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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2.24 정동영 '일방 독주', 유시민 '조기 퇴출'(2007.9.17)


정동영 '일방 독주', 유시민 '조기 퇴출'
[대통합신당 경선 4연전 종합분석] 친노 단일화 '역부족', 손학규 대위기
 
취재부
정동영 예상 깨고 압도적 1위, 손학규 대세론 침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에서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예상을 깨고 정동영 후보의 '일방 독주' 체제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정 후보 측에서 '新대세론'이 나올 법하다.

정동영 후보는 15~16일 잇따라 실시된 첫 4연전에서 총 1만 3910표(43.2%)를 얻어, 2위 손학규 후보(9368표, 29.1%)와 3위 이해찬 후보(8925표, 27.7%)를 각각 4542표(14.1%), 4985표(15.5%)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종합 1위에 올랐다.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본경선 첫 주말 4연전 결과(표)
구분 1위 정동영 2위 손학규 3위 이해찬 4위 유시민 투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제주 3003 32.8% 2754 30.1% 1866 20.4% 1528 16.7% 18.9%
울산 2262 34.8% 1335 20.5% 1548 23.8% 1362 20.9% 18.2%
강원 2311 31.1% 2359 31.8% 2751 37.1% 사퇴 19.9%
충북 6334 52.7% 2920 24.3% 2760 23.0% 21.6%
전체 13,910 43.2% 9,368 29.1% 8,925 27.7% 2,890 18.5% 19.8%

정 후보가 이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조직력의 승리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당의장 선거 2번, 대선 후보 경선 1번,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7번이나 치르면서 다져온 조직력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반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하게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을 주장해왔던 손학규 후보는 1등은 고사하고,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서부터 정 후보에게 1176표 차이로 밀리더니 이튿날 강원·충북 지역 경선에서는 친노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이해찬 후보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어쩌면 애초부터 "손학규 대세론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국민 지지율이 고작 6~8%대에 머물면서 단지 범여권 주자 중 1위라는 것만으로 대세론을 말한다는 게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손학규 후보는 향후 경선 가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초반부터 압도적 1위를 한 정동영 후보로의 '밴드웨건 효과'까지 차단해야 할 과제를 추가로 안게 됐다.

유시민 저조한 성적 '조기 탈락', 친노 단일화 효과 반감

이번 첫 주말 4연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시민 후보의 '조기 탈락'이다. 자연스럽게 이해찬 후보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가 아닌, 유 후보가 첫 경선지에서 '꼴찌'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얻은 데 따른 충격과 '경선 포기'의 결과여서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

실제 제주·울산 경선에서 이해찬, 유시민 후보는 각각 3, 4위를 기록하며 두 후보의 표를 단순 합산하면 6304표로 정 후보(5265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실제로 단일화를 이룬 다음날 열린 강원·충북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는 합계 5511표(28.4%)를 얻는 데 그쳐 비록 손학규 후보(5279표,27.2%)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위 정동영 후보(8645표,44.5%)에게는 무려 3134표(16.1%)나 차이가 나며 친노 단일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입증했다.

친노 단일화는 강원에서 이 후보가 근소한 표 차이로 1위를 함으로써 '반짝 효과'에 그쳤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원 1위'는 이곳이 정 후보의 조직 기반이 취약한 곳인데다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이창복 의원, 이광재 의원 등의 지역구가 강원이어서 조직 면에서도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히려 타 후보를 크게 따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전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결국 같은날 실시된 충북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무려 3574표의 큰 차이로 뒤진 채, 손학규 후보에게도 밀려 '도로 3위'로 내려앉았다.

본경선 첫날(15일) 이해찬-유시민 단일화 이후 이 후보는 "두 사람의 표를 합치면 6200표, 정동영 후보가 5200표, 손학규 후보가 4000표 정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까지 포함하면 이미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며 흥분했지만, 다음날 결과는 정동영 후보에게 3000여표 이상 뒤지는 사실상 '참패'였다.

이같은 결과는 본경선 전에 실시한 몇몇 여론조사와도 일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단순한 지지율 합계보다 훨씬 못 미치며 손, 정 후보에 이어 3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상의 결과 정동영, 최악의 '패닉 상태' 유시민

이번 첫 주말 본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을 무참하게 꺽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힘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이번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향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전체 판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첫 경선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추석 밥상 민심'에 고스란히 반영돼 이후 경선 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경선지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주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남(9월 29일 실시)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에 따라 정 후보가 이번 4연전에서 대승한 여세를 몰아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큰 표 차이로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누를 경우, 이후 경선은 정동영 '일방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첫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친노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경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유시민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에서 4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 사퇴함에 따라 향후 유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도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유 후보는 누구보다 정동영 후보를 '노 대통령을 배신한 의리 없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에서 건너 온 손학규 후보보다 더욱 맹렬하게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꼴찌를 기록하고 정 후보는 압도적 1위로 나타남에 따라 사실상 '정치적 퇴출'에 가까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유 후보의 꼴찌와 경선 포기 소식을 접한 직후 유시민 지지 사이트에서는 "완전 패닉 상태다.", "슬픔을 떠나 공포를 느낀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유 후보의 집요한 정동영 공격이 오히려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정 후보를 1위로 만든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역설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4연전의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에서조차 유시민, 이해찬 후보를 비롯 친노 세력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적지 않다는 게 실제 표심으로 확인된 셈이다.

아울러 '참여정부 계승론'이 더 이상 민심으로부터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 결과이도 하다. 여기엔 최근 신정아 사태를 비롯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친노 후보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친노 후보 3명이 실제 단일화까지 이뤄냈지만 그 파괴력은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예측이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를 두고 친노진영 일각에서는 정 후보 측의 '박스떼기식 동원 경선'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 변명에 가깝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룰 자체가 애초부터 동원 경선을 적극적으로 용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동원 경선 룰을 비난할 수 있지만, 경선 주자는 입장이 다르다. 그런 룰 자체를 인정하고 경선에 뛰어든 이상 선수가 뒤늦게 경기 규칙을 들어 자신의 패배를 합리화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 '미안하다 관심 없다'..초라한 투표율

'300만 경선'을 선보이며 희망 잔치를 벌이겠다고 자랑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투표율은 첫 주말 4연전 결과 20%도 안되는 19.8%에 그쳤다.

노풍(盧風)이 불었던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당시 제주 85.2%, 울산 71.4%, 강원 67.0%, 충북 59.2%의 투표율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각 캠프가 마구잡이식 선거인단 모집 경쟁을 할 때부터 투표율이 3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많았다. 실제 당 경선위가 선거인단 본인 확인을 한 결과, 최소 60%가 연락처 등이 불분명한 유령 선거인단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흥행성만 노리고 밀어붙인 국민경선이 그 취지가 크게 퇴색하고, 동원 경선이라는 인식이 더욱 각인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은 현재 범여권과 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크게 낮고, 냉소적 시각이 팽배한 데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C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3.4%가 '대통협민주신당의 경선에 관심 없다.'고 나타난 바 있다. 실제 경선에서도 이런 민심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친노 후보들이 잇따라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흥행 효과를 더욱 반감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선 친노 후보들을 향해 "그럴거면 애초부터 뭐하러 나섰느냐.", "당신들 때문에 색깔이 분명하고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추미애, 천정배 카드만 잃게 됐다.", "친노진영의 욕심이 경선 흥행을 망쳤다."는 원망 섞인 비난이 일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손학규 후보 측으로부터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반발까지 일고 있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와 청와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될 소지도 있다.

이래저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은 '실패작'으로 끝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통합민주신당은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휴대폰 투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모바일 투표는 이번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국민(타당 당원은 불가) 중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홈페이지에 따로 본인 인증,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 '휴대전화 투표'를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에서 자동응답장치(ARS)로 불시에 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투표 참여자가 몇 명이나 될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따라 경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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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11: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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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