신은 없느냐."고 꼬집은 뒤 "이것이 정리돼야 새 출발이 가능하다."고 말해 친노 세력과 대통합민주신당의 '해체'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꼭 한화갑 씨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친노 세력의 최근 행보를 보면 누구나 똑같은 소회를 갖을 만하다.

가장 책임이 큰 작자들이 가장 '구질구질'하게 버티고 있다

사실 대선 참패의 책임을 따지자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전체가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정계은퇴·백의종군)'해야 마땅하다.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따지고 할 자격을 갖춘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가장 책임이 크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해당 조직과 국민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인사는 하루 속히 정치판을 떠나줘야 국민들도 어느 선에서 '이제 그만 됐으니' 인적 쇄신보다 정책과 비전을 말해보라며 들은 척이라도 할 것이다. 그래야 나머지라도 살 수 있는 길이 생긴다.

대선 참패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민주노동당까지 개혁·진보 진영 전반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가장 책임이 큰 작자들이 가장 구질구질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이 100명이든 200명이든 정계은퇴를 해도 반성의 효과가 거의 안 나타난다.

이들은 물러나는 것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구질구질하게 버티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한번 해보자.'는 발악으로 비친다. 이것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들고 수렁에 빠뜨리는 '패악(悖惡)질'이나 다름없다.

이들이 있는 한,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이라도 만들어달라."고 읍소를 해도 '악어의 눈물'이 되어버린다. 유권자들이 아무리 표를 주고 싶어도 "쟤네들 설치는 꼴 보기 싫다."며 이내 외면해버린다.

개혁·진보 진영, 청족(淸族) 골라내 지켜내야

폐족에 반대되는 말은 '청족(淸族)'이다. 청족이란 '대대로 절개와 의리를 숭상하여 온 집안'으로 자손이 벼슬을 하는 데 흠결이 없는 가문을 일컫는다.

현재의 개혁·진보 진영 관점에서 보자면, 그동안 진보개혁 지지층을 위해 '일관된' 소신과 진보개혁적 정치 행보로 그나마 신뢰가 남아 있는 정치인과 정치집단이 '청족'에 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현재의 개혁·진보 진영, 특히 범여권에서 이에 합당한 인물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렵다. 손가락으로 꼽는다면 다섯 손가락도 채우기 힘들이다. 그만큼 범여권 정치인들이 지난 4년 동안 지지층의 염원을 철저히 배반해 왔고, 집단으로 망가졌으며 그 결과 사상 최악의 대선 참패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명박 쓰나미'에 몰살을 눈 앞에 둔 개혁·진보 진영이 이번 총선에서 그나마 해볼 수 있는 일이란 시대착오적인 과거불문식 단결론이나 대통합론이 아니라, 몇 안되는 청족이라도 이명박 쓰나미에서 구출해내는 일이다.

이들에 대한 구출 작전이 성공해 국민적 평가를 받게되면, 총선 이후에라도 개혁·진보 진영이 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개혁·진보 진영의 새로운 정치 주체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항하는 정체 세력을 차근차근 건설해가야 한다.

개혁·진보 진영은 대선 참패 이후 얼마나 철저하게 자기 반성하고, 잃어버린 노선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는가란 '실적'을 가지고 총선에서 평가를 받게 돼 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문국현당,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주어진 3개월 동안 그 일을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문제는 지금 상황이 팽팽 자빠져 놀다가 총선에 임박해서 개혁·진보 진영의 대동단결을 외친다 한들, "개헌 저지선이라도 만들어달라."며 애원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란 점이다.

어차피 집단 몰살 후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제대로 골라 선택과 집중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선이 아닌 한 지금으로선 아무 의미도, 효과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선, 차악, 반사이득 따위로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개혁·진보 진영은 '어떻게 되겠지.'라는 집단 최면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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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2 [23: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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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