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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돈에 자유롭고 호남에 구속되다 

 

 

 

지긋지긋한 정치인 돈 문제, 신기한 '정동영'

 

오늘은 좀 껄끄럽고 불편한 주제를 '솔까말'체로 얘기하려 한다. 정치인의 돈 문제와 영남패권주의.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여든 야든 '중진급' 이상 되면 거의 예외없이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그러고 보면, 정동영은 좀 신기한 케이스다.

 

정치를 시작한 지 벌써 16년째다. 그동안 국회의원 3번에 통일부장관, 집권당 당대표와 대선후보까지 지냈다. 어지간한 정치인 같으면 이미 돈 문제로 언론에 수차례 오르내리고, 검찰청도 수십 번은 들락거렸을 '스펙'이다. 모르긴 몰라도 검찰과 국정원에서도 수없이 그의 뒤를 캐봤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동영은 지금까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린 적이 없다. 구질구질한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정동영은 돈 얘기만 나오면 늘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6월 <딴지일보> 인터뷰에서도 "정동영 정치에 돈은 빠져 있었다. 돈 문제는 없었다"고 으쓱했다. 너무 당연해야 될 얘기지만, 한국 정치판에서 그 정도 스펙의 정치인에겐 신기에 가까운 일이다.

 

'영남정권 15년' 확정, 영구집권할 기세

 

이것 하나만 봐도 정동영은 이미 대통령이 되고도 남았어야 한다. 단, 그가 '호남 출신'이 아니었다면…. 영남 출신이면 전과 14범에 군대도 안 갔어도 '떵떵거리며' 대통령 될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의 엄연한 현실이다. 지금 잘나간다는 대선후보들도 전원 영남 출신이다. 2017년 대선에서도 영남 출신이 된다면 '영남정권 20년'이 된다.

 

정동영은 지난 3년 동안 뼈를 깍는 자기반성과 정열적인 친서민·노동 행보로 누구보다 대통령으로서 도덕적·정책적 자격을 갖춘 인물로 환골탈태했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에겐 노예 신분이나 다름없는' 호남 출신의 굴레 때문에 늘 '비대칭적 과잉 피해'를 보고 있다.

 

똑같은 실수를 해도 정동영은 영남출신 정치인들보다 욕 먹는 강도와 유통기한이 최소 3배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외람되지만, 호남출신도 영남출신보다 대통령직을 훨씬 잘할 수 있다. 아무리 싫어해도 김대중이 역대 대통령 중에 최소 3위 안에 드는 건 사실 아니냐. 너무 그러는 거 아니다.

 

*원문 출처 : 정동영과 희망줌어

 

:
Posted by 엥란트

길 위의 대통령 - 정동영 

 

글쓴이 : 유인경 경향신문 부국장

 

2012.7.12

 

 

그런데 참 신기하다. 그가 모든 것을 내려놓자마자 러브콜이 쏟아진단다. 

 

지난 총선 무렵엔 전화도 받지 않던 정치인들이 “만나자” “나를 도와달라” “훌륭하다” 등등 찬사와 더불어 자신의 손을 들어주거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도우라고 부탁한단다. 왜 자신들이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고 진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업혀 가려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가 청와대가 아닌 길거리 대통령이 됐다고 한다.

 

어쩌면 길 위의 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결단을 내리고 진짜 정치인으로 거듭난 정동영 고문에게 박수를 보내고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정동영 불출마, 각계인사 논평 "허탈과 존경"

야권은 지금 '정동영 앓이'
 

 


정동영 불출마에 대한 각계 인사와 트위터리안들의 촌평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러브콜 발언까지 이어지며 야권에서 '정동영 앓이'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동영의 지난 3년 동안 진보적 행보와 비전들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드높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출마 상황에 대한 억울함과 안타까움, 허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동영의 비움과 희생의 정신을 존경하고, 지도자로서 더 큰 걸음과 다음 대선을 향한 희망을 기대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정동영과 희망줌어>

☞ 각계 인사·트위터 논평 모음

☞ 기사 전문

:
Posted by 엥란트

신당 '경선 파행' 최대 수혜자는 정동영
[동향] 문국현 지지율, 오전 8.1%에서 오후 3.2%로 '천당과 지옥' 오가
 
취재부
손학규·이해찬의 정동영 죽이기 '역풍' 부나

범여권 선두 주자인 정동영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대세론'을 더욱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후보 간 조직·동원선거 공방, 노 대통령의 명의도용 사건과 선거인단 불법 대리접수 등으로 인해, 오는 14일 나머지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기로 하는 등 큰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서 손학규, 이해찬 두 후보 측으로부터 부정·불법 선거의 장본인으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정 후보는 오늘 발표된 중앙일보-리서치앤리서치, CBS-리얼미터 등 두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손,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으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세론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의 공수와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이 완전히 뒤바뀐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손, 이 두 후보의 '정동영 죽이기' 공세가 오히려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늘 오전 발표된 CBS-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 후보 간 지지도는 이명박 48.1%, 정동영 13.7%, 문국현 8.1%, 손학규 5.8%, 이해찬 3.9%, 이인제 2.7%, 권영길 2.3%, 조순형 1.3%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9.26일자)보다 2.3% 하락한 반면, 반대로 정동영 후보는 2.3% 상승했다. 특히 문국현 후보는 4%나 급등해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합신당 경선 파행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이에 반해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잇따라 정 후보에 참패한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의 불법·동원 선거 의혹을 집중 공격하며 궁지로 몰아넣고 있지만, 여론 지지도에서는 오히려 지난 주보다 3.4%, 2.1% 하락하며 장외의 문 후보에게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3명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도 정 후보는 30.9%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무려 10.1%나 오르며 1위를 기록한 반면, 지난 주 선두였던 손 후보는 24.7%로 전주대비 4.2% 하락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이해찬 후보도 3.4%가 하락한 10.6%를 기록해 1, 2위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사실상 회복하기 힘든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합신당 지지층은 '정동영 압도', 손학규·이해찬 끝없는 '추락'

이같은 흐름은 오늘 오후에 발표된 중앙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에서도 이어졌다.

다만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1위 질주는 계속된 반면, 문국현 후보의 경우는 CBS 조사와 달리 3.2%를 기록해 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문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조사(9.19일자)보다 오히려 0.1% 하락한 것이다.

이는 같은날 오전에 발표된 CBS 조사와 정반대의 결과여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선 후보 간 지지도가 이명박 51.9%, 정동영 8.8%, 이해찬 4.0%, 손학규 3.6%, 문국현 3.2%, 권영길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조사 때보다 1.3% 상승했고, 정동영 후보도 0.8% 상승한 반면, 이해찬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각각 0.9%, 1.2%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문국현 후보의 경우는 지난 조사보다 0.1% 하락했다.

또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의 적합도는 정동영 30.6%, 손학규 24.0%, 이해찬 13.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때보다 정 후보는 2.1% 상승한 반면 손 후보는 4.0%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차이는 0.5%에서 6.6%로 더 크게 벌어졌다. 한편 이 후보도 13.0%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3.7%가 하락하는 등 친노 후보 단일화 효과는커녕 갈수록 '역효과'가 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노 진영의 도가 지나친 정동영 공격이 오히려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만 불러와 되레 정 후보의 지지율만 올려주는 '마이너스의 손'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도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동영 54.2%, 손학규 22.3%, 이해찬 14.7% 순으로 나타나 정 후보가 손, 이 두 후보를 압도했다. 지난 조사 때보다 정 후보는 7.2%나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손, 이 두 후보는 각각 5.3%, 4.5%가 하락했다. 손, 이 두 후보의 정동영 공격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으로부터 더 큰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鄭 54.2-孫 22.3-李 14.7

정당 지지도에서도 CBS와 중앙일보 조사는 대통합민주신당 지지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CBS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50.4%, 대통합민주신당 24.9%, 민주노동당 5.6%, 민주당 2.0%, 국민중심당 1.2% 순으로 나났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51.6%, 대통합민주신당 11.7%, 민주노동당 6.3%, 민주당 5.5%, 국민중심당 0.7%였다.

CBS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도는 소폭(1.3%) 하락한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도는 5.1%나 올랐고,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도는 국민경선 파행이란 악재 속에 미세한(0.4%) 상승만을 가져왔으며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그 반작용으로 소폭(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여론조사상으로만 보면, 국민들은 손학규·이해찬 후보 측이 제기한 '불법·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반칙왕 정동영 후보의 사퇴' 주장 보다 '패자들이 승산이 희박해지자 경선 자체를 뒤엎고 경선 불복하려는 생떼 쓰기'라는 정동영 후보 측 주장에 더 힘을 실어 준 셈이다.

이로써 손·이 두 후보측이 연대해 불법·부정선거 논란을 계속 확장시켜 정 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힘으로써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얻어내려는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즉 두 후보가 1위 후보를 '협공'하고 경선일정 변경까지 당 지도부에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 자칫 '과도한 이지메', '불리하니까 게임규칙을 바꾼다.'는 식의 여론이 조성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의 결집도를 더욱 고양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이해찬 후보 등 친노 진영의 정동영 공격에 격분해, 정 후보를 찍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신청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모바일 투표 홍보 배너를 다는 등 '정 후보 지원하기' 움직임도 일고 있다.

문국현, 오전 4% 급등 오후 0.1% 하락 '어리둥절'

문국현 후보 측은 오늘 발표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오전에 발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고대하던 5%를 훌쩍 뛰어넘은 8.1%를 기록해 범여권 후보 중 정동영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대통합신당 경선 파행의 최대 수혜자가 정치 신인으로 때가 덜 묻은 문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오후에 발표된 중앙일보-리서리앤리서치 조사에서는 3.2%의 지지도를 기록해 추석 이전의 조사보다 오히려 0.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중 정동영 후보는 물론 이해찬, 손학규 후보보다도 뒤지는 수치다.

조사일자 기준으로는 CBS 측이 10월 2일자, 중앙일보 측은 10월 3일자로 중앙일보 측 조사가 다소 최신의 결과치다.

여론조사상 8.1%와 3.2%의 차이는 정치적 의미로나 체감상으로나 매우 큰 차이다. 이에 따라 어느 조사가 실제 민심과 가까운 정확한 조사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조사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더 지켜봐야 문 후보의 실제 지지도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발표된 두 여론조사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CBS-리얼미터 : 조사일자 2007.10.2, 조사대상 670명, 표본오차 ±3.8%, 응답률 4.8%
▶ 중앙일보 Joins-리서치앤리서치(R&R) : 조사일자 2007.10.3, 조사대상 800명, 표본오차 ±3.5%, 응답률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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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21:29] ⓒ 대자보

☞ 해당기사 전문 보기


 

:
Posted by 엥란트


정동영 '일방 독주', 유시민 '조기 퇴출'
[대통합신당 경선 4연전 종합분석] 친노 단일화 '역부족', 손학규 대위기
 
취재부
정동영 예상 깨고 압도적 1위, 손학규 대세론 침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본경선에서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예상을 깨고 정동영 후보의 '일방 독주' 체제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정 후보 측에서 '新대세론'이 나올 법하다.

정동영 후보는 15~16일 잇따라 실시된 첫 4연전에서 총 1만 3910표(43.2%)를 얻어, 2위 손학규 후보(9368표, 29.1%)와 3위 이해찬 후보(8925표, 27.7%)를 각각 4542표(14.1%), 4985표(15.5%)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종합 1위에 올랐다.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본경선 첫 주말 4연전 결과(표)
구분 1위 정동영 2위 손학규 3위 이해찬 4위 유시민 투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득표수 득표율
제주 3003 32.8% 2754 30.1% 1866 20.4% 1528 16.7% 18.9%
울산 2262 34.8% 1335 20.5% 1548 23.8% 1362 20.9% 18.2%
강원 2311 31.1% 2359 31.8% 2751 37.1% 사퇴 19.9%
충북 6334 52.7% 2920 24.3% 2760 23.0% 21.6%
전체 13,910 43.2% 9,368 29.1% 8,925 27.7% 2,890 18.5% 19.8%

정 후보가 이처럼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조직력의 승리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당의장 선거 2번, 대선 후보 경선 1번,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7번이나 치르면서 다져온 조직력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반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하게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을 주장해왔던 손학규 후보는 1등은 고사하고, 첫 경선지인 제주·울산에서부터 정 후보에게 1176표 차이로 밀리더니 이튿날 강원·충북 지역 경선에서는 친노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이해찬 후보에게도 밀려 3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어쩌면 애초부터 "손학규 대세론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국민 지지율이 고작 6~8%대에 머물면서 단지 범여권 주자 중 1위라는 것만으로 대세론을 말한다는 게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손학규 후보는 향후 경선 가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초반부터 압도적 1위를 한 정동영 후보로의 '밴드웨건 효과'까지 차단해야 할 과제를 추가로 안게 됐다.

유시민 저조한 성적 '조기 탈락', 친노 단일화 효과 반감

이번 첫 주말 4연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유시민 후보의 '조기 탈락'이다. 자연스럽게 이해찬 후보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가 아닌, 유 후보가 첫 경선지에서 '꼴찌'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얻은 데 따른 충격과 '경선 포기'의 결과여서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됐다.

실제 제주·울산 경선에서 이해찬, 유시민 후보는 각각 3, 4위를 기록하며 두 후보의 표를 단순 합산하면 6304표로 정 후보(5265표)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실제로 단일화를 이룬 다음날 열린 강원·충북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는 합계 5511표(28.4%)를 얻는 데 그쳐 비록 손학규 후보(5279표,27.2%)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위 정동영 후보(8645표,44.5%)에게는 무려 3134표(16.1%)나 차이가 나며 친노 단일화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입증했다.

친노 단일화는 강원에서 이 후보가 근소한 표 차이로 1위를 함으로써 '반짝 효과'에 그쳤다. 그러나 이 후보의 '강원 1위'는 이곳이 정 후보의 조직 기반이 취약한 곳인데다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이창복 의원, 이광재 의원 등의 지역구가 강원이어서 조직 면에서도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히려 타 후보를 크게 따돌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전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결국 같은날 실시된 충북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무려 3574표의 큰 차이로 뒤진 채, 손학규 후보에게도 밀려 '도로 3위'로 내려앉았다.

본경선 첫날(15일) 이해찬-유시민 단일화 이후 이 후보는 "두 사람의 표를 합치면 6200표, 정동영 후보가 5200표, 손학규 후보가 4000표 정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까지 포함하면 이미 우리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며 흥분했지만, 다음날 결과는 정동영 후보에게 3000여표 이상 뒤지는 사실상 '참패'였다.

이같은 결과는 본경선 전에 실시한 몇몇 여론조사와도 일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단순한 지지율 합계보다 훨씬 못 미치며 손, 정 후보에 이어 3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상의 결과 정동영, 최악의 '패닉 상태' 유시민

이번 첫 주말 본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을 무참하게 꺽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힘으로써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이번 첫 주말 4연전의 결과는 향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전체 판도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첫 경선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추석 밥상 민심'에 고스란히 반영돼 이후 경선 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경선지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주 지지층이 몰려 있는 광주·전남(9월 29일 실시)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이에 따라 정 후보가 이번 4연전에서 대승한 여세를 몰아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도 큰 표 차이로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누를 경우, 이후 경선은 정동영 '일방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첫 주말 4연전에서 1위를 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친노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고 경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유시민 후보가 제주·울산 경선에서 4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 사퇴함에 따라 향후 유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도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 유 후보는 누구보다 정동영 후보를 '노 대통령을 배신한 의리 없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에서 건너 온 손학규 후보보다 더욱 맹렬하게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꼴찌를 기록하고 정 후보는 압도적 1위로 나타남에 따라 사실상 '정치적 퇴출'에 가까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유 후보의 꼴찌와 경선 포기 소식을 접한 직후 유시민 지지 사이트에서는 "완전 패닉 상태다.", "슬픔을 떠나 공포를 느낀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유 후보의 집요한 정동영 공격이 오히려 친노 세력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정 후보를 1위로 만든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역설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4연전의 결과를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에서조차 유시민, 이해찬 후보를 비롯 친노 세력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적지 않다는 게 실제 표심으로 확인된 셈이다.

아울러 '참여정부 계승론'이 더 이상 민심으로부터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걸 보여준 결과이도 하다. 여기엔 최근 신정아 사태를 비롯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친노 후보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친노 후보 3명이 실제 단일화까지 이뤄냈지만 그 파괴력은 '1위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예측이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를 두고 친노진영 일각에서는 정 후보 측의 '박스떼기식 동원 경선'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 변명에 가깝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룰 자체가 애초부터 동원 경선을 적극적으로 용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국민들 입장에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동원 경선 룰을 비난할 수 있지만, 경선 주자는 입장이 다르다. 그런 룰 자체를 인정하고 경선에 뛰어든 이상 선수가 뒤늦게 경기 규칙을 들어 자신의 패배를 합리화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 '미안하다 관심 없다'..초라한 투표율

'300만 경선'을 선보이며 희망 잔치를 벌이겠다고 자랑하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투표율은 첫 주말 4연전 결과 20%도 안되는 19.8%에 그쳤다.

노풍(盧風)이 불었던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 당시 제주 85.2%, 울산 71.4%, 강원 67.0%, 충북 59.2%의 투표율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각 캠프가 마구잡이식 선거인단 모집 경쟁을 할 때부터 투표율이 3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많았다. 실제 당 경선위가 선거인단 본인 확인을 한 결과, 최소 60%가 연락처 등이 불분명한 유령 선거인단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흥행성만 노리고 밀어붙인 국민경선이 그 취지가 크게 퇴색하고, 동원 경선이라는 인식이 더욱 각인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은 현재 범여권과 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이 크게 낮고, 냉소적 시각이 팽배한 데에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CBS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3.4%가 '대통협민주신당의 경선에 관심 없다.'고 나타난 바 있다. 실제 경선에서도 이런 민심이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친노 후보들이 잇따라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흥행 효과를 더욱 반감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선 친노 후보들을 향해 "그럴거면 애초부터 뭐하러 나섰느냐.", "당신들 때문에 색깔이 분명하고 흥행을 일으킬 수 있는 추미애, 천정배 카드만 잃게 됐다.", "친노진영의 욕심이 경선 흥행을 망쳤다."는 원망 섞인 비난이 일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손학규 후보 측으로부터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반발까지 일고 있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와 청와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될 소지도 있다.

이래저래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은 '실패작'으로 끝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통합민주신당은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모바일 투표(휴대폰 투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모바일 투표는 이번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 국민(타당 당원은 불가) 중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홈페이지에 따로 본인 인증, 비밀번호 입력 등의 절차를 거쳐 '휴대전화 투표'를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에서 자동응답장치(ARS)로 불시에 전화를 걸어 지지 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투표 참여자가 몇 명이나 될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따라 경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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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초반' 종합 1위 …'新대세론' 굳히나

2007/09/17 [11: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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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


친노후보 단일화 해도 孫·鄭에 크게 뒤져
[여론조사 종합분석] 鄭, '첫 2위' 눈길, 유시민·이해찬 '비호감' 최상위권
 
취재부
이명박 나홀로 독주, 범여권은 손·정·문·친노 順

연말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오늘(10일) 각 언론사들이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들은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태여서 그 결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제 오늘 이틀만 해도 MBC, 조선일보,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등 5곳의 방송·신문사가 자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9.7%~56.3%의 고공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다. 다만 이 후보가 경선 직후보다 다소 하락하면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반면,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도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종합하면,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대선 후보 간 단순 지지도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9.7~56.3%로 1위, 손학규 후보가 6.1~8.5%로 2위, 정동영 후보가 4.7~6.6%로 3위, 문국현 후보가 3.2~3.6%로 4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친노 후보들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2~3% 내외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특히 그동안 손학규 후보에 뒤진 채 줄곧 3위를 달려오던 정동영 후보가 오늘자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범여권의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이 조사에서 56.3%의 이명박 후보에 이어 6.6%를 기록해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손 후보는 6.1%를 기록, 불과 0.5% 차이로 3위로 처졌다.

이는 지난 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 결과 정동영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손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점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가 예비경선의 최대 수혜주인 셈이다.

실제 정동영 후보는 예비경선 발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거 3위 자리도 위태로웠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범여권 1위인 손학규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한나라당 지지층까지 포함한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손 후보에 크게 뒤지지만,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한 지지도에서는 손, 정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 추세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늘 발표된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손학규 27.1%, 정동영 27.1%, 유시민 9.7% 순으로 친노 후보와 큰 격차를 두고 손, 정 후보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손학규 33.2%, 정동영 29.0%, 이해찬 14.7%, 유시민 11.6%, 한명숙 8.4% 순으로 지난 예비경선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다만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손학규 39.2%, 정동영 25.5%, 유시민 11.9%, 이해찬 10.5%, 한명숙 10.5%로 다소 차이가 났다.

최근 여론조사 도입 문제로 손-정 두 후보가 치열한 기세 싸움을 벌였지만, 여론조사가 도입돼도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결과를 반영할 경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도 손 후보에 크게 손해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더군다나 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지지층이 몰려 있는 호남권에서 시간이 갈수록 손 후보에 비해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도 본경선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럽게 하고 있다.

친노 후보 단일화 적임자, 이해찬 1위 굳히나

또 한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친노 후보들의 약세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심지어 예비경선 이후 최대 변수로 꼽혔던 '친노 후보 간 단일화' 효과도 현재의 판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어 친노 후보들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친노 후보가 한 명으로 단일화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3자 대결로 압축될 경우, 전체 유권자 조사에서는 각각 '손학규 43.4% : 정동영 22.7% : 이해찬 15.3%', '손학규 45.1% : 정동영 23.8% : 한명숙 15.2%', '손학규 45.5% : 정동영 23.7% : 유시민 12.9%'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자들(159명)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도, 친노 후보 단일화에 따른 3자 대결 시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가 오차 범위(±3.1%) 내에서 1·2위 싸움을 벌였고, 누가 친노 단일 후보가 되든 모두 20%대 초반의 지지율로 3위에 그쳤다. 이해찬 후보로 단일화돼 손학규·정동영 후보와의 3자 대결 시 20.4%를 얻는 데 그쳤고, 유시민 후보는 21.6%, 한명숙 후보는 16.6%였다.

오늘 발표된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 시 '손학규 37.1% : 정동영 21.0% : 이해찬 17.1%', '손학규 38.9% : 정동영 23.7% : 한명숙 13.2%', '손학규 40.9% : 정동영 : 25.4% : 유시민 10.5%' 순으로 나타났다.

즉, 친노 후보들이 누구로 단일화를 하든 1, 2위인 손·정 후보에 크게 뒤지는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자 대결 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후보 3인의 지지율 합계는 30%대에 달하지만 3자 대결이 됐을 때는 겨우 10~20% 사이의 지지율에 턱걸이 했다. 이는 친노 후보 간 단일화가 실제 표의 결집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결론이다.

다만, 친노 단일화 시 '경쟁력'은 이해찬-한명숙-유시민 순으로 나타나 이해찬 후보가 친노 단일화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 조사에서 친노 후보 단일화 적임자로 이해찬 28.8%, 한명숙 13.8%, 유시민 11.6% 순으로 나타났고,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는 이해찬 30.2%, 한명숙 23.8%, 유시민 23.1%순으로, 내일신문-한길리서치에서도 이해찬 30.9%, 한명숙 21.0%, 유시민 17.3%로 나타나, 친노 주자 중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모든 조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노후보들, 호감도 낮고 비호감도는 최상위권..약세 탈출 '가물가물'

이처럼 유시민, 이해찬 등 친노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 총리 등을 거치며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결과 국민들에게 인지도는 높은 반면, '호감도는 낮고 비호감도는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는 친노 후보들이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현재 열세인 지지도를 단시일 내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늘 발표된 조선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해찬, 유시민 후보의 인지도는 각각 91.7%, 80.2%로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반감도'가 유시민 69.7%, 이해찬 68.2%로 범여권 후보 중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권자들 사이에 이들 친노 후보에 대한 반감이 매우 높다는 점이 지지율 상승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유, 이 후보는 호감도도 각각 28.9%, 29.3%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중 가장 낮았다. 다만 같은 친노 후보이지만 한명숙 후보의 경우는 호감도 43.6%, 반감도 54.3%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盧와 범여권 후보들에 '국민 불신' 심각한 수준

다른 범여권 후보들의 호감도(반감도)는 손학규 47.5%(49.7%), 정동영 40.1%(58.0%), 조순형 34.7%(61.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호감도 38.1%, 반감도는 59.6%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들이 하나같이 호감도가 5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높은 지지율만큼이나 호감도가 71.9%로 가장 높았고, 반감도는 26.5%로 가장 낮았다. 결국 범여권 전체 대한 국민적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가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친노 후보들에 대한 불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는 친노 후보들이 인기도가 낮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미지가 상당 부분 겹치는 데다, 참여정부 계승론, 의리론 등을 들고 나오면서 스스로 불리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지 않는 한 친노 후보들이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고민이기도 하다.

오늘 발표된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8.6%가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소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50.2%가 '노무현과 이명박 대결로 비춰져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 답한 반면, '노 대통령의 이 후보 견제로 범여권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답은 24.9%에 그쳤다.

또한 노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예비후보를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2.4%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신당 지지자들조차 66.9%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며, 노 대통령이 나서면 나설수록 범여권에겐 불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도와주는 꼴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대중들에게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국현, 자리는 잡았지만 '아직 미흡'

한편 최근 들어 범여권 '장외주'로 부각되고 있는, 문국현 후보의 경우 호감도 38.4%, 반감도 56.2%로 반감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범여권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인지도(40.0%)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후보 역시 일부 인터넷신문을 중심으로 열성적인 '문국현 띄우기' 노력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지지도가 아직 3%대에 머물고 있어 범여권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변수로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어제 오늘 발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들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5명, 표본오차 ±3.1%
▲ 조선일보-한국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4명, 표본오차 ±3.1%
▲ MBC-코리아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 헤럴드경제-케이엠조사연구소 : 조사일자 2007.9.6~8, 조사대상 1006명, 표본오차 ±3.1%
▲ 내일신문-한길리서치 : 조사일자 2007.9.8~9, 조사대상 1000명, 표본오차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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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4위 유시민, '후보 사퇴' 압력 받나
[분석] 예선 孫·鄭 접전 '예측불허', 3위 바라던 유시민 턱걸이 '이변'
 
취재부
손학규·정동영·이해찬·한명숙·유시민 順 컷오프 통과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1위 손학규, 2위 정동영, 3위 이해찬, 4위 한명숙, 5위 유시민 순으로 예비경선을 통과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에 진출했다. 추미애,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후보는 탈락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오후 2시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연 예비경선 결과 발표식에서,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  대통합신당 예선 결과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유 후보는 예상외로 5위로 턱걸이, 친노후보 단일화 압력을 받게됐다. 노컷뉴스  

당초 대통합민주신당은 컷오프 통과자 5명의 후보를 득표 순위 없이 기호 순으로만 발표했다. 순위까지 발표할 경우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득표 순위가 발표되지 않아 '앙꼬 없는 찐빵'이란 지적과 함께 각 언론사로부터 순위 발표 요청이 집중적으로 이어졌고, 특히 각 후보 측과 일부 네티즌이 실제 경선 결과와 다른 아전인수격 '추측성 순위'를 인터넷 상에 유포하는 등 또 다른 여론조작이라는 부작용이 일기 시작했다.

실제 이날 예비경선 발표 후 각 후보 측 홈페이지와 일부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서로 "우리가 1등 했다."(손학규, 정동영 후보 측), "유시민이 1·2등과 근접한 3위를 했다." 등 온갖 추측성 낭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목희 국민경선위원회 부위원장은 예비경선 발표 후 오후 4시 20분 경 추가 브리핑을 통해 "신당 예비경선 당선자의 득표 순위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라고 아예 순위까지 발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내일 각 캠프 대리인들과 경선규칙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득표율 공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밝혀, 구체적인 각 후보별 득표내용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손학규·정동영 치열한 접전, 본경선 예측 불허

이번 예비경선에는 3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양강 후보인 손학규, 정동영 중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 중위권인 친노주자 중 누가 3위를 차지하느냐, 한명숙·추미애 두 여성후보 중 누가 컷오프에 통과하느냐였다.

일단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함으로써 외견상 승리한 듯 보인다. 그러나 1, 2위 후보 간 득표 차이가 크지 않고 특히 경선 선거인단 득표수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는 예상이 많아 실제 본경선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예비경선 1위 자리를 놓고 손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 후보가 막판까지 맹추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 후보 입장에서는 본경선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손 후보 측은 이번 예비경선 결과를 근거로 여론조사 도입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경선 시스템이 사실상 '조직표'에 의해 좌우되면서 민심과의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반영을 적극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경선 선거인단이 100만 명이 넘는 상태에서 고작 2천여 명 수준의 여론조사를 50% 반영할 경우 표의 등가성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는 주장이다. 직접 투표에 참여한 100만 명이 집에서 전화받고 참여한 2천 명과 동급으로 취급 받는 건 형평성 차원에서 부당하다는 논리다. 게다가 이미 여론조사 방식은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난 사항을 어느 한 쪽이 불리하다고 바꾸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이명박 후보에 여론조사에서 뒤져 패배한 박근혜 측 지지자들이 "여론조사가 당내 경선에서 ‘1인=6표’를 행사한 격으로 표의 등가성을 위배했다."며 경선 무효 소송까지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방식과 이후 나타난 부작용 등 때문에 두 주장 모두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어느 한 쪽의 주장만 수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예상밖 꼴찌' 유시민, 친노후보 단일화 압력 받을 듯

유시민 후보의 5등 턱걸이는 이번 예비경선의 '유일한 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당초 유 후보 측은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전까지도 전체 3위를 차지했을 것이란 장담까지 했다. 많은 언론에서도 유 후보가 최소한 4위를 하더라도 3위 이해찬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한명숙 후보에게도 뒤진 5위. 간신히 컷오프 탈락을 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추미애 후보가 조금 일찍 경선에 뛰어들었더라면 유 후보가 탈락했을 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시민 후보는 '친노주자 간 본경선 실시 이전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이해찬, 한명숙 후보로부터 사실상 '사퇴 압력'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친노 후보군 중 선두를 차지해 향후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실제 '전체 3위(친노 1위)' 자리는 친노주자 간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 3일 친노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광주 경선까지 진도가 나가면 20% 이상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의 단일화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로 그 정도면 내가 안 받는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15일까지 끝내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어렵다."고 밝혀 '본경선 실시 이전 후보단일화' 입장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유 보를 겨냥해 "15일 이전에 한명숙 후보가 둘(이해찬-한명숙)이라도 하자고 하면 받겠다."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후보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예비경선에서 최소한 3강 구도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3강이라면 오차 범위 내에서 3명이 비슷비슷하게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까지 장담했다.

이처럼 유 후보 측은 내심 3위까지 진입해 친노 후보 단일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으나, 예상과 달리 한명숙 후보에게도 뒤진 5위로 컷오프를 통과한 것 때문에 더욱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친노주자 간 후보 단일화는 선두주자인 손, 정 후보와 친노 후보 간 격차가 크거나,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격차가 클 경우에는 보다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여성 후보 중 한 자리는 한명숙 후보가 추미애 후보와 5위 자리(커트라인)을 놓고 경합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유시민 후보까지 제치고 4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추미애·천정배 탈락, '흥행과 정체성'에 마이너스

이번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추미애 후보와 천정배 후보의 탈락은 대통합민주신당의 흥행과 정체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서 참여한 영남 출신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흥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혀 왔다. 결국 추 후보는 너무 늦게 뛰어들었다는 '시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권 레이스에서 일찌감치 퇴장하게 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추 후보가 본선에 가느냐 아니냐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추 후보가 컷을 통과했으면 민주당의 조순형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카드였는데 아쉽게 됐다."며 본경선의 흥행성 저하를 우려했다.

한편 천정배 후보는 9명의 후보 중 개혁·진보적 노선이 비교적 뚜렷한 후보로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념적 정체성의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그러나 예상대로 천 후보는 극우에서 중도보수가 대세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체성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천 후보는 이미 장외의 문국현 측과 연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어, 향후 문국현 측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최종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가교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혁 성향의 신기남 후보마저 힘 없이 탈락함으로써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 통과자 5명 전윈이 정책적으로 신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후보들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는 최대 이슈인 경제정책 측면에서 한나라당과 노선 상 차이가 크지 않아 개혁·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내기에는 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컷오프를 통과한 다섯 후보는 오는 15일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을 이용해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하고, 10월 15일 후보자 지명대회를 끝으로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완료한다.

그러나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무효 응답으로 처리된 비율이 무려 53%에 달할 정도로 국민경선의 흥행실패와 동원경선이라는 따가운 여론에 직면해 있고, 각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음에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비해 여전히 크게 낮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 등은 대통합민주신당이 풀어야할 큰 숙제로 남아 있다.

*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가 이날 밤 공개한 득표수와 득표율을 보면, 손학규 4667표(24.75%), 정동영 4613표(24.46%), 이해찬 2709표(14.37 %), 유시민 1913표(10.14%), 한명숙 1776표(9.42%)로 나타나 유시민 후보가 4위로, 한명숙 후보가 5위로 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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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21: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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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엥란트