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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2.23 (펌) 이건희, ‘지분 0.44%’로 삼성그룹 좌지우지 해(2004.12.27)

이건희, ‘지분 0.44%’로 삼성그룹 좌지우지 해
공정거래위 ‘대기업 집단출자구조’ 공개, 주식보유없이 계열지배 드러나
 
취재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분은 0.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배우자와 자녀 및 친인척 지분을 총 동원해도 보유 지분율 1.3%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건희 회장은 단 1%대의 가족지분으로 2004년 현재 자산총액 207조를 기록중인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여타 국내 재벌총수들 역시 평균 2%도 안 되는 지분으로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총수나 친인척이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계열사 지분을 통해 지배하고 있는 회사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대기업집단(재벌) 총수와 친인척의 소유지분 및 순환출자 현황을 담은 ‘대기업 집단 출자구조 매트릭스’를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총수나 총수의 친인척이 단 한주의 주식도 갖지 않고서도 계열사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가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재벌 그룹들은 대부분 순환출자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표된 출자구조 매트릭스는 일종의 ‘지분족보’로 지난 4월1일 현재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51개 기업집단의 지분내역을 총수 본인과 ‘배우자·혈족1촌’ ‘혈족2∼4촌’ ‘혈족 5∼8촌’ ‘인척 4촌 이내’로 묶어 합산한 것으로 총수와 친인척들의 지배구조 현황을 알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총수가 있는 36개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 본인의 평균 지분은 1.95%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은 총수 지분이 평균 1.48%에 그쳤다.
 
또 총수와 친인척의 지분을 합친 ‘총수일가’의 지분은 36개 기업집단의 평균이 4.61%, 13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은 3.41%로 각각 집계됐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 지분이 0.44%에 불과한 것에 뒤를 이어 서열별로 총수의 지분은 ▲LG 0.83% ▲현대자동차 2.85% ▲SK 0.73% ▲한진 2.92% ▲롯데 0.39% ▲한화 1.83% ▲현대중공업 5.00% ▲금호아시아나 0.50% ▲두산 0.32% 등으로 나타났다.
 
또 36개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781개중에서 총수나 친인척이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으로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있는 회사가 전체의 60.5%인 469개사나 됐다.
 
특히 13대 재벌의 경우 347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의 지분이 없는 업체가 전체의 64.84%인 225개사로 비중이 더 높았다.
 
자산 5조원 이상의 재벌 대부분은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를 형성, 총수와 친인척들의 기업 지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보유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삼성생명은 다시 삼성물산의 지분 4.81%를 보유하며 삼성물산은 또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1.48%를 보유하는 식이다.
 
이를 풀어보면 삼성은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물산→에버랜드,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SK는 ‘SK→SKC→SK케미칼→SK’의 순환출자의 사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의 지분 37.33%를 보유하고, 기아자동차는 현대모비스의 지분 18.30%를 보유하고, 현대모비스는 다시 현대자동차의 지분 14.53%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 5조원 이상 재벌그룹 14개 중 지주회사 체제인 LG와 규모가 비교적 작은 신세계, LG전선을 제외한 11개 집단은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친인척의 지분을 살펴보면 대체로 배우자와 자식, 부모(혈족1촌)의 비중이 가장 높고 촌수가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경우 배우자, 혈족1촌의 지분이 0.79%로 총수 본인보다 오히려 더 많았으며 ▲혈족 2~4촌 0.01% ▲혈족 5~8촌 0.02% ▲인척 4촌이내 0.08% 등으로 나타나 사실상 후계상속이 완료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이나 보험사를 보유한 기업 집단 29개 가운데 18개가 금융, 보험사의 계열사 출자가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SK, 한진, 한화, 동부그룹 등 18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67개 금융보험사가 1백9개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었으며, 총 출자금이 주식 취득가 기준으로 2조3천6백억원에 달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출자총액제한 대상 그룹 가운데 금융보험사를 갖고 있는 11개 가운데서는 두산을 제외한 10개 그룹이 모두 금융보험사를 통해 계열사 출자를 하고 있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규모가 큰 기업집단일수록 총수 일가의 지분이 낮고 계열사 순환출자가 심해 소유지배구조의 왜곡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유지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경련 측은 이번 공개에 대해 “공정위가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지분구조를 공개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기업의 영업비밀을 노출시켰다”며 “대기업의 약점을 공개해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이날 공개한 지배구조 매트릭스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 게재된다.

2004/12/27 [19: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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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