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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3 서울대 입학 '대물림', 빈익빈 부익부 강화(2004.1.26)

서울대 입학 '대물림', 빈익빈 부익부 강화
8학군, 서울대 입학율 전국 평균의 2.5배, 사교육 입시영향
 
취재부

부모의 학력과 경제력이 입학에 끼치는 영향이 80년대 이후 갈수록 커져 강남 8학군 출신 학생의 서울대 입학율은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김광억 교수(인류학과) 연구팀은 25일 '1970년부터 2003년까지 33년간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입학한 학생 1만2천5백38명의 학생기록카드 정보를 분석한 '입시제도의 변화-누가 서울대에 들어오는가'란 연구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85년이후 의사, 변호사, 교수, 대기업 간부 등 고소득 전문직 부모를 둔 수험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입학률이 최고 16배나 높았으며(97학년도), 그 격차도 해를 거듭할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부모가 농-임-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입학생 비율은 70년대 12%에서 90년대이후 2%로 크게 떨어졌고, 자영업 비중도 감소추세를 보였다.

아버지 학력이 대졸인 수험생의 입학률과 고졸 아버지를 둔 수험생의 입학률의 격차도 1985년 2.4배, 1990년 3.3배, 2000년 3.9배로 갈수록 벌어져, 부모의 경제력을 결정하는 부모의 학력이 자녀들의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업주부 어머니를 둔 자녀의 입학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치맛바람'도 진학에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학력,고소득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성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서울지역 전체의 전국대비 입학률은 1.5배 내외를 기록했지만, 강남 8학군의 경우 2~3.5배를 꾸준히 유지, 지방뿐아니라 서울의 다른 지역과도 현격한 격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8학군은 예비고사에서 학력고사로 전환된 1982년, 논술고사가 도입된 1986년, 학생부 성적이 처음 도입된 1997년 등 입학전형의 큰 변화가 있던 해에만 주춤했을 뿐 이듬해부터 곧바로 원상회복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소득층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새로운 제도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저소득층의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는 대학 입시제도의 변화도 사교육의 놀라운 적응력에 막해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간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비판 및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이 입시에 결정적 작용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평준화로 학교에서 우수학생만을 차별적으로 교육할 수 없게 되면서 사교육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의 일류대 진학이 더욱 어렵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평준화 제도가 애초 목적과는 정반대로 고학력, 고소득층 부모를 둔 학생들의 입학가능성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교육비를 공교육 재원으로 흡수해 교육의 질을 다양화하고, 장학제도나 입학 할당제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오는 28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계 교육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다.

2004/01/26 [12: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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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